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너무 예쁘다. 그치?”
피치가 막스를 보며 물었다.
“홀리데이 부인이 만든거야. 자기가 입고 싶었던 로망을 담아냈다더니, 저렇게 과한 걸 만들었네.”
“과하긴, 뭐가 과해. 이때 아니면 언제 저런 걸 입겠냐고.”
“끝나면 빌려달라고 해. 사이즈도 비슷하겠구만.”
“...... 옷만 입으면 끝이냐? 내가 말한 게 그런 의미냐고.”
막스는 괜히 피치 옆에 서서 구박을 받았다.
축도가 끝나고, 합창단은 언제 생겼는지 성가가 울려 퍼졌다.
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몇 명의 남자가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막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이내 그들에게 다가갔다.
“존,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로렌스에 들렀다가 소식을 들었네.”
존 브라운과 그의 양아들들이 콜로라도를 방문했다. 예식을 지켜보며 존 브라운이 말을 건넸다.
“드레드 스콧의 건강이 안 좋다던데.”
“결혹식을 서두른 것도 그것 때문입니다.”
“자네가 큰 선물을 안겨준 셈이군.”
존 브라운은 따뜻한 눈길로 막스를 쳐다봤다.
준투에 도착하고 요새에 들어온 순간 존 브라운의 가슴에는 커다란 울림이 있었다.
히스패닉, 동양인, 인디언이 백인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노예 문제에만 매몰된 존 브라운의 시야를 넓혀줬다.
“도시를 보니까, 자네의 생각을 알겠더군.”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존 브라운은 막스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없이 예식을 지켜봤다.
“시벌, 그깟 흑인들 결혼식이 대체 뭐라고 이 난리들이래.”
“그러니까. 세상이 망조가 들었나.”
백인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런데 앞에 있는 자들은 머리에 깃털을 꽂고 있는 인디언들이었다.
“이런 시발. 인디언 뒤에서 줄 선다는 게 말이나 돼?”
남자들은 인디언들을 노려보며 과감하게 새치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자가 있었으니. 커다란 덩치의 네이선 로어였다.
그 뒤론 마찬가지로 우락부락하게 생긴 SFBC 대원들이 서 있었다.
“줄 안 서?”
“...... 넵!”
남자들이 인디언들 뒤로 서자마자, 그 뒤로 링컨과 앨런 일행이 달라 붙었다.
그리고 존 브라운 일행도 합류했다.
링컨은 존 브라운을 보며 놀라고, 이내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여기에 키트 카슨과 조지 심슨등이 가세하자 말 그대로 만남의 광장이 펼쳐졌다.
막스는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며 나름 점수를 매겼다.
그 기준은 현시점에서의 명성이다.
1위는 서부 개척 영웅 키트 카슨.
2위는 노예 해방의 상징 존 브라운.
3위는 핑커톤 수장 앨런 핑커톤.
4위는 나름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친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한쪽 구석에선 율리시스 그랜트가 한 남자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얼마전 막스에게도 찾아온 사업가였는데, 아무래도 율리시스에게 접근해 투자를 권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거기 투자하면 백프로 망하는데.’
막스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 저었다.
그의 시선은 이내 링컨과 존 브라운에게 고정되었다.
‘링컨이 컨트롤하기 어렵다면.’
대통령으로 존 브라운은 어떨까.
지금 상태로는 교수형 당할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막스가 팔짱을 끼며 고심할 때.
피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초의 여자 탐정은 나거든!?”
“미친뇬. 니가 뭔데?”
피치와 핑커톤 여성 탐정.
둘이 서로를 쏘아보며 으르렁거렸다.
< 욕망의 수단 > 끝
< 최초의 여성 탐정 >
피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소설 속 주인공 오귀스트 뒤팽처럼 탐정이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 최초의 여성 탐정이 되고 싶다.
어느 순간 이 타이틀에 집착한 피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지긋지긋하고 구질구질한 동부 뉴욕에서 탈출, 로렌스 학교의 선생님 계약이 끝나고 핑커톤 사무실을 찾아가 탐정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눈 깜짝할 사이에 SFBC의 일원이 되어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심란한 결혼식을 지켜보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때.
뉴욕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가 피치를 찾아왔다.
- 케이트!? 네가 여긴 어떻게 온 거야!?
- 핑커톤 최초의 여성 탐정이라고 들어는 봤니? 그게 바로 나거든.
- 이이이이, 나쁜 뇬! 내 꿈을 가로채다니!
웃음과 행복이 넘쳐야 할 남의 결혼식.
피치가 눈치 없이 흥분한 이유가 있었다.
“언제부터 네가 탐정에 관심이 있었냐? 내가 오귀스트 뒤팽 얘기하면 여자가 무슨 그딴 거에 관심 있냐고, 뭐라 했잖아!”
“언제 적 얘기하고 있어. 유치하게 굴지 말고 목소리나 좀 낮춰. 하여간 옛날이나 변한 게 없어요.”
“너도 마찬가지거든? 아주 고상한 척은 혼자 다 한다니까.”
‘뭐야, 둘이 아는 사이였어?’
