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밀려나자 다시금 따라붙는다. 그리곤 또 다른 칼을 꺼내 분 헬름의 오른팔 관절을 쑤셨다.
“너 식인마라며?”
주니어는 비명과 함께 쓰러진 분 헬름의 가슴을 무릎으로 찍어 눌렀다.
그리고는 팔에 박힌 보위 나이프 빼냈다.
양손에 칼을 든 주니어가 분 헬름의 양팔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처절한 비명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 수는 얼마 안 되지만, 일부는 인디언이 백인을 죽인다며 공격하려는 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타아앙!
총성과 함께 헤인즈가 말을 타고 나타났다.
세인트루이스 뒷골목에서 파이팅 머니를 걸고 싸웠던 대원으로, 2인 1조로 움직인 탓에 멀지 않은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헤인즈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저지한 뒤에 소리쳤다.
“SFBC다. 수배범을 체포하는 과정이니, 다들 물러나도록!”
“S, SFBC?”
콜로라도에 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병이든 사고든. 아니면 총 맞아 죽든.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
상황을 깨달은 사람들이 이내 흩어지기 시작했다.
조 짐 주니어는 양팔이 너덜너덜해진 분 헬름의 몸을 나무 판대기와 함께 밧줄로 묶었다.
이를 지켜본 헤인즈가 물었다.
“얘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아주 만신창이를 만들어 놨네.”
“식인마라면서. 마음 같아선 죽이고 싶은 걸 참았어.”
가능하면 생포했으면 좋겠다는 막스의 특별한 부탁이 있었다. 조 짐 주니어가 마부석에 올라 노새의 등을 채찍질했다.
덜컥, 덜컥.
천천히 마차가 움직이자 밧줄에 매달린 분 헬름도 질질 끌려간다.
그는 자신의 상태도 인지하지 못한 채 기절해 있었다.
“젠장! 한발 늦었네.”
뒤늦게 총성을 듣고 몰려온 핑커톤 탐정들. 그들은 멍하니 주니어와 헤인즈가 가는 걸 쳐다봐야만 했다.
“하, 설마 행상으로 위장했을 줄이야.”
“쳇. 우리 쪽 지휘가 잘못된 거야. 여자가 탐정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고!”
“SFBC도 여자가 지휘했다던데?”
“······ 아무튼, 차라리 저 식인마 새끼를 뺏는 건 어때?”
순간 탐정들의 시선이 방금 말한 자의 얼굴에 박혔다.
“고작 저거 뺏자고 SFBC랑 전쟁하자는 거야?”
“······아니,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주둥이 함부로 놀리다 골로 가는 수가 있다. 개소리 말고 가서 보고나 하자.”
핑커톤 탐정들은 아쉬운 표정을 뒤로 하고 작전을 철수해야 했다.
SFBC와 핑커톤이 작전에 뛰어든 지 사흘만이었다.
*
요새에는 지하 감옥이 존재한다.
대충 팔에 붕대를 감은 분 헬름은 법관의 재판과 현상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핑커톤 탐정 둘이 감옥을 찾아와 철창 넘어 여전히 기절해 있는 분 헬름을 바라본다.
비교적 담담한 토디에 비해 케이트는 착잡한 심정이었다. 완벽한 그녀의 패배였으니 말이다.
“얼굴 좀 펴. 그렇게 분하냐?”
피치가 다가와 심기를 건드렸다. 케이트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어렵게 입을 뗐다.
“행상으로 위장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어. 완벽한 내 패배야.”
“뭐야. 그렇게 순순히 인정하니까 재미없잖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 정도로 못되진 않았거든.”
“그럼 지금까지 나한테 싸가지없이 군 것도 인정한다는 거지?”
케이트 와네는 짜증 나는 얼굴을 하곤 입을 닫아 버렸다.
불과 몇 시간 전.
- SFBC가 식인마를 먼저 잡았습니다.
탐정들의 보고를 받은 케이트 와네는 자신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이 가시방석처럼 느껴졌다.
힘들게 쌓은 업적이 무너지는 건 그야말로 한순간. 자부심과 자신감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때, 의기소침해진 자신에게 수석탐정 토디가 말을 건넸다.
