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괴이한 ?공
첨벙--
희미한 목소리와 함께 황보소운은 서서히 의식을 차렸다.
몸이 마치 얼음속에 빠진 듯 추워왔다.
그리고 극심한 호흡의 압박감이 전해졌다
아마 이곳은 물속일 것이다.
그들은 아마도 무거운 것으로 결박해서 이 지하수속에 던졌을 것이다.
점차 그는 가슴이 터져나갈 것만 갔앗다.
(죽는다. 나는 이대로 죽게 될 것이다.)
내심 중얼거리던 그는 순간 고통에 못이겨 입을 반쯤 벌렸다.
순간 거센 물결이 입안으로 밀려들어왓다.
(우욱)
그는 급히 입을 닫았으나 이미 몇모금의 물을 마신 뒤엇다.
그리고 고통은 더욱 가중됐다.
(정말이대로 죽어야 하는가.. 허무하게 .. 가문의 숙원은 어찌하고..)
그는 숙으로 울부짖었다.
몸은 이미 전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는 진기를 운용해 보앗다.
그러나 그는 곧 실망하고 말았다.
그의 체내엔 단 한 방울의 진기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아, 끝이야.)
내심 부르짖는 순간 그는 또다시 혼절하고 말았다.
이미 죽은줄로 알았는데 그는 또다시 의식이 돌아왔다.
그런데 상황이 이미 괴이하게 변해있엇다.
먼저의 그 무섭던 호흡의 고통도 이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저 편안한 느
낌이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내가 이미 죽어 지옥에 와 있는걸가?)
내심 의심을 하며 그는 눈을 떠보았다.
(아)
사방에 온갖 부유하는 물체가 보였다.
그것들은 대부분 기이한 형상의 물고기 들이엇다.
그러니까 이곳은 아직 물속인 것이다.
(아 나는 살아있구나.)
내심 탄성을 지르며 그는 자신의 몸을 살폈다..
그의 몸은 온통 검은 밧줄로 칭칭 결박되어 있엇다.
(이런 지독한 힘이 하나도 없는데도 이렇게 모조리 결박하다니.. 더구나 바
윗덩이까지 달려 있잖아.)
바윗덩이는 아래 바닥에 떨어져 그의 몸이 떠오르지 못하게 하고 있엇다.
그러니가. 그의 몸은 바위와 밧줄로 이어져 물속에서 이리저리 부유하고 있
는 것이다.
황보소운은 내심 이를 갈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헌데 내가 왜 지금은 호흡이 전혀 가쁘지 않지?)
그러고 보니 그는 전혀 호흡을 하고 있지 않았다.
호흡을 하지 않고도 살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
그는 의아심에 눈을 둥그렇게 떳다.
그때 문득 그의 시야에 하얗게 은은한 광채를 뿌리는 자신의 피부가 들어왓
다.
그의 피부는 원래 여인의 그것처럼 하얗고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유독 배광을
발하고 있엇다.
그것은 피부 스스로가 움직이고 있는듯 했다.
(아)
문득 그의 뇌리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금강불괴가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 그 증거로 표피는 피부호흡을 시작한다.
--
(바로 피부호흡이란말인가?)
그렇다.
사실상 그의 금강불괴는 완전한 것이 아니다.
완전하기는 커녕 그 능력의 백분의 일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진정한 금강불괴의 능력은 도검수화독 불침에 있다.
다라서 그 경지에 이르려면 피부호흡은 물론, 완벽한 자체방어능력을 잦추어
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그 경지는 생사현관을 타통하고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가능
해지는 것이다.
일반 외문기공들이 이루는 금강불괴는 단지 그 껍질에 불과할 뿐이다.
헌데 황보소운의 몸이 금강불괴가 된것은 오로지 약기운이 뭉쳐서 그리 될것
이다.
이것 역시 비정상적인 일이지만, 그 영약의 무한한 능력으로 그는 반박귀진
에 이르지 않고도 금강불괴가 완벽해 지려는 것이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갑고 불가사의한 일이엇다.
만약 그의 몸이 그토록 극심한 호흡의 저항이 없었다면 이런 변화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그에겐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본래 그가 먹었던 영약의 대부분이 그의 피부로 모여 굳어졌었는데
그것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때문이다.
황보소운은 일순 기쁨에 몸을 떨었다.
그는 즉시 운공조식을 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가.
한방울도 없던 진기가 어느새 온몸 경맥에 가득 흐르고 있었다.
진기를 일주천하자 그는 이미 이갑자의 내공이 회복되었음을 알았다.