콜린과 히콕은 고개를 절레 저으며 피치와 거리를 벌리고. 막스는 피치와 마주 선 여인을 훑어봤다.
갈색 머리에 벨벳 드레스를 입은 20대의 여인.
우아하고 지적진 모습을 본 순간 막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이 여자가 핑커톤 최초의 여성 탐정?’
막스가 홀린 듯 케이트를 쳐다보자, 피치는 기가 막힌 듯 눈을 흘겼다.
“어어, 눈빛 봐라. 미친거야?”
“.......”
막스는 헛기침을 하며 케이트에게 인사를 건넸다. 솔직히 지금의 막스는 오로지 그녀에게 관심이 쏠려 있었다
“막스 조라고 합니다.”
“어머, SFBC 리더 맞죠!? 앨런 소장님께 말씀 많이 들었어요. 케이트 와네라고 합니다.”
그녀는 손끝으로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케이트 와네였어.’
링컨의 첫 번째 암살 시도를 막은 여성 탐정.
한때 피치를 케이트 와네로 착각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핑커톤 최초의 여성 탐정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최근까지도 그 의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마침내 진짜가 나타나 버렸으니.
막스는 볼티모어의 링컨 암살 사건을 막아낸 케이트 와네에 흥미를 느꼈고, 앨런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케이트 역시 묘한 눈빛으로 막스를 쳐다봤다.
“이렇게 젊고 미남이실 줄이야. 모든 걸 다 가지신 분이군요.”
“와, 이거. 꼬리 치는 것 좀 봐.”
“넌 좀 빠져줄래? 그렇게 탐정이 되고 싶었으면, 진작 되던가. 지가 늦어놓고 남한테 화풀이야.”
피치가 억울한 건 ‘여자가 무슨 탐정이냐’며 개무시했던 케이트가 정작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화나고 짜증이 났다.
게다가 케이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막스의 시선은 어떻고.
‘어디 가서 총이라도 쏘고 와야하나!’
치밀어오르는 짜증과 분노.
오로지 총만이 이 마음을 가라앉혀 줄지니.
피치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을 즈음.
분위기를 파악한 막스가 재빨리 피치 옆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우리 피치는 세계 최초의 PMC 여성 용병입니다.”
“...... 여성 용병?”
‘좀 약한가.’
막스는 피치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어디 그뿐입니까. 세계 최초의 정보 첩보부대 팀장, 여성으로선 세계 최장 거리 저격수. 콜로라도 금광을 발견한 일행 중 하나였으며, 세계 최초로 자동 개폐기 쓰레기통과 구멍 뚫린 주전자도 사용했죠. 그리고 세계 최초의 여성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한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합 소리를 내며 피치가 발차기를 시작한다.
발은 어느 때보다 높고 빠르게 하늘을 향했다. 분노의 발차기다.
‘굳이 그렇게 보여줄 필요까지는···.’
창피함에 막스의 얼굴이 벌게졌다.
눈치 빠른 SFBC 대원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질 않는다.
피치를 보며 콧방귀를 뀐 케이트는 막스를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표정은 뭔가 뿌듯하고 흡족한듯 보였다.
'이 여자도 좀 이상해.'
“피치가 동료로서 제 몫을 다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막스의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사실 뉴욕에 있을 때는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거든요.”
“쟤 또 시작이네. 아주 저 혼자만 착하지.”
이단 옆차기를 막 끝낸 피치는 어이없다며 입을 삐죽거렸다. 둘이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려 할 때, 앨런 핑커톤이 웃으며 다가왔다.
“둘이 아는 사이인 줄은 몰랐군요. 케이트 직원은 당분간 이곳 콜로라도에서 일하게 될 겁니다. 잘 부탁드려요.”
“여기서 일한다고요?”
피치의 미간이 일그러지고, 케이트 와네는 배시시 웃으며 피치를 약 올렸다.
*
신랑 신부의 첫날밤은 준투 내 엘드릿지 호텔의 VIP룸에서 보내게 되었다.
막스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호텔 오너 셸라 엘드릿지가 준비한 자발적 선물이었다.
- 우리 광산 대주주님의 직원인데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축제는 결혼식이 끝난 저녁이 진짜다.
요새 중앙에 커다란 장작을 쌓고, 불을 붙여 음식과 술을 나눠줬다.
인디언들은 부족 특유의 춤과 노래로 축제 분위기를 살리고, 흑인들 역시 그들의 연가와 춤을 춤으로써 호응했다.
히스패닉계는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중국인들은 눈치를 살피며 구석에서 자기들끼리 수군덕거린다. 백인들은 먹고 마시는 데만 집중하고 주변의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막스가 계획한 결혼식은 일종의 테스트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을 때 벌어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 느낌을 뜻을 함께하는 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특히 인디언 부족장들.
막스는 줄곧 한 가지를 설파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우린 다 죽는 겁니다. 후손에게 빌린 땅을 돌려주려면, 일단 그 후손들이 멀쩡해야 가능한 일 아닙니까?”
다 죽은 다음에야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황무지 땅에서 비참한 삶을 사는 아이들은 누구의 책임인가?
