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가든 종교는 건드리기 까다로운 문제다.
몰몬교의 경우 그들을 박해하면 비슷한 집단들이 뭉쳐 반발하게 될 터. 두더지 게임처럼, 여길 때리면 저기서 튀어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정부에서 다루기 민감한 사건. 군을 투입하기엔 비효율적인 일. 이걸 숙달된 SFBC 대원들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흠.”
섬너가 희끗희끗한 턱수염을 매만지며 고민하자 막스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미래의 고객님께 영업 한번 해봤습니다. 아무쪼록 필요할 때 SFBC를 불러주세요.”
“거참. 자네 속을 모르겠구만.”
요새로 돌아와서도 대화는 계속 되었다.
섬너는 혹한기 훈련에 관심을 보였는데.
“로키산맥에서 두 달!? 누가 그걸 버틴단 말인가.”
“누구긴요. SFBC죠.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웃으면서 훈련을 끝냈습니다.”
섬너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날.
섬너는 부하 50명을 이끌고 요새를 나서려 했다.
가기 전, 그는 막스에게 예상치 못한 말을 던졌다.
“다음 SFBC 혹한기 훈련에 내 자식들을 참가시키고 싶은데, 어떤가? 내 보기엔 애들이 영 부실해 보이거든.”
“두 당 100달러입니다.”
“흠. 가격이 세군.”
“대신 훈련은 확실하죠.”
저물어가는 섬너 대령의 뒤를 이을 두 아들들.
그들은 현직 군 장교들이자 남북전쟁을 거쳐 훗날 별이 될 인재들이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알아서 맡기면 나야 땡큐지.’
SFBC 대원을 뼈대로 군의 요직에 앉게 될 인력들을 양성한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막스의 핵심 프로젝트였다.
*
섬너가 요새를 다녀간 지 보름.
이번엔 키트 카슨이 텍사스의 주지사를 만나고 복귀했다.
“자네가 말한 텍사스 서부 마을을 우리에게 임대 해주기로 했네.”
카슨이 계약서를 내밀었다.
주지사 하딘 리처드와 SFBC 대리인으로서 카슨의 사인이 적혀 있었다.
임대 면적은 4800에이커(587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고, 기간은 10년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지 비용으로 매년 5만 달러를 지급하고, 그 일대의 치안을 SFBC가 담당한다 이거군요.”
“범위가 넓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인디언 부족과도 협상을 끝냈네. 자네가 원하는 대로 인력을 충당하기엔 충분할 거야.”
목축업과 목재 사업. 그 초반에는 인력 대부분을 인디언으로 채우고, 관리 감독은 SFBC 병력 30명이 통제할 계획이었다.
막스는 산초의 동료였던 호세 라울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멕시코 혈통의 테야노스로서 히스패닉계와 원만한 관계를 닦기 위해서였다.
키트 카슨과 텍사스 일을 처리해갈 즈음.
로렌스에서 레인의 수하가 막스를 찾아왔다.
그가 가져온 편지는 존 브라운에 관한 내용으로.
[현지에서 휴그 포브스라는 용병을 고용하고, 노예제 폐지론자들을 규합하려 프레데릭 더글라스와 해리엇 터브만과 접선 중임.]
하퍼스 페리 병기창의 습격.
그 노예 해방 봉기의 구체적 행동에 돌입했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읽은 막스의 시계가 더욱 빨라졌다.
‘하퍼스 페리에 집중한다.’
섬너 대령의 정보만으론 부족하다.
지하 감옥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토디에겐.
“하퍼스 페리를 잘 아는 탐정이 있으면 좀 불러 줘요.”
SFBC 내에서도 마찬가지.
대원들에게서 작은 정보라도 얻어냈다.
막스는 미래와 현재에서 긁어모은 정보들을 토대로 고민을 거듭했다.
이를 지켜보던 콜린이 넌지시 물었다.
“차라리 존을 말리는 게 낫지 않을까?”
“말린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존 브라운이 원한 건, 노예 해방을 위한 강한 충격이니까요.”
