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선제귀환-425화 (425/430)

제425화

운청휘의 점수가 6098점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속도로 폭증했다……

솨! 솨! 솨! 솨! 솨! 연달아 2590점이나 폭증했다!

총점이 최종적으로 8688점이 되었다!

원래 3위였던, 이때 2위였던 소무위의 점수는 2569점이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의 운청휘는 점수가 2위의 3배 정도다.

가뜩이나 들끓던 주위 사람들은 재차 절정으로 치달았고, 소라해와 같은 계급의 인물도 믿을 수 없는 눈으로 점수표를 바라봤다.

이제 운청휘를 제2성자의 노예로 여기는 사람은 더는 없었다.

“청휘 오라버니, 여…… 역시나 오라버니였어!”

점수 변화를 본 능설은 옥과 같은 두 주먹으로 설렘이 가득하게 말했다.

“그는 설에게 어울리는구나!”

이전에 운청휘에게 오해를 가진 화약운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하하, 공자는 역시나 공자야!”

백택은 이때 격동된 웃음을 터뜨렸다.

이전에 운청휘가 무수한 사람들로 오해를 받았고, 심지어 천찬학관의 일부 고위층도 운청휘가 학관을 망신시키고 먹칠했다고 했다.

백택은 이때 해명하지 않았는데, 그는 운청휘를 믿었는데, 무적의 공자를 믿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운청휘는 지금 사실로서 그들의 체면을 구기게 했다!

“막안연, 제2성자의 점수가 모두 운청휘에게 뺏겼는데…… 둘째 황자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무리 중에서 갑자기 의혹스러운 소리가 나왔다.

“둘째 황자의 점수는 그렇게 쉽게 박탈되지 않았나봐!”

“흥, 둘째 황자는 폐하의 은총을 받았는데, 필요하면 국운의 힘을 빌려서…… 운청휘가 둘째 황자의 점수를 박탈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아!”

영흥성원의 적지 않은 고위층들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은 내막을 좀 알고 있는데, 둘째 황자는 국운의 힘을 빌려서 동천경의 무위를 동원할 수 있었다.

동천경은 천성대륙에서 무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작은 세계에서는 모든 것을 쓸어버릴 수 있는 존재다.

동천경은 선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선범(仙凡) 사이에는 동천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인황은 이미 범인의 꼭대기고 동천경은 엄밀히 말하면 인간의 범략을 벗어난 것이다.

선인 아래가 바로 동천경이다.

오직 동천경에 도달한 사람이 선이 될 기회가 있다.

“응?”

영흥성원의 고위층들이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둘째 황자는 국운의 힘으로 실력을 키웠는데, 그들은 둘째 황자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승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봤는데 둘째 황자의 점수가 떨어지는데……

숨 몇 번 쉴 시간도 되지 않아 2569점이 단번에 0점이 되었다.

순위가 제2 성자, 막안연 등과 공동 꼴지가 되었다!

솨! 솨! 솨! 솨! 솨!

운청휘의 점수가 둘째 황자의 점수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폭증했다!

8688점에서 폭증했다!

최종적으로 257점에 멈췄다!

조용해졌다!

이번에 무리들은 전에 없는 적막에 휩싸였다.

점수만 보면 이전의 운청휘는 2위 소무위의 3배, 1천점 이상이 이동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운청휘는 혼자서 2위부터 꼴찌까지의 모든 점수를 합쳐버렸다!

“이럴수가……”

“내, 내가 기적을 본 것 같아!”

“한 사람의 점수가 다른 사람의 점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니……”

“우, 운청휘는 저……정말로 하늘을 거스른 것이냐?”

“미쳤어. 이 세상은 미쳤어. 어떻게 이런 요괴 같은 인물이 나온 거지!”

적막이 사라지고 주위가 다시 들끓었다!

심지어 화약운도 실성했다.

“운청휘의 천부적인 재능은, 그보다 위에 있는가……”

곁에 있던 능설은 화약운이 말한 ‘그’가 누구인지 안다.

