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공짜로 퍼주면 뭐 먹고 살아요
존 포터의 부대가 샬러츠빌 마을을 약탈했다.
남군의 게릴라 활동이 의심 가지만, 어찌 됐든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살해되고 남군의 공격을 받아 아군 다섯이 희생되었다.
보고만으론 정확한 사실 파악이 어렵지만 존 포터를 어떻게 이용할지 방향은 정해졌다.
‘돌아가는 대로 일을 처리해야겠군.’
연락병을 돌려보낸 막스는 군 병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나누었다.
간호사인 클라라 바튼은 할 이야기 많은지 앉자마자 말을 쏟아냈다.
“병실, 인력,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해줬으면 해요.”
“정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제한된 자금과 자원으론 단번에 해결하기 힘듭니다.”
“제가 바라는 건 우선순위예요. 부상병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는 줘야 하잖아요?”
“다 같은 마음입니다. 저 역시 군인이고 국가를 위해 싸운 동료들이 죽어 나가는 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다만 갈수록 전쟁 규모는 커지고, 이에 따라 지출되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방법은 하루빨리 전쟁을 종전시키는 건데, 그러기 위해선 또 무기와 병력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데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보니 남군과 북군 모두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었다.
물론 이건 수뇌부의 얘기고, 매일같이 환자들을 돌보는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클라라 바튼의 아쉬움과 원망 섞인 눈빛이 막스를 향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헛된 바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차피 바뀌지도 않을 텐데,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네요. 총사령관님께 짐을 안겨주려는 건 아니었어요.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답이라는 건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막스는 클라라 바튼의 시선을 피하며 생각에 잠겼다.
개선할 점이 눈에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된다. 의사와 간호사 앞에 감 놔라 배 놔라 해봐야 통할까 싶다.
조선을 들먹거려봐야 일만 커질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자니 역시 설득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번거롭기만 했다.
고심 끝에 막스가 입을 뗐다.
“정부에서 지원을 기다리기 전에,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봅시다.”
“지금도 많은 걸 하고 있어요.”
“글쎄요. 제가 보기엔 바꿀 게 많아 보입니다만.”
레터맨과 해드먼, 클라라의 표정이 제각각으로 일그러진다. 막스는 무시하며 질문을 던졌다.
“절단 수술 후 사망률이 얼만지 아십니까?”
“...... 50% 이상입니다.”
외과 의사 레터맨이 대답했다.
막스는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목을 절단했습니까? 그게 아니면 팔과 다리가 잘리는 고통을 참고도 결국은 절반이 죽어 나갔다는 소린데, 끔찍하군요.”
“그건 약해진 환자들의 몸에 새로운 병이 침투했기 때문이죠. 사령관께서는 모르시겠지만, 공기 중엔 말라리아,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균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원인이 될 순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상처가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군대와 용병 시절 직접 보고 겪은 일이다.
열악한 환경에선 작은 상처가 파상풍이나 각종 세균에 노출되어 살이 썩고 몸은 온갖 병균이 생기는 배양소로 변했다.
하지만 레터맨은 막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막스를 갑갑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러니까 상처의 오염이 제가 말한 균들 때문인 거죠. 결국 똑같은 말 아닙니까?”
“전혀 다릅니다. 1차로 가장 치명적인 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술 도구와 주사기거든요.”
“......?”
“내 살점과 피가 묻은 칼을 다른 환자에게 사용했다 칩시다. 그렇게 열 명을 수술하는 동안 칼의 상태가 어떻겠습니까?”
총사령관이 아니었다면, 듣기도 전에 이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터. 자신들의 지식과 전문성을 심각하게 침범했으니 자존심 때문이라도 분노를 드러냈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는 역시 계급이 깡패다.
이들은 굳은 얼굴로 자신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다.
