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9화 (49/52)

   제 8 장

   건 곤 일 심

   세 여인,

   남궁사란과 당청, 사마옥 등은 한창 치열한 격전을 전개하고있었다.

   - 삼개합벽검진,

   황보소운이 오행검진과 함께 내놓은 검진으로 , 그 위력은 오행검진만은 

 못해도 기존의 검진들과의 월등히 차이가 잇는 절학이었다.

   파파파팟,,,

   꽈르르릉..

   꽝,

   [힘을 내, 상공께서 우리가 부담이 되어서는 안돼, 도움은 못줄지언정.]

   남궁사란은 어지럽게 돌아가는 격전속에서도 연신 전음으로 당청과 사마

 옥을 격려햇다.

   지금 그녀들과 격전을 벌이는  사람다르은 백의를 걸친 서너명의 수라마

 들.

   꽈꽈꽈,..

   휘우우우우...

   세여인이 펼치는 검진의 주위엔 이미 엄청난 위세의 강기막이 펼쳐져 있

 어 감히 십팔마왕의 하나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이만하면 거의  완숙단계야, 이렇게 빨리  진척될줄은 몰랐는걸 청매와 

 옥매의 자질이 뛰어난 탓이야,  비록 옥매의 내공이 다소 뒤지긴 해도. 저

 놈들을 물리치기엔 걱정이 없어..)

   진법을 주도하고  수라마들에게 거세게 부딪쳐  가면서 남궁사란은 내심 

 그렇게 중얼거렸다.

   과연 몇명 남지 않은 수라마들은 지치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뒤로 물러서려고 해도. 퇴로가 막힌 지금 오직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면서 

 진법과 파상적이고 두터운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까다.

   삼재합벽검진은 그들을 향해 거대한 원진의 강기막을 좁혀가며 다그들에

 게 엄습해 들어갔다.

   꽈르르릉..

   [으악.]

   일진굉음과 함께 단말가가 일며  그들 중 한 명의 신형이 허공중에 시신

 이 되어 분분히 날아갔다.

   이제 그들은 겨우 세 명 만이 남은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더욱 당황하여 허둥대기 시작했다.

  (이제 끝내야겟군.)

   남궁사란은 이때야말로 그들을 모조리 휩쓸어버릴 때라고 생각하고 최후

 의 공격을 개시하려고 했다.

   헌데, 그때 그녀는 한가지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

   기이하다곤 했지만, 그건 그녀의  내심 생각에서 우러나온 느낌일뿐, 사

 실은 기이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패파파

   차차창.

   그녀들과 조금 떨어진 한쪽에선 지금 작은 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

 엇던 것이가.

   헌데 문제는 그들이 바로 금룡대제와 과거의 무심곡주 등이라는사실이었

 다.

   (저들이 어떻게 여길..설마 우리를 도우러 왔단 말인가?)

   남궁사란은 내심 곤혹한 심정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지금, 금룡대제 등과 어우러져  돌아가고 있는 자들은 두 명의 수라마들

 이었다.

   허나 워낙 무공의 차이가  심하여, 그 두명의 수라마에게 금룡대제의 십

 여 수하들은 금새 피떡이 되어 날아가고 잇었다.

   [으악.]

   [끄으윽..]

   그나마 금룡대제와 무심곡주는  겨우 상대하는 편이었으나, 그들도 위태

 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수하들은 모두 쓰러지고, 두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아니, 저런 무모한..)

   남궁사란은 내심 소리를 질러싼.

   검,

   수라마다의 차디찬  검날이 마악 무심곡주의  목줄기를 파고들고 있었던 

 것이다.

   파스스스스

   무심곡주는 즉시 내공을 끌어올려 검을 종횡으로 휘둘러 맞서갔다.

   까까까,,,

   날카아로운 금속성이 일며, 두사람의 장검은 순간 조각조각 부서져 나갔

 다.

   겉으로는 대등한 상황같이 보이나,  실은 그 순간 무심곡주는 크게 휘청

 이며 뒤로 한발자꾸 물러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수라마의 좌수가 비쾌하게 허공을 갈랐다.

   번쩍...

 그 손속은 워낙 빠르고  가공스러웝으므로 무심곡주는 피할 겨를이 없었

 다.

   퍽

   [윽[

   심장이 터져나가자 피가 사방으로 폭출하며 비산했다.

