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1화 (301/360)

#301 식스 컴파니의 분열과 전쟁

샌프란시스코 항만.

수많은 배가 정박한 가운데 샤오친은 자딘매시선 회사의 상선을 찾아갔다.

중국의 차와 쌀, 도자기를 수입해 미 서부 지역에 판매하던 자딘매시선은 뒤로는 아편을 밀수해 차이나타운에 공급하는 회사였다.

창업자 윌리엄 자딘의 처남 윌리엄 캐즈윅은 일본의 지사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최근엔 미국까지 진출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내뱉은 샤오친의 말에 어이없는 얼굴로 물었다.

“연방 보안관이 차이나타운을 없애려 한다고?”

“예! 지금은 우리 힙이 컴파니를 노리고 있지만, 아마 종국에는 식스 컴파니 전부를 해체하고도 남을 놈이거든요.”

“허, 그것참.”

캐즈윅은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연방 보안관이면 범인이나 잡을 것이지 차이나타운 전체를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린가.

설사 그렇다 해도 고작 한 명 때문에 여섯 조직이 휘둘린다는 건 당최 이해가 가질 않았다.

‘다들 병신들만 모였나.’

자딘매시선은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지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고작 연방 보안관 하나 때문에 이 난리라니.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도움을 주시면, 일전에 말한 대로 물품값의 5%를 따로 챙겨드리겠습니다.”

“고작 그걸로?”

윌리엄 캐즈윅이 콧방귀를 끼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하는 회사가 샌프란시스코, 그것도 힙이 컴파니에서 제시한 5%의 푼돈에 움직일 리가 있나.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보면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자딘매시선은 미국 시장을 넓혀갈 파트너로 식스 컴파니를 지원하고 있다.

당장은 미국인들이 중국 차와 쌀, 도자기에 관심이 없어도 차이나타운이 거대해지면 시장은 그에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

시작은 미약하나,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미 전역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면 무역을 독점하는 게 자딘매시선의 큰 그림. 식스 컴파니는 자딘매시선의 이익과 직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잘난 연방 보안관은 어디 있지?”

“병원에 있습니다. 뻔뻔하게 다치지도 않았으면서 그 지랄을 하고 있다니까요.”

“미친놈이군. 뭐, 수습만 잘 해 준다면야 손 한번 쓰고 홍콩으로 내빼면 그만이긴 하지.”

어차피 자딘매시선은 다국적 기업이고 뒤에는 영국이 버티고 있다. 연방 보안관 하나 제거하고 빠지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윌리엄 캐즈윅의 말에 샤오친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제가 요청드리는 건 연방 보안관이 아니라··· 삼엽 컴파니의 위아태를 제거하는 겁니다.”

“위아태를?”

캐즈윅의 눈이 반짝였다.

일을 벌인 건 연방 보안관인데 왜 위아태를 제거한단 말인가. 그런데 이유가 있었다.

샤오친의 설명에 캐즈윅이 탁자를 내리쳤다.

“연방 보안관이 전 연방 총사령관이라고!? 그걸 왜 이제야 말한 거야!”

“......”

‘말했으면 진작에 발을 뺐겠지.’

상대는 연방 보안관 이전에 전 미 총사령관.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운 대상이다.

샤오친이 눈알을 굴리며 입을 닫자, 흥분한 캐즈윅이 중얼거렸다.

“그 동양인 놈은 안 끼는 곳이 없군.”

이러다 중국까지 손을 뻗치는 건 아닐까.

막스가 조선과 일본에서 벌인 일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자딘매시선은 그동안 남부 프리메이슨, 최근 창설한 민간군사기업 WCBS를 통해 막스 조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캐즈윅은 신화보다 더 신화같은 막스 조의 업적들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우리 일에 방해가 될 놈이라는 건 확실한데.’

제거하자니, 남부에서 창설한 민간군사기업 WCBS에서조차 막스의 암살을 거절했다.

회사 대표인 젭 스튜어트가 말하길.