- 케이트 양. 사실 저는 이번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로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요. 그런데 한마디는 해야겠습니다. 실패를 정 못 견디겠거든, 핑커톤을 그만두세요. 그게 우리 조직과 당신을 위한 길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도 열등감과 시기심을 벗어던지지 못했음을. 케이트는 피치를 만난 순간부터 뉴욕의 무기력한 자신으로 되돌아갔음을 깨달았다.
- 앨런이나 저나,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좌절했다면 핑커톤 자체가 사라졌겠죠. 우리는 경험을 토대로 발전해나가면 됩니다. 다음은 더 나아질 테니까요.
진중한 성격은 아니나 가끔 내뱉는 토디의 말은 수석 탐정다운 멋이 있었다.
피치와의 관계를 알았다면 다르게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에 깊이 박힐 수 있었다.
“근데 피치. 왜 죽이지 않고 생포한 거야?”
“글쎄. 그건 우리 보스의 지시라서.”
케이트의 시선이 뒤에 있는 막스로 향했다.
굳이 상처까지 치료해주면서 감옥에 가둔 이유가 뭔지, 눈빛으로 물었다.
토디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부담스러운 눈빛을 받은 막스가 헛기침하며 입을 열었다.
“범죄자의 심리와 범죄 유형을 분석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살려뒀습니다. 여러 범죄자를 분석하다 보면 혹시 압니까? 동일한 패턴들이 발견될지.”
굳이 따지면 프로파일링의 첫 시도.
이 말에 토디가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드러냈다.
앨런과 함께 정보 수집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으나, 그 개념은 정리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추상적인 것에 머물러 있던 것이 막스의 말을 듣는 순간 구체화 되고 있었다.
막스가 조금은 아쉬운 투로 입을 열었다.
“피치를 통해서 이걸 구축해볼까 생각했었는데. 거절하더군요.”
“음?”
토디와 케이트의 시선이 피치에게 쏠렸다.
탐정으로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왜 거부했을까.
그 이유는 꽤 단순했다.
“나는 용병이지 탐정이 아니거든. 내 길을 확실히 하고 싶어서 그래.”
“탐정이 네 꿈이었잖아?”
케이트의 말에 피치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탐정 전에는 선생님, 의사, 그리고 공주님이 꿈이었거든? 꿈은 늘 변하는 거라고.”
피치가 다시금 말을 이었다.
“사실 이번에는 운이 좋았어. 그래서 다음에도 이렇게 할 자신이 없거든.”
핑커톤에서 탐문 수사를 벌였기 때문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변수가 많았기에 그녀는 작전 성공의 절반을 운으로 돌렸다.
피치는 케이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우리 보스가 말했던 걸, 네가 해봐. 넌 나보다 공부를 좋아했잖아. 노트 정리도 잘하고. 난 그런 건 질색이거든.”
“뭐, 너보다 진득하니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자신은 있지.”
“그러니까. 네가 해보라고.”
“사양 안 한다고.”
“고맙다는 말은 하라고!”
“싫다고! 네가 싫어서 나한테 넘긴 거잖아!”
둘이 괜찮은 걸까.
고개를 돌린 토디가 막스에게 물었다.
“앞으로 감옥에 자주 들락거리겠네요.”
“집이다 생각하고 부담 없이 오세요.”
“감옥을요? 그건 좀···.”
핑커톤 탐정이 떠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피치가 막스에게 말을 건넸다.
“네가 말한 그 프로파일링이라는 거. 제대로만 구축하면 효과가 엄청나겠지?”
“당연하지. 범죄자들의 심리를 공부하는 건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야.”
막스는 용병 집단인 SFBC가 프로파일링까지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다만 피치가 원한다면 좀 더 깊숙이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런데.
“케이트에게 양보할 줄은 몰랐어. 왜 그런 거야?”
막스의 질문에 피치가 묘한 표정을 짓는다.
이내 반달눈이 되어선 막스를 쳐다봤다.
“어차피 핑커톤도 먹을 생각 아니었어?”