   무심곡주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휘청거리며 주저앉기 시작했다.

   심장이 터져나간 사람이 살수는 없는 일이기에,. 그는 금세 안광이 하얗

 게 흐려지더니 중얼거리며 나동그라졌다.

   [수,수라마조, 네놈들이었구나. 이원수를...]

   이 광경을 바라본 남궁사란은 눈을 부릅떳다.

   [어떻게 할까요?]

   당청과 사마옥이 전음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마 다그녀들도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 듯 싶었다.

   [어떻게 할까?]

   남궁사란은 내심 주저하며 되물었다.

   사마옥이 입을 열었다.

   [그들은 정말로 참회한 것이 아닐까?]

   당청역시 동조하며 말했다.

   [자식을 팔아서 야망을 이루려는 자는 악마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는 사

 람이니..]

   남궁사란은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도 같애.]

   허나 사실 그녀가 이토록 쉽게 동조한 까닭은 다른데에 있엇다.

   (그때의 그 심장이 파열된 시체들의 흉수는 바로 놈들이었어.)

   내심 그런 확신과 분노및 적개심이 들면서 그녀는 금룡대제등과 같은 피

 해자라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앞선 것이다.

   그런 동질감은 전에 느꼈던  금룡대제에 대한 나쁜 선입관념을 씻어주기

 에 족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렇지 않았더라면 냉철한 그녀가 쉽사리 마음이 기울지 는 않았을 것아

 다.

   더군다나 금룡대제의 현재의 위급한  상황이 모든 의구심을 씻게 만들었

 다.

   (급하구나)

   남궁사란은 내심 부르짖었다.

   금룡대제는 지금 혼자서 두 명의 수라마를 상대하고 있었다.

   [윽]

   단 한명의 수라마도 이기지 못하는 그 인지라, 대번에 그의 전신은 여기

 저기 유혈이 낭자하기 시작했다.

   가슴, 배,  허벅지. 팔,다리 할 것  없이 무수한 검상아으로 금룡대제는 

 점차 혈인이 되어갔다.

   수라마들은 마치 그를 쉽게 죽이지 않고 놀리고 있는 듯햇다.

   헌데 보통사람이라면 공포에  질려서 떨겠지만, 금룡대제는 버럭버럭 소

 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네이놈들, 내가 네놈들을 죽이지  못하면 원기가 되어서도 죽이고야 말

 겟다. 나는 죽어도 굴복할  수 없다. 이놈들아 죽일테면 죽여 보아라 그래

 도 나의 충심마큼은 죽일 수가 없을 것이다.]

   실로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내용이요. 처절무비한  광경이 아닐수 없었

 다.

   [언니, 빨리 그를 구해요.]

   당청의 말에 남궁사란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녀는 쩌렁한 교갈을 터뜨렸다.

   [합벽무한--]

   그것은 삼재합벽검진의 최후변화였다.

   순간 거대한  원형의 강기막이 부풀듯 크게  일어나며 그 가운데 삼엄한 

 빛무리가 남은 세수라마들을 휘어감았다.

   번---쩍

   꽈꽈꽈

   [으아악..]

   일진의 굉음과 단말마의 비명이 동시에 일었다.

   세구의 시신이 허공에 흩어져  날아가는 것을 보고, 세여인은 즉시 신형

 을 날렸다.

   과연 삼재합벽검진의 위력은 놀라웠다.

   그녀들은 금룡대제의 곁에 이르기도  전에 방금 펼친 검진의 최후변화를 

 재차 펼쳤다.

   워낙 금룡대제의 상처가 위중했고, 그만큼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었다.

   꽈으릉..

   [으아악...]

   금룡대제를 가지고 놀다시피하던 두  수라마들이 통째로 피떠이 되어 날

 아갔다.

   이래서 무예의 힘이란 정직한 것이다.

   일순간에 그들을 모두 처치하고  나자, 그녀들은 일순 작은 탈진감과 함

 께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상처는 괜찮나요?]

   당청이 금룡대제에게 물었다.

   헌데 금룡대제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마악 실신하여 쓰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앗.]

   아까부터 그에게 주목하고 있던  그녀들은 즉시 달려가 쓰러지려는 그를 

 부축했다.

   그것은 한 점의 생각도 깃들지 않은 급박한 순간의 무의식적인 행동이엇

 다.

   헌데 먼저 달려들어 그를 부축하던 당청은 멈칫햇다.

