소설리스트

선제귀환-424화 (424/430)

제424화

“응?”

운청휘의 안색이 약간 변했는데, 그 다섯 발톱의 금룡은 소무위가 변화한 것이다.

운청휘는 순수한 육신으로 날린 주먹이 다섯 발톱 금룡의 발톱으로 향했다.

우르릉!

소멸되는 듯한 굉음이 들리고 단번에 온 천공이 공간 균열로 변했다.

검은 바람은 공간 균열에서 휩쓸려 나왔다.

작은 세계 전체에 격렬한 지진이 나타났는데, 마치 종말이 다가오듯…… 온 세계를 파괴하는 것 같았다.

“도…… 동천경의 힘이다!”

제2성자와 막안연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충격이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소무위가 이렇게나 사랑받다니, 영흥제국의 국운의 힘마저 사용할 수 있게 허락을 받다니……”

제2성자와 막안연은 비록 소무위가 보여준 힘에 놀랐지만!

그들도 알듯이 저것은 소무위 본인의 힘이 아니라 소무위가 영흥제국의 국운의 힘을 빌려서 내뿜은 힘이다!

“소무위는 최대 1000 분의 1…… 심지어 10000 분의 1의 국운의 힘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만 동천경의 전투력을 폭발시킬 수 있어!”

“영흥제국은 역시나 1만년의 제국답게 대단한 저력이다!”

제2성자와 막안연이 낮은 소리로 말하며 모두 냉소했다.

“동천경의 공격을 맞이하다니, 운청휘는 이번에…… 죽을 것이다!”

“콜록…… 푸!”

제2 성자와 막안연은 모두 허공에서 기침 소리를 들었고, 누군가 입에서 피를 토했다.

뜻밖에도 기침을 하고 피를 토한 사람은 모두 운청휘다.

그러나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우…… 운청휘가 죽지 않았어, 주…… 중상을 입고 피를 토했어!”

아니나 다를까.

천지가 다시 조용해지고.

장발에 장포를 걸치고 등에 신비한 부적이 새겨진 장검을 짊어진 운청휘의 그림자가 재차 나타났다.

운청휘는 이때 초라해 보였다.

입가에 핏자국이 있었고 장발과 장포는 모두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제2성자는 막안연은 이것을 보고 오랜 적막에 빠졌다……

초라해 보이는 운청휘의 손에는 한 사람이 들려 있었는데…… 소무위다!

“애석하게도, 네놈은 고작 국운의 힘을 한 번밖에 쓰지 못했구나!”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로 네놈의 손에 쓰러졌을 거야!”

운청휘는 손에 들려있던 소무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이제 다 끝난 것 같은데……”

운청휘가 말하며 마종 하나를 소무위의 몸에 넣었다.

그뿐 아니라 마종 하나를 막안연 쪽으로 날렸다.

막안연의의 안색이 변했는데, 무의식중에 피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운청휘의 기에 잡혔고…… 그녀가 아무리 숨어도 공간을 치환해도 마종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운청휘, 우리 거래하자!”

제압을 당하고 마종이 심어진 소무위가 갑자기 운청휘를 은은하게 바라봤다.

시선은 비록 이전의 오만함은 적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태도를 유지했다.

“어리석긴!”

운청휘는 소무위의 이런 태도에 낮은 소리로 욕설을 내뱉고 소무위의 몸에서 마종을 낚아챘다.

“운청휘, 네놈이 감히——”

소무위가 분노하며 소리쳤다.

“불패 남풍, 이리 와!”

운청휘가 손짓하자 먼 곳에서 거의 멍해진 불패 남풍을 오라고 했다.

“알겠네, 알겠네……”

불패 남풍이 떨리는 말투로 주저하지 않고 쏜살같이 날아왔다.

“녀석이 용서를 빌 때까지 뺨을 때려라!”

운청휘가 말했다.

“그것은……”

불패 남풍은 머뭇거렸다. 둘째 황자 소무위는 무위든, 지위든 모두가 그보다 뛰어났으며, 지금 감옥에 가더라도 그는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내…… 내가 때리겠네!”

