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 백날 세뇌해봐야, 소용이 없구나.
철컥.
탕!
하나둘 머리가 터지고, 개중 술집 주인은 정보를 얻기 위해 살려두었다. 그는 윈체스터 라이플에 오른손에 구멍이 뚫려 끙끙거렸다.
철컥, 팅.
막스가 마지막 탄피를 배출하자 뒤에 있던 콜린이 휘적거리며 다가온다.
“이제 고문 전문가가 나설 차례인가.”
꿈틀거리던 술집 주인의 얼굴에 공포가 드리워졌다. 이때 스카프를 내린 콜린이 사악한 미소를 짓자 술집 주인이 경기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네, 네놈들은···!”
“닥치고, 얼마나 쓸모있는 정보들이 나올 지 한번 시작해 보자고.”
콜린의 고문은 보위 나이프로 배를 찌르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는 동안 막스는 집안을 향해 말을 건넸다.
“곧 돌아갈 테니까, 굳이 나올 필요 없습니다. ”
오히려 이 말에 안심했는지, 백인 노인과 젊은 흑인 여인이 현관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은 인상을 찡그리며 콜린에게 고문당하는 술집 주인을 쳐다봤다.
“클라인. 네 놈이 감히 나를 노리다니···”
“제, 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망할 놈. 기껏 전쟁 끝나고 하는 짓이 같은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가축을 훔치는 일이더냐!”
눈물 콧물이 범벅된 술집 주인이 애원하는 눈빛으로 노인을 쳐다본다.
한때 아들과 어울렸던 놈은 혼자 전쟁에서 살아남더니, 이제는 갱단이 되어 자신을 공격했다.
분노를 넘어 충격적인 일이었다.
‘빌어먹을 세상이구나.’
노인은 탄식을 내뱉으며 술집 주인의 시선을 외면했다.
한편 흑인 여성 머딘은 막스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스카프 위로 드러난 눈이 어딘가 익숙했다.
‘나한테 스펠링 북을 준 사람이 틀림없어.’
머딘의 입술이 오물거릴 때.
막스가 선수를 쳤다.
“우리 둘은 여기에 없던 거야.”
“예?”
머딘이 멈칫하며 눈을 동그랗게 뜰 때, 눈치빠른 노인이 고개를 돌려 막스를 쳐다봤다.
“연방 군인들이 우리 말을 믿을지 모르겠지만, 무슨 뜻인지 알겠소. 못 본 척하리다. 머딘, 너도 오늘 본 건 잊어야 한다.”
“아, 알겠습니다.”
노인의 말에 머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콜린이 술집 주인의 숨통을 끊은 뒤 몸을 일으켰다. 손에는 고깔모자가 쥐어있었다.
- 이 새끼들 갱단인 동시에 KKK단이었어.
- 뭐야, 겸업이었어요? 온갖 나쁜 짓은 다 연관되어 있네. 아무튼, 볼일 끝났으면 갑시다.
막스와 콜린이 미련없이 자리를 뜨려 하자, 노인이 물었다.
“캡틴 네일리. 당신이 남군 장교라는 건 사실이오?”
신문을 읽기 전, 콜린은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을 텍사스 3보병연대 2중대장으로 소개했다.
그 때문에 다들 남군의 캡틴 네일리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는 오늘 행동으로 봐선 그 진위도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콜린과 흑인의 관계가 묘하기 짝이 없었다. 노인의 눈에는 하인으로 여긴 흑인이 오히려 상관으로 보였다.
‘대체 이들의 정체가 뭐지.’
질문은 콜린에게 했지만, 노인의 시선은 막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막스가 말을 내뱉었다.
“우린 남군이 아니라, 북군이었습니다. 나름 직책도 높았고.”
순간 샷건을 쥔 노인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전쟁터에서 자식들을 잃은 탓에 노인은 죽도록 북군을 증오했다. 하지만.
‘갱단이 되어 나를 공격한 남군과 생명을 구해준 북군이라.’
너무나 비교되지 않은가. 시체가 된 갱단을 본 노인의 입에서 허탈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오늘의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소.”
“잊어도 상관없습니다.”
노인의 심정 변화를 놓치지 않은 막스가 이내 등을 돌렸다. 그런데 이미 콜린은 멀찌감치 앞으로 가고 있었다.