“수술 도구와 주사기는 소독이 필수입니다. 에탄올이 묻은 솜으로 닦거나, 끓는 물로 균을 제거한 뒤 사용해야 하죠. 아니, 에탄올이 확보되기 전까진 후자의 방법으로 정합시다.”
일회용은 꿈도 못 꾸는 시대.
최소한 이거라도 해야지 않겠는가.
"두 번째로는."
막스는 손바닥을 들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손을 청결하게 씻읍시다. 대부분, 감염은 손만 깨끗이 씻어도 피할 수 있습니다. 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비누를 보급하도록 하죠. 이 정도 예산은 제 권한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비누라는 말에 클라라 바튼이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작게 탄성을 내뱉으며 막스를 쳐다봤다.
"말하는 데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저도 사실 비누를 요청하고 싶었거든요."
시체를 부검하고 손도 씻지 않고 다음 환자를 보던 시대. 하지만 클라라 바튼은 십수 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나라에서 손 씻기 정책을 펼쳤더니 감염병이 대폭 감소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드먼도 동조하며 말을 거들었다.
“그동안 손을 통한 감염 문제는 몇 번 거론되긴 했었죠.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고, 그 결과가 모호해서 다들 반신반의하는 상태죠.”
“카로멜의 부작용은 확실한데, 당장 입증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니겠습니까?”
막스가 같은 논리를 내세우자 해드먼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으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겁니다.”
“마스크요?”
클라라의 질문에 막스는 레터맨을 쳐다봤다.
“공기 중에 여러 감염 인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그렇습니다.”
“그럼 입이나 코와 같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갈 텐데, 당연히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감염 인자가 입과 코로 들어간다는 건 어떻게 확신하죠?”
‘이것도 설명해줘야 하는 거야?’
그런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스는 레터맨을 응시했다.
“상식입니다.”
“상식이라고요? 의사인 우리도 모르는걸?”
“오늘은 학회를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닙니다. 총사령관으로서 병사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말하려고 모인 겁니다.”
막스는 강한 어조로 말, 아니 지시를 내렸다.
“마스크, 비누, 살균 소독, 실내 환기. 오늘부터 이 네 가지를 시행합시다. 만일 결과에 차도가 없다면 여러분은 내 지시를 무시한 겁니다.”
“그, 그건 좀 너무한 것 아닙니까?”
“너무하긴요. 그만큼 결과를 확신해서 하는 말입니다. 힘든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레터맨과 해드먼이 미간을 찌푸리는 데 반해, 클라라 바튼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막스를 쳐다봤다.
“혹시, 고향에서 의학을 따로 배우셨나요?”
그게 아니면 보통 사람은 저렇듯 확신에 찰 수 있을까.
막스는 클라라를 바라보며 표정을 굳혔다.
“가슴 아픈 과겁니다. 더는 묻지 마세요.”
순간 분위기가 싸해진다. 막스의 시선이 허공을 향하자 분위기가 더욱 먹먹해졌다.
“제가 실수했네요.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의사는 아니어도 뭔가 배우긴 한 모양이다.
레터맨과 해드먼은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막스의 우울한 얼굴 때문인지, 더는 대화 진행이 힘들었다.
병원을 나서기 전, 막스는 몇 가지 수칙을 종이에 적어준 뒤 해드먼에게 건네주었다.
“제대로 된 마스크가 만들어질 때까진, 천으로라도 만들어 사용하세요. 대원 둘을 남겨둘 테니, 필요한 게 있으면 그들을 통해 요청하면 됩니다.”
감시하겠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둘러댄다.
레터맨과 해드먼이 똥씹은 얼굴을 하던 때.
“구급차 부대에 관한 건 두 분께 일임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로 카로멜 사용은 금지합니다. 밖은 몰라도, 정부와 군에서 이걸 문제 삼을 일은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레터맨과 해드먼의 얼굴이 밝아졌다.
자신들의 뜻을 수용하는 총사령관이라면 믿고 따를 만했다.
