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든, 현재 그의 머릿속엔 학교가 아닌 민병대로 가득했다.
“아까 그 막스라는 동양인은요? 설마, 진짜 보안관인가요?”
“아무것도 모르시는구나. 여기선 모르는 사람이 없거든요.”
루시의 입에서 막스의 휘황찬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엔 과장된 것도 있고, 축소된 것도 있었다.
그게 뭐가 되었든.
중요한 건 찰스 하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야기들이라는 점이었다.
‘나도 민병대나 해볼까.’
이름마저 바꾼 20살의 찰스 하트.
그는 로렌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었다.
한편, 기지로 돌아가는 길에 드레드 스콧은 막스가 떠난 직후 라이언 홀드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저한테는 찾아오지 않았고, 대신 핑커톤 사무실을 몇 번이나 들려서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그랬대요.”
“호, 나한테 직접 복수할 생각을 하다니. 과소평가했군요.”
스콧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고. 당신 부하가 되고 싶다면서 행방을 물어봤대요.”
“......?”
어이없는 표정을 짓던 막스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도둑놈들은 사양입니다.”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쁜 인간은 아닙니다. 굶주린 아이들을 줄곧 도와줬다고 하더라고요.”
‘뭐야, 미국판 홍길동이야?’
코웃음 친 막스는 라이언 홀드를 머릿속 귀퉁이에 밀어 두고, 드레드 스콧과 가족들을 기지의 임시 거처로 데려갔다.
*
로렌스 의회실.
찰스 로빈슨과 제임스 헨리를 비롯해 의원들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막스도 참석했다.
“드레드 스콧의 판결 결과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겠군요. 허나 그자가 로렌스에 있는 이상, 우리의 명분은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막스, 자네도 이걸 노린 거겠지?”
위원 한 명이 막스에게 물었다.
“노예제 폐지론자들이 주목하는 사건입니다. 로렌스에서 스콧을 품고 있으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막스의 말에 몇몇 의원들이 동조했다.
“앞으로 우리의 행동에 더욱 힘이 실리겠군.”
“이대로 평화가 유지된다면, 우리가 만든 토피카 헌법도 통과되는 것도 시간문제 아닙니까.”
“맞아요. 전임 대통령인 피어스가 형편없는 지지율로 물러났으니, 제임스 뷰캐넌도 똑같이 굴긴 어려울 겁니다. 연임은 안 하겠다고 못을 박았으니 개판이 된 나라를 정상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라고 봐야죠.”
봄날의 따사로운 햇볕이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모양이다.
위원들은 비록 민주당이지만 미국 대통령 역사상 유일한 독신이자 총각인 제임스 뷰캐넌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게다가 짧지만 캔자스의 평화가 지속될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텐데.’
막스가 걱정하는 건 실망이 분노로 돌변했을 때다. 판결의 결과를 아는 탓에 막스는 주변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
제임스 뷰캐넌의 취임사가 대대적으로 신문에 실렸다.
[노예제를 둘러싼 갈등에 혐오감을 느끼는바, 의회나 준주에서 노예 제도를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오로지 인민 주권을 지지한다.]
이와 동시에 뷰캐넌은 취임식 날 대법원장부터 임명했다. 그리고는 ‘드레드 스콧’을 직접 언급하며 이번 판결로 인해 노예제 갈등을 영원히 봉합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까지 했을 정도로 드레드 스콧 판결은 노예제 폐지론자와 옹호론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로렌스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대장간은 망치와 못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제이호커스 50명은 샘플을 들고 영업하러 다니고 있다. 율리시스 그랜트와 드레드 스콧은 딱히 적응할 것도 없이, 직원들과 섞여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
겉보기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
그럴수록 막스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툭, 툭.
사무실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던 막스.
소리가 멈추었을 때,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
“만약에 말입니다.”
신문을 보던 피치와 감자를 먹던 홀리데이, 콜린이 막스를 쳐다봤다.