“백인들을 탓한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증오해서 전쟁을 벌인다 한들, 악순환만 거듭할 뿐이죠.”
현재의 결과가 증명한다.
애초에 힘이 있었다면 이렇듯 황무지의 땅으로 밀려날 이유는 없었을 테니까.
“스스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걸 최대한 도울 생각이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양인인 제가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거든요.”
애초에 토마호크 들고 분노에 찬 인디언들은 이곳에 오지 않았다.
여기 있는 부족장들은 비교적 온건파에 속했으며, 지금까지 막스가 쌓아온 신뢰는 그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오늘 자네의 말이 인상 깊더군.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인과 흑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오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
노예 해방의 최전선에 있는 존 브라운이 이제는 인디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막스는 좋은 변화라며 내심 만족스러워했다.
“링컨과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까?”
“그 양반도 노예 해방에 적극적이더군. 신념이 아주 확고했어.”
“그렇군요. 그게 다던가요?”
막스의 질문에 존 브라운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입을 열었다.
“나와 달리 애국자더군.”
함축적인 말에 내포된 의미는 다음과 같다.
흑인 노예의 인권 자체를 생각하는 존 브라운.
반면 노예제 갈등을 국가 분열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링컨.
존 브라운의 입장에서 국가를 생각하는 링컨은 애국자였다.
축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링컨과 앨런이 막스 사무실을 찾아왔다.
“막스, 당신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머리로는 이해했습니다. 다만 가슴으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인디언 부분이 걸립니까?”
“그들은 스스로 갇혀 미국의 모든 문화와 법을 거부하고 있거든요. 우리와 동화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질 뿐이죠.”
막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뗐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디언을 싫어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저는 그 사람에게 인디언 생활을 시켜보고 싶더라고요. 아무튼, 잘 알겠습니다.”
링컨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막스를 응시했다.
옆에 있던 앨런 역시 내심 웃음이 나오려는 걸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노예 생활을 시켜보고 싶다.]
링컨이 즐겨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막스는 인디언으로 바꿈으로써 링컨의 말을 이용해 링컨을 비꼬았다.
눈여겨볼 건, 막스의 비아냥에도 링컨은 뭔가 깨닫는 바가 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는 사실이었다.
“기회가 되면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해 보도록 하죠. 그게 아니더라도 당신의 말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링컨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내밀었다.
“우리가 좀 더 친해졌으면 좋겠군요.”
“어렵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친구라 생각하면 되는 거죠.”
사무실을 나선 링컨은 신문사 편집장, 그리고 앨런과 탐정 몇 명을 대동한 채 다시금 먼 여정을 나섰다.
“앨런, 그 친구 원래 그렇게 진지합니까?”
“글쎄요. 유독 변호사님한테는 더 그런 것 같더군요.”
“상원 선거가 아니라 마치 대통령 면접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앨런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 친구는 상대 수준에 맞춰서 말합니다. 그 정도로 변호사님을 높게 봤다는 거죠. 찰스 로빈슨과 레인이 말하길, 판세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보면 볼수록 탐이 나는 인물이네요. 아까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응용하는 거 들었죠? 대화하다 막힌 적은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일리노이로 돌아가는 길. 링컨은 앨런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중 많은 부분이 막스에 관한 것이었다.
*
알프레도의 결혼식이 끝난 지 두 달.
1858년 9월 17일 드레드 스콧이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58년 간의 노예 생활과 1년 6개월간 자유를 누린 끝에 맞이한 죽음이었다.
사실 콜로라도 광부들에겐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하루에도 죽어 나가는 사람은 적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곳곳에서 스콧을 애도하기 위해 몰려든 노예제 폐지론자들은 우울함을 먹구름처럼 요새에 몰고 왔다.
그리고 드레드 스콧의 장례가 끝나고, 이 소식으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바로 링컨이었다.
그는 막스와 몇 차례의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드레드 스콧과 찍은 사진은 그가 죽은 뒤에 신문에 실으세요. 노예 해방을 주장하는 당신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각인 될 것이며, 당신의 말은 더 깊이 파고들 겁니다.]
노예제 최악의 판결의 희생자. 드레드 스콧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예제 폐지론자들 사이에서 링컨의 인기가 높아져만 갔다.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더글라스를 상대로 링컨은 수차례 토론을 펼치게 되는데, 이마저도 링컨이 우세를 보였다.
‘이대로면 링컨의 당선이 유력하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예상 밖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제이호커스가 미주리 마을을 습격.
살인과 약탈을 벌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주리-캔자스 국경을 넘나들며 제이호커스의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었다.
이는 자칫 노예제 폐지론자들까지 등을 돌리게 하여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일이었다.
콜로라도에 이 소식이 퍼질 무렵.
파발로 두 개의 편지가 도착했다.
하나는 로렌스 발.
[찰스 제니슨과 제임스 몽고메리.
이 둘이 제이호커스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여 무차별적 게릴라 공격을 가하고 있음. SFBC의 개입이 시급함.
- 제임스 헨리 레인.]
제이호커스의 내부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