막스의 시선이 이번엔 클라라 바튼을 향했다.
“간호사들의 처우에 대해선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인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아···.”
생각지도 못한 말에 클라라 바튼의 입이 벌어졌다.
그동안 부상병들을 돌보기 위해 자원한 간호사들은 아무런 대접도 받지 못했다.
실제로 전쟁이 끝난 뒤에야, 간호사들의 희생이 조명되었을 뿐. 아무런 보상도, 심지어 기록조차 제대로 남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전쟁터로 달려온 건 오로지 자신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다. 스스로 자원한 만큼 어떤 보상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총사령관은 간호사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다.
막스는 그의 말대로 특수부대 대원 둘을 병원에 남겨두었다. 그들은 병원을 방어하는 부대와는 별도로, 총사령관의 지시를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이었다.
*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매나사스 사령부로 돌아가는 길. 부대 주변으론 민간인이 세워둔 천막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전장을 따라 움직이는 일명 캠프 추종자(Camp Follower)들로. 군대에서 보급하지 않는 담배, 커피, 햄, 포도주와 위스키 등을 팔고 옷을 세탁하거나 바느질을 하기도 했다.
그들 대부분은 군인들의 가족이나 친인척들이었다.
경호하는 대원 열 명을 이끌고 사령부 내로 들어가던 차. 한 여인이 막스를 알아보곤 다가와 음식을 건넸다. 그녀 뒤로는 아이들 셋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막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옥수수빵 좀 드세요. 물론 총사령관님에겐 공짜예요.”
여인, 루시가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그녀는 군 장교였던 남편을 따라다녔지만, 몇 개월 전 전쟁터에서 남편이 죽는 바람에 졸지에 미망인이 된 여인이었다.
고향으로 돌아가도 먹고 살길은 막막했다.
루시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캠프 추종자들에 섞여 간단한 식료품을 팔며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얼마 전, 추종자 무리 중 한 명이 그녀의 물건을 빼앗고 겁탈하려다 특수부대원에게 잡힌 적이 있었다.
막스는 그 자리에서 총으로 남자를 처형했다.
그리고 군인 가족 외엔 캠프를 따라오지 못하도록 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루시는 막스만 보면 음식을 가져오곤 했다.
“그렇게 공짜로 퍼주면 뭐 먹고 살아요, 루시. 마침 출출했는데 들고 있는 빵 다 줘요.”
“아이참. 매번 이러면 꼭 노린 것 같잖아요.”
노린 게 아니면 애초에 빵을 잔뜩 들고 오지도 않았을 터.
막스가 돈을 건네주자 루시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냅다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그러면서 빵 하나는 공짜라며 얹어줬다.
‘하여간 은근 뻔뻔하단 말야.’
매번 알면서도 속아준다.
루시가 공짜로 준다고 하면 막스는 그녀가 가진 빵 전부를 사버렸다.
“빵 맛있네요. 다음에 또 봐요, 루시.”
“들어가세요, 총사령관님!”
루시는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뒤에 있던 그녀의 아이 셋도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호갱님 덕분에 오늘 장사는 끝이었다.
매나사스 사령관실.
제5군단장 존 포터가 소환되었다.
휘하의 부대가 민간인 마을을 약탈하고, 쓸데없이 남군과 교전을 벌이는 바람에 병사 다섯이 희생된 사건.
하지만 존 포터는 당당했다.
“나한테 책임을 묻을 순 없을 거요! 그 마을은 게릴라들을 도왔고, 우리 주둔지와도 가까웠기 때문에 그냥 둘 수 없었을 뿐이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짝 아닌가.
막스는 내심은 숨긴 채 옅은 미소를 지었다.
“장군을 추궁하려고 부른 게 아닙니다. 흥분부터 가라앉히시죠.”
존 포터의 눈이 가늘어졌다.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면, 이 추운 날씨에 자신을 왜 불렀단 말인가.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막스는 은근한 말투로 달래듯 말을 이었다.