아니 오히려 내공은 보다 진보된 느낌이었다.
황보소운은 즉시 진기를 끌어올렸다.
(호신강벽.)
일순 그의 몸에서 얇은 백색의 광막이 펼쳐졌다.
그 바람에 그를 묶였던 검은 밧줄은 그의 몸에서 떨어졌다.
(호신강벽은 이갑자 이상이면 겨우 펼칠수가 있다. 이 밧줄은 박룡삭이란 것
이 .. 필히 보검이 있어야...)
그는 품속에서 청허자가 주었던 청옥소검을 꺼내 밧줄을 잘라 보았다.
의외로 그 검에 박룡삭은 썩은 새나줄처럼 자려 나갔다.
(정말 보기드문 보검이군.)
황보소운은 내심 탄성을 터뜨리며 그 소검을 다시 갈무리 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물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곳 지하수의 물결은 그리 세지 않고 고요히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매우 어두운 편이었으나 그는 그 어둠을 대낮처럼 환히 꿰뚫
어 볼수 있다.
그는 그가 전에 연성했던 갖가지 수공들을 시험해 보면서 서서히 물밖으로
걸어나왔다.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지하통로였다.
넓이가 대략 이백여 장은 잎고히 될 듯한 통로를 지하수가 가득 메우며 흘러
가고 있었다.
그 흐름은 완만한 편이어서 작은 물결소리만 울렸다.
황보소운은 윗 천정부위를 찾아봤다.
그가 떨어진 곳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말대로 식당의 바로 아래요. 오물을 버리는 곳일 것이다.
그런데 황보소운은 문득 난색이 떠올랐다.
도대체 그 통로구멍이 있는 천정의 높이가 무려 백여 장에 달했던 것이다.
말이 백여 장이지 그만한 높이면 까마득한 곳이다.
황보소운이 아무리 내공 이갑자에 신법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곳까지 올라갈
능력은 없었다.
이쪽 물밖에서 몸을 비슬링히 날리자면 무려 백오십여장에 달하기 때문이다.
(제길. 다른 길을 찾는 수밖에..)
황보소운은 내심 탄식을 하며 주위를 살폈다.
그런데 그는 안색을 더욱 찌푸렸다.
이곳 지하통로는 거의 원형이고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물밖이라곤 그가
서있는 곳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가 있는 곳은 통로 중 삐죽 튀어나온 섬과도 같은 곳이었다.
(정말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그가 내심 중얼거릴때 일순 그의 시야에 한가지 잡히는 것이 있었다.
동굴.
그것은 그가 있는 곳과 얼마 덜어지지 않은 통로 별맨에 은밀하게 자리하고
있엇다
그것이 얼른 눈에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 앞의 바위에 가려져 있엇기 대문
이다.
(저것이 혹 출구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즉각 그 동굴로 걸음을 옮겼다,
동굴은 과연 위쪽으로 뻗어 있었가.
동굴의 면은 전혀 인적이 닿지 않은 천연동굴이었는데 처음엔 그가 겨우 지
나갈만큼 비좁았다.
그리고 그 동굴은 위로 갈수록 점점 더 좁아졌다.
마침내 그는 기어서 올라가야만했다.
만일 그의 몸이 금강불괴가 아니었다면 그의 몸은 이미 바위에 긁혀 상처가
가득했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아서 동굴은 더욱 잎보아지더니 끝내는 앞이 막혀 있었다.
황보소운은 예리하게 주위를 살폈다.
그 결과 그는 이 동굴이 원래는 통로였던 것이 바위덩이등이 무너져 쌓여 막
혔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뚫어야지)
그는 즉시 앞족에 쌓인 바위덩이들을 뒤로 뽑아내며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
다.
그렇게 대략 십여장을 갔을까
황보소운은 마침내 정면에 석문같은 것이 잇음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힘을 주어 밀어보았다.
그러자 가벼운 소음과 함께 석문은 천천히 열렸다.
끼끼끼..
석문밖은 의외로 넓은 하나의 대전이었다.
그 대전의 만들어진 연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다듬은 면이 매끄러웠다.
(보아하니 이 대전을 지을 때 통로가 무너지나 저 석문으로 막아놓은 모양이
군.)
황보소운은 내심 결론을 내리며 앞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때 그의 앞족에 돌연 백여 명의 사람들이 막아섰다.
(엇)
황보소운은 흠짓 놀랐으나 곧 가슴을 쓸어내리며 실소를 터뜨렸다.
(철나한 그리고 그것이 모두 백 팔개라면 혹시 이것은 백팔 나하진이 아닐
까?)