불패 남풍은 운청휘의 시선과 닿자 갑자기 떨었고, 그제 서야 어쩔 수 없이 짝짝짝…… 소무위의 얼굴을 때렸다.

“불패 남풍, 건방지구나!”

“불패 남풍, 네…… 네놈이 불패 가문마저 멸문지화 시키려는 것이더냐?”

“불패 남풍, 네 이놈! 어서 멈추지 못하겠느냐!”

소무위가 분노하여 소리쳤다.

“짝짝짝……”

불패 남풍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뺨을 때렸다.

때리면서 말했다.

“둘째 황자, 그…… 그대도 알거야. 나는 고의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운청휘의 마종이 심어져서 그를 거역할 수 없다네!”

불패 남풍은 원래 나약하고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나 소무위가 위협하는 말이 점점 심해지자 불패 남풍도 화가 나서 바로 욕을 퍼부었다.

“젠장, 소무위, 어르신이 정말로 네놈이 두려운 줄 아느냐? 아직도 어르신께 욕이나 하는 것이냐!”

짝짝짝짝……

불패 남풍은 거세게 뺨을 때렸다.

소무위는 또 계속해서 위협했고, 불패 남풍을 욕했으나, 불패 남풍은 시종일관 아무렇지 않게 운청휘를 다시 바라봤다.

“운청휘, 본 황자가 방금 국운의 힘을 사용했는데, 내 부황의 허락을 받은 것임을 아느냐?”

“그…… 그는 이미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어!”

“네…… 네놈이 만약 나의 무위를 돌려주고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지 않는다면 내 부황께서 도착하시면…… 온 천성대륙은 네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겨우 시간이 조금 흘렀을 뿐인데, 여자보다 아름다운 얼굴이 이미 뺨에 맞아 부어버렸다.

소무위는 제압당했고 마종이 심어졌는데 여전히 높은 말투로 운청휘에게 말했다.

이것은 그의 부황이 이미 황성에서 이곳을 향해 날아오기 때문이다.

“불패 남풍, 계속 때려라. 소무위가 용서를 빌기 전까지 멈추지 마라!”

운청휘는 불패 남풍에게 명령했고, 더는 소무위를 보지 않았다.

운청휘는 소무위가 국운의 힘을 사용했는데, 그의 부친의 허락을 받은 것을 어찌 모르겠나.

영흥제국 전체의 국운의 힘은 오직 황제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 태자여도 국운의 힘을 사용하려면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소무위가 국운의 힘을 사용했으나, 실수로 잡혔으니…… 자연스레 영흥황제에게 소식은 전해졌고, 소무위는 지금 위험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게 뭐 어떤가.

영흥황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도착했어도 운청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2성자, 네놈은 개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운청휘의 시선이 제2성자에게로 향했다.

“꿇으라고 하니 꿇었고, 마종도 심어졌는데, 내가 어떤 방법으로 네놈의 존엄을 계속 짓밟아줄까.”

“됐어. 네놈에게 추측하게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니까!”

“다시 꿇어서 개 짖는 소리를 내거라!”

“운청휘, 네놈이 감히——”

제2성자는 노발대발했으나, 그의 몸은 이미 통제 받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제2성자는 혀를 깨물어 핏자국까지 났으나, 결국은 마종에 대항할 수 없었다.

“왈, 왈왈……”

개처럼 짖었다.

“응, 괜찮은걸. 네놈은 확실히 개가 될 천부적인 재능이 있구나!”

운청휘가 제2성자를 칭찬했다.

운청휘는 하찮은 원한이어도 반드시 갚은 사람에 속한다.

특히나 그의 한계를 건드렸으니, 10배, 100배로 되돌려 받아야 한다!

제2성자는 앞서 ‘체면을 생각해서 봐주라’고 했는데, 이것은 운청휘의 밑바닥을 건드린 것이다.

그래서 운청휘는 지금 그를 급하게 죽이지 않고 똑같이 대갚음 하는 것이다!

운청휘는 손을 들어 제2성자 몸에 있던 마종을 낚아채고 막안연을 바라봤다.