영흥제국의 대황자, 그러니까 태자는 황실의 제1계승자다!

“화 동포, 그들이 이미 왔으니, 전투 준비를 하시 게나!”

흙보살의 목소리가 갑자기 화약운의 귓가에 울렸다.

주위에서 들끓는 무리 소리가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른 듯 갑자기 멈췄다.

그들의 얼굴 표정, 몸짓도 정지 버튼을 누른 듯 꼼짝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했다.

“응……”

화약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손을 내밀어 능설을 쳤다.

“일어나렴!”

능설이 깨어났고, 눈은 떨렸다.

“어머니, 무…… 무슨 일이죠? 제가 왜 잠을 잔 것 같은 느낌인가요?”

“응? 무슨 일이길래 주위의 사람들이……다 잠든 것 같네요!”

화약운은 무겁게 말했다.

“이곳의 시간은 누군가가 멈췄어!”

짝, 카카카……

화약운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광장 가운데 나침반에서 갑자기 눈에 보이는 균열이 생겼다.

몇 번 숨 쉬는 시간도 되지 않아 나침반 전체가 무수히 갈라졌다.

운청휘, 소무위, 2성자, 막안연!

위경륜, 불패 남풍, 양양, 주명…… 등 작은 세계로 들어간 참가자의 그림자가 허공에 뜬 듯 광장 중앙에 나타났다.

운청휘는 무거운 시선으로 먼 하늘을 바라봤는데, 다른 사람들도 꼼짝하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다.

“그들이 마침내 왔구나……”

운청휘가 낮게 중얼거렸는데, 신식으로 이미 두 그림자, 그러니까 두 선인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운청휘의 신식 속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두 선인의 그림자가 보였는데, 이미 손을 써서 이쪽의 시간을 정해버렸다!

소라해 등의 인황 꼭대기의 인물도 자리에 요지부동하는데 몸이 굳어졌고, 생각도 굳어졌고, 모든 것이 굳어졌다……

“국운이 살아나고, 신룡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마도 영흥황제군!”

“기가 끓어오르고, 그의 육신은 온 대륙의 공간 구조에 직면했는데, 붕괴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아마도 천성성지의 성주겠구나!”

운청휘는 신식으로 이들을 감지했으며, 그들의 신분도 추측할 수 있었다.

“응? 또 선인이 하나 있는데……”

운청휘는 뜻밖에도 100리 밖을 봤다.

이번에 그는 신식을 동원하지 않고도 100리 밖의 아름다운 모습을 봤다.

외모로만 보면 아름다운 모습은 20여 살인데 그녀의 기질, 함양 모두가 20살의 사람 같지는 않았다.

선인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 운청휘는 갑자기 또 익숙한 그림자를 발견했다.

“능설인가……”

운청휘의 눈에 비친 의외는 순식간에 놀라움으로 변했다.

그와 능설은 반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반년 전에는 성경이던 능설이 지금 인황경 극경의 무위를 가졌다니!”

운청휘는 놀랐는데, 또 괴이함이 있었다. 그가 천성대륙에 오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한 경계의 극경에 도달한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특히나, 인황경의 극경!

“청휘 오라버니……”

능설이 운청휘를 보고 두 눈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몸을 떨며 운청휘 쪽으로 달려갔다.

“능설, 성장했구나!”

운청휘가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능설은 진선 혈맥으로 진선 혈맥이 이미 깨어났고, 또 운청휘가 그녀에게 ‘천녀옥황심경’을 전수했다.

게다가 국사가 그녀에게 준 자원이 쌓였고…… 그래서 그녀는 반년 만에 성경의 풋내기에서 인황경 극경의 고수로 환골탈태했다!

펑 소리와 함께 능설은 운청휘의 품에 안겼다.

능설은 절세의 미모에 천연의 체취가 있었다. 막 운청휘 품에 안지가 운청휘는 은은한 향기를 맡았다.

