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만붕뇌
사흘후,
황보소운은 맹주의 호출을 받았다.
그가 인도되어 간 곳은 맹주부의 어느 한 밀실이었다.
[하하, 그간 편히 쉬셨소이까? 황보총령..]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백리극이 미소하며 맞았다.
[덕분에...]
황보소운은 가볍게 답례하며 천천히 좌중을 둘러보앗다.
장방형의 석실,
이미 그곳엔 백리극, 외에도 와룡단의 모든 간부라고 할 수 있는 부단주 및
십대향주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황보소운은 곧 그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때, 문득 그의 뒷전에서 싸늘한 여자의 음성이 들려왓다.
[흥, 정말 눈꼴시립군. 애송이 주제에 감찰총령이라니.]
황보소운은 아미를 슬쩍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는 문득 두 눈에 기광을 발했다.
그것은 방금 입을 연 그녀의 용모가 너무도 특이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
끼 때문이다.
[당신은...?]
황보소운의 질문에 그녀는 마치 조소하듯 턱을 쳐들며 말했다.
[난 남궁사란, 흔히들 빙후라고부르지..]
그저 말하는 것 같은데도 그녀의 입에선 연신 서릿발같은 기운이 폭출되는
듯 했다.
(빙후,,, 나궁사란이라..와룡단 제오향주였지.. 설원에 피어난 한떨기 빙화
라더니..과연..)
천단 훈련시절에 황보소운은 이들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그 명성만큼은 익히 들어온 터였다,.
황보소운이 조용히 바라보기만 하자 그녀는 안색을 더욱 차갑게 굳히고 말을
이었다.
[호오, 내 말이 귀에 거슬리단 말이군. 나와 한바탕 붙어 보겠다는 말이냐?]
황보소운은 미소를 띈 채 고개를 저었다.
[그럴 생각은 없소.]
이에, 남궁사란은 두 눈에서 칼날같은 냉광을 뿌렸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은 옥용에 한겹 서리를 두른 듯 했다.
[흥 네놈보단 본녀가 가만 있질 않을 것이다. 본녀는 실력도 없으면서 직위
를 훔친자를 몹시 경멸하거든...]
그녀의 모습은 사뭇 도전적이었다.
허나 황보소운은 빙그레 미소하며 대답햇다.
[당신의 말은 일리가 잇소 . 나 역시 지금의 직책이 다소 부담이 가던 중이
었소.]
그 말에 남궁사란은 아미를 찌푸리며 기광을 빛냇다.
그녀는 그가 그렇듯 겸손하게 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바로 그때 장내에 한차례 음성이 울렷다.
[맹주께서 듭시오...]
이에 황보소운은 고개를 돌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어 우측의 문이 열리면서 네 사람이 안으로 들어섰다.
-- 무적군자 백리운악.
준수하고 단아한 신태의 그에게선 부드럽고 중후한 위엄이 흘렀다.
바로 정의맹의 제 삼대 맹주인 것이다.
그가 정면의 태사의에 자리하자 나머지 삼인은 그의 뒤에 시립하듯 섰다.
의외에도 그들은 바로 삼공이었다.
[자, 다들 앉으시오.]
그가 손을 짓자 기립했던 십삼인은 일제히 읍하고 자리에 앉았다.
백리운악은 그들을 둘러보며 다소 장중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여러분 모두가 그간 잘들 지냇으리라 믿소 알다시피 본인은 현 정의맹의 맹
주직을 맡고 있는 백리운악이오. 본인이 오늘 여러분을 부른 것은 한가지 중대
사를 여러분에게 맡기고자 함이오.]
[.....]
그의 음성은 장중하면서도 낭랑하게 듣기가 매우 좋았다.
좌중은 그의 음성이 흐르는 가운데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일지 않았다.
백리운악은 말을 잠시 끊었다가 다시 좌중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 중 마련 즉 죽련에 대해 알고 잇는 살마은 말해보시오.]
그때, 한 사람이 벌떡 몸을 일으키며 소리치듯 말했다.
[죽련은 모두 구문, 삼단, 백팔령이라고 들었습니다.]
백리운악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그대는?]
그는 백리운악의 질문을 받자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저의 이름은 팽소, 남들은 흑철신이라고 부릅니다.]