- 이제 시작한 회사에서 막스 조를 건드려서 얻을 게 있겠습니까? 피치 못하게 부닥칠 일이 있더라도 전면전은 피해야죠.

원한과 복수는 별개라는 게 남북 전쟁에 패한 젭 스튜어트 장군의 입장이었다.

머리가 복잡해진 캐즈윅이 샤오친에게 물었다.

“위아태가 연방 보안관과 손을 잡은 건 확실해?”

“이미 둘이 여러 차례 만났고, 지금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뭘 말하겠습니까?”

“흠.”

“어차피 돕지 않아도, 전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위아태를 제거해주면, 저희 보스가 나머지 다섯 컴파니의 중심이 될 거고. 자딘매시선 입장에서도 그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위아태보다 응솅이 다루기야 편하지.’

팔짱을 낀 캐즈윅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응솅과 달리 위아태는 머리가 좋고 야망도 크다.

그는 반청복명을 외치던 천지회 소속이지만, 막상 미국에 온 뒤론 조직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려 했다.

갱단 두목에나 적합한 응솅과는 그릇 자체가 틀렸다.

그런데 샤오친의 말을 빌리면 이미 응솅은 전쟁을 각오한 듯 보인다. 사실 위아태와는 극과 극인 성향이라 언제고 벌어질 일이었다.

막스 조에게 차이나타운 시장을 통째로 넘겨줄 수도 없고. 그의 능력을 테스트할 겸.

‘응솅을 이용하자.’

어차피 식스 컴파니 중 일부는 솎아낼 필요가 있다. 결정을 내린 캐즈윅이 나직이 속삭였다.

“일이 커질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언제고 벌어질 일이었습니다.”

“흠. 호위 무사들을 지원해주지.”

“그거면 충분합니다!”

샤오친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딘매시선의 배는 무장상선. 태평양에 진을 치고 있는 해적들을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배 안에는 무장한 자들이 타고 있었고, 샤오친이 원하는 건 그들의 도움이었다.

한편 샤오친이 캐즈윅을 만날 때, 막스의 지시로 샤오친을 미행하던 알렌 차오가 황급히 항만을 빠져나갔다.

*

막스가 입원한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

알렌 차오가 막스를 찾아왔다.

“힙이 컴파니 샤오친이 샌프란시스코 항만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시기에? 거기에 뭐가 있다고···.”

막스가 볼을 긁적일 때, 알렌 차오가 심각한 얼굴로 입을 뗐다.

“자딘매시선이 있거든요!”

“자딘매시선?”

막스는 순간 사카모토 료마의 뒤를 봐준 토마스 블레이크가 떠올랐다.

막스가 알렌에게 물었다.

“너 그 회사에 대해 좀 알아?”

“조금요. 홍콩에 있을 때 일한 적이 있었는데, 돈 되는 물건은 전부 취급하는 무역회사입니다. 아편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샤오친이 거길 찾아간 이유는?”

“천지회의 무사들이 배에 타고 있거든요.”

천지회는 반청복명으로 태평천국의 난을 주도한 집단. 삼합회(Triad)의 전신이며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흑사회의 핵심을 이루는 조직이다.

“천지회와 자딘매시선은 무슨 관계지?”

“자딘매시선이 사업을 확장할 때, 더러운 일들은 천지회의 힘을 빌리는 거죠. 샌프란시스코 식스 컴파니 보스들도 결국 천지회 소속이거든요.”

그리고 자딘매시선 상선에는 하나같이 태평천국의 난에서 전투를 경험한 무사들이 타고 있다고 했다.

생각만 해도 두려운지 알렌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말을 이었다.

“그자들은 사람 죽이는 훈련만 해온 자들이에요. 그냥 살인 병기들이죠.”

천지회는 꽤 오래된 단체다.

홍문, 홍방으로도 불린 이들이 사용하는 무술은 홍가권. 막스가 콜로라도에서 제거한 후팡이 익히고, 황비홍이 사용하던 무술이기도 했다.

그런데 일신의 무술은 물론 총까지 다루는 탓에 사람들은 그들을 살인 병기로 불렀다.