균형을 유지한 추를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게 할 충격요법. 존 브라운은 그 방법으로 무모하고 현실성 없는 ‘병기창 습격’을 선택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하퍼스 페리 병기창은 메릴랜드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경계에 위치한다.
이는 동부의 중심이 되는 위치였고, 존 브라운이 노린 건.
“흑인 노예들과 노예제 폐지론자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함께 봉기하기를 원한겁니다.”
“누가 따라 준대? 존은 너무 순진한 거라고.”
“순진한 건지, 알면서도 그러는 건지. 우리가 알 순 없죠.”
분명한 건 그 여파로 차기 대선의 판도가 바뀐다는 거.
링컨이 상원으로 당선된 순간 막스는 몇 가지 계획을 수정했다.
짐작컨데 이게 실행된다면 전생의 미래 지식이 쓸모없을 정도로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책상에 앉아 계획을 세우던 막스.
마침내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6월이 되어서였다.
“가는 길만 족히 두 달이다. 그러니 대충 잡아도, 이번 일은 최소 6개월짜리야. 아무도 SFBC에 의뢰하진 않았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는 거 다들 알지?”
“옛썰!”
막스는 세븐 스트롱과 피치 휘하의 첩보 분대원 10명, 그리고 척후 지원병 10명을 선발했다.
애초에 이곳에 모인 이들의 근본이 노예제 폐지론자들.
막스가 세우는 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수정했기에 불만이 있을 수 없었다.
“오늘 밤 개인 군장을 챙기고, 새벽 6시에 모이도록 한다.”
해산한 뒤, 막스는 알프레도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그때 말씀하신 부분은 전부 보완이 됐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안 해봐도 돼?”
“······ 아뇨, 해야죠.”
“몇 개 만들었는데?”
“네 개씩이요.”
알프레도가 나무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길쭉하고 깡통처럼 생긴 것들이 들어 있었다.
“핀 뽑고 3초에요.”
“1초면 뒤진다. 그때 테스트하다 죽을 뻔한 거 알지?”
“······ 이번엔 진짜 안전해요.”
“고생했다. 내일 가는 길에 다 보는 앞에서 테스트해 봐야지.”
“무사히 다녀오세요.”
“무사히?”
“...... 잘 다녀오세요.”
“아무튼, 고생했다. 나 없다고 놀지 말고.”
막스는 피식 웃으며 알프레도의 어깨를 두드렸다.
상자를 챙긴 뒤엔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 무사히 다녀오세요 > 끝
< 하퍼스 페리 습격(1) >
115화
메릴렌드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경계.
밤나무 숲에 둘러싸인 케네디 농장에는 존 브라운과 하퍼스 페리 혁명을 위한 조력자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겐 습격과 반란, 반역이겠지만 존 브라운은 이를 혁명이라 여겼다.
“훈련이 끝나면 스피어와 샤프스 라이플은 창고 안에 숨겨두도록 해.”
스피어는 코네티켓의 대장장이에게 주문한 장창으로 총이 익숙하지 않은 흑인들을 위한 무기다. 샤프스 라이플도 그렇고, 이러한 무기들은 노예제 폐지론자들이 모금한 지원금으로 마련한 것들이었다.
창고에 무기가 채워지는 동안, 집안에선 존 브라운과 휴그 포브스란 용병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포브스는 이탈리아의 혁명가이자 영웅, 주세페 가리발디와 함께 싸웠던 영국 용병이었다.
존 브란운과 포브스는 수 개월간 함께 했었다.
훈련도 하고 하퍼스 페리를 둘러보며 전략을 논의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의견이 좀처럼 맞지 않아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갔다.
“무모한 계획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유럽에서 내 동료들을 불러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말은 이미 대답한 사안이네. 시간도 없을뿐더러, 그만한 자금 여력도 없어.”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노예 해방이 어디 하루아침에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마냥 미뤄야 하나? 지금도 주인들에게 학대받고 죽임당하는 흑인들은 널렸다네.”
