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52)

  제 2 장 

  치밀한 함정

  [려매, 당신은 나를 어떻게 알았소]

  황보소운의 말에 그녀는 돌연 눈물을 뿌리며 그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흑흑.. 당신, 당신은..]

  하후려려는 그의 품속을 파고들며 계속해서 흐느꼇다.

  주변의 젊은 청년 몇몇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엇다

  황보소운은 내심 난처해졌다

  그는 하후려려를 품속에서 떼어내며 말했다.

  [자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어디 좀 가서 얘기나 합시다.]

  [예]

  하후려려는 고개를 뜨덕이더니 얼굴을 들었다.

  [마침 제가 생각해둔 곳이 있어요. 그쪽으로 가요.]

  하후려려는 말한 뒤 그를 어느 한 연무실의 밀실로 안내했다.

  그곳은 경공실의 밀실로 다른 밀실보다는 좀더 넓었다.

  황보소운은 대충 그 안을 둘러본 후 걸어 들어갔다.

  밀실은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있는 자물쇠 장치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혼자 연공도중 타인의 해침을 방지하기 위한 맹의 조처였다.

  황보소운이 들어서자 하후려려는 안에서 자물쇠를 잠갔다.

  [왜 문은 잠그지?

  황보소운의 말에 하후려려는 고개를 저었다.

  고개르 저으며 그녀는 그의 품속에 안겨왓다.

  [운오빠 아무말도 말아요.]

  그녀의 눈빛은 애절한 사랑으로 떨리고 있었다.

  황보소운은 그런 그녀를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엇다.

  그는 안겨오는 하후려려의 몸을 껴안으며 말했다.

  [하지만 려매 우리는 우선 얘기부터..]

  허나 그의 말은 도중에 끊기고 말았다.

  돌연 하후려려의 입숙이 그의 입술에 다가 왔기 때문이다.

  순간 황보소운은 말을 잊고 전신이 확 달아올랐다.

  어쨋든 그에게는 첫 입맞춤이었다.

  하후려려의 행동은 대담햇고 또한 격렬했다.

  불길 같이 뜨거운  그녀의 혀가 그의 입속을 침범하자 황보소운은  자신도 모

르게 손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점점 더 깊이 파고들었고 그녀의 입술과 혀는 그대로 불길이었다.

  황보소운은 몽롱히 그 달뜬 향기에 취해 버렸다.

  그때 그는  그녀의 입속에서 뭔가 환약같은  것이 흘러나와 자신의  입안으로 

넘어옴을 느껐다.

  (?)

  순간, 그는 경악햇으나 그때는 이미 환약이 그의목구멍을 통과한 뒤엇다.

  환약은 목구멍을 통과하자 금세 액체로 녹아 빠르게  그의 위장으로 스며들었

다.

  일순, 황보소운은 뱃속이 갑자기 뜨겁게 확 달아오름을 느꼇다.

  (어, 이것은 음약.)

  순간 그는 하후려려를 확 밀쳐내며 차갑게 물었다.

  [려매 이건 무슨 짓이오. 꼭 이렇게 음약을 써야..할,..]

  헌데 황보소운은 말을 더 잇지 못했다.

  괴이하게도 그  음약의 효과는 너무도 강렬하여  일순 그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그는 온몸이 불덩이 속에 휩싸인 듯 뜨거우며 어떤 강렬한 갈증을 느꼇다.

  그를 보며 하후려려는 입을 열엇다.

  [미안해요. 이  방법 밖에는 ..  오빠는 이렇게  하면 당신을 용서해  주겠다

고..]

  (이런 제길...)

  황보소운은 그제야 이것이 함정이었음을 알았다.

  그는 내심 분노하여 이를 갈았으나 육신은 이미 그의 통제를 떠나 있엇다.

  음약이란 이를 테면 보약과 같은 종류의 것이다.

  그것은 무공이 높다고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기를 일으킬 수록 

그 흥분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

  [하악..하악..]

  황보소운은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한 걸음 다가서다.

  불길같이 치미는 음욕에 그는 정신이 점차 마비되고 있엇다.

  입술을 질끈 깨물어 피가 흘렀으나 그것은 도저히 역부족이엇다.

  그는 도대체 이렇게 강한 음약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

  그것을 보고 하후려려는 고개를 저으며 손을 벌렸다.

  [반항하지 말아요. 그건  신선도 참을 수 없다는 천욕환이예요. 어서  이리로 

와요.]

  (천옥환, 제기랄..하필이면..)

  --천욕환

  그것은 이른바 말 가대로 하늘도 참을 수 없게 한다는 음약의 정수였다.