황보소운이 보기에 그는 안색이 검은 팔척의 우락부락한 대한이엇다.
[음 자네가 제사향주로군, 헌데 영웅전주와 그대와는 어던 사인가?]
백리운악은 고요한 시선으로 그를 주시하며 물었다.
팽소는 즉시 허리를 펴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철탑용신 팽각, 그분은 저의 부친 되십니다.]
(철탑용신 팽각, 영웅전주라면 잠룡전주와더불어 정의맹의 양날개가 아닌간.
그는 실로 막강한 배후를 두엇군.)
황보소운은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백리운악은 좌중을 둘러보며 다시 입을 열고 있엇다.
[방금 말한 제사향주의 얘기는 옳다. 죽력의 세력은 한마디로 구문, 삼단,
백팔령인 것이다. 허나 좀더 자세히 말해볼 사람은 없는가?]
[......]
좌중엔 일시 침묵이 흘렀다.
팽소는 슬그머니 자리에 앉았고 황보소운 역시 죽련에 대해선 백지 상태인지
라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때, 문득 백리극이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죽련의 총단은 강서성, 무이산, 에 있으며 그 력주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금룡대제입니다. 그리고 그 세력으로 말하자면,,,]
그는 주위를 둘러본 뒤 낭랑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먼저, 구문이란 강남지역에 넓게 뿌리를 내린 아홉개의 거대문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무심곡 백사당, 만상문, 광풍성, 환영막, 독궁, 허무교,
유명곡, 녹림맹, 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역시, 맹주의 아들이라 남다르군, 사실, 와룡단이 단주로써 그는 요 며칠동
안 그와 같은 것을 알아봤을 것이다.)
황보소운이 내심 주얼거리는 동안 백리극의 말은 계속됐다.
[삼단이란 죽련의 자체세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현령단, 수흔단,
색혈단입니다. 일명 지옥삼단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답니다.]
[....]
장내는 물을 뿌린 듯 조용했다.
그들 모두는 처음듣는 죽련의 내부레력에 대해 신경을 모으고 있엇다.
[마지막으로 백팔령...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것은 금룡대제의 최후 최강의 비밀병기라고 합니다.]
백리극의 애기는 끝났다.
장내가 지극히 고요해진 가운데 백리운악은 다소 자상한 시선으로 백리극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단주의 말은 옳다. 그는 매우 잣한 설명을 해주었고, 본인이 더이상
덧붙일 말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이정도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대견스러운가 보군.. 허
나, 단주라면 이미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 까, 아니 나는 감찰총령
이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 않은가.)
황보소운이 내심 중얼거리는 가운데 백이운악의 말은 계속됐다.
[한마디로 그들은 강하다. 예를 들자면 구문의 일문은 구파일방 중 한 문파
를 능가하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지난날의 녹림맹이 구문 중
가장 약세라면 가히 짐작이 갈만 할 것이다. 특히 죽련직속이라는 삼단은 구문
중의 힘을 능하하며, ..]
[....]
백팔령이란 조직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적의 병기라고 한다.]
백리운악은 말을 끊고 좌중을 한번 둘러본 후 계속 말을 이었다.
[여기에 비해 본맹은 그 힘이 다소 뒤진다고 할수 있다. 구문을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맡는다고 해도 적의 삼단을 본맹의 영웅전 소속, 영웅대, 철기대,
금검대의 삼대가 담당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것이다. 거기에다 백팔령에 대해
선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것이다.]
[.....]
[다라서 본맹에서는 그 대비책의 일환으로 와룡단을 창설한 것이다. 그들에
게 최강의 비밀병기가 잇다면 우리에겐 신진의 열혈 와룡단이 있는 것이다. 아
무리 적이 강해도 결국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우리는 그대들에게
크나큰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허나 옥도 쪼개야 보배인 것, 본맹에서는 다
소의 실전경험을 그대들에게 주기로 해다.]
그때 한사람이 일어서며 짧게 도호를 외였다.
[무량수불,,, 수도는 운학입니다. 맹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와룡단 전체의
출동을 말하시는 것입니까?]
(신검룡 운학 무당파의 제일기재라는 사람이군..)