가만히 보니 거기엔 실로 심오한 현기가 어려 있엇다.
(과연 백팔낳나진이군.)
그렇게 결론을 내린 그는 곧 안색을 찌푸렸다.
(이곳을 지나려면 반드시 저곳을 거쳐야 하는데 혹시 저 철나한들이 발동을
하지 않을까? 대체 저것들은 왜 만들어둔 것이지?)
내심 중얼거리며 그는 천처다 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의 발길이 그들 주위의 바닥을 딛자 과연 철나한들이 발동을 시작했
다.
(좋다 백팔나한진이라면 한번 상대해 보지)
그는 내심 호기가 끓어올라 그대로 몸을 띄위 앞으로 전진했다.
끼릭.. 끄르륵.
그순간 철나한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 움직임은 어찌나 바른지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이럴수가 이토록 빠른 기관장치도 있다니.. 그렇다면 이 위력 또한 본래의
백팔나한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겠는걸...)
그가 일순 경악해 하고 잇을 대 돌연 앞쪽에서 시커먼철나한이 느닷없이 덮
쳐들었다.
그 속도는 정녕 번개를 무색케 했다.
(억,)
꽝
신법을 펼지고 어쩌고 할 새도 없었다.
그는 그만 한 순간 가슴에 일장을 맞고 붕 떠서 아까 왔던 곳으로 나가 떨어
지고 말았다.
쿵,
(으윽.)
황보소운은 내심 비명을 질렀다.
철나한의 일장의 위력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이없이 내상을 입고 만 것이다.
[으왝..]
한차례의 검은 피를 토하고 난 그는 즉시 그 자리에서 운공조식에 들어갔다.
그런데 운공조식을 하던 그는 한가지 기이한 사실을 알아냇다.
철나한에게 맞고 난 지금 오히려 그의 내공이 조금 급증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가 맞을 수록 내공이 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공조식을 마치고 난 그는 기이한 웃음을 떠올리며 다시 철나한들 쪽으로
몸을 날렸다.
이번에 그는 전혀 바락을 밟지 않았는데도 철나한들은 작동을 시작했다.
그것으로 미루어 이 기관장치는 실로 정묘하고도 오묘하게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엇다.
과연 황보소운은 이번에도 불과 몇 장도 못가 한방을 얻어 맞고 날아갔다.
쿵.
이 철나한들의 움직임은 정말 사람보다 수십배 빠르고 또 진법의 오묘한 변
화에 따르는 지라 황보소운은 도저히 그 공격들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위력이 또한 얼마나 강한지 보통사람이었으면 아마도 이미 뼈째 부서져
버렸을 것이다.
하나 황보소운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저돌적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에게 정녕 크나큰 도움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운기조식을 마친후 그는 재차 신형을 날렸다.
꽝
쿠당
그날 황보소운은 무려 수십차례나 뒹굴어야 했다.
그리고 그와 똑같은 숫자의 운기조식을 햇다.
그럴때마다 그의 내공은 점점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허기가 느껴지자 그는 통로로 다시 내려가 물고기를 잡아 먹었다.
잠은 역시 운공조식으로 때웠고 운공조식에서 깨어나면 다시 철나한에게 달
려들었다.
세상에 두들겨 맞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까/
허나 그는 이제 가장 매맞기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것은 그 방법이 무예완성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신들린 듯 두들겨 맞고 신들린 듯 무공연마에 몰두 햇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 괴상한 생활이 대략 석달가량 흘렀을까.
어느날 황보소운은 자신의 몸에 무슨 기이한 현상이 찾아옴을 느꼇다.
이제 그의 전신혈맥엔 강대한 진기가 충만하여 거세게 날뛰고 있었다.
그것은 임독양맥을 타통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한 대혼란이엇다.
그는 이것이 바로 생사현관의 타통징후임을 알아차렸다.
내공이 오갑자에 이르러야 스스로 타통이 가능하고 일단 타통이 되면 반박귀
진에 이르게 되는....
황보소운은 그 날 하루종일 대전 바닥에 정좌하고 앉아 때를 기다렸다.
이윽고 그 때는 서서히 찾아왔다.
의념을 모아 진기를 여러번 일주천하던 그는 그 진기의 힘이 기경팔맥을 넘
어서 생사현관 쪽으로 돌진함을 느꼇다.
그 진기의 힘은 정녕 미증유의 것이라고 할 만하다.
그가 생각하는 사이에 그 가공할 진기의 힘은 생사현관에 강렬하게 부딪쳤
다.
