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6화 (306/360)

#306 멤피스 대학살(2)

누군가 소음기가 장착된 라이플로 백인 경찰을 저격했다.

이상함을 눈치챈 막스가 건물을 주시하고 있을 때, 어깨에 라이플을 든 남자가 2층에서 사이드 건물의 1층 지붕을 밟고 내려왔다. 그리고는 밑에서 대기하던 남자들과 유유히 사라졌다.

잠시 고민하던 막스의 발길이 건물로 향했다.

이 시대 건물 지붕은 대부분 빗물이 떨어지기 쉬운 삼각형 모양. 저격이 이루어진 목조 건물 역시 지붕은 비탈져 있고, 정면만 간판을 달기 위해 막아놓은 형태였다.

‘탄피가 튀어나왔으면 굴러떨어졌을 텐데.’

막스가 바닥을 보며 건물 주변을 돌자, 뒤따라온 핑커톤 멤피스 지부 수석 탐정 헨리 호기스가 물었다.

“흑인 군인이 쏜 걸까요?”

“글쎄.”

순간 허리를 숙인 막스가 땅바닥에서 작고 반짝거리는 걸 주웠다.

‘금속탄피.’

센터파이어 방식으로 바닥엔 WS가 새겨져 있다.값이 비싸기 때문에 남북전쟁 동안 군에 보급된 금속 탄피는 많지 않다.

막스는 피치에게서 받은 편지를 떠올렸다.

그녀가 언급한 홀리데이를 쏜 총알과 같은 제조사였다.

‘WCBS가 개입했군.’

상황을 분석해보면, 놈들이 원하는 목적은 백인과 흑인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

누군가 그들을 고용해 일을 벌이는 게 분명했다.

총알을 품속에 챙겨 넣은 막스가 핑커톤 수석 탐정 호기스에게 말했다.

“사무실로 돌아가자. 물어볼 게 많거든.”

“저쪽은 그냥 놔두실 겁니까?”

흑인과 백인들간의 첨예한 대립.

서로 고성이 오고 가고 폭발할 듯한 긴장감이 장내를 휘감고 있었다.

“내가 나서봐야 수습은커녕, 일만 커져.”

누군가 작정하고 만든 분란이다. 양측에 끼어봐야 난처해지는 건 막스고, 신분이 드러나는 순간 행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문제는 백인들이다.’

남부로 오면서 느꼈지만, 연방을 향한 남부인들의 증오심은 상상 이상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친구, 땅, 재산이 파괴된 것을 오롯이 연방 탓으로 여기고 있었다.

핑커톤 사무실로 가는 길.

리볼버와 샷건, 라이플로 무장한 남자들과 맞닥트렸다.

그들은 입가에 조소를 머금으며 다가왔다.

“어이, 탐정분들. 밥은 먹고 다니는 거야? 어째 볼 때마다 말라가는 것 같아.”

“그렇게 걱정되면 밥이라도 사지 그래?”

수석 탐정 호기스가 코웃음 치자, 상대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WCBS 대원 존 알버트라는 자였다.

“우리가 왜? 이렇게 걱정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아무튼, 여기서 빈둥거리지 말고 북부로 꺼져.”

“너나 꺼져, 새끼들아.”

‘말로하지 말고 차라리 싸워라.’

뒤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막스는 두 집단의 말싸움이 지겹기만 했다. 다만 눈으로는 한 남자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지붕에서 백인 경찰을 저격했던 남자였다.

‘이것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지.’

막스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을 때, WCBS 대원 존 알버트가 막스를 가리켰다.

“어디서 신입이라도 데려온 모양인데. 일거리도 없으면서 사람만 주구장창 뽑아대는구나. 핑커톤은 돈도 많아.”

“남 걱정하지 말고. WBSC 모르는 사람들이 천지더라, 노닥거릴 시간에 가서 홍보나 해.”

“WCBS야, 병신아.”

“그래? 존나 헷갈리네.”

“아무리 그래도 핑크톤이나 So Fucking Bitches Cowboy보단 낫지.”

“......”

WCBS 대원들이 낄낄거리고, 수석 탐정 호기스는 막스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닫았다.

*

노스 멤피스의 핑커톤 사무실.