존 브라운을 응시하던 포브스는 이내 고개를 절레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고집부리면 나도 어쩔 수 없죠.”
포브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존 브라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지금 뭐 하자는 건가.”
“제 나름대로 방안을 찾아보려고요. 가슴이 답답한 게 며칠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이렇게 처박혀서 이야기만 해봐야, 신경만 날카로워질 뿐이죠.”
포브스는 입가를 씰룩거리며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쾅!
문 닫는 소리와 탁자를 내려치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컵에 담긴 커피와 물이 탁자 위에 쏟아지고, 물이 바닥으로 흐른다.
“망할 놈의 자식.”
존 브라운은 이를 깨물며 소리쳤다.
포브스는 유럽 혁명의 전쟁에 참여한 용병으로 자신이 즐겨 읽던 ‘애국 자원봉사자 매뉴얼(Manual for the Patriotic Volunteer)’의 저자였다.
막스를 만난 뒤로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나름 포브스의 전투 경력만큼은 인정할만했다.
존 브라운과의 첫 만남에서 포브스는 앞으로 비전투 인원이 늘어날 것이고 그들을 제대로 훈련할 자신이 있다며 월 100달러를 요구했다.
고심 끝에 존 브라운은 포브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험 많은 포브스라면 함께 혁명을 준비할 적임자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포브스의 태도가 바뀌었다.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말로는 유능한 동료들을 불러오겠다지만, 실상은 가족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자금이 목적이었다.
‘이럴 땐 막스가 더 생각나는구만.’
물론 존 브라운은 막스가 움직이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목적이야 같을지 몰라도 그 방식에선 차이가 극명했으니 말이다.
스윽, 스윽.
존 브라운은 탁자와 바닥의 물을 닦는 며느리를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케네디 농장에 머무는 동안 존 브라운은 이웃들의 이목을 가리기 위해 여인과 아이들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해서 며느리 마사는 요리와 가사를 돕고 손녀 애니는 파수꾼으로 외부인을 감시하고 있다.
“미안하구나, 며늘아기야.”
“신경 쓰지 마세요, 아버님. 커피 한잔 더 타드릴까요?”
“아니야, 괜찮다.”
존 브라운은 고개를 저으며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때 밖에 있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사람들의 이목을 숨기기 위해 낮에는 집안에 틀어박혀 있고 밤에는 밖에 나가는 게 이들의 일상이다.
집에 있는 동안 공부와 정치,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카드놀이나 체스 등을 하며 시간을 때웠으니, 혁명의 시간이 되기까지 일상은 단조롭기 짝이 없었다.
문제는 그 혁명의 시간이 포브스 때문에 더 늦춰졌다는 것이다.
존 브라운과 갈등을 일으킨 포브스는 케네디 농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포브스는 돈을 얻기 위해 존 브라운의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돌리고, 심지어는 워싱턴DC의 공화당 상원들을 찾아가 존 브라운의 위험성을 알리기까지 했다.
양심이 있어서인지 그나마 세부적인 계획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포브스는 존 브라운을 배신했다.
여기에 더해 흑인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프레데릭 더글라스를 찾아갔지만 그는존 브라운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 무모하군요, 존. 그런 자살행위에 저는 동참할 수 없습니다.
흑인이자 노예 반대 신문 ‘노스 스타(North star)’의 편집장 프레데릭 더글라스.
흑인들의 리더는 존 브라운과 달리 평화적인 방법을 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하철도 지휘자이자 흑인 여성인 헤리엇 터브만은 건강 악화로 참여가 불가능했다.
결국 혁명의 시간이 늘어지자 존 브라운을 후원하는 자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포브스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편지를 받은 탓에 존 브라운의 혁명에 근본적인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에 움츠러들 존 브라운이 아니었다.
혁명 의지는 오히려 활활 타올랐다.
그 밑바탕엔 봉기가 시작되면 흑인 노예와 노예제 폐지론자들이 들불처럼 일어날 거라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존 브라운은 대중에게 알려진 자신의 외모를 숨기기 위해 수염을 자르지 않았다.