‘와, 혼자 도망간 것 봐.’
아마 콜린은 샷건을 든 노인의 살기를 감지했을 것이다. 더욱이 텍사스에서 흑인 노예와 쓸쓸히 사는 노인의 사정을 충분히 짐작했을 테고.
달이 훤히 비추는 밤.
말을 타고 가던 길에 콜린이 말을 건넸다.
“대원들이 10명씩만 제거해도, 1,800명이네. 이거 뭐 갱단들 씨가 마르겠는데?”
“그래도 계속 생겨납니다. 다만, 눈치챘을 땐 숫자가 꽤 줄어있겠죠.”
대원들은 갱단들의 근거지인 텍사스 동부에 그물망을 펼친 뒤 한 곳으로 몰고 있다.
그리고 막스와 콜린처럼 어디선가 가랑비에 옷 젖듯 갱단들을 제거해나가고 있을 것이다.
콜린이 피식거리며 시가를 입에 물었다.
처음 막스가 이 계획을 말했을 땐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남부 주 역시 인종 문제, 갱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굳이 텍사스에서 집중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막스의 대답이 다소 충격적이었다.
- 콜로라도, 캔자스만으론 너무 좁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앞으로 텍사스에서 돈 되는 사업을 하려면, 도둑들은 미리 정리해야죠.
텍사스에 유정이 많다 해도, 현재 기술로 탐사, 시추가 가능한 곳은 대부분 동부에 몰려 있다.
그런데 동부엔 텍사스를 독립하겠다는 미치광이들이 잔뜩이다. 놈들의 존재 자체가 사업적으로는 커다란 리스크였다.
더욱이 텍사스 백인들의 불평과 불만, 분노와 증오는 전쟁 동안 쑥대밭이 된 텍사스 경제에 기인한다.
본격적인 재건에 들어가지 않은 데다, 정치인들이 부추긴 혼란과 갈등은 텍사스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 문제는 경제죠. 잘 먹고 잘살 수 있다는 희망만 있으면 남군이든 북군이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정치인들 선동은 관심도 없을 거에요.
- 보면 그림은 참 크게 그려.
동부에 난립한 갱단을 정리하고, 이후 막스가 추진한 사업들은 텍사스에 돈을 벌어다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막스는 동부 펜실베이니아의 유전 탐사 전문가와 정유 공장 설계자들을 불러 들였다.
또한 댈러스에 머무는 동안, 앨런 핑커톤에겐 텍사스 지부 설립을 요청했다.
- 댈러스에 부지와 건물 매입을 해뒀습니다. 탐정들을 파견해 주세요, 앨런.
텍사스 의회와 정부 관리들의 비리, 갱단과의 커넥션을 파헤쳐 장애물을 제거한다.
그러기 위해 탐정들이 필요했다.
앨런은 막스의 요청에 응답하여, 20명 가량의 탐정을 텍사스로 파견했다. 지금쯤 부지런히 달려오고 있을 터.
막스의 시간은 유전 탐사, 핑커톤 탐정들과 맞물려 텍사스 동부의 한 지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음 날.
막스와 콜린은 정오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주인을 잃은 술집과 여관은 적막하기만 하고.
둘은 대충 주방에서 먹을 걸 챙긴 뒤 밖으로 나왔다.
“술은 뭡니까, 무겁게시리.”
“아깝잖아.”
마차에 짐들을 실은 뒤, 둘은 여유롭게 마을 가도를 지나쳤다.
“어젠 즐거 웠습니다!”
“다음에 또 들러서 신문을 읽어줘요!”
밤새 아무 일도 없는 듯, 마을 사람들은 막스와 콜린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보안관 사무실을 지나치려 할 때였다.
사건이 일어났던 농장의 백인 노인과 흑인 여인이 사무실에서 막 나오고 있었다.
서로 눈빛이 오고 가던 때, 노인이 갑자기 손을 들어 마차를 멈춰 세운다.
‘......’
막스의 시선이 날카롭게 노인을 쏘아봤다.
그런데 걱정과 달리 노인은 자신의 마차에서 꺼낸 짐을 들고 둘에게 다가왔다.
“어제 뉴스는 정말 즐겁게 들었소이다. 변변치 않지만, 가는 길에 먹을 간식을 준비했소.”