“만약에 이번 판결에 화가 난 제이호커스가 마을을 공격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설마. 보더 러피안도 아니고, 제이호커스가 그런 짓을 하겠어? 그리고 어차피 네가 그딴 지시를 안 내리면 되는 거잖아.”
홀리데이의 말에 막스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팔짱을 끼며 물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때도, 과연 내 말을 들을까요? 난 동양인인데?”
“지금까진 백인이라서 따랐냐? 갑자기 네 말을 무시할 사람이 누가 있냐고.”
“왜 없습니까. 있어요. 내 말뿐만 아니라, 제임스 헨리 레인도 무시할 사람들이.”
홀리데이와 콜린, 피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막스를 입을 쳐다본다.
“판결이 끝난 뒤에 몰려드는 제이호커스들. 그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설마. 그 정도로 개판이라고?”
“대통령이 그랬죠? 영구적으로 노예제를 해결하겠다고. 이 말은 어느 한쪽에 편을 들어서 종지부를 찍겠단 말입니다.”
“......”
대통령의 취임사는 늘 그렇듯 진취적이며 희망적인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대부분은 알고 있다. 절대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걸.
그 때문에 이 중에서 취임사를 곱씹어본 사람은 오로지 막스뿐이었다.
“이번 판결은 어느 한쪽을 뭉개는 결과가 나올 겁니다. 과연 남부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민주당 뷰캐넌이 어느 쪽을 뭉갤까요?”
미래를 몰라도 추측은 가능하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드레드 스콧을 언급한 걸 두고 벌써부터 자유주 의원들은 ‘명백한 판결 개입’이라며 비난하고 있으니 말이다.
막스는 감자를 입에 넣으려는 콜린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이호커스와 보더 러피안과 차이가 없다는 걸. 만약 내가 민간인과 마을을 공격하지 못 하게 막으면, 내게 반기를 들거나 심지어 죽이려 들지도 모르죠.”
“켁, 켁.”
감자가 목에 걸렸는지, 콜린이 가슴을 두드렸다. 막스는 난로 위 주전자의 물을 따라 콜린에게 건네주었다.
“지금까지는 보더 러피안이 개처럼 날뛰었다면, 이제는 제이호커스 차롑니다. 아무래도 레인 위원을 만나고 와야겠네요.”
*
“자네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군.”
제임스 헨리 레인은 표정을 굳히며 말을 이었다.
“뷰캐넌 대통령이 취임식과 동시에 대법원장을 임명한 것도 그렇고. 드레드 스콧을 언급하면서 노예제 갈등을 끝내겠다고 한 말은 나도 거슬리긴 했네.”
제임스 헨리 레인은 다른 의원들과 달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막스와 사뭇 달랐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들, 제이호커스를 제어 못 할 정도는 아니지. 어찌 됐든 지금은 자네가 필요하네.”
“만일 제 노선과 다르다면요?”
“그땐···. 자네 마음대로 하게.”
레인은 무거운 입을 떼며 대답했다.
어차피 막스의 답은 정해졌다.
최악의 경우 제이호커스와 선을 그을 생각이었다.
3월 6일. 마침내 연방 대법원은 11년간 이어진 드레드 스콧의 판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뷰캐넌이 임명한 대법원장 로저 태니는 7대 2의 다수의견에 따라 다음과 같은 패소 판결을 내렸다.
[흑인은 미국의 시민이 아니다. 따라서 흑인은 연방정부나 법원으로부터 어떠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 또한 연방의회는 연방에 속한 주들이 노예 제도를 금지하도록 강제할 권한도 없다. 노예는 개인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이를 침해하는 미주리 타협은 위헌이다.]
훗날에도 없을 연방 대법원이 내린 가장 수치스러운 판결. 이는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심지어 이 판결은 민주당의 분열을 일으켰다.
북부의 민주당원이 탈당해 공화당에 가세하니 정치적으로 남과 북이 나뉘어버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드레드 스콧과 가족 못지않게 로렌스에 충격이 휘몰아쳤다. 의회는 연일 회의를 열어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걸었다.