   그것은 사마옥도 마찬가지엿고. 그녀들은  일시 무엇에 크게 놀란 듯 햇

 다.

   (금방 숨을 거두기라도 했단 말인가?)

   평소 냉철한 성격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이 그 만큼 느렸던 그녀는 뒤늦게 

 의아해하며, 그를 보려고 몸을 한쪽으로 기울엿다.

   헌데 바로 그때, 그녀는  갑자기 전신의 마혈이 한순간에 제압되는 것을 

 느꼈다.

   (.....)

   남궁사란은 순간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그제야 금룡대제의 무수한 상처가 단지 가벼운 외상 정도임을 알

 아본 것이다.

   문득 그녀의 시선속에 음흉한  눈길로 미소를 뿌리는 금룡대제의 얼굴이 

 들어왓다.

   그렇다.

   그녀들은 속았고 당한 것이다.

   (오오 하느님..)

   그녀는 내심 부르짖었다.

   ><      ><><

   번------쩍--------

   태양광의 금빛 광채가 한 순간 허공을 갈랐다.

   허나, 그 빛은 그 두터운 어둠의 마마대진의 벽을 깨지 못하고, 단지 그

 드의 공세를 한순간 저지시켯을 뿐이다.

   황보소운은 계속해서 태양광을 전개했다.

   번적------번쩍-----

   그러나 역시 그 결과는 마찬가지 엿다.

   그들도 황보소운을 해할수가 없었지만, 황보소운은 역시 그 막강한 마도

 절진을 파해할 수가 없었다.

   (으으... 정말 대단하구나.)

   황보소운은 내심 경악의 연속이었다.

   이 마마대진의 위력은 정말로 불가사의 햇다.

   (세상에 태양광을 제지할수 잇는 진법이 있을 줄이야...)

   황보소운은 내심 초조한 마음을 느꼇다.

   이들을 물리치고 빨리  성검오심을 도와줘야 하는건 둘째치고라도, 청우

 생이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빨리 끝내야 한다. 허나 무슨 수로 빨리 끝낸단 말인가? 태양광이 듣지 

 않으니 이거 야 막막한  일이로구나 혹 이때에 건곤심을 깨닫게 된다면 몰

 라도...)

   내심공혹하여  고개를 흔드는 황보소운은  다시 태양광을 가나개하려고 

 우수를 쳐들었다.

   그때, 그의 뇌리를 섬전처럼 스쳐가는 생각이 잇었다.

   (바로 그거야, 이대도강... 살을 주고 뼈를 깎는다. 오직 그것 뿐이야.)

   다음 순간, 그는 태양광을 전개하던 동작을 멈추고 손으을 내렷다.

   그러자 그 즉시 가공할 압력이 그를 짓뭉개듯 덮쳐왓다.

   콰코카콰..

   쿠쿠쿠쿠

   (우욱..)

   황보소운은 내심 비명을 질렀다.

   마마대진의 위력은 실로 대단해서  그는 한순간 내장이 통째로 뒤틀리는 

 듯한 극통을느꼇다.

   동시에 그의 입속에선 선혈이 한사발이나 쭉 뿜어져 나왔다.

   [으웩...]

   그러한 그를 향해 무수한  마왕의 환영들은 곧 칼날같은 강기로 화해 그

 의 전신으로 파고 들었다.

   꽈꽈꽈..

   황보소운의 전신이 사정없이 부르를  떨리며 곳곳에 무수한 외상이 생겨

 났고 그것은 곧 치명적인 중상으로 이어졌다.

   허나, 그 치명적이란  말은 황보소운에게만은 예외적인 것이었고 그것을 

 감안하여 실행에 옮긴 이 행동은 실로 모험이라고 할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순간  무수히 상처를 입은 황보소운의  신형은 낙엽처럼 피를 뿌리며 

 허공으로 날아올라 갓다.

   헌데,

   그 순간 마마대진의 진세는 잠시 주춤한 기세를 보였다.

   그것은 목표한 대상이 거의  처리되자 끝났다고 하는 안심과 자만심에서 

 오는 작은 균열이었다.

   허나 비록 미세하지만, 그  균열은 진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균열을 황보소운이 놓칠리가 없었다.

   (바로 이때다.)

   한 순간 그의 두 눈이 번적 뜨이고 우수를 꼿꼿하게 세웠다.

