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장
심 마
황보소운은 결코 그의 마음을 돌이킬 수가 없음을 알앗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는 앞족을 바라보았다.
천우생은 점차 기력을 되찾아가고 있엇다.
본래 아까의 일격은 시간이 너무도 촉박했기에 건곤심의 위력이 완전하
게 발휘되지 않아 천우생은 중상은 입었지만 그 중상이 치명적인 것은 아
니였다.
(어쩔수 없어. 나는 이놈을 죽여야 해, 비록 내가 죽고, 나의 아내가 모
두 죽을 지라도...)
황보소운은일순 무서운 결심을 하고, 천우생을 향해 섰다.
(건곤심)
일순 가공할 미증유의 거력이 일며 천우생을 향해 덮쳐갔다.
그 힘은 대자연의 거력 그 자체엿다.
헌데, 그때 또 한차례 단말마의 비명이 울렸다.
[으아악.]
금룡대제는 일부러 비명을 지르도록 아혈만은 풀어놓은 것인가.
아무리 마음을 독하게 먹은 황보소운 일지라도 그 순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황보소운은 이마에 핏줄이 파랗게 섯다.
결국 그는 다시 돌아보고 말앗다.
(청매..)
황보소운은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당청은 이미 복부가 세로로 크게 갈라진 채 시신이 되어 나뒹굴고 있엇
다.
피와 내장부스러기가 질펀하게 쏟아져 나와 주위를 시뻘겋게 물들었고.
아직도 피는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가문의 숙원과 무림의 정의라는 허울좋은 구실로 저들을 도살하고
있는게 아닐까? 저들을 죽인 건 금룡대제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야. 황보
소운아 더구나 그녀드은 아이까지 배었는데...)
황보소운은 일순 짙은 회의감속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는 흡사 악귀처럼 눈을 부릅뜨고 그쪽을 쳐다보앗다.
[흐흐흐.. 네놈은 정말 일을 저지르겠단 말이냐]
금룡대제는 이번엔 남궁사란의 목에 검을 들이대고 있었다.
그와의 거리가 무려 삼십여 장, 몸을 날리면 금방 도착할수 있겠으나 이
미 그때면 남궁사란의 목숨은 없을 것이다.
[어쩔것이냐? 결정해라 두아내를 함부로 죽인이 파렴치한 놈아. 흐흐흐]
금룡대제는 그를 보며 재촉햇다.
헌데 그때, 몸이 딱딱하게 굳었던 남궁사란이 몸을 슬쩍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멍청하군요. 대제, 그가 그런다고 말을 들을것 같나요?]
금룡대제는 일시 눈을 부릅뜨며 검을듣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너, 너는 어떻게 혈도를 풀었느냐?]
남궁사란은 일순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만약 당신이 나를 죽이면 그가 당신을
그냥 둘것 같나요? 그런데 이건 씨도 안먹힐 협박이나 하고 있다니..]
금룡대제는 눈을 부릅떳다.
[내가 죽으면 너도 같이 주게 되겟지 이상황에서 이 방법말고 더 있단
말이냐?]
남궁사란은 살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면 될게 아닌가요? 나는 당신보다 무에도
낮고, 이렇게 검을 들이대고 있으면 내가 도망칠수도 없을 테니. 당신은
안심도 될거구요.]
[네가..? 조, 좋다.]
금룡대제는 잠시 생각해 본 후, 자신에게 손해가 없다는 판단이 서자 고
개를 끄덕엿다.
그러자, 남궁사란은 황보소운의 얼굴을 주시했다.
헌데 그 다음 그녀의 행동은 전혀 의외였다.
돌연 허리에서 검을 뽑아드는 것이 아닌가
[허튼 수작마라]
금룡대제가 목에 검을 더욱 바싹 들이대고 버럭 소리를 질렀으나, 그녀
는 이미 검을 쾌속하게 움직이고 잇었다.
푹....
[윽.]
헌데어이없게도 그녀가 검으로 찌른 곳은 자신의 심장부위가 아닌가.
대번에 선혈이 폭출되면서 그녀의 전신은 크게 흔들거렷다.
[난매..]
황보소운은 급히 부르짖었다.
그러자, 남궁사란은 안간힘을 써서 고통을 참는듯 하더니 이렇게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은 정말 좋은 분이었엇요. 나는 비록 죽지만 억울하지 않아오. ...
당신은...굴복하면 절대 ..안되요.]
