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뺏어, 말어
류큐 국왕은 전투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자국 병사와 조선군을 동원했다.
여기에 호기심을 느낀 열강들이 전투 현장을 관찰하기 위해 자원 봉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영제국도 마찬가지. 파크스 영사는 SFBC와 홍콩 용병들의 전투를 조사하기 위해 자국 해군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사흘이 지나 찾아온 해군 장교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전투 현장을 훑어봤는데 SFBC 말대로 시체들은 전부 홍콩에서 소집된 용병들이었습니다.”
“놈들의 작전, 전술은 파악하셨습니까?”
“숲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기습, 매복을 벌인 건 분명해보입니다. 상흔을 보면 폭발과 총, 칼에 의한 것이더군요.”
“저는 좀 더 구체적인 걸 원합니다. 그대로 보고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파크서 영사의 말에 해군 장교가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의도한 건지 모르지만, 폭발이 일어난 건 확실한데 뭐를 어디서 어떻게 터트렸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놈들이 의도적으로 흔적을 지운 게 아닐까 싶더군요.”
“허.”
수일 동안 전투를 벌여 열 배가 넘는 병력을 전멸시키고, 흔적까지 지운 다음엔 배를 나포했다.
이보다 완벽한 승리가 또 있을까.
파크스의 입에선 순수한 의미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동양인을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착잡해진 파크스는 해군 장교에게 의미없는 말을 내뱉었다.
“함선으로 놈들을 포격하는 건 힘들겠죠?”
“미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일본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긴 하나, 그 정도는 아니지요.”
현재 일본 내전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의외인 건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조선의 행보였다.
갑자기 해적을 핑계로 대마도에 병력을 보내더니 일본 왕실에서 문제 삼자 느닷없이 청나라를 끌어들인 것이다.
‘이것도 막스 조의 계략일까.’
문을 걸어 잠그려는 조선을 강제 개항시키더니, 지금은 청과 러시아에 사신을 파견하고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대영제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모든 게 SFBC 때문이다. 그것만 박살내면 일이 다 풀릴 것 같은데.’
“정규군을 보내는 건 어떻습니까? 신분이야 용병으로 둔갑시키면 되는 거고.”
해군 장교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국가 간 전투도 아닌데, 그것도 용병 신분으로 이 먼 류큐에서 죽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겨도 이긴 게 아닙니다.”
“..... 뭐, 그냥 답답해서 해 본 말입니다.”
선박을 되찾는 일도 SFBC를 제거하는 일도, 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결국 파크스 영사는 용병을 요청하는 대신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는 것에 그쳤다.
당장은 어떤 대응을 할지 상부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나하 항구에 정박 된 네 척의 배는 류큐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미국 국기가 걸린 SFBC가 타고 온 콜로라도호와 나란히 세워진 대영제국의 국기가 걸린 선박들이 그러했다.
나포한 배들의 선장은 전부 영국인, 선원 대부분은 아프리카계 흑인들과 중국인들로 구성 되어 있었는데. 어째선지 그들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윤기가 흐르고 살이 올랐다.
포로치고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이었다.
어두컴컴한 창고 생활은 사흘 만에 끝이 나고, 잠만 자는 용도로만 쓰였다.
낮에는 갑판으로 올라와 햇볕도 쬐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날마다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발생했다.
“해리 선장. 어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믿어도 되겠지요?”
“......”
잠시 후.
네 척의 배가 항구를 떠났다. 해리 선장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동안, SFBC 대원들과 포로들은 낚싯대를 손보고 찌에 미끼를 끼웠다.
배가 멈추자 해리 선장이 외쳤다.
“..... 오늘은 여기로 하죠.”
“믿습니다, 해리 선장.”
막스는 대원들과 포로들을 향해 소리쳤다.
“오늘도 지면 바다에 뛰어들 각오들 해! 각자 위치로!”
“위치로!”
포로들은 대원들 사이 사이에 자리를 잡고.
배 밖으로 찌를 힘차게 던진 다음 고기가 잡히길 기다렸다. 나머지 배들도 각자의 포인트에서 멈춘 뒤 본격적인 선상 낚시에 돌입했다.