“뭘 이런 것 까지.”
콜린이 막스에게 얼른 챙기라며 눈짓하고. 흑인으로 위장한 막스는 예이 하며 넙죽 물건을 받았다.
보안관은 이 광경을 보는 둥 마는 둥. 머릿속은 농장을 습격했다는 갱단의 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 다음에 또 봅시다.”
노인과 흑인 여인이 손을 흔들고, 마을을 벗어난 막스와 콜린은 느릿느릿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챗필드에서 동쪽으로 가던 길.
숲에서 한 무리와 맞닥뜨렸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던 푸른 군복을 입은 자들. 남부 사람들이 파랭이라 불리는 연방 군인들이었다.
콜린과 막스를 훑어본 기병 순찰대장이 날카로운 눈으로 물었다.
“충성을 서약한 증서는?”
“그게 어디 있더라.”
콜린이 품속을 뒤적거리는 동안. 군인이 마차를 둘러싼다. 그중 한 명이 물건을 덮어 둔 천을 들췄다.
“왓더 뻑! 이 새끼들, 무기 이거 뭐야!?”
“무기?”
종전 이후 연방 군인은 전쟁에 쓰였던 남군의 무기들을 압수했다.
그 때문에 남부 사람들이 지닌 건 새총을 잡을 때 쓰는 산탄총과 독립전쟁 때나 사용했던 머스킷, 플린트락 소총이 전부였다.
그런데 무기라고?
군인들이 득달같이 달려와 마차를 확인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뭐야, 너네 무기상이야 뭐야? 이 많은 탄약은 뭔데?”
군인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진정들 해. 내가 증서 보여줄....”
“스탑! 두 손 들어 새끼야!”
순찰 대장이 스펜서 라이플 총구로 콜린의 가슴을 찌른다. 품속을 뒤지던 손을 빼 어설프게 양손을 들어 올린 콜린이 입맛을 다셨다.
“이러면 증서를 어떻게 보여주냐.”
“셧더 뻑업!”
흥분한 순찰 대장이 콜린의 품속을 대신 뒤적거린다. 그런데 순간 안 주머니에서 별 보양의 금속 배지가 만져진다.
‘음?’
배지를 본 순찰 대장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와 동시에 한 군인이 막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가만히 안 있어? 뒤질려고, 어디서 꼼지락 대.”
“..... 서류는 내가 꺼내준다.”
철썩.
“까고 있네.”
또다시 뒤통수를 때린 군인은 개소리 말라며 막스의 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안 주머니에서 몇 개의 종이를 발견.
펼친 순간 군인의 고개가 점점 비틀어졌다.
[1865년 12월 31일부로 막스 조를 연방 보안관에 임명한다.
미연방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1865년 12월 18일부로 귀관의 요청에 의거, 막스 조의 연방 총사령관 직위를 해제한다.
미연방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1866년 6월 22일. 텍사스주 내 모든 군사 및 법적 행사 권한을 막스 조 연방 보안관에게 위임한다.
미연방 원수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미연방 원수···.’
비틀어진 고개가 천천히 막스로 향한다.
대체 흑인이 왜 이딴 서류를 들고 있는 걸까.
군인의 눈동자가 요동치는 때.
콸콸.
막스는 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문질렀다.
닦아낸 피부가 드러나며 군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뒤통수가 아리지만, 제군들의 검문은 타당했다. 나 같아도 의심스러웠을 거야.”
“지, 진짜 총사령관님입니까?!”
‘총사령관?!’
군인들의 시선이 교차하고, 손에 보안관 배지를 든 순찰 대장이 임명장을 빼앗아 훑어내리고.
이내 사색이 되어 막스와 콜린을 바라봤다.
철썩.
막스가 자신을 때린 군인의 뒤통수를 후려친 뒤, 그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반갑다, 제군들!”
*
로버트 리 장군의 항복을 받아낸 막스는 북군을 남부 주에 주둔시켜 군정을 실시. 지역 순찰에 군을 투입해 무기를 압수하고 혼란을 수습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집으로 돌려보낸 남부 군인들에겐 연방에 대한 ‘충성 서약’을 조건을 요구했는데, 이에 불응하면 참정권을 제한하고 연방 공직의 자격을 박탈했다.