말과 동시에 그녀는 숨을 거두더니 뒤로 벌렁 넘어갔다.
쫘악....
그녀의 심장에선 아직도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황보소운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굴복하면...안된다고? 자신이 죽는데도...]
중얼거리는 그의 안면엔 실핏줄이 툭툭 돋아나왔다.
그것은 바로 심마의 조짐이엇다.
바로 그때,
꽈꽈꽈꽈,.,,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한쪽의 지면 전체가 통째로
폭풍에 휩쓸려 하늘높이 치솟하았다.
휘류류류류
그것은 바로 오천왕과 성검오심이 최후로 격돌한 장면으로, 양쪽의 사람
들은 모두다 팽개치듯 뒤쪽으로 날려갔다.
헌데 놀랍게도 오천왕의 다섯 마왕은 완전히 짓뭉개진채 시신이 되 어
이쓴 것이 아닌가
양패동사한 것일가?
헌데 그것은 아니였다.
가랑잎처럼 날려간 성검오심의 육신이 잠시 꿈틀거리는가 싶더니 놀랍게
도 다시 몸을 일으켜 진세를 형성하는 것이엇다.
후히휘후후후
이것은 시리로 놀라운 정신력의 발로라고 아니할수 없었다.
물론 그들이 이긴데에는 원인이 잇었다.
본래 오행검진은 오해아진의 극성으로 패도적인 오행마진에 비해 , 강유
를 겸비한 것이엇다.
그리고 내공의 부족함은 성검오심의 특유의 선천적인 오행의 재질이 오
행검진의 원리를 완전히 살림으로써 보충되었던 것이다.
이는 말하자면 유가 강을 이긴 것과 같은 이치였다.
휘류류류류류
성검오심이 다시 진세를 형성한 것은 일순간의 일이었으며, 다음순간 귿
르은 진세를 형성한채, 어느 한짜고으로 비쾌하게 날아갓다.
그쪽은 바로 금룡대제가 있는 방향이었다.
이때 금룡대제는 남궁사란이 느닷없이 자결하자 일시 멍한 표정이었다.
그는 낯빛이 변하고 오금이 저려서 감히 도망 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헌데 잠시 후 황보소운의 안색을 사라핀 그는 일이 묘하게 돌아감을 느
꼇다.
황보소운이 심마에 걸려 정신이 완전히 몽롱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는 일순 자신이 황보소운을 이때에 죽여버릴까 생각하다가 즉시 고개
를 저었다.
실상 그와 황보소운의 무예차이는 너무도 심한 것이다.
(그가 심마에서 깨어나기 전에 빨리 도망가는게 낫겠군.)
내심 그렇게 작정을 내린 금룡대제는 즉시 몸을 돌렸다.
헌데 그때엿다.
그의 전멸으로 일단의 거대한 강기막의 회오리가 덮쳐듣 것은.
(으앗)
내심 화들짝 놀란 금룡대제는 급히 몸을 피하려고 햇다.
허나 그 강기막의 회오리는그가 피하기엔 너무도 빨랐다.
물론 , 그것은 성검오심의 오행검진이었지만.
꽝---
일순 짤막하게 굉음이 터졌다.
오행검진이 그대로 금룡대제를 들이 덮친 것이다.
[끄아악,,,]
단말마의 비명은 짧았다.
길게 느껴진 것은 그 여운 때문이었다.
퍽...
금룡대제의 몸뚱이는 허공에서 그대로 폭발하더니 한순간 공중분해 되어
버렸다.
후두두두두...
내장부스러기 등과 함께 그의 피가 비처럼 쏟아져 내렷다.
그의 피도 붉었다.
헌데 바로 그 순간, 황보소운의 신형은 저만큼 날려가고 있었다.
심마에 빠진 상태에서 기력을 웬만큼 되찾은 천우생의 일격을 받은 것이
었다.
허나, 일격을 날린 천우생도 결코 무사하지만은 않았다.
황보소운은 정신이 몽롱해져서 그냥 그의 일격을 맞았으나, 그가 이미
건곤심을 완성한 터라, 그 반탄력에 다시 중상을 입은 것이다.
쿵,...
[윽.]
뒤로 나뒹군 천우생은 일순 벌떡 몸을 일으키며 앞으로 달렸다.
[저런 놈은 빨리 죽여야해.]
허나 그는 황보소운이 정신을 잃고 나뒹굴어 있는 곳에 조금 못미쳐서
내상이 심하게 발작했다.