황보소운은 내심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백리운악은 운학도인을 바라보며 고요한 시선에 가벼운 기광을 떠올렸다.
[자네가 바로 무당장교의 적전이라는 운학, 제일향주인가? 맞네 과연 자네는
이해가 빠르군.]
이어 백리운악은 좌중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제일향주의 말대로이다. 그대들은 지금 즉시 전 단원들과 더불어 파견될 것
이다. 그 장소는 바로 동정호변이다.]
[동정호변이라면 녹림맹과 대치하고 있는 곳이 아닙니가?]
그렇게 물은 사람은 백리극이었다.
[그렇다. 그곳이야말로 가장 적과 인접해 있는 곳이며 또한 그 만큼 충돌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
[말하자면 그대들에겐 위험천만한 곳인 셈이지.. 그러나, 껍질을 깨는 고통
이 없으면 그만한 성취도 없는 법... 제군들은 이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용기
가 잇는가.?]
[......]
좌중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그들 십삼인의 안색엔 어느덧 뜨거운 열기가 감돌았다.
그것은 무언으로 백리운악의 질문에 충분한 대답이 되는 것이다.
이때, 황보소운은 아까부터 치미는 궁금증을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저는 감찰총령 황보소운이라 합니다. 이미 지나간 화제이지만 죽련이나, 금
룡대제의 내력에 대해 알수 없습니까?]
[그대가 바로 그 황보감찰총령이군.]
백리운악은 문득 고우나 시선에 짙은 기광을 떠울리며 입을 열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마교의 일맥으로 추측하고 있네]
[마교라면 그건 그럼 천년전의 십만마교를 말하는 것입니까?]
황보소운이 십만마교를 들먹이자 백리운악은 더욱 기이한 눈빛을 했다.
허나 그는 곧 입을 열어 대답했다.
[천년전, 죽련은 아마 그 지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네.]
(죽련이 십만마교의 지류라고??? 헌데 그 십만마교를 멸망시킨 사람이 성검
이란 사실을 당신은 모르는군...)
문득 다른 한사람이 일어나 말했다
의외에도 이번에 여자였다.
[소녀는 남궁사란입니다. 맹주님께 한가지 청이 잇습니다.]
황보소운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응시했다.
백설같이 싸늘한 안색에 여전히 두 눈에선 차가운 한광을 발하고 있었다.
백리운학은 깊은 시선을 빛내며 물었다.
[청이라.. 제오향주는 말해보라]
남궁사란은 흰 안색때문에 더욱 붉게 보이는 입술을 나풀거렸다.
[자고로 하나의 집단이 유기적인 구조를 가지려면 그 질서체계가 확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욱이 그러기 우해서는 능력있는 자를 보다 못한 사람의 위
에 세워야 함이니, 이는 그 직위에 대해 진실로 복종하는 마음이 들게 하기 위
해서입니다.]
[그 말뜻은?]
백리운악의 물음에 남궁사란은 짜랑짜랑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현재 본 와룡단의 단주 부단주, 이하 십대향주들은 모두 무림칠영및 무림오
화의 출신으로 서로가 서로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잇으므로 하등의 문제가 될 바
가 없습니다.단지 오직 한사람,,, 황보소운만이 알수 없는 존재일 뿐입니다.]
백리운악의 시선이 깊게 빛났다.
[제 오향주는 감찰총령을 인정 할 수 없다는 말인가?]
남궁사란은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가 특별한 무공이나 능력을 보여주기 전에는 ... 아마 , 그
것은 소녀뿐만 아니라.. 여기의 모든 사람이 다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단 말인가?]
백리운악은 깊은 시선으로 좌중을 둘러보며 다시 물었다.
[그대들의 마음은 정말로 그러한가?]
[......]
좌중은 침묵을 지켰다.
허나, 그 침묵은 곧 그 말을 긍정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마침내 백리운악의 시선이 황보소운에게 향했다.
[자네는 이일에 달리 할말이 있는가?]
[없습니다.]
황보소운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를 바라보며 백리운악의 말은 이어졌다.
[상관을 인정하지 않음은 분명 하극상이다. 허나 본인은 이 일이 창단 처음
에 생긴 일임을 감안하여 이번 한 번만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대
는 이들을 위해 한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볼 용의가 있는가?]