“엉?”
“난 그럴 줄 알고 양보한 건데. 어차피 나중에 우리 거 될 거잖아?”
“....... 그건 좀.”
“괜찮아, 나만 알고 있을 테니까. 쉿.”
자신의 입에 검지를 댄 피치.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앞서 나갔다.
막스는 피치의 작은 뒤통수를 보며 생각했다.
‘내 욕망이냐, 네 욕망이냐.’
막스의 고개가 갸웃거렸다.
완연한 봄이 오자 광산도 활기를 되찾았다.
골드러시를 쫓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북쪽에서도 일단의 무리가 요새를 찾아왔는데, 샤이엔 부족과 전쟁을 끝낸 섬너 대령과 군인들이었다.
< 켄터키 식인마(2) > 끝
< 무사히 다녀오세요 >
114화
포트 리븐워스의 사령관이었던 에드윈 보스 섬너 대령은 샤이엔 부족과 전쟁을 치렀었다.
캔자스 서쪽을 시작으로 와이오밍 준주 일대가 전쟁터였고, 57년 봄에 시작된 전쟁은 채 일 년이 안 되어 샤이엔이 쫓겨남으로써 끝나게 된다.
하지만 샤이엔과의 전쟁이 끝난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다.
몰몬교가 일으킨 메도우스 대학살 사건.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은 샤이엔 전쟁을 멈추고, 섬너 대령에게 몰몬교 공격을 지시했다.
하지만 혹한기의 겨울, 보급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섬너 대령과 장교들은 성공하지 못한 채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의 요새로 후퇴해야 했다.
“다시 정비하고 출격하려는데, 자네가 이미 끝내버렸더군.”
요새 주변을 거닐던 섬너 대령이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덕분에 할 일이 없어져서 요새에만 처박혀 있었네. 뭐, 그동안 SFBC에 관한 이야기만 지겹게 들었지.”
“와이오밍까지 소문이 퍼졌다니 기분 좋은데요?”
막스가 너스레를 떨자 섬너 대령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도시를 바라봤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잡초만 무성했던 곳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많이도 변했군.”
“금과 돈의 힘이죠.”
“맞는 말이지. 캘리포니아가 그랬으니까.”
골드러시는 사람을 끌어모으고 돈을 만들어낸다.
혼자 왔던 광부들에 이어 가족들이 이주하고, 여자와 아이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제야 비로소 도시의 형태가 갖춰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준투는 아직 초기에 불과했다.
“그나저나, 서부 사령관으로 임명되셨다고요?”
“이 나이에 맡긴 힘든 직책이지. 죽기 전까지 서부 요새들을 전부 둘러보기나 하겠는가.”
섬너의 나이 62.
평균 수명이 40세인 시대를 감안하면 장수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섯 자녀를 둔 아버지가 이제는 손자들까지 줄줄이 보게 되었으니. 한편으론 서부 사령관이라는 직책은 부담스럽기 짝이 없었다.
“군인은 군인으로서 죽는 게 가장 영광스럽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연방에서 대령님을 높이 평가한 거겠죠. ”
“말이 그새 늘은 것 같아.”
“뭐라도 늘었으면 다행 아닙니까.”
섬너와 막스는 작은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를 거닐었다.
뭔가 생각난 듯 섬너가 막스를 힐끔 보며 물었다.
“자네 혹시 젭 중위에 관한 소식은 들었나?”
“젭 스튜어트 말입니까?”
섬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웨스트 포인트 출신의 제임스 이웰 브라운 젭 스튜어트.
한때 포트 리븐워스에 처박혀 보더 러피안을 암중 지휘했던 자다.
“공격할 땐 항상 젭 중위를 선봉으로 세웠네. 그랬더니 전쟁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인디언이 쏜 총에 가슴을 맞았지 뭔가.”
“저런.”
“안타깝게도 가슴에 총은 맞았지만 죽진 않았네. 지금 리븐워스에 머물고 있지.”
“진짜 안타까운 일이군요.”
안타까운게 총을 맞아서인지, 아니면 죽지 않아서인지 의미가 모호하다. 하지만 둘의 아쉬운 표정을 봐선 후자가 확실했다.