갑자기 푹 쓰러진 그는 이번엔 네 발로 기기 시작했다.
그러는 그의 의지는 실로 대단하며 마침내 황보소운에게 이르를 수 있었
다.
천우생의 일격을 받은 탓도 있지만, 게다가 심마까지 입은 것이 그 원인
이었다.
[이놈이 다시 깨어난다면..]
내심 중얼거린 천우생은 문득 몸을 부르르 떨었다.
허나 그로선 지금 그를 죽일 재간이 없는 것이다.
워낙 내상이 심하게 겹친 것이다.
(잠시 후면 회복되겟지만 그때까지 기다릴수는 결코 아벗다.)
저쪽의 성검오심등을 의식한 천우생은 매우 고독한 표정을 지엇다.
그러다가 그는 한순간 무릎을 탁 쳤다.
[그렇군 바로 그것이야. 마왕정...그걸 박으면 되겟군. 그걸 박으면 결
코 집중을 할수 없게 되고 집중을 못하면 큽큽.....]
그는 자신의 생각에 내심 크게 만족한 듯 득의하게 웃다가 품속에서 하
나의 시뻘건 빛깔의 쇠못을 꺼내들었다.
그 쇠못은 색깔만 시뻘겋게 붉은 뿐만아 아니라, 예리하게 끝이 날이 서
있어서 몹시 악마적이고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이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주 귀한 것이란 말야. 바로 너같은 놈
을 얌전하게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지.]
천우생은 득의하게 말하며 그 쇠못을 황보소운의 천령개에 주저없이 박
아버렷다.
푹~
워낙 날이 잘 서 있어서인지 그 붉은 쇠못은 머리부분만 남겨두고 모조
리 황보소운의 머리속으로 파고들었다.
헌데 잠시후 그 남은 쇠못의 머리 부분마저 흐물흐물 녹더니 머리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것이 아닌가.
[흐흐흐.. 이건 고작 임시방편일 뿐이야. 내가 빨리 기력을 되찾고, 네
놈을 아예 죽여버려야지. 아무리 무예를 못써도 네놈이 살아있다는 것은
위험하단 말이야...]
천우생은 내심 만족하게 웃고, 즉시 정좌를 했다.
빨리 기력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헌데 이일을 뒤늦게야 성검오심이 발견했다.
그들이 이일을 그토록 늦게 알게된것은, 오천왕과 격돌이후 금룡대제를
죽일때 무리하게 진기를 움직이므로 인해, 내상이 발잎가하여 거의 혼절상
태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그곳을 보았을 때는 천우생이 거의 기력이 회복되어가는 상황이
었다.
[악적...멈춰랏.]
제갈기의 고함과 함께 그들은 일제히 진세를 형성하여 벼락같이 천우생
을 덮쳐갔다.
그럭자, 천우생은 금세 뒤쪽으로 몸을 날려 피햇다.
(저자의 신법이 이렇게 빨라지다니, 그럼 저자는 벌써 거의 회복되었다
는 말인가?)
황보소운의 곁에 다다른 제갈기는 안색이 침중해졌다.
그들은 천우생의 신법을 도저히 뒤쫑아 갈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선 주군을 보호하는 수 밖에 , 허나 놈은 금방 기력을 회복할 텐데
이를 어쩐단 말인가?)
천우생이 기력을 회복하면 아무리 천하에 없는 오행검진이라도 도저히
그를 막아낼수가 없을 것이다.
제갈기 등은 마음이 초조햇다.
그들은 황보소운을 둥글게 둘러싼채 그가 깨어나길 기다렸지만 황보소운
은 도무지 깨어날 생각을 안했다.
(주군께선 심마에 들고나서 놈의 일격을 받았는데다가 저자가 또 무슨
이상한 것을 한것 같으니, 단 시일내에 깨어나긴 어려울 것이다. 이제 한
가지 길이 잇다면 우리가 이분을 모시고 달아나는 것아인데..)
그러나 그들이 천우생의 신법을 피해 달아날 수 있을까?
어느새 그의 새파랗던 안색은 서서히 핏기가 돌아오고 있엇다.
그것은 제갈기 등에겐 위험신호인 것이다.
그것을 뻔히 바라보며 제갈기는 내심 절망어린 탄식을 발했까다.
(그간 나는 어떤한 위기에서라도 능히 탈출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
다고 내 스스로 자신하여 왔다. 헌데 이건 뭔가?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다
가 저자에게 당해야 한단 말인가?)