군인들이 막스와 콜린에게 요구했던 충성 서약은 사실상 막스가 공표한 것이었다.
이들은 임무에 충실했을 뿐, 막스는 옹졸하게 굴지 않았다.
철썩.
막스가 군인의 뒤통수를 더 때린 뒤, 순찰 대장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는 길이지?”
“댈러스로 복귀하는 길입니다! 갱단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교전하지 말고 거점만 확인하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건 내가 내린 지시다.”
막스는 대장에게 갱단의 위치와 규모를 물었다.
“몬탈바 부근인데, 그곳 전체가 갱단 소굴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은밀히 정찰을 해봤더니, 메이슨-헨리 갱단이 점거하고 있다고 했다.
“갱단 리더는 존 메이슨이라는 남잔데, 남북전쟁 종전 직전 연방 관련 관료 셋을 죽인 놈입니다. 주로 멕시코 국경에서 활동했었구요.”
“인디펜던트 레인저스와의 관계는?”
“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 워낙 갱단들이 많아서 서로 어떤 관계인지 파악이 힘듭니다···.”
턱을 어루만지던 막스가 다시 물었다.
“갱단 규모는 어때?”
“노동자들하고 섞여 있어서 파악이 안 됩니다. 다만 무장한 자들을 보면 대략 30명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동자?’
군인들과 헤어진 뒤 막스와 콜린은 아테네라는 마을에 들렀다.
그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산 뒤 순찰대원이 말한 오펠리카라는 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타아아앙!
평원에 총성이 울려 퍼졌다.
놀란 막스와 콜린은 마차를 몰아 바위뒤로 은신.
둘은 망원경을 꺼내 총성이 울린 곳을 훑어봤다.
“버팔로 사냥하는 모양이네.”
타아아앙!
평원에서 총을 쏘는 자는 버팔로를 사냥하고 있었다.
사정거리와 위력 때문인지, 사수는 50구경 샤프스 라이플을 사용. 단발식이라 옆에 서 있는 보조가 대여섯 자루를 번갈아 장전하며 사수에게 건네주었다. 과거 막스가 사용했던 방식 그대로였다.
타아아앙!
사수는 익숙한 듯 정확히 허파가 위치한 가슴 부위를 명중시켰다. 총성이 날 때마다 여지없이 버팔로가 쓰러졌다.
이미 들판에 쓰러진 버팔로만해도 수십 마리에 달했다. 하지만 동료가 죽든 말든.
버팔로들은 개의치 않고 풀을 뜯었다.
“순찰 대장 말마따나, 버팔로 가죽을 노린 사냥이군요.”
사수 뒤에는 캠프가 꾸려져 있고, 커다란 솥단지와 고기를 도축하는 등 꽤 분주한 모습이다. 저들은 분명 버팔로를 도축해 동부에다 가죽을 유통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그 시기가 온 건가.’
6천만 마리가 단 10년 만에 수백 마리로 줄어든, 버팔로 대학살의 서막.
멸종에 가까운 버팔로의 운명은 원 역사대로 흘러가는 모양이다.
‘버팔로 사냥이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 범주에 들어가기 직전이군.’
인디언을 내쫓기 위한 사냥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동부 사업가들이 거친 버팔로 가죽을 연마하여 부드럽게 가공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기사가 나올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버팔로를 죽여 구두, 벨트, 가방, 그리고 공업 용품으로 만들어질지. 얼마나 많은 버팔로 두개골이 장식용으로 유럽에 수출될지.
막스의 머릿속에 버팔로의 미래가 펼쳐졌다.
더불어 한 인물도 자연스레 떠올랐다.
‘버팔로 학살자 한 명 세뇌해봐야, 소용이 없구나.’
*
네바다 남부의 라스베가스 부근.
타아앙!
“난 배고파서 널 사냥한 거다. 절대 심심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다. 아멘."
"보스도 없는데 좀 적당히 해라."
"자꾸 어디선가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니들이 알아?"
어느덧 20살이 된 버팔로 빌 코디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와일드 빌 히콕과 대원들은 고개를 절레 저으며 버팔로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두달 전.
일본에서 출발한 해군 함정이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도착.
와일드 빌 히콕, 버팔로 빌 코디와 대원 여덟 명은 보스를 만나기 위해 텍사스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