이에 흥분한 제이호커스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그깟 성명이 무슨 소용이야. 말로 해서 안 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잖아?”
이때까지만 해도 소수의 불만에 불과했다.
문제는 로렌스로 몰려드는 성난 제이호커스들.
그들의 수가 급격히 불어나자 기존에 있던 자들까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당장 노예제 옹호론자 새끼들의 모가지를 비틀러 갑시다!”
“본보기로 마을 몇 개를 작살 내면 자신들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게 될 거요!”
그들은 찰스 로빈슨과 제임스 헨리 레인에게 행동을 촉구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의 광풍이 로렌스에 휘몰아쳤다.
< 최악의 판결 > 끝
작가의말
가급적 정치적으로 깊숙이 안들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막스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은 0입니다.
추가로 의견 남겨주신 ‘형수님’ 건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친근함의 표시로 썼는데, 역시나 분위기를 깨는 것 같네요;
< 여전히 어리구나 >
로렌스로 몰려든 신입 제이호커스들은 두 가지 사실에 기겁한다.
“여기 동양인 있다며? 진짜야?”
“얼마 전까지 제이호커스들을 지휘까지 했다고? 오우, 쉣!”
캔자스 내에서도 로렌스를 벗어나면 막스를 모르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하물며 다른 주는 오죽할까.
“사람이 그렇게 없어? 동양인 새끼가 뭔데 여기서 제이호커스를 지휘하냐고.”
거리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막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 간혹 막스와 함께했던 제이호커스들과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말조심하쇼. 대장 앞에선 한마디도 못 할 것들이.”
“어이구, 대장이란다. 동양인 새끼한테 세뇌 제대로 당하셨네. 어디 데리고 와봐, 새끼야. 내가 면전에다 대고 똑같이 말해줄 테니까.”
“하여간 당해봐야 안다니까. 그렇게 자신 있으면 나부터 이기고 대장 욕하던지, 새끼들아.”
총질하는 사태까진 피했어도, 주먹이 오가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졌다.
현재 로렌스를 시끄럽게 만드는 건 두 가지.
동양인 막스의 존재, 그리고 노예제 옹호론자 마을을 공격하자는 성난 제이호커스들의 요구였다.
노예주와 싸우기도 전에 내부 분열부터 잠재워야 할 판이었다.
‘설마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레인은 착잡한 표정으로 막스에게 물었다.
“그래서 자넨 어쩔 생각인가.”
“이전처럼 뒤로 빠지겠습니다. 제가 나서봐야 혼란만 가중될 뿐입니다.”
불과 며칠 전, 레인은 같은 질문을 던졌고 막스의 대답 역시 그때와 똑같았다.
막스의 말대로 새로 합류한 이들은 동양인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했다. 심지어 제이호커스들의 집결지 역시 막스 기지가 아닌 남쪽으로 옮긴 뒤였으니.
분노가 쌓일 대로 쌓인 성난 제이호커스들은 찰스와 레인에게도 부담스러운 집단이었다.
‘굳이 이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나.’
남북전쟁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막스는 전쟁을 막지 못할뿐더러, 막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노예제 갈등과 인종, 이주 국가 간의 갈등.
정치 분열과 남부·북부의 상이한 산업 구조.
그리고 올해 말···.
미 전역을 강타할 미국의 경제 대공황까지.
내전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곪아 터지기 직전의 상태가 미합중국의 현주소다.
남북전쟁으로 치닫는 필연적인 과정.
‘개입하기보단 미래를 준비하는 편이 백번 낫지.’
조선인이 미국 노예제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든 건 이 상황을 이용하고자 함일 뿐, 신념에 따른 행동이 아니다.
설사 신념이 있다 해도, 북부군이 승리하고 노예제가 폐지된다는 걸 뻔히 알고 있는 이상 조급함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미국 역사의 흐름에 올라탄 동양인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따라 계획하고 행동하고 있을 뿐. 갑자기 몰려든 제이호커스들의 비난과 조롱 따위는 신경 쓸 가치가 없었다.