운청휘는 떨어져 있던 반년 동안 성숙한 능설을 보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청휘 오라버니……”

능설은 격동된 얼굴로 운청휘를 바라봤다.

“청휘 오라버니가 말한 것처럼 설은 성장했어요. 지금의 설은 이미 그때의 성경 풋내기가 아니라구요. 게다가 멀리서 오빠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풋내기가 아니에요!”

“지…… 지금의 설은 청휘 오라버니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어요!”

운청휘가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는데, 웃지도 못할 장도로 능청스럽게 능설의 어깨를 치더니 말했다.

“능설, 내 마음속에는 지금의 너와 그때의 너는 똑같아. 모두 너고 모두 내 마음 속에 있는 능설이라구!”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설아, 너는 나를 멀리서 바라볼 필요가 없다.”

운청휘의 이 말은 사실이다.

그의 신분 지위로 상대방이 어떤 지위에 있든 모두가 존귀하다고 여기진 않는다.

그리하여 그가 사람을 사귀는 것은 상대방이 진실한지를 보고 사귈만한 가치가 있는지 본다.

“아니, 이것은 달라!”

능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고 이후 눈동자에서 감동된 표정을 지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운청휘를 진실 되게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의 나와 이전의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의 나는…… 청휘 오라버니에게 사모한다고 말할 자격이 생겼다는 거예요!”

“제가 오라버니를 마음에 품었어요.!”

“사모하고 있어요.”

멀리 있던 화약운은 능설의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사전에 능설에게 당부했는데, 운청휘를 보고 반드시 신중하라고…… 뜻밖에도 능설이 스스로 이런 말을 하다니.

물론, 화약운도 능설이 신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운청휘는 능설의 마음속에……이미 신념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

과장하지 않고 반년 동안 능설은 운청휘 때문에 목숨을 걸고 수련을 했다!

운청휘는 어이가 없었으나, 이렇게 과감하게 고백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 선녀, 성녀들에게 고백을 받을 때 운청휘는 바로 거절했다.

그러나 능설을 보니 운청휘는 거절하지 못한 것이다.

“능설, 적이 오고 있으니, 우선 이 얘기는 그만하자.”

운청휘가 능설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운청휘는 화제를 바꾸는 선택만 할 수 있을 뿐.

잠시 후, 운청휘가 또 말했다.

“이번 전투가 끝나고 내가 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마. 네가 분명 좋아할 게다!”

운청휘가 말하는 기쁜 소식은 바로 능천진선이다!

만약 이번에 능설을 보기 전에는 운청휘가 능설은 능천진선의 딸이라고 추측했다면.

지금은 운청휘는 능설이 능천진선의 딸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능천진선은 며칠 전 이미 천검종을 떠났고 쉬지 않고 영흥제국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능천진선은 이전에 소천사 소인왕의 몸에 살았는데, 소인왕을 통해 영흥제국의 지형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능천진선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영흥제국, 막주성을 느낄 것이 분명했다.

“능천진선이 진짜 소비한 시간은 그저 상고전장을 지나간 것이고, 나머지 여정은 그저 전송진을 탑승하여서……”

운청휘가 중얼거렸는데, 그가 보기에 능천진선이 가장 빠르면 오늘 도착하고 늦어도 이틀, 사흘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능설이 운청휘의 말을 듣고 실망감이 스쳤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는데, 운청휘가 화제를 바꾸는 것은…… 그녀를 거절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운청휘가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말에 능설은 또 기대감이 생겼다.

능설은 운청휘가 헛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가 말한 기쁜 소식은 반드시 기쁜 소식일 것이다. 그가 자신이 분명 좋아할 기쁜 소식이라고 하였으니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능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쁜 소식은…… 단 하나, 바로 운청휘가 함께 사는 것이다!

물론, 만약 친아버지가 갑자기 능설 앞에 나타나면…… 그 자체로 큰 기쁨일 수밖에 없다!

다만 눈앞에 있는 능설은 잠시 이런 생각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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