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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쥐 잡겠다고 집을 태워서는 안 된다
1.
내가 이반 부카드를 다시 만난 곳은 태국의 방콕이었다.
당연히 내가 그를 방콕으로 불렀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CD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게 그 영상입니까?”
“이게 그 영상 맞네.”
이반 부카드가 나에게 건네준 것은 다니엘 펄의 참수 영상이었다.
나는 이반 부카드에게 연락해서 영상을 방콕으로 가져다달라고 부탁했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CD를 받아 가방에 넣었다.
“나는 자네가 굳이 그 영상을 왜 보려고 하는지 이해를 모르겠네. 그런 영상을 좋아하나?”
스너프 필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니었다.
“아닙니다. 저는 공포영화도 못 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보고 싶네요.”
내가 굳이 영상을 부탁한 이유는 간단했다.
영상을 통해서 내가 했던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였다.
나를 위험에 빠트린 이반 부카드를 괴롭히는 의미도 조금 들어 있기는 했다.
“그러나저러나 테러범들이 친절도 하네요. 이미 죽었으니 수색하는 헛수고하지 말라고 영상까지 보내다니······.”
다니엘 펄의 참수 영상을 영사관에 보낸 자들의 의도는 분명했다.
다니엘 펄은 이미 죽었으니 더는 찾지 말라는 뜻이었다.
사에드 세이크가 다니엘 펄이 죽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이후에 사에드 세이크를 찾는 수색이 계속되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휴······. 영상뿐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아직 언론에는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이반 부카드가 말하다 말고 고개를 저었다.
“또 무슨 일이 있습니까?”
내 질문에도 이반 부카드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이반 부카드가 어두운 표정을 말했다.
“오기 전 카라치 시내에서 다니엘 펄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는 연락이 왔네.”
“신체 일부요?”
참수 영상이라더니 설마 목만 따로 발견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목을 베는 것이 아니라 목을 자르는 영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영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잔인한 영상일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잔인했다.
“팔이라더군.”
이반 부카드가 말했다.
“하······. 말 그대로 짐승 취급을 하는 거네요. 다음에는 다리인가요?”
무슬림의 참수라는 형식 자체가 테러범들이 희생자를 사람이 아니라 가축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사람의 목을 자른 것도 모자라서 팔다리를 토막 내서 시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게 하다니······.
“어떤 자식인지 잡기만 하면······. 더 수색하면 놈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데 이제는 틀렸지. 영상에 신체까지 발견됐는데 더 수색할 명분도 없고 말이야.”
이반 부카드가 치를 떨었다.
신체 일부를 유기까지 하는 이유는 공포를 조장하고 수색을 확실히 막기 위한 듯했다.
아마 신체가 어느 정도 발견되면 수색을 더 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누군지는 아직 모르는 겁니까?”
“사에드 세이크도 자신들에게서 다니엘 펄을 데려간 자가 누군지 모르겠다더군. 알 카에다나 탈레반의 간부급인 것은 분명한데 그게 누군지······. 파키스탄 정보부를 통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네.”
“말 그대로 이런 짓거리를 벌이는 자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말이군요.”
최악이었다.
적이 누군지를 모르니 대비를 하기도 어려웠다.
완전히 적에게 놀아는 꼴이었다.
더구나 이런 대담하고 치밀한 자라면 내 신상이 노출될 수도 있었다.
“뭐, 그렇지. 그런데 이번까지는 내가 왔지만, 다음에는 자네가 인도네시아로 왔으면 좋겠군.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서 말이야.”
지난번에는 필리핀으로, 이번에는 태국으로 내가 부른 것이 썩 기분이 좋지 않았나 보다.
“알겠습니다.”
그만두기 전까지 이반 부카드와 척을 질 필요가 없었다.
“말뿐이 아니라 한 번 오게. 다음 주에는 지난번에 체포된 토미 수하르토도 살인죄로 기소될 예정이야. 그 후에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있고 말이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단단히 마음을 먹는 것 같아.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오면 그 일로 자네에게 부탁할 일이 있네.”
토미 수하르토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아들이었다.
내가 수배를 해제하는 제안을 했다가 살인을 저질러서 이반 부카드와 얼굴을 붉히게 만든 당사자였다.
이반 부카드가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너도 전에 잘못을 저질렀으니 이제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은 그만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반 부카드에 대한 감정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CIA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인도네시아로 찾아가죠. 그렇지만 언젠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정리할 일이 있어서요.”
내가 말했다.
“바쁜 일은 아니니 천천히 오게.”
이반 부카드가 미소를 지었다.
2.