  일반적인 흥분제와는 아가 그 류를 달리하는최고의 음약.

  오직 말로만 전해지던 그것을 복용햇을 줄이야.

  황보소운은 내심 탄식하며 의식을 놓아 버렸다.

  이 천욕환은 해약이 없다.

  오직 욕구를 푸는 방법  뿐, 그것도 전신의 기력이 모조리 고갈  될때까지 욕

구를 해소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신혐개이 터져서 죽게 되는 삥것이다.

  일단 의지의 끈을 놓자 그의 신형은 잎번개처럼 하후려렬를 덮쳐갔다.

  [어헝.]

  짐승같은 외침이 튀어나오며 그는 하후려려의 몸을 끌어안고 뒹굴었다.

  헌데 하후려려는 이미 겉옷을 벗은 상태였다.

  찌익.

  황보소운의 급한 손길에  의해 그녀의 속옷 역시 순식간에 찢겨나가고,  그녀

는 대번에 알몸이 돼다.

  어슴푸례 드러난 그녀의 알몸은 정말 눈부셨다.

  일면 청초하고 가련해 보이던 그녀의 알몸은 놀랍도록 발달해 잇었다.

  양지유를 바른 듯 희디흰 백옥같은 살결에 탄력있는 두개의젖무덤.

  황보소운의 손길이 그것을  들어쥐자, 두개의 유두는 불끈 성을 내고  파르르 

떤다.

  황보소운의 입술이 그  유두를 깨물자, 한줌밖에 안되는 세류요는 가볍게  덜

면서 흔들었다.

  [아아..]

  황보소운은 손길을 젖무덤에서  세류요를 거쳐 하얗고 탄력있는 아랫배  쪽으

로 바삐 내려갔다.

  일순 위기의식을 느꼇음인가.

  그녀의 두 흰 옥주는 파르르 떨면서 흠칫 오므렷다.

  일순 황보소운의 손끝에 검고 까칠한 숲이 느껴졌다.

  숲은 뜨거웠다.

  그 숲은 뜨겁게 흔들리며 환호하듯 울부짖고 있었다.

  황보소운의 순이 그곳에 닿자 하후려려는 순간 신음을 발했다.

  [아...아..흑...]

  그녀의 몸은 크게 꿈틀거리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었다.

  [헉]

  황보소운은 그만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겨우 아랫도리만 내리고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어느새 불끈 솟아오른 그의 힘에 하후려려는 연신 비명을 내질렀다.

  [악..아윽.]

  그녀의 몸은 일시 굳어지며 반항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힘을 당해내기는 역부족이엇다.

  방어막은 금세 뚫렸다.

  그녀는 비명과 동시에 몸을 뒤틀었다.

  [아윽...]

  [헉...헉..]

  황보소운은 쉴새없이 광폭하게 움직였다.

  하후려려는 연신 비명을 질렀으나 그는 결코 듣지 않앗다.

  그녀의 육신은 마치 태풍속의 가랑잎처럼 흔들려다.

  하후려려는 하복부가 찢어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을 느꼇다.

  그런데 잠시후 그녀는  그 속에서 한 가닥 피어오르는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

다.

  [아아..]

  그녀는 일순 태도를 바꾸어 그를 끌어안았다.

  눈부신 희열의 농도는 더욱 깊어갔다.

  그녀는 정말이지 고통속에서 이런 희열이 생겨날 줄은 생각도 못햇다.

  점차 그녀는 희열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햇다.

  그것은 악마적인 쾌락의 신음성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희열에  못이겨 울고, 몸이 뻣뻣하게 경련을 일으키기까지  햇

다.

  [어..헉..---]

  [아흑...]

  하후려려는 순간 몸의 중심에서 거대한 빛의 폭발을 느꼇다.

  그녀는 몸을 떨면서 일순 의식을 망각햇다.

  그때 그녀는 몸속에서 뜨거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느꼇다.

  (아, 안돼...)

  그녀는 더이상 하다가는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헌데 그를 뿌리치려 해도 그는 끄떡도 없이 그녀를 붙잡고 있엇다.

  그녀는 내심 마음이 급해졌다.

  바로 그때,

  쾅쾅쾅...

  느닷없이 밀실의 문이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엿다.

  [려매. 나야. 빨리 문열어.]

  그것은 바로 갈봉의 음성이엇다.

  이때 황보소운도 그 음성을 들었는지 잠시 힘을 풀고 주춤하고 있엇다.

  그때를 놓칠새라  그녀는 즉시 그를 밀치고  일어나 밀실의 문짜고으로  다가 

갔다.