제갈기는 내심 어이가 없을 지경이엇다.
그때, 드디어 천우생이 서서히 몸을 일으켯다.
안색이 이미 불그레해진 그는 미끄러지듯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
작했다.
(아아)
제갈기등은 일순 몸을 떨었다.
헌데 그때였다.
[악적아. 황보공자를 건드리지 마라.]
난데없이 일진의 고함성이 들림과 동시에 서너 명의 인영이 장내로 날아
드는게 아닌가?
(아니 저분들이..)
제갈기는 일순 그들을 보고 가볍게 놀랐다.
그들은 다름아닌 삼공과 백리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뇌옥의 안에서 곧장 달려나와 비호같이 천우생의 앞을막아섯다.
그들의 신법이 빠른것은 아니었으나, 천우생이 너무도 안심하고 느릿하
게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삼공은 그를 곧 막아설수 있엇다.
전광은 백리하에게 말했다.
[총군사는 어서 황보공자를 모시고 저들과 함께 이곳을 빠져나가시오.
사후 일은 모두 총군사에게 맡기겟소.]
그는 이미 상황을 잎대충 짐작한 듯 햇다.
[하지만..]
백리하는 잠시 망설엿다.
그들이 천우생을 막아선다면 귿르에게 돌아오는것은 죽음 뿐이라는 걸
그녀는 알기 땜누이다.
그러자, 만뢰가 소리를 버럭 질럿다.
[우리 모두가 여기에서 의미없는 죽음을 하고 싶단 말이오? 어서 달아나
지 않은며 나는 지금 자결하고 말겠다.]
그 말에 백리하는탄식을 발했다.
[그럼 세분 숙부님들은 부디..]
부디 살아게시라든지, 아니면 극락왕생하라든지의 끝말을 그녀는 맺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찌 그런 말들을 할수가 있겟는가?
다만 그녀는 그들에게 한차례 절릉 해보인후 황보소운에게로 다가왓다..
[무사하시군요. 백리소저.]
짐짓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제갈기에게 백리하는 다급히 말했다.
[어서 여기를 빠져나가요.]
제갈기는 그말에 잠시 곤혹스런 태도를 보엿따
[그것은..]
저들 세명으로 어떻게 천우생을 막겟느냐는 말이었다.
사실, 삼공의 무예 정도로는 셋이 아니라 삼백명이 와도 그를 저지할수
가 없을 것이다.
허나, 백리하는 신념깃든 눈빛으로 고개를 젓는 것이었다.
[사람이 죽고자 한다면 그 능력은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에요.]
[그. 그렇겠군요.]
제갈기근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그의 내심엔 회의가 일고 잇음을 부인할수 없엇다.
더이상 긴말은 하지 않고, 백리하는즉시 황보소운을 안고 몸을 날렸다.
[여러분은 저를 보호해 주세요.]
[알겠소.]
성검오심은 즉시 그녀의 주위르 띵맴돌며 신형을 날리기 시작했다..
일단 그들이 오행검진을 펼치자 그 날아가는 속도는 일순 엄청나게 빨라
졌다.
오행의 엄밀한 조화야 말로 신비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휙.......
허나, 이 광경을 바라보는 천우생은 단지 조소하듯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들이 아무리 빨리 도망가봐야 결국 부처님 손바닥안의 손오공이란 생
각이 든 것일 것이다.
이미 기력이 어느정도 회복이 되엇으므로 사실 그들을 추적하여 잡기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일이었기에. 그는 다소 느긋한 심정인 것이다.
[너희들이 나를 막겟단 말인가?]
천우생은 삼공을 향해 조소하듯 입을 아려었다.
전광이 눈빛으 냉연히 빛내며 소리쳤다.
[우리가 너를 죽이지 못해도, 다만 일각정도의 시각은 별수 잇을 것이
다.]
[그럴까?]
천우생은 싸늘하게 말하며 미끄러지듯 그들의 앞으로 다가들었다.
순간 전광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아들었다.
[무림을 위하여 이 목숨을..]
그러자 나머지 무허와 만뢰도 똑같이 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아들었다.
[무림을 위하여...]
번쩍..뻔적..
헌데 그들은 그 검으로 자신의 몸을 향해 맹렬히 찔러가는게 아닌가.
퍽.푹.팍.
정광은 자신의 단전에 무허는 가슴의 중앙에 만뢰는 천령개에 검을 깊숙
이 꽂았다.