신기한 건 섬너가 작심하고 젭 스튜어트를 사지로 몰아넣었음에도, 원 역사와 똑같이 흘러간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가슴에 총상을 입은 젭 스튜어트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남북전쟁에서 훌륭한 기병 장교로서 활약하게 된다.
만약 미래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 그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과도 맞닿게 될 터.
섬너가 막스를 넌지시 쳐다보며 물었다.
“제이호커스와는 완전히 거리를 둔 건가? 노예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네만.”
“할 일이 좀 많아서요.”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지만, 그 와중에도 중점을 두는 것은 있게 마련이다.
57년이 콜로라도 광산이라면 58년은 SFBC 설립이었다.
그리고 올해 59년은.
남북전쟁의 결정적 영향을 준 존 브라운의 하퍼스 페리 습격 사건이었다.
“갑자기 생각나서 그런데. 혹시 하퍼스 페리에 대해 아십니까?”
“음?”
스프링필드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만든 병기창이 바로 하퍼스 페리다.
“스미스 그 친구의 회사 지분을 얻었다더니, 그것 때문에 묻는 건가?”
“뭐, 겸사겸사요.”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의 경계에 있는 하퍼스 페리는 조만간 존 브라운이 습격할 장소. 또한 남북전쟁에선 양측 진영의 중요한 지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섬너는 별 의심없이 설명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허접한 무기고였는데, 몇 번 개조와 확장을 거쳤지. 운하를 이용해서 무기를 제작하는 기계 동력을 끌어오고, 현재는 꽤 많은 인원이 근무한다고 들었네.”
“경비는 어떻습니까?”
“거의 없다고 보면 되네. 주로 민간업자들이 일하고 있거든.”
섬너의 말이 사실이라면 첨단 무기로 무장된 미래의 병기창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보안과 경비가 허술했다.
‘하긴, 그러니까 존 브라운이 습격할 생각을 했겠지.’
“정 궁금하거든 직접 가보게. 가서 최신 설비를 볼 수 있으면, 자네 공장에도 도움이 될 거네.”
“들어갈 수 있습니까?”
“뭐, 그곳 책임자에게 방문 허가는 맡아줄 수야 있지. 다만, 동양인이라 소란은 각오해야 할 거네.”
막스는 상관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든 안 가든 일단 받아두면 써먹을 날이 오지 않을까.
“여긴 언제 떠나십니까?”
“내일 아침 포트 갈랜드로 갈 생각이네. 작년에 지어진 곳이라 한 번은 봐야지 않겠나.”
콜로라도 남쪽 끝. 로키산맥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분지 형태로, 포트 갈랜드는 인디언 간 분쟁을 해결하고 백인들의 안전을 위해 지어진 요새였다.
“캘리포니아 금광에선 인디언과 마찰이 끊이질 않았는데, 콜로라도는 신기하게도 조용해. SFBC 때문인가?”
“글쎄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죠.”
“내가 궁금한 건 앞으로 SFBC의 행보네. 민간군사기업이라는 게 난 잘 와닿지 않거든.”
막스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간단합니다. 돈을 받고 군인들이 할 일을 대신하는 거니까요.”
“의뢰의 기준은?”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은 거겠죠.”
“정도라. 마치 자네가 곧 정의라는 말처럼 들리는군.”
섬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막스를 쳐다봤다.
군인도 아닌 조직이 자신들의 정의를 내세운다?
조금 아니 꽤 위험한 일이었다.
“왜 오셨나 했더니, 이 말씀을 하러 오셨군요.”
“부정하진 않겠네. SFBC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의문이 들었거든.”
“제 정의를 일일이 설명할 순 없고요. 그냥 의뢰를 하십쇼. 그럼 아시게 될 겁니다.”
섬너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군인인 내가 왜 자네에게 의뢰를 하나.”
“몰몬교 사건을 떠올려 보십쇼. 처음부터 군을 움직이는 것보다 SFBC를 이용했으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겁니다. 정부 입장에선 성공해도 골치, 실패해도 골치 아픈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