막스가 무념무상으로 낚싯대를 바라보던 때, 해리 선장이 다가왔다.
말없이 옆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던 해리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가족을 못 본 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나는 일 년입니다만.”
“어서 돌아가셔야죠. 이렇게 세월만 낚아서야 되겠습니까.”
“지금은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낚으려는 건 세월이 아니고, 살아 꿈틀거리는 것들입니다.”
“......”
물끄러미 바다를 보던 해리가 다시 말을 건넸다.
“회사에서 선박을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찾으려 들겠지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낚겠다는 게 그겁니까? 그러다 대영제국 함선들이 낚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속력으로 도망가야죠, 해리 선장.”
막스의 시선은 여전히 낚싯대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저 멀리 한 척의 배가 류큐로 접근했다.
거리가 가까워지고 펄럭이는 깃발의 윤곽이 드러나려던 때. 막스가 쥐고 있던 낚싯대가 크게 휘어졌다.
막스는 서둘러 알프레도를 다그쳐 만든 스피닝 릴로 줄을 끌어당겼다.
무게가 꽤 묵직하다.
막스가 힘껏 줄을 들어 올리자 1m가량의 구루퍼, 아니 다금바리가 허공에서 펄떡거렸다.
그리고 그 뒤로. 얼핏 성조기와 닮은 빨간 줄 속, 우측에 대영제국의 국기가 심어진 ‘동인도 회사’의 깃발도 바람에 힘차게 펄럭였다.
“드디어 낚였구나!”
*
나하 항구.
선상 낚시를 떠난 네 척의 배가 다섯 척이 되어 돌아왔다.
석양을 등지고 콜로라도호의 갑판 위에선 중대한 회담이 열렸다.
“먼 길 오셨는데 한 접시 하시지요.”
막스가 직접 회를 뜬 다금바리를 권유했다.
상대방의 얼굴이 굳어지자 독이 없다는 걸 증명하듯, 막스는 흡족한 얼굴로 회를 한 점 짚어 간장과 와사비를 찍은 뒤 입에 가져갔다.
“살살 녹는구만. 참, 회는 잘 안 드시려나? 미리 연락 좀 주시지. 그럼 스키다시라도 준비했을 텐데.”
“......”
로스 망글스가 가늘어진 눈으로 막스를 응시했다. 그는 10년 전 동인도 회사 회장이었던 로스 도넬리 망글스의 아들로 막스보다 3살이 많았다.
‘얄밉게도 처먹는구나.’
참담 못 한 망글스가 입을 열었다.
“미국에나 있지 대체 여긴 왜 온 거요? 듣자 하니 돈도 제법 있다 들었는데, 막부에서 얼마를 줬든 다 핑계 아닙니까?”
막스는 다금바리를 오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전부 핑계지요. 사실 미국에서 날 죽이려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잠깐 피신 온 겁니다. 설마 모르고 있었습니까?”
“지금 하는 행동을 보니 알겠군요. 적을 꽤 많이 만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잠깐 마주한 것만으로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니 말이다.
물론 막스는 손을 저으며 부정했다.
“오해십니다. 항상 이렇진 않거든요. 이번 포격과 그동안 자딘 매시선이 나를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반갑게 악수는 물론 까짓거 포옹까지도 했을 겁니다.”
“일단 내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데, 자딘 매시선은 동인도 회사와는 관련이 없어요.”
“그렇습니까? 그럼 더 잘됐군요.”
“뭐가 말입니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동인도 회사에서 끼어들지 않을 테니까요.”
망글스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는 막스를 노려보며 물었다.
“내가 직접 온 이유를 아십니까?”
“그걸 질문이라도 합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당신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직접 온 겁니다. 이번 전투도 그렇고, 미국 내전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호, 군인 출신입니까?”
망글스가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눈빛은 그새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세포이 반란에 참전했지요. 아라 공성전에서 수훈을 세워 훈장도 받았습니다. 이걸 아시려나 모르겠군요.”
품속을 뒤적거려 꺼낸 건 십자가 모양의 훈장이었다.
‘이 새끼, 이거 자랑하려고 왔구만.’