그렇게 가슴에 닿을 정도로 덥수룩한 수염이 길러질 즈음.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 더는 지체할 수 없다. 우리의 혁명을 실행에 옮길 시간이야.
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 어둠을 뚫고 케네디 농장에 있던 30명의 백인과 5명의 흑인이 집을 나섰다.
그들 중엔 제이호커스이자 민간인 마을을 공격하고 약탈했던 몽고메리.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제니슨도 포함되어있었다.
리더로서 혼자 총에 맞고 은닉한 재산까지 까발려진 제니슨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한편 존 브라운이 혁명을 실행에 옮기기 전, 이 계획을 알고 있는 자들이 무려 80명 가까이 되었다. 상세한 계획은 존 브라운만이 알겠지만, 언제 무슨 목적으로 어딜 공격하는지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다.
흑인들과 노예 폐지론자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전쟁장관(국방장관) 존 B 플로이드에게 편지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플로이드는 편지 내용을 믿지 않고 이를 무시했다.
*
1859년 10월 16일 일요일 새벽.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이동한 끝에 하퍼스 페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포토맥강이 양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하퍼스 페리였고, 그 마을 동쪽에는 아스날 무기고와 제조시설이 나란히 들어서 있었다.
존 브라운의 첫 번째 타겟은 무기고보다 기차역을 점거하는 일이었다.
“계획대로 통신망을 붕괴시킨다.”
사무엘 모스가 개발한 전신망이 만들어지던 시기. 기차역을 중심으로 동부의 지역을 거미줄처럼 연결되던 때다.
불과 일 년 전엔 대서양 횡단 전선 케이블로 미국과 영국의 첫 교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저, 저자들은 뭐지?”
기차 수하물을 처리하는 흑인 노동자가 존 브라운 일행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가 놀라 소리치려 할 때, 누군가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모자를 눌러쓰고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막스였다.
‘여기서 쉬고 있으라고.’
막스는 흑인 노동자를 밧줄로 묶은 뒤 역사 안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
원 역사대로면, 이 흑인 노동자는 혁명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다.
흑인을 위한 노예 해방.
그 혁명의 첫 번째 희생자가 흑인이고, 자신들의 뜻에 반대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이 일명 ‘실종된 명분(Lost cause)’이라 불리는 개념을 퍼트리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실종된 명분’을 외치는 자들은 죽은 흑인을 약탈자 존 브라운에 맞선 영웅으로 추앙한다.
그러면서 주장하길.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실제론 노예제를 원했고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
결국, 남북전쟁은 노예 문제가 아닌.
공업화를 이룬 북부가 남부의 농업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라는 게 그들의 논리였다.
이런 역사 왜곡과 부정은 ‘인종차별’, ‘종교차별’, ‘성차별’까지 이어져 남북전쟁의 원인을 분산시키게 된다. 그리고 종내에는 백인우월주의로까지 이어진다.
막스가 흑인을 제압하고 묶어버리는 때.
칙칙, 칙칙.
증기를 내뿜으며 기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볼티모어와 오하이오를 오가는 기차였다.
그리고 기차가 역에 도착할 즈음.
난데없이 숨어있던 역의 경비가 튀어나와 열차를 향해 달려갔다. 막스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딱히 나서지 않았다.
그는 백인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존 브라운과 일행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
경비를 발견한 운전사가 제동장치를 잡아당기자 느린 속도로 이동하던 기차가 쉽게 멈춰섰다.
밖의 상황을 살피려 기차에서 호송 경비 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기차역의 경비와 그들이 만날 즈음.
타앙! 타앙!
총성이 울려 퍼지고 화들짝 놀란 셋은 다시금 열차 안으로 숨어들었다.
기차 안 승객들의 비명이 창문을 뚫고 새어 나오고.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존 브라운과 일행이 기차 안으로 진입했다.
“우리는 노예 해방을 위한 혁명을 일으키려 합니다! 당신들을 해칠 생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