수석 탐정 호기스가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멤피스에서 핑커톤은 인기가 없습니다. 연방의 하수인이라는 비난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듣거든요. 벽에다 똥칠하는 놈들도 많구요.”

“남부의 분위기를 보니까 대충 알겠더군. 그나저나, 아까 그자는 누구지?”

“존 알버트라고, 남부 장교 출신입니다. 미시시피 군 사령관 알버트 시드니 존스턴 휘하에 있었죠.”

알버트 시드니 존스턴은 휘하의 군단장들과 회의 도중 막스가 설치한 폭탄에 목숨을 잃은 자다.

이 사건으로 남부 지휘관이 대폭 물갈이되고 서부 진영은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한편 수석 탐정 헨리 호기스는 연방의 서부 사령부 테네시 군 소속 장교였다.

호기스뿐 아니라 다른 탐정들도 마찬가지.

이들이 막스에게 깍듯한 건 자신들의 총사령관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릴 땐 곧잘 함께 어울렸는데, 커서는 반대의 길만 걸었죠.”

원인은 미 전역을 반으로 가른 노예제.

그 덕분에 둘의 운명도 엇갈리게 되었는데, 워낙 흔한 일들이라 기막힐 것도 없었다.

막스는 멤피스 상황을 알기 위해 호기스에게 물었다.

“포트 피커링에 군대가 주둔하고 있을 텐데, 책임자가 누구지?”

“조지 스톤맨 대령입니다. 사실 멤피스가 이지경이 된 것도 그자 책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남부 주요 도시에는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연방군이 주둔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멤피스 시장과 의원들이 군대 철수를 요청했어요. 스스로 도시를 지킬 수 있으니, 군인들로 시민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거였죠.”

조지 스톤만은 이 요청을 수락했고, 그 결과 포트 피커링에는 단 150명의 군인만 주둔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흠. 조지 스톤만은 그렇다치고. 지금 상황을 주도하는 건 누구지?”

“아일랜드계 정치인들과 경찰들이 관련이 있을 겁니다. 뭐, 저도 아일랜드인이라 이 부분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중 핵심 인물은?”

“도시 기록관 존 크레이튼입니다. 멤피스에선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또.”

호기스의 입에서 줄줄이 이름들이 열거됐다.

그중엔 WCBS를 고용한 멤피스의 거상, 나폴레옹 힐이란 인물도 언급되었다.

“사실 그자는 사업 외에 정치적인 건 관심이 없습니다. 전쟁 동안 식료품 도매로 돈을 벌고, 지금은 은행, 부동산, 면화 사업 등. 손 안 대는 곳이 없습니다.”

“근데 그 자가 고용한 WCBS가 왜 이번 일에 개입했을까.”

“글쎄요···. 존 크레이튼 아니면 포레스트 때문에 마지못해 수락했을 가능성이 크죠.”

“포레스트?”

막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KKK단 수장은 지역 신문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버젓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멤피스에서 포레스트는 영웅입니다. 남부 백인들에게는 절대적이죠.”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후미에서 율리시스 그랜트를 괴롭혔단 뛰어난 전술가. 그 명성만큼이나 멤피스에서 포레스트는 인기가 있었다.

“테네시 의원들도 그자의 인기를 이용할 정도니까, 건드리기 어렵죠. 게다가 올해 상원 선거가 있어서 다들 민감하게 반응할 겁니다.”

SFBC 대원들이 KKK단 핵심 인물들의 위치를 알고도 머뭇거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연방 보안관이 섣불리 그들을 건드린 순간 후폭풍은 각오해야 했다.

“비관적이지만, 상황이 너무 복잡하게 꼬였어요. 뭐, 멤피스뿐 아니라 남부가 다 그렇죠.”

백인과 흑인, 북부와 남부, 가진자와 없는 자.

전쟁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더 복잡한 것들을 만들어 냈다.

연방을 위해 싸웠지만, 정작 멤피스의 처참한 현실이 호기스를 비관적으로 만든 것이다.

막스는 우울한 표정을 한 헨리 호기스의 어깨를 토닥였다.

“변화는 쉽게 오지 않아.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지. 당장은 닥친 일부터 처리하자고.”

“알겠습니다!”

멤피스의 핑커톤 탐정은 총 네 명.