이반 부카드와 헤어지고 나는 다음 날 저녁 태국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을 하는 리레이를 찾아갔다.
리레이와 그의 여동생에게는 거액을 투자했고 앞으로 추가로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미리 내가 류오린을 그만두게 되는 것을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리레이를 만나기 직전까지 뭐라고 사정을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리레이는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내가 갑자기 투자회사를 그만두고 반년 정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일하게 됐다는 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설명하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인생이 나도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뿐이었다.
‘내가 지금 뭐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도 설득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심란할 뿐이었다.
내가 리레이를 찾아갔을 때 그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다.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십니까?”
“마음이 심란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네요.”
리레이도 나름의 고민이 있는 듯했다.
“우리 밖으로 나가죠.”
나는 리레이를 잡아끌듯 데리고 차를 타고 내가 머무는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옥상에 있는 술집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바에 도착한 나는 직원에게 술을 주문하고는 바 의자에 몸을 그대로 기댔다.
“그렇지 않아도 술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잘됐네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면 될 것 같았다.
겸사겸사 내 퇴직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에드릭 씨도 신경 쓸 일이 있으셨나 보네요.”
“신경을 써야 할 일이야 항상 있죠.”
리레이를 향해 웃음을 지어 보였다.
리레이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직원이 글렉피딕 위스키를 가져왔다.
가져온 위스키를 리레이 앞에 있는 잔에 따라 주었다.
“드시죠.”
“감사합니다.”
리레이가 조심스럽게 잔을 잡았다.
“그런데 계속 표정이 어두운데 무슨 일입니까? 심각한 일 같은데 투자자인 제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리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에 태국에 관한 특집 기사가 나왔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태국에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잡지와 신문이었다.
단순히 있는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가 아니라 기사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언론이었다.
나는 인터넷을 통해서 항상 확인하고 있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나온 태국 기사를 읽자마자 곧바로 전화를 걸어서 투자를 결정했다.
기사가 전반적으로 태국 경제에 호의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태국 정부에서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태국 내 배포를 금지한 것도 알고 있으십니까?”
“금지했다고요?”
“금지했습니다.”
“놀랍네요. 전반적으로 특집기사가 태국에 그렇게 나쁜 내용이 아니었는데······. 탁신 태국 총리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이 있던데 그것 때문이겠군요.”
만약 태국에 관한 비관적인 기사였다면 내가 그 기사를 보고 투자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일부인 총리에 관한 기사를 문제 삼아 배포를 금지한 것이다.
“맞습니다. 제가 알아보니 탁신 총리가 직접 나선 것은 아닌 것 같고 탁신 가신 그룹에서 내려온 지시더군요.”
“그렇게 심한 비판은 아니었는데. 항의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배포 자체를 금지하다니 의외네요.”
예전부터 이코노미스트는 탁신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코노미스트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탁신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관련 언론들에 포풀리즘을 내세우는 제3세계의 정치인들은 독재자와 비슷한 정도로 비판받는 존재였다.
전에도 탁신에 관한 비판 기사가 나왔지만, 지금처럼 배포를 아예 금지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 정도 비판도 용납할 수 없다는 말일 겁니다. 얼마 전 군소정당을 흡수한 기세를 이용해 아예 이번 기회에 개헌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작년 총선에서 탁신의 타이락타이당은 과반에서 단 2석 모자란 대승을 거뒀다.
태국에서 이런 정도의 승리는 유례가 없는 대승이었다.
군부독재가 끝나고 민간에 권력이 넘어온 이후 바뀐 선거법 제도 아래에서 어떤 정당도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과반에 가까운 의석수를 차지한 승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절반을 훌쩍 넘어서 개헌까지 생각할 정도라니······.
“아무리 그래도 좀 성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무리수는 분명 반발이 있을 텐데요.”
외국 언론이 이런 일을 당하고 가만있을 리가 없었다.
“그나마 외국 언론이니 배포를 금지한 정도에서 그친 겁니다. 태국 국내 언론은 비판 자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사실이라면 언론 통제에 관한 한 거의 독재에 가깝다는 이야기였다.
방콕에 방문했던 나로서도 모르던 사실이었다.
“에! 애초에 탁시노믹스 자체가 ‘사회적 자본주의’(social capitalism)적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탁신 총리가 대놓고 붓다닷싸(Buddhadasa)의 ‘불법 사회주의’(dhammic socialism)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붓다닷싸? 불법 사회주의? 그건 또 뭡니까?”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과 이론이었다.