순간 그들로 부터 실로 거대한 기류가 솟아나오기 시작했다.
찌른 곳에서 피가 나오지능 않고, 오히려 전신의 모공아서 핏빛 안개 같
은 기운이 삽시간에 쫘악 퍼져버렸다.
우웅...우우우우우..
퓌류류류류류
그 거대한 핏빛광망은 다분히 패도적이고 악마적이엇다.
천웃애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역혈잠령대법을? 내 앞에서 그따위 사법을 펼친단 말인가? 이건 강물이
용왕묘를 침범하는 격이군.)
과연 목숨을 걸고 펼치는 역혈잠령대법은 위력이 놀라워서 그 광망이 온
통 이십여장을 뒤덮엇다.
허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천웃생은 마악 일격을 가하려고 햇다.
헌데 그순간 그는 눈에 놀란 이채를 발했다.
(아니, 이건)
이 순간 만뢰는 천우생의 위 허공에, 무허는 어느새 그의 뒤에 가있고,
전광은 앞에 있었다.
역혈잠령대법을 펼친 그들이 불가사의한 능력을 보인다는 것은 당연하
나, 그들의 위치는 사뭇 묘햇다.
(설마 죽음의 동심파천황이란 말인가?)
--동심파천황,
세상의 기이한무예는 많으나 이처럼 기이한 무예도 드물다고 할수잇다.
그것은 오직, 상대방과 함께 죽기 위해 만든 죽음의 절진으로 일명 동심
혈폭삼재파천황이라고도 부른다.
파천황이란 말처럼 죽음을 각오한 것이니 만큼 그 위력도 강공지경이라
는 것이다.
헌데 지금 이들은 공포의 역혈잠령대법에 동심파천황을 병행하고 잇다.
워낙 괴아한 것들이라 무림에서 완전히 사라짖다 시필한 죽음의 절학들
은 어떻게 익힌 것일까?
허나 그러한 의문을 떠올리기도 전에, 천우생은 황급히 부르짖으며 신형
을움직였다..
허나, 대는 이미 늦어 있었다.
(헉, 이런)
문제는 산링공의 능력이 이미 역혈잠령대법으로 가공지경에 이르럿고,
그만큼 그들의 행동이 빨라졌다는것이다.
퍽퍽.
짤막한 파육음이 일며 주위에 자욱한 핏빛혐가이 펴쳐졌다.
그것은 전광과 허무가 동시에 검을 뽑아 하단전과 중단전, 상단전 천령
혈을 찌른것으로, 한순간에 거대한 잠력을 유발시키는 방법이었다.
동시에 위쪽의 만뢰가 세개의 검을 뽑아들자 그의 신형이 허공에서 갑자
기 폭발을 일으켰다.
쾅~
대번에 그의 육신은 사라지고 허공에 오나전히 붉은 운무가 가득햇다.
뿐만아니라 전광과 허무의 육신 역시 거의 같은 시간에 터져저버엿다.
콰쾅
혈폭
주위에 뒤덮인 붉은 운무는 더욱 진해졌다.
그런데 그것은 흩어지거나 내려앉기는커녕 악마의 혓바닥처럼 붉은 빛을
토하더니, 돌연 부풀듯 크게 팽창했다.
마치 거대한 공처럼 천우생의 전신을 에워싸고 팽창한 그 붉은 운무덩어
리는 다시 급속도록 압축해 들더니, 돌연 거대한 굉음과 함께 폭발해 버렸
다.
꽈꽈꽈
꽈쿠우우우우
흙먼지가 온통 천지사방을 뒤덮은 강누데 천우생은 짤막한 비명 토했다.
[윽]
비록 그가 피하려고 신형을 움직였지만 그 운무는 신링령으로 형성된 것
이라,, 그의 행동에 제약을 주었을 분만 아니라 끝까지 따라 붙었던 것이
다.
이윽고, 흙먼지가 가라앉자, 붉은 움누 덩어리도 사라지고 천웅생의 모
습이 드러났다.
그의안색은 잿뱉이었다.
[으으.. 과연 역혈잠령대법에 의한동심파천황은 대단하군. 상처가 다시
재발했다. 허나놈들을 쫑는것은 그리 급하지 않으니, 우선 기력을 회복하
고 보자.]
천우생은 다시 정좌를 하고 심한 중상 치료에 들어갔다.
휘이이잉이..
한줄기 삭풍이 일어 살풍경한 대지위를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