막스는 이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

전날 벌어진 흑인 군인과 백인 경찰들의 충돌에서 세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백인 둘과 흑인 한 명으로, 총을 뽑다 자신의 다리를 쏜 경찰관 스티븐슨은 죽은 두 명에 묻혀 억울한 피해자로 둔갑했다.

실제 원 역사에서도 스티븐슨은 이 소란 속에서 자신의 손에 든 권총에 맞아 사망한 인물이었다.

경찰들은 원인을 제공한 흑인들을 비난하고 그 흐름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어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흑인들이 총을 쐈는데, 그게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백인 경찰입니다! 노예 해방을 위해 희생한 대가가 고작 이거란 말입니까?!”

멤피스 중심 광장에선 연일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선동과 날조는 분노와 증오심에 불을 붙이는 법.

그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한편 사우스멤피스의 스트리트에 흑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흑인들의 인권과 교육을 위해 세워진 자유민 사무국 앞에 모여 백인들의 탄압을 규탄했다.

양측 시위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사람들을 흥분상태로 몰아넣었다.

줄곧 노예제 옹호론을 펼쳤던 신문은 KKK단을 호출하며 정의 구현을 요구하고, 흑인들이 곧 폭동을 일으킬 거라며 분위기를 조장했다.

그리고 경찰들은 타이밍을 재며 소요사태가 일어나길 관망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막스는 그동안 남부에서 활동한 SFBC 대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지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남부 보안관, 경찰들은 여전히 연방을 증오하고 남부의 편에 서서 흑인들을 억압하고 있으니 말이다.

멤피스에 거대한 사건이 터지기 전날.

핑커톤 사무실로 긴급 전보가 들어왔다.

모스 부호로 전해진 단어를 조합한 끝에 전해진 메시지는.

“며칠 전 KKK단 창립 멤버들이 멤피스로 이동했다는 소식입니다. 추적하던 연방 보안관들도 이곳으로 향하고 있답니다!”

“며칠이면 대체 언제를 말하는 거야?”

“사흘 전입니다. 곧 도착하겠는데요!?”

“근데 전보를 이제 보내?”

연방 보안관들은 신문을 통해 멤피스의 상황을 인지했고, KKK단 핵심 인물들까지 이동하면서 더욱 확신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짜인 각본일수록 매끄러운 법.

막스는 책상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모든 사건을 따져보면 한 가지 결론에 이른다.

KKK단까지 끌어들여 멤피스에 커다란 폭동을 일으킨다는 것.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자마자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대응할 시간조차 짧았다. 게다가 자신을 포함해, 이곳에 집결하는 연방 보안관들이 이 계획에 휘둘리고 있다는 점이 찜찜했다.

‘설마 폭동을 틈타서 연방 보안관들을 제거하겠다는 생각인가.’

죄를 감추고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기 좋은 상황.

막스라면 충분히 써먹을 만한 전략이다.

‘나와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던가.’

WCBS와 KKK단을 떠올리던 막스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소요사태가 일어나면 연방 보안관이 모여도 막기 힘들다.

윌리엄 테쿰셰 셔먼 휘하에 있던 조지 스톤만이 자신의 말을 따라 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필요한 건 군대의 개입이다.’

멤피스 의회와 경찰까지 연류된 소요사태는 오로지 군대만이 막을 수 있을 터.

막스는 빠르게 편지를 쓴 뒤 탐정에게 건넸다.

“포트 피커링의 조지 스톤맨 대령에게 전해줘.”

“알겠습니다.”

탐정이 나가자마자, 거리를 정탐하던 탐정이 헐레벌떡 들어왔다.

“거리에 백인들이 잔뜩 모였습니다. 그리고 WCBS 대원들을 봤는데, 인원이 더 늘었습니다! 아마 30명은 넘을 겁니다.”

“그래서 어디서 뭘 하고 있지?”

“벤자민이 지금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날 벤자민은 핑커톤 사물로 복귀하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날 늦은 저녁.

길거리에 모인 백인들은 사우스멤피스의 흑인 거주지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보이는 흑인들을 전부 죽여라!”

“오늘부로 멤피스에 검은색은 허용하지 않는다!”

횃불을 든 백인 폭도들이 지나가던 흑인들을 발견. 그들에게 몰려가 폭행하고 칼을 난자했다.