“붓다닷싸는 태국의 유명한 고행 철학자입니다. 그의 불법 사회주의란 결국 쉽게 말하면 플라톤이 말한 철인정치의 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플라톤이 말한 ‘철인’처럼 공평무사한 정치 지도자가 국가를 위해서 독재를 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죠.”
“한마디로 독재를 하겠다는 이야기군요.”
철인이 실제로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을 철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곧 자신이 그런 인물이고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주장일 뿐이었다.
“예. 탁신 총리는 아무래도 태국을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정치체제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대놓고 야당도 국민의 최대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면서 정부, 즉 탁신 총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 이제 겨우 1년인데 너무 많이 나갔네요. 싱가포르처럼 장기 독재를 하겠다는 말인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내가 보기에 태국과 싱가포르는 아주 달랐다, 아니 비슷한 점이 없었다.
싱가포르는 리콴유라는 뛰어난 정치인이 개인적인 지도력으로 건국하고 발전시킨 국가였다.
“태국에는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국왕도 있었고 군부의 힘도 강력하지 않습니까? 정권을 잃기는 했지만, 야당의 힘도 무시할 수 없고요.”
아니, 애초에 탁신의 집안이 지방 유지이기는 했지만 중앙에서 지금의 부와 권력을 얻은 것은 10년이 조금 넘었다.
“그렇죠. 하지만 말이 안 되는데 문제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그게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겁니다.”
“그래요?”
“예. 지금 지방, 특히 중부와 북부에서는 탁신 총리에 대한 인기가 말 그대로 절대적입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는 지금 의석수보다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개헌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태국 지방의 분위기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할 정도라니 놀라울 뿐이었다.
태국에 와도 방콕을 벗어나지 않는 나로서는 체감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탁신은 근본적으로 작년 CIA가 축출하는 데 관여했던 필리핀의 에스트라다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다른 점이라면 태국이 동남아시아 방어에서 베트남이 가진 지정학적인 위치나 인도네시아 같은 종교적인 중요성이 없고 에스트라다와는 달리 탁신이 훨씬 재산이 많고 능력도 뛰어나다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으로서는 탁신 제거에 CIA가 나설 가능성도 낮았다.
에스트라다 축출은 중국 견제라는 커다란 전략의 일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모든 정책이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 집중된 상태였다.
‘누군지 모르지만, 태국 지부장이나 요원들은 골치 좀 아프겠군.’
제3세계 지도자가지지 기반이 확고하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다루기 어렵다는 말과 같았다.
“탁신 총리와 측근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런데 그 일이 리레이 씨가 이렇게 걱정할 일인가요? 리레이 씨는 타이락타이당 내 사람들과 가깝지 않습니까? 솜키드 장관과도 친하고요.”
내가 물었다.
탁신이 독재자를 꿈꾸고 있는 것은 의외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건 리레이가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다.
어차피 리레이는 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국적이었고 탁신의 최측근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다.
“탁신 총리의 목표는 태국을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처럼 만드는 겁니다. 두 나라 선거를 통해서 독재가 가능한 것은 민족 감정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들으니 태국인 중심의 정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저 같은 신화교는 차츰 불이익을 받게 될 겁니다. 제가 국적을 바꾸지 않는 이상 제게는 유리 천장이 생긴다는 의미죠.”
“아···.···”
태국의 화교는 예전부터 정착한 구화교와 신화교로 나뉜다.
화교 중에서 태국 화교 같은 곳은 없었다.
태국 화교처럼 완전히 현지에 적응한 화교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구화교 신화교로 나누며 먼저 정착한 화교가 나중에 들어온 화교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곳도 없었다.
신화교는 태국에서 현지인은 물론이고 같은 입장이었던 화교들에게도 배척당하는 것이다.
리레이는 당연히 신화교, 그것도 태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다.
리레이 남매는 태국에 정착한 시간을 생각하면 성공한 셈이었다.
“앞으로는 저 같은 외부인이 태국에서 성공하려면 태국 국적이라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리레이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 표정도 마찬가지로 어두워졌다.
리레이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내가 운동을 하고 CIA가 된 이유가 바로 미국에서 당한 인종차별 때문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리레이가 혹시라도 태국으로 귀화한다면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리레이가 태국 국적을 얻는다면 중국에 건설하기로 한 자동차 부품 회사는 무산될 수도 있었다.
지금이야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 외국 투자를 받고는 있지만, 자동차 산업 같은 기간산업을 언제까지 외국인 손에 맡겨둘 리가 없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리레이는 중국 국적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한다고 해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 성장 잠재력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중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쥐 한 마리 잡겠다고 집을 태우는 것과 같았다.
아무래도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국무부에 들어간다는 말은 다음에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금은 리레이를 달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