   (태양광)

   번-----적.. 번쩍

   휘황한 금광이 일었다.

   그 빛은 처음엔 마마대진의 미세한 균열사이로 파고들더니, 삽시간에 사

 위로 번져갔다.

   그러다가 그 빛은 한순간 폭발적으로 번쩍 빛을 발했다.

   고오오오오...

   소리없는 죽음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악마의 어둠이 사라지고, 오십여 명의 마인들의 시신은 가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했다.

   ]억]

   황보소운은 문득 그러한 경악성을 들은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저만큼 천우생이  만면에 놀란 빛을 가득 담고 그를 주

 시 하고 있엇다.

   황보소운은 허공에서 몸을 뒤집어 그의 앞에 날아가 내려섰다.

   [어떻소? 나의 무예가?]

   [.....]

   황보소운의 질문에 천우생은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는 입을 열었다.

   [과연, 믿지 않았더니 많이  달라졌구나, 황보소운 허나...아직 내 상대

 는 아닐 것이다.]

   황보소운은 가볍게 조소하듯 말했다.

   [길고 짧은 것은 역시 대봐야 알 것이오.]

   천우생의 시선이 묘한 광채를 뿌렸다.

   [너의 지금 그 몸으로 말이냐?]

   황보소운은 차갑게 일갈했다.

   [무예가 몸보다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거요. 비록 나는 중

 상을 입었지만 아직은 충분하오.  당신은 도망칠 궁리를 하지 않는게 좋을 

 거요.]

   [도망은? 내가...]

   천우생은  싸늘하게 웃더니, 말하는 것이다.

   [청 그렇다면 네 손속을 받아주지. 나의 손속이 무정타고 원망하지 말아

 라.]

   황보소운은 냉정하게 대꾸했다.

   [물론. 내가 지면 그건 나의 실력이 부족일 뿐이오.]

   천우생은 비릿한 조소를 지으며 입을 열엇다.

   [자, 우리는 이제 시작할까?]

   [좋소.]

   황보소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몸가짐을 바로햇다.

   [....]

   일순 그들 사이에 무겁고 살벌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건곤일척의 대승부

   휘이이잉...

   한줄기 돌개바람이 그들  사이를 스쳐지나갔으나, 그들은 한동안 상대방

 을 바라본 채 움직이지 않앗다.

   파팟.

   한줄기 뇌전같은 기류가 그들 사이에 이는 것 같았다.

   서늘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점차 땀을 흘리기 시작햇다.

   그러다가 먼저 몸을 움직인 사람은 역시 황보소운이엇다.

   번쩍...

   그의 우수에서 휘황한 금빛 광채가 눈부시게 일며 천우생을 순식간에 덮

 쳐갔다.

그러한 순간은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지극히 짧은 순간이라고 할수 있

 었다.

   그때, 천우생은 쌍수를 들어 크게 원을 그리듯 비스듬히 휘저었다.

   그러자 그는 한순간 거대한 황금빛 악마상으로 돌변했다.

   삼두육비의 거대한 괴물.

   (앗,.,)

   황보소운은 그 순간 자신의 태양광이 그 황금빛 괴물에게 부딪쳐 되퉁켜 

 나오는 것을 목격햇다.

   그것은 한순간의 충격이었고 절망이었다.

   (아, 역시 태양광으론 무리였나? 건곤심을 완성했어야 하는것을...)

   황보소운은 한탄햇으나 그 순간 그 악마상은 거대하게 그를 향해 밀려들

 고 있었다.

   이것은 언젠가의 상황과 흡사했다.

   황보소운은 벌써 전신이 화끈하는 통증을 느꼇다.

   헌데 바로 그때,

   황보소운은 한줄기 기이한 영감이 뇌전처럼 전신을 울리는 것을 느꼇다.

   (아, 둥근  원, 가만히 잇어도 되퉁겨  나오는 이치, 무위무변의 거대한 

 힘. 건곤심.)

   왜 그런 영감이 그 상황에서 떠올랐는지는 알수가 없는 일이엇다.

   그의 건곤심과 천우생의 악마절학이 같을 리는 없을 것인데.....

   허나, 어쨌든 영감은 일순간 그의 정신을 뒤흔들었고, 그를 또다른 차원

 의 무예로 인도했다.

   (건곤심----)

   황보소운은 손을 내렸다.