“막안연, 나와 너희 막가는 원한이 없었다. 그러나 막가는 끊임없이 나를 저격했고…… 특히나 막가의 족장은 다른 인황과 연합하여 나를 죽이려고 했다!”

“그렇지만 나도 그저 막문천만 죽였는데, 막가의 무고한 사람들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네년 막안연은 나 운청휘가 건드린 적이 없는데…… 네년은 나를 적대시했고, 내게 행동을 했다!”

운청휘가 막안연을 보더니, 말을 마치고 막안연 몸의 마종을 꺼냈다.

그리고 막안연 몸에 있던 잔백도 모두 뽑아냈다.

“대라금선의 잔백이라 연한에게 있어서 거대한 보양식인데……”

운청휘가 중얼거리며 마종과 잔백을 모두 거두었다.

운청휘는 이미 이 잔백이 전성기의 마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록 마찰녀 류연한보다 못하지만, 이 잔백은 지금 단계의 마찰녀에게 있어서 무위를 끌어올리는 묘약과도 같다.

“싫어……”

막안연이 비명을 질렀다.

무위가 박탈당한 것은 상관이 없는데 다시 수련하면 된다. 그러나 수라녀의 잔백을 박탈당한 것은…… 막안연의 인연을 끊어버린 셈이다.

“운청휘, 네놈은 좋게 죽지 못한다. 내가 네놈을 저주할 것이다……”

막안연은 비명을 질렀고, 미친 듯이 외쳤다.

운청휘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런 저주는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운청휘가 우선 막안연의 옥패를 떼어내고 그녀의 점수를 옮겼다.

이어서 제2성자, 소무위의 점수도 옮겼다.

작은 세계 밖, 주위의 모든 시선이 광장 상공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안개가 덮인 영향 때문이다.

“안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운청휘는 죽었을까!”

“헛소리야. 죽지 않았겠지. 운청휘의 점수가 변동이 없지 않은가?”

“그리고 저 안개는 운청휘가 만든 것인데 외부 세계의 정탐을 차단하는 것이야. 만약 운청휘가 죽었다면 안개는 반드시 사라졌겠지!”

“그리고 제2성자가 이미 나타나서 운청휘를 보호했는데…… 둘째 황자가 땅강아지를 위해 제2성자와 손절하진 않을 거야!”

무리들이 토론하고 있었는데 ‘영조제천’으로 굴절된 화면은 안개에 가려졌으나…… 무수한 눈빛이 위의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저기를 좀 보게, 마…… 막안연의 점수가 갑자기 밑바닥으로 떨어졌어!”

갑자기 누군가 소리쳤다!

거의 같은 시간, 또 한 줄기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오…… 올라갔어. 우…… 운청휘의 점수가 또 올라갔어!”

운청휘의 최초 점수는 2890점이다.

뒤이어 불패 남풍, 소경운, 소시운의 점수를 뺏고 4648점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운청휘의 점수가 4648점으로 폭증하고.

그의 점수는 몇 시진 동안 변동이 없었다.

지금 운청휘의 점수는 또 1450점이 폭증했다.

방금 막안연의 점수가 떨어졌다.

운청휘의 총점은 6098점이다!

“우…… 운청휘가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 지금 막안연의 점수도 뺏었어!”

“세상에나, 작은 세계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막안연과 제2성자의 관계는 막연한데 심지어 은연중에 들리는 소문으로…… 제2성자가 막안연을 아내로 삼는다고 하네!”

“그리고 운청휘는 제2성자의 노예 중 하나인데 지금 막안연의 점수가 박탈당하다니!”

무리들이 귀엣말을 할 때 점수표가 갑자기 또 변동했다.

소무위에 조금 앞서던 제2성자의 점수와 순위가 갑자기 추락했고…… 육안으로 보이는 속도로 꼴지가 되었다!

소경운, 소시운, 불패 남풍, 막안연 네 사람과 함께 꼴지가 되었다!

“제…… 제2성자의 점수도 0점이 되었어!”

무리들은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냈다.

“운청휘, 운청휘야. 어서…… 운청휘의 점수를 보게!”

갑자기 또 누군가 소리쳤다.

갑자기 무수한 시선이 제2성자의 이름에서 재차 운청휘의 이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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