처음의 충돌에서 생사현광은 타통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진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번째의 격렬한 충돌에서 그는 일순 머릿속이 텅 비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꽈꽝...
머릿속을 강렬한 뇌전 한줄기가 지나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벅찬 희열속에 그날 하루를 보냇다.
생사현관의 타통이란 무림인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설혹 내공이 오갑자게 이르러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오히려 주화입마에
걸리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내공은 오갑자에 이른 사람은 많아도 진짜 생사현관을 타통시킨 사람
은 극히 휘귀하다고 할수 있다.
일약 반박귀진에 도달한 황보소운은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그것은 바로 반박귀진의 표시였다.
그의 눈빛은 오히려 평범해정으며 육신은 내부까지 완벽한 금강불괴지체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의 전신은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전설의 어풍비행술 등이 그에게 가능해 진 것이다.
그러나 황보소운은 그곳을 나가지 않고 좀더 머물기로 했다.
실상 무예연마 장소로는 이곳보다 좋은 곳은 드물었다.
그는 가문의신검보 중 금단선공을 완성시키고 나가기로 한것이다.
이제 그는 철나한들의 일장 일퇴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엇다.
그는 일단 진의 중심부로 가서 수백대의 매를 맞고 난 다음 운공조식에 들곤
햇다.
철나한의 공격은 그에게 고통은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몸을 부드럽게 두들겨
주는데는 아직 효과가 무궁무진 했다.
이렇게 또다시 석달여가 흘렀을 때
황보소운은 채내에 또다시 무섭게 들끓는 진기의 흐름을 느꼈다.
아아. 그것은 지난번의 흐름과는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마치 바람을 가득 불어넣은 고무공처럼 그의 몸은 감당할 수 없는 량의 진기
로 인해 금세라도 터져나갈 듯 했다.
그의 전신경략은 그러한 진기들로 꽉 메워진 채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그것은 금강불괴인 그에게도 심한 고통을 주었다.
무서운 고통속에서 황보소운은 그것이 바야흐로 최후의 관문임을 알아차렸
다.
바로 금단선공의 최고경지이며 진기무예의최고봉의 단계.
그것은 바로 전신의수천세맥의 타토을 말하는 것이다.
세맥이 타통되면 더이상 관문이 없어지게 된다.
그세맥을 타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강불괴에 무려 십갑자의 내공이 필요
한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에의 도전이요. 인간의 한계를 떠나는 관문이다.
이제 황보소운은 모든 조건이 구비되었다.
고통속에서 그는 타통을 신중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그 시기는 좀처럼 와주지 않았다.
무려 일주일간은 황보소운에겐 명백한 지옥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일주일째 되던 날
황보소운은 완전히 극도로 부풀어오른 전신 혈맥 속에서 진기의 심상치 않은
조짐을 읽었다.
그것은 바로 태풍전야의 예고였다.
아니나 다를 까
그는 어느 한 순간 몸 중심을 관통하는 거대한 황금빛 빛무리를 보앗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전신이 완전히 그 황금빛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감을 느꼇
다.
일순 고통대신 말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쾌감과 희열이 전신을 뜨겁게 휩쓸
었다.
꽈꽈꽈,...
바로 그때 황보소운은 자신의 몸 내부전체에서 울리는 가공할 폭발음을 들었
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차 멀어져 갔다.
그가 아득히 정신을 잃어갔기 때문이다.
(아하하하...성공이다.)
내심 그렇게 부르짖는 그의 육신은 황금빛 광채에 뒤덮인 채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잠시후 황보소운은 천천히 의식을 되찾았다.
어느새 황금빛 빛무리는 사라지고 그는 더욱 평범해 졌다.
귀밑머리가 희끗하던 것도 사라지고 그는 완전히 나약한 백색서생처럼 보였
다.
그처럼 완밑겨에 도달하면 오히려 평범하게 보이는 것일까
(이제 훈련기간도 한달 정도 남았겠군. 돌아가봐야지, 그들 중원팔의의 후예
들은 어떻게 돼는지 궁금하군.)
내심 중얼거리며 그는 천천히 허공에서 내려와 지면을 딛었다.
그는 대전쪽으로 가지 안않다.
오히려 동굴 통로 쪽으로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쿵
석문이살아있기라도 한 양 스스로 닫혀 통로의 입구를 막았다.
이어 그는 식당의 하수통로를 향해 서서히 몸을 날렸다.
>< >< ><
그가 처음 찾아간 곳은 그들이 모인 곳이었다.
거기서 그는 보고 듣고 경악했다.
음모가 진행중이엇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