   손을 내렷을 뿐만  아니라 , 그는 실제로  아무런 마음도 일으키지 않았

 다.

   마치 대자연의 흐름에 전신을 맡긴듯이...

   헌데 그 순간 천우생은 놀라 눈을 부릅떳다.

   그는 믿을수 없는 이 현실에 눈을 잇는대로 부릅떳으나, 이미 상황은 돌

 이킬수 없었다.

   더구나 이 모든 상황은  지극히 짧은 단 한순간의 변화에서 피하고 자시

 고 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해 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꽝.

   [으윽]

   천우생은 입으로 피화살을 뿜고 뒤로 퉁겨지며 날아갔다.

   그의 안색은 금세 새파랗게 변해 심각한 중상이 분명했다.

   (확실히 목숨을 끊는다.)

   황보소운은 즉시 그의 뒤를 쫑아갓다.

   헌데 바로 그때였다.

   쩌렁한 한소리 외침이 터진것은..

   [황보꼬마야. 여길보아라.]

   황보소운은 일순 주춤하며 그쪽으로 시선을 보냇다.

   (금룡대제가?)

   그는 일순 크게 놀랐다.

   소리를 지른 사람은 과연 금룡대제였다.

   헌데 그의 주위엔 세 여인이 뻣뻣하게 굳은 채 서있었다.

   귿르은 그에게 제압된게 분명했다.

   황보소운은 일순 심한 갈등을 느꼇다.

   앞을 보니 천우생은 마악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저놈을 완전히 죽여야 하는데...)

   천우생은 모든 일의 원흉이다.

   결코 그 무엇에라도 걸려  못죽이게 되면 평생 최후의 한을 남기게 될지

 도 모르는 것이다.

   황보소운은 그를 향해 다시 움직엿다.

   그때였다.

   [으악.]

   일진의 단말마의 비명이 그의 귓속을 울렸다.

   고개를 돌린 그는 일순 안색이 창백해지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아..옥매..)

   쫘아악..

   쏟아지는 선혈...

   목부위에서 동체를 잃고 나뒹구는 수급은 바로 그의 아내 사마옥의 것이

 었다.

   금룡대제가 검으로 대번에 그녀의 목을 날린 것이다.

   [흐흐, 나의 말을 들었으면  너의 저 예쁜 마누라는 죽지 않았을게 아니

 냐?]

   금룡대제는 음흉하게 웃으며 검을 이번엔 당청의 복부에 갖다댓다.

   [무슨 뜻이냐?]

   황보소운은 침착하게 물었으나, 실상 그의 전신은 크게 떨리고 있었다.

   금룡대제는 그를 보며 악독하게 소리쳤다.

   [이들을 살리려면 그를 죽이지  말고 그에게 죽어라, 살신성인이란 말도 

 있지 않느냐? 두 아내를 위해 제몸 하나 못죽인단 말이냐?]

   그 요구에 황보소운은 부르르 떨었다.

   그것은 한마디로 불가능한 요구였다.

   (만일 단순히 나 혼자만의 일이라면 나는 죽을 수도 있다. 허나 이는 전 

 무림의 중대사요. 가문의 숙원이 아닌가?)

   황보소운은 내심 마음을 다스리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왜 그의 편을 드는  거요? 그는 무림의 악마인데. 대체 그의 목

 숨을 살려주려는 위도가 뭐요?]

   금룡대제는 눈을 희번뜩거리며 웃었다.

   [이유? 그건 본 대제의 야망을 위한 것이지.]

   황보소운은 다시 그를 타일렸다.

   [야망을 위한 거라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겟소? 만일 당신이 지금 그 행

 동을 멈춘다면 나는 그녀의 죽음을 없던 일로 하겟소.]

   허나, 금룡대제는 일순 앙천광소를 터뜨리는  것이었다.

   [다른 방법도 있다고? 와하하하핫.  ..네놈이 그 기횔 만들어 주겟단 말

 이냐? 말은 그렇게 하지만 돌아서면 금방 생각이 달리질껄. 더구나 본제는 

 이 일에 이미  나의 한팔은 물론 자식까지  희생시켰다. 이 기회를 노리고

 서..결코 물러설 수 없다. 단심교주는 나와 같은 일맥이고, 이번의 공로로 

 잘 대해줄 것이다. 암, 그렇고말고.]

   광소하는 그는 반쯤 미친사람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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