‘그건 일반 사람들 기준이고.’

기껏해야 중국 본토에서 쫓겨난 패잔병들.

태평천국 난은 실패했고, 결국 천지회는 홍콩에 틀어박혀 범죄조직으로 발전할 것이다.

남부 패잔병들이 무법자로 흑화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었다.

다만, 자딘매시선의 경우는 좀 다르다.

영국을 등에 업은 다국적 회사. 잘못 건드렸다간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차이나타운과 자딘매시선, 천지회. 이 세 연결 고리를 먼저 끊어놔야 할 텐데.’

막스가 SFBC 대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항만에서 자딘매시선 상선을 감시해. 거기서 빠져나오는 자들이 있으면 내게 말해주고.”

대원 둘이 병실을 빠져나갔다. 그런 직후 이번엔 병실 안으로 핑커톤 수석 탐정 애벗이 찾아왔다.

“위아태가 긴급회동을 열었는데, 힙이와 다른 두 보스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식스 컴파니 중 절반이 위아태에게 등을 돌렸군.’

막스가 의도한 대로 분열은 일어났고, 판은 겉잡을 수없이 커졌다.

다만 자딘매시선의 개입으로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던 끝에 막스가 애벗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수이 린의 행방은 알아냈습니까?”

막스는 식스 컴파니를 압박하기 위해 실종된 수이 린을 카드로 내밀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식스 컴파니 보스는 그녀를 막스 앞에 데려오지 않았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다.

때문에 막스는 진작부터 수이 린의 행방을 핑커톤에 의뢰해 두었다.

그런데 대답하기 전 수석 탐정이 알렌을 힐끔 쳐다본다. 그녀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였다.

“여기서 말해도 됩니까?”

막스의 시선을 받은 알렌이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각오한 일입니다. 수이가 어떤 상태라 해도 전 상관없어요.”

“그렇다면야.”

알렌에게 시선을 거둔 수석 탐정 애벗은 막스를 보며 말을 이었다.

“미스 아 토이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순간 알렌이 눈을 감는다.

차이나타운에서 미스 아 토이는 유명한 마담이다. 수이가 그녀에게 끌려갔다면 상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애벗이 절망스런 알렌의 마음의 쐐기를 박았다.

“매춘부로 시작해 지금은 직접 사업장을 운영하는 여잔데, 수이 린은 지금 그녀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응솅이 아 토이에게 수이 린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는데, 거절했답니다.”

“명색이 응솅도 식스 컴파니의 보스인데. 그 말을 거절했다고요?”

“좀 특이한 여자거든요. 14년 전엔 보호비를 뜯은 위아태를 고소하기까지 했으니. 보통이 아니라는 거죠.”

당시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선 중국인을 지금처럼 차별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미스 아 토이는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한 위아태를 상대로 미국 법을 이용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알렌이 울먹거리며 말을 보태었다.

“아 토이의 고객 중엔 부유한 백인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식스 컴파니조차 건드릴 수 없을 만큼 커버린 거죠···.”

애초에 아 토이는 부유층 고객만을 노렸다. 해서 그녀가 운영하는 살롱은 차이나타운의 비좁고 더러운 매음굴과 달리 고급스러웠다.

아 토이의 고객중엔 캘리포니아 관료들도 있고.

천지회의 살인 병기들까지 개입했다.

‘어쩌면 수이를 되찾는다는 건 망상일지도 모르겠구나.’

알렌의 표정이 침울해졌다. 이때 막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코트를 걸치고 무장을 하기 시작했다.

수석 탐정 애벗이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어디 가시게요?”

“그냥 준비는 해둬야죠. 어디든 곧 가지 않겠습니까?”

아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정하는 건 자딘매시선.

‘나 아니면 위아태를 노릴 텐데.’

놈들이 누구를 노리느냐에 따라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진 밤.

자딘매시선을 감시하던 대원이 돌아왔다.

“상선에서 한 무리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고 있어?”

“위아태의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방향은 정해졌고, 계획도 수정되었다.