  쿵

  저만큼 나가 떨어진 황보소운을 일견하고는 그녀는 문을 열었다.

  그 순가나 밖에서 두명의 소녀가 뛰어들아며 다시 문을 잠가다.

  그들은 바로 갈봉과 곽약란이었다.

  그녀들은 힐끗  황보소운을 응시하더니  벌거벗은 하후려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수고햇어. 려매.]

  [저런 피가 저렇게 많이 흐르다니.. 몹시 아픈가 보지?]

  하후려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애절한 음성으로 말했다.

  [제발, 그를 그를...]

  갈봉이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알앗어, 려매, 그를 죽이지는 않을테니..]

  이어, 그녀는 황보소운을 바라보며 말햇다.

  [이소운, 넌  그래도 영광으로  알아야해, 어찌됐즌 우리  두명 역시  처녀니

까.[

  [호호,, 설령 죽더라도 영광이지.]

  곽약란은 싸늘하게 웃으며 옷을 벗기 시작했까다.

  그건 갈봉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여자는 금세 알몸이 되어 아버렷다.

  아아.. 그녀들의 몸은 결코 아까의 하후려려에 못지 안앗다.

  도발적으로 튀어나온 둔부의 곡선과 봉긋한 젖가슴의 수치심.

  특히 은밀한 비소의 유혹은 정년 가슴 떨리게 하기에 족했다.

  더욱이 황보소운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엿다.

  시뻘개진 눈으로  그 알몸을 바라본 순간  그는 그녀들에게 무섭게  달려들었

다.

  이때 돌진을 피하며 갈봉이 곽약란에게 물었다.

  [난매, 내가 먼저 할까?]

  곽약란 역시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언니]

  곽약란의 승락이 떨어지자 갈봉은 순간 행동을 변화시켯?다.

  그녀는 달려드는 황보소운을  발로 걷어차더니 넘어진 그의몸을 타고  올라갔

다.

  이어 발로 그의혈도를 점하려고 몇번 찼다.

  그러나 황보소운은  그 순간 벌떡 일어나더니  그녀의 몸을 취감고  뒹구는게 

아닌가.

  [놈 몸이 정말 금강불괴구나]

  갈봉이 놀라 수리칠 대 황보소운은 이미 그녀의 몸위에 올라가 있었다.

  [악]

  갈봉은 순간 하복부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통증에 짤막한 비명을 질렸다.

  그녀는 엄청난 고통에 이를 악물었으나 신음은 절로 새어나왔다.

  그 위에서 황보소운은 막무가내로 욕심을 채우기 시작햇다.

  [헉헉]

  [아윽.]

  갈봉은 고통이 점차  감소해지기를 기다렷다가 조금씩 다리를 묘하게  움직이

기 시작했다.

  점차 희열이 다가왓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 희열을 참고 견뎠다.

  그러자 돌연 황보소운의  몸이 일순 부르르 떨더니 느닷없이 사정을  하기 시

작했다.

  그의 표정은 고통도 희열도 아닌 묘한 표정이었다.

  그것은 지금 그의 진기가 사정과 동시에 정신없이  그녀의 몸속으로 빨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그 표정도 잠깐  사정이 께속됨에 다라 그는 점차 말할 수 없이  희열의 

표정울 지었다.

  [헉헉]

  그리고 그 희열의 빛이  거의 절정에 올랐을 때 돌연 갈봉이 그를 밀치고  벌

떡 일엇섰다.

  [어헝.]

  느닷없이 상대가 사라지자 황보소운은 미친 듯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그의 앞을  곽약란이 막아서더니 아까 갈봉이 하던대로 몸을  맡겨 버렸

다.

  [헉헉]

  황보소운은 또다시 곽약란이  막아서더니 아까 갈봉이 하던대로 몸을  맡겨버

렸다.

  그리고 곽약란은 역시 고통 중에서도 묘하게 다리를 움직였다.

  옆에 물러난 갈봉은 한쪽에서 정좌하고 운공조식에 들어가 있었다.

  하후려려는 구석에서 그 모습을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곽약란이 무러나자 다시 갈봉이 그 뒤를 이었다.

  곽약란은 즉시 운공조식에 들어갓다.

  그것은 정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행위였다.

  --채양보음지술.

  정사행위로서 남의 진기를 뻬앗는 사악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아는 것이다.

  만일 황보소운이 조금이라도 이성이 있었다면 결코 진기를  이렇게 쉽게 빼앗

기진 않았을 것이다.

  허나 불행히도 그는 이순간 천욕관에 중독된 음욕의 노예에 불과했다.