“마을에서 벌어진 일은 검사관이 조사할 테니, 결과는 두고 보면 알겠죠. 그리고 사실, 일개 부대의 일탈을 군단장님에게 책임을 묻는 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그런 식이면 저도 책임이 있는 거지요.”
“뭐, 잘 알고 있으니 다행이군요.”
존 포터가 티꺼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 막스는 비웃음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군단장님과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 부른 겁니다. 중요한 임무를 맡아주셨으면 하거든요.”
“중요한 임무?”
“남군을 교란하는 막중한 일입니다.”
현재 전선은 동부와 서부 양축으로 형성되어있다. 중간 혹은 그 외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곁가지일 뿐, 메인은 동부와 서부다.
“남군의 이목을 속이기 위해 포터 장군께서 테네시 코린트로 이동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물론 거리를 생각해서 병력은 절반으로 축소해야겠지요.”
테네시는 서부. 그럼 명백한 좌천 아닌가?
존 포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분노로 볼까지 푸들거리자, 막스가 재빨리 말을 이었다.
“대신 서부 사령부에서 존 맥클레넌드 장군이 합류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5군단보다 병력이 늘어나겠죠.”
원 역사에서 맥클레넌드는 율리시스 그랜트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한다.
막스는 이참에 맥클레넌드와 존 포터를 쌍으로 묶어서 해결할 생각이었다.
“일단 병력은 그렇다 치고. 남군의 이목을 속여서 무엇을 얻는단 말입니까?”
“서부 사령관이 빅스버그에만 전념하고 있는 건 아시죠?”
존 포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만 끌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 때문에 여기저기 욕을 많이 먹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막스는 은근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빅스버그 점령은 쉬운 게 아닙니다. 솔직히 그랜트 장군이 성공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지요. 어찌 됐든, 왜 하필 포터 장군께 이런 임무를 맡기는지 아직 모르겠습니까?”
“흠.”
“장군께서 테네시 코린트로 이동하면 기회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기회?’
보아하니 총사령관은 그랜트 장군의 실패를 확신하는 게 분명하다. 비단 총사령관뿐 아니라, 장성급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빅스버그는 난공불략의 요새였다.
‘결국 나한테 서부 사령관을 주겠다, 이건가.’
맥클레란 때문이라도 자신이 부담스러웠을 터.
총사령관은 자신에게 서부 사령관 자리를 주고 협상을 하려는 게 분명했다.
‘생각보다 꽉 막힌 친구는 아니로군.’
존 포터의 한쪽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코린트는 테네시와 미시시피주의 경계.
이미 북군이 점령을 했기 때문에 주둔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총사령관의 뜻이 그렇다면 따라야지요.”
“역시 믿을 분은 포터 장군뿐이군요.”
‘오케이, 걸려 들었어.’
*
며칠 뒤. 제5군단이 반으로 쪼개져 서부 테네시로 향했다.
새롭게 편성된 부대를 막스는 웨스트버지니아 독립 군단으로 명명했다.
그리고 제5군단장에는 존 레이놀즈 소장이 임명되었는데, 원 역사에서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이름을 떨친 장군이었다.
존 포터가 테네시로 향하는 동안.
막스는 연락병을 통해 율리시스 그랜트에게 서신을 전달했다.
그 내용은.
[빅스버그 공략의 핵심은 양동작전입니다.
존 포터와 존 맥클레넌드 장군들이 명령을 어기고 독자적으로 행동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지켜만 보십시오.
미시시피 북에선 그들이 남군의 시선을 끌 겁니다. 그때가 그랜트 장군께서 빅스버그로 은밀히 접근할 기회가 되겠지요.
이 추위가 끝나면 서부와 동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전이 펼쳐질 겁니다.
총력전이자 섬멸전으로의 전환이지요.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아주 가까운 거리가 될 겁니다. - 총사령관 막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