‘오늘부로 차이나타운을 정리한다.’

병실에 누워있을 이유가 사라진 막스가 몸을 일으켰다.

“그럼 가볼까.”

*

위아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긴급회동을 제안했지만, 모인 건 세 명뿐.

위아태가 분노를 터트렸다.

“우리 전부 막스 조의 손에 놀아나고 있소. 수시로 나를 찾아온 것도, 결국 이런 분열을 노린 게 아니면 뭐겠습니까!?”

“멍청한 응솅은 자신이 희생양이 될까 두려워하는 겁니다. 시간도 끌겸, 우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지켜볼 셈인 거죠.”

“일단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니, 생각이 있다면 회동에 응하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위아태는 응솅을 제거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그런데 막스 조가 노리고 한 행동들이 식스 컴파니의 분열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지금 중요한 건 내부 총질이 아닌, 식스 컴파니가 힘을 합쳐 대응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심 많은 응솅은 일체 회동에 응하지 않은 데다, 우려했던 일을 벌이기까지 했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부하기 소리쳤다.

“위 따거! 응솅이 다른 보스들을 규합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놈들이 자딘매시선도 움직였어요!”

“자딘매시선을!?”

위아태와 보스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기어코 응솅은 홍콩에 있는 천지회의 힘을 끌어들였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전부 집합시켜! 이건 전쟁이다.”

차이나타운을 두고 생존게임이 벌어졌다.

막스로 인해 촉발된 일이지만, 사실상 갈등은 오래전부터 축적된 것이었다.

시대를 역행하는 반청복명이나 외치는 천지회.

그들의 이상주의는 미국과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태평천국의 난 이후로 의미는 퇴색되고 명분조차 잃어버렸다.

상황이 이런데 굳이 미국에서까지 천지회의 꼭두각시가 될 이유는 무엇인가.

야망이 가득한 위아태는 그들과의 관계를 끊고 천천히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려 했다.

‘그런데 막스 조가 시간을 앞당겨버렸어.’

놈은 강제로 차이나타운 전쟁을 일으켰다.

교묘하기 짝이 없는 이간질에, 작은 틈을 찾아 이렇게까지 판을 크게 만드는 능력.

실로 제갈공명 뺨칠 정도였다.

좋든 싫든, 위아태는 생존을 위해 싸워야했다.

그런데 응솅의 습격은 대비할 시간조차 주비 않았다.

“今天生存的人将拥有唐人街(오늘 살아남는 자가 차이나타운을 갖는다)!”

밖에서 들려온 소리에 위아태와 보스들의 안색이 굳어졌다. 이때 또 다른 부하가 문을 열고 뛰쳐 들어왔다.

“위따거! 막스 조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

얼굴이 일그러진 위아태가 재빨리 편지를 펼쳤다. 내용은 간단했다.

[살고 싶으면 내 밑으로 들어와.

천지회 따위 무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만들어주지.

탈출할 뒷구멍은 있을 테니, 대답은 건너편 차잉 건물 옥상에서 듣겠다.

- 보스 막스 조.]

‘.......’

늦은 밤.

백인들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총성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칼과 도끼, 각종 연장들을 들고 나타난 갱단들이 위아태의 레스토랑으로 몰려들어 난투극이 벌어졌다.

한 건물 옥상.

아수라장을 보며 막스가 미간을 찡그렸다.

“내가 판을 너무 크게 만들었나.”

“......”

SFBC 대원들이야 익숙하지만, 핑커톤 수석 탐정 애벗은 질린 표정으로 막스를 힐끔거렸다.

그런데 이때, 난장판 속 무쌍을 찍고 있는 열 명의 무리가 막스의 눈에 들어왔다.

‘자딘매시선의 무사들이군.’

정확히 따지면 홍콩 천지회 소속인 자들.

막스가 그들의 실력을 지켜보던 때, 건물을 지키던 대원이 말을 전했다.

“위아태가 보스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올려보내.”

잠시 후, 침울한 표정의 위아태와 두 명의 보스가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