(제길. 텃세를 치르는 기분이군..)
황보소운은 내심 투덜거리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어 그는 몸을 일으켜 태사의 앞의 작은 공지의 한쪽으로 걸어나갔다.
이윽고 한짜고에 서자 그는 백리운악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 비무상대가 필요합니다.]
이때 그 말에 백리운악의 뒤에서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 상대역은 내가 맡지.]
그는 바로 몸집이 공처럼 뚱뚱한 만뢰이었다.
그의 또 한가지 특색은 안색이 매우 붉고 성질이 화급하다는것이다.
[하하. 공이 맡아준다면 가장 확실한 증명이 되겟소.]
백리운학이 웃으며 응낙하자 그는 고개를 수그려 예를 표했다.
[고맙소.]
이어 그는 앞족으로 신형을 움직였다.
스스.
가벼운 미풍과 함께 한줄기 흑영이 일순 앞쪽으로 쭉 뻗은 듯 했다.
아니, 그것은 착각인 듯 어느새 그의 신형은 황보소운의 삼장 앞에 우뚝 서
있엇다.
그 똥뚱한 몸집에 비해 실로 믿기지 않는 빠른 신법이엇다.
만뢰는 이어 등뒤에서 하나의 묵검을 뽑아들었다.
[너는 먼저 공격하도록 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손을 써볼 틈도 없을 것이
다.]
[.....]
황보소운은 대답은 않고 시선을 그의목검에 두었다.
묵검은 그 길이가 겨우 두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검신의 넓이나 두께는 공히 두치에 달했다.
그러나까 그것은 마치 육중한 쇠몽둥이에 날을 세운 것과 흡사했다.
(저렇게 두텁고 강한 검은 중검을 펼치기에 적당하지 평밤한 장검은 그냥 부
서지고 말거든...)
내심 중얼거리며 그는 태연히 입을 열었다.
[그런 염려는 필요없으니 당신은 어서 초식을 펼치시오.]
[뭣이?]
대번에 만뢰의안색은 붉게 달아올았다.
그는 너무도 태연한 황보소운의 태도에 오히려 노화가 끓어오르는 듯 했다.
[받아랏.]
일갈노성과 함께 대듬 그의 묵검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 싶은 순간 어느새 주위의 공간이 온통 묵광으로 뒤덮였다.
우르릉...
일진의 벽력음이 그곳에서 울리고 주변의 공기는 묵광이 일으키는 거대압력
에 찢길듯이 요동쳤다.
(대단하군, 웬만한 사람이면 이 압력에 검을 뽑아보지도 못하겠군.)
황보소운이 내심 중얼거리는 사이에 어느덧 그 검은 강기의 아바력은 비쾌하
게 그를 향해 짓쳐들었다.
(좋다. 이에는 이...)
순간, 그의 우수가 소리없이 음직였다.
만뢰의 손속도 빨랐지만 그의 손놀림은 더욱 빨랐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꽈꽝...
일순 장내에 거대한 폭발음이 일었다.
동시에 굉렬한 강풍이 사위를 엄습하며 파편들이 분분히 휘날렸다.
그리고 조용한 침묵이 찾아들었다.
문득 그 침묵을 깨고 만뢰가 물었다.
[나, 나의 우주만리붕을 깬 너의 그것은 뭐라는 거냐?]
[만붕뢰요.]
황보소운은 미소하며 대답햇다.
어느새 그의 우수엔 청옥소검이 들려있었다.
그는 그 청옥소검을 다시 갈무리하며 말을 이었다.
[그것은 북두제검구식의 열덟번째이기도 하오.]
만뢰의 안색은 크게 일그러졌다.
또한 어느새 그의 우수의 묵검이 겨우 자루부분만 남아잇엇다.
그것은 이번 일초의 대결에서 산산히 부서져버린 것이다.
[북두제검구식중 여덟번째라고?]
만뢰는 일그러진 안색으로 넋나간듯 중얼거렸다.
헝클어진 그의 머릿결만큼이나 그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정신이 없기는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이 일을 믿어야할지 몹시 의혹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내가 너무했나? 그래도 삼공은 다음 맹주의 유력한 후보라던데..)
황보소운은 내심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