“지금까지 해온 게 한순간에 날아갔군.”
찰스가 허탈한 한숨을 내뱉었다.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도울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훈련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내주시던지요.”
회의실을 빠져나온 막스.
로렌스 중심가의 대로를 걷는 그의 발걸음에 숱한 시선이 집중되었다.
- 진짜 동양인이네.
- 지금까지 수십 명 죽였다는데, 보기엔 뭣도 없어 보이는데?
- 그럼 한 번 붙어보던지.
갖가지 생각들이 신입 제이호커스들의 머릿속에 들어찼다. 공통점이 있다면, 과연 소문만큼 대단한 자인지 미치도록 확인하고 싶다는 거.
누군가 나서주길 바라고 있을 때, 험악하게 생긴 용맹한 남자가 막스를 향해 휘적휘적 다가왔다. 그리곤 앞길을 막아섰다.
“네가 그렇게 잘 싸운다며?”
신입 제이호커스들은 흥미진진하게, 마을 사람들은 딱한 눈으로 남자를 쳐다봤다.
막스는 인상 더러운 남자를 담담히 쳐다보며 귀찮은 듯 입을 열었다.
“실력 확인하고 싶어서 막은 거지?”
“호오. 말도 제법 하네. 쿨리 새끼가.”
“한 마디 묻자. 여기 로렌스엔 왜 온 거냐?”
“병신, 그걸 몰라서 물어?”
막스의 눈빛이 깊이 가라앉았다.
그리고는 한발 다가가 입을 열었다.
“모르겠는데. 아군도 구분 못 하고 이딴 병신 짓이나 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니.”
“이, 이 미친 새끼가!”
남자가 거리를 좁히며 오른 주먹을 내뻗는다.
막스는 피하는 동시에 틈을 파고들어 오른손을 남자 왼쪽 겨드랑이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뒤쪽에서부터 허리를 끌어당겼다.
이와 동시에 왼손바닥으로 남자의 턱을 올려 쳤다.
빠각.
머리가 뒤로 휘청이고, 막스는 손바닥을 떼지 않고 얼굴을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찍었다.
쿵.
막스는 옆에 선 채 쓰러진 남자의 목을 지그시 발로 짓눌렀다.
“켁, 켁.”
꺼끌꺼끌한 모래가 느껴지더니 이내 숨이 턱턱 막혀왔다.
막스의 독특한 싸움을 처음 목격한 자들은 그 수법에 충격과 경악을 토해냈다.
반면 마을 사람들은 결과를 예상했는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남자에게 고개를 돌린 막스의 시선이 장내를 훑어간다.
“적이 누군지 분간도 못 하는 놈들은 로렌스에 있을 자격이 없다. 돌아가서 말똥이나 치우는 걸 추천하마.”
일부 신입 제이호커스의 손이 허리춤으로 향했다. 이때. 막스의 서늘한 목소리가 그들의 고막을 후벼팠다.
“총은 자신 있나? 내가 총을 꺼내는 순간 누군가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막스는 혼자서 수십 명을 상대로 당당하게 협박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전율을, 일부는 막스의 소문이 머릿속을 휘몰아치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들은 슬그머니 자신들의 손을 허리춤에서 떼어냈다.
막스는 남자의 목에서 발을 떼며 말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2년 전 생각나네.’
당시에도 제이호커스들은 하이에나처럼 마을을 어슬렁거렸고, 마을 사람들은 거친 남자들을 경계하며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온갖 풍파를 겪은 마을 사람들이 이제는 분위기에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은 보란 듯이 막스에게 달려와 뭔가를 내밀었다.
“이거 방금 구운 빵인데 출출할 때 먹어.”
“아까 강에서 잡은 물고긴데, 막스 보안관이니까 특별히 주는 거야.”
그리고 그때와 또 다른 게 있다면.
보더 러피안에 대한 수비가 아닌 공격을 위해 모인 성난 제이호커스는 절대 막스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