  마침내 그의 기력은 탈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정사는  온몸에 진기가 한 방울도  남지 않고 움직일 힘마저  없을 

때에야 멈추어졌다.

  [헉]

  황보소운은 미약한 신음성과 함께 나뒹굴어져 혼절햇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하후려려가 울아면서 그의 옷깃을 여미어 주엇다.

  이윽고 갈봉과 곽약란이 운공조식을 끝냇을 무렵 다시  밀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봉매, 다 끝났소?]

  그것은 분명 담허의 음성이었다.

  [호호 잠깐만 기다려요.]

  갈봉과 곽약란은 깔깔 웃으며 옷을 줏어 입엇다.

  이윽고 문이 열리자 다섯 명의 청년들이 들어섰다.

  그들은 바로 하후기 등이었다.

  [흐흐흐..]

  들어서자 마자 음침한 웃음을 흘리며 호넣띵한 황보소운을 주시했다.

  [수고했소. 봉매, 난매]

  하후기의 말이었다.

  옆에서 추우가 그의 말에 이어 말했다.

  [수고는 려매가 제일이지  오늘의 공로는 모두 려매의 것이야. 안그렇소?  하

후형.]

  황보소운은 기실 혼절했으나 의식은 아직 남아 있었다.

  아니 음약의 기운이 사라지자 그제야 의식이 돌아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극심한 탈진현상으로 혼절하기 일보직전에 있었다.

  그는 몸을 움직일 기력은 커녕 눈꺼풀 밀어올릴 힘마저 없었다.

  몸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그는 점차 의식이 혼미해져갔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는 이런 얘기들을 듣게 되었다.

  [하후형, 이제 놈을 어떻게 하지?]

  ]흐흐. 어떻게 하긴 쥐새끼도 모르게 해치워야지.]

  [뭐라고요? 안되요. 오빠 그건 약속과 틀리잖아요.]

  [약속은 무슨 약속. 추아우 려매를 데려가게.]

  [알겠소.]

  ]안돼.. 오빠 정말 그렇수 있나요?]

  [안되기는 우리의  대업을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 우리들의 주어진  임무는 

그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끌고가게]

  [아악...안돼..]

  [흥. 그런데 저놈은 어찌 할까요?]

  [글쎄 처치하라니까.]

  [그런데 그 방법이 좀.]

  [방법이라니.]

  [우리는 애초에 놈이  금강불괴임을 알고 봉매가 추적용 만리향을 뿌려  두었

음에도 그를 어쩌지  못했소. 놈을 찾기는 쉬워도 죽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오. 

그래서 우린 그간 은밀히  놈의 식사에 극독을 투입해 보았소. 헌데  놈은 괴이

하게도 만독불침의 몸이  엇소. 그래서 결국 생각해낸 것이 두사람을  희생시키

고..]

  [왜 두사람인가. 셋이지.]

  [아. 봉매와 난매 그리고 려매까지 셋이긴 하오. 결국  우리는 그들을 희생시

켜서 놈을 사로잡은것요.]

  [희생은, 봉매와 난매는 오히려 그 덕분에 이익을 봤을  거요. 대략 일갑자씩

의 내공을 얻었으니. 둘은 이미 내공이 이갑가에 달햇겠군. 안그렇소? 봉매?]

  [흥, 당신은 셈이 나는가  본데 그 전에 당신은 좀 조심하는게  좋을 거예요. 

이제 내 무공은 당신보다 위이니까.]

  [아, 아니오. 나는  그저 내동생 려매가 불쌍하다는 것과 그  현현마라대법이

란 채양보음술이 휼륭하다고 생간했을 뿐이오.]

  [흥 말은 잘 둘러대는군요.]

  [아, 이거  다투지만 말고 생각  좀 해봅시다. 저  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물속에 빠뜨리면 어때요?]

  [물속예?]

  [그렇군. 역시 난매의  의견은 가끔 기발한데가 있단 말이야. 아무리  금강불

괴라도 물속에선 숨이 막혀 죽어버리겠지.]

  [그럼 어디가 좋겠소?}

  [아 내가 아주 좋은 곳을 알고 있지 식당의 하수구를 알지? 그  밑은 깊은 지

하수와 연결되어 있더라구.]

  [좋소. 그곳이 적당하겠소.]

  [그럼 이놈을 업고  가세. 불쾌하지만 그래야 남들이 의심을 안할테니...  그

리고 이 일의 적격은 역시 담대아우 자네가 아닐까?]

  [알았소.]

  일순 황보소운은 자신의 몸이 들린다고 느꼇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의식의 끈을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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