“모조리 죽이고 불태워라!”

피를 머금고 더욱 짙어진 집단 광기는 흑인들의 주택, 학교, 교회에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건물에 불이 붙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젠장, 다들 미쳤습니다!”

지붕위에서 지켜보던 수석 탐정 호기스가 분노를 터트렸다.

백인들을 전부 죽일 수도 없고, 폭동을 일으킨 주동자들 또한 한둘이 아니다.

‘스톤맨 대령이 내 요청을 거절했군.’

이를 바득 깨문 막스는 광기에 휩싸인 군중들을 보며 난생처음 무력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눈빛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광기로 물들어갔다.

‘폭력은 폭력으로 맞서는 게 나의 룰.’

군중 속에 숨어있을 WCBS들까지 모조리 끌어내 죽인다.

막스가 등에 멘 라이플을 앞으로 가져온다.

총알은 채워져 있고, 스코프와 소음기 따윈 필요도 없다. 막스는 빠르게 건물에 막 횃불을 던지려는 남자의 머리를 조준.

타앙!

드르륵. 철컥.

타앙!

드르륵. 철컥.

소리가 날 때마다 누군가의 머리통이 터지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총사령관의 사격 솜씨는 진짜였구나.’

입을 쩍벌린 호기스는 이내 정신을 차리곤 라이플을 쥐어 겨눴다. 그런데 방아쇠를 당기기 전.

막스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자리 이동이야.”

이미 위치는 노출되었다.

누군가는 이미 달려오고 있을 터.

휘이이!

손가락을 입안에 넣은 막스가 휘슬을 불자.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고, 건물을 향해 달려오는 말을 향해 지붕에서 몸을 날렸다.

그리곤 말에 올라탄 뒤 소리쳤다.

“거기 있으면 죽는다, 호기스!”

“!”

황급히 지붕에서 뛰어내린 호기스 역시 휘슬을 불어 말을 불러냈다. 그러는 동안 막스는 거리를 맴돌며 백인 집단을 향해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죽여라!”

숨어있던 WCBS가 여러 각도에서 튀어나왔다.

순간 막스는 품속에서 연막탄 두 개를 동시에 터트리고, 말을 달리며 자신이 있던 곳으로 수류탄 하나를 떨구었다.

‘3, 2, 1.’

콰아아앙!

연막탄의 연기가 폭발에 휘감기고 살점들이 뒤섞여 비산한다. 폭동 현장을 순식간에 전쟁터로 만든 막스가 무쌍을 찍을 즈음.

교회 첨탑에서 황당한 소리가 들려왔다.

크랭크 축이 드르륵 거리더니.

투드드드드.

남부 표 개틀링 기관총이 막스를 향해 총알을 쏟아냈다.

‘이런 미친 새끼들!’

기겁한 막스는 기관총의 사정권을 벗어나려 말머리를 틀었다. 방패로 삼으려던 목조 건물들은 총알이 관통하여 주변에 있는 땅에 꽂히고, 막스는 잇달아 건물들을 지나며 총탄 궤적을 벗어나려 했다.

그러다 운 좋게 벽돌집을 만나면 잠시 틈을 벌 수 있었는데. 다시 나왔을 땐 리볼버가 아닌 조명탄을 교회 첨탑을 향해 발사했다.

연기를 단 불꽃은.

휘이잉.

댕!

교회 종에 부딪혀 불꽃을 화려하게 터트리고, 순간 밝은 빛으로 인해 시야를 잃은 기관총 사수는 손잡이를 놓은 채 바닥에 엎드렸다.

‘일단 후퇴다.’

개틀링 기관총이 멈췄을 때가 기회.

이미 말을 탄 놈들이 막스에게 달려오고 있어, 당장은 빠져야 할 때였다.

“쫓아라!”

막스가 마을을 벗어나 동쪽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자 뒤를 십 수명의 무리가 꼬리처럼 따라붙었다.

그런데 얼마 후.

막스의 정면으로 또 다른 무리가 빠른 속도로 접근. 눈을 가늘게 떠 전면을 응시하던 때.

타앙!

전방에서 일제히 불이 뿜어지며 총탄이 날아왔다. 이는 그대로 막스를 피해 뒤를 쫓던 놈들에게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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