하지만 막스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은 척을 질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편을 만들어야 할 때.
막스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그 받기 힘들다는 빅토리아 십자 훈장입니까?”
“호오, 안목이 좀 있으시군요.”
“사실 나도 훈장을 하나 받은 게 있거든요.”
막스도 품속을 뒤적거려 메달을 꺼냈다.
“이거 아시려나 모르겠네. 메달오브아너라고, 미국에선 제가 첫 번째 수훈자죠. 전쟁 끝냈더니 주지 뭡니까.”
세포이 항쟁에서 인도 반란군의 공격을 저지시킨 공로와 미국 내전을 종전시킨 공로.
이를 비교하던 망글스가 슬그머니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품속에 집어넣으려 했다.
그런데 이어진 막스의 말에 손을 멈칫했다.
“아라 공성전은 저도 감탄하면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막스는 단순한 입발림이 아니라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전생의 지식이 아니라, 몇 년 전 잡지에서 읽어본 내용이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전투를 상대방이 기억하고 치켜세우자 망글스의 가슴 속에 묘한 파문이 일었다.
날이 선 감정들이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할 때.
막스가 가슴을 울리는 말을 더했다.
“전투를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하자는 말은 못 할 겁니다. 전쟁은 겪어보지 못한 자에게나 달콤하지, 사실은 지옥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망글스는 인도에서 벌어진 아라 공선전에서 포위를 뚫고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그 전투에서 415명 중 170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을 입었다.
망글스는 그 부상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던 망글스의 얼굴이 침울해졌다.
“증기선을 타고 탈출에 성공했을 때, 배가 정박한 곳에 군인들의 가족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죽은 군인의 아내들은 비명을 지르고, 가슴을 치고, 머리카락을 뜯고, 얼굴은 온통 절망뿐이었죠.”
“그래서 전쟁은 지옥인 겁니다.”
잠시 울컥했던 망글스가 막스를 쳐다봤다.
갑자기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천 명의 용병들을 몰살시켜놓고, 전쟁이 지옥이라니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전혀요. 한때 제가 데리고 있던 장군 중에 윌리엄 테쿰셰 셔먼이라고 있는데, 그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전쟁은 잔인한 것이다. 그걸 바꿀 필요는 없다. 잔인하면 잔인할수록 빨리 끝나니까.’ 나 역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망글스는 막스의 말을 곱씹었다.
일본 내전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SFBC를 공격한 토벌대를 말하는지 모호했다.
이때 막스가 잠시 잊고 있었던 중요한 안건을 던졌다.
“선박을 되찾으러 오셨지요?”
“그게 아니면 올 이유가 없지요.”
“내가 선박을 나포한 건 협상을 하기 위해서지, 보상 따위를 받으려고 한 건 아닙니다.”
“협상이라. 그게 보상과 뭐가 다릅니까?”
“많이 틀리죠.”
막스가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나는 대영제국과 척을 지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과 가까이 지내고 싶습니다.”
망글스가 미간을 찡그렸다.
“원하는 게 뭡니까?”
“딱 세 가지로 잘라 말하죠. 첫째, 더는 용병들을 보내지 말 것. 불필요한 희생은 줄이고 싶습니다.”
막스는 보내는 족족 죽이겠다는 말을 근사하게 포장했다. 이미 전투력을 입증한 데다, 그전에 깔아둔 말들이 있어 망글스는 홀린 듯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두 번째는, 첫 번째를 지키기 위한 담보. 그 배로 용병들을 실어 나를지 누가 알겠습니까? 담보를 겸해서 육 개월 후에 선박을 홍콩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
“......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빅토리아 십자 수훈 메달이 아니었으면 일 년으로 했을 겁니다. 많이 양보한 거죠. 대신 그쪽도 운임에 손해가 생길 테니, 월 천 달러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돈으로 SFBC 토벌대들의 추가 공격을 막겠다는 속셈인가.’
배가 없어서 토벌대가 오지 못하는 일은 없다.
다만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다음 토벌대가 왔을 경우 선박 세 척을 되찾는 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망글스는 머리를 굴려 계산을 따져봤다.
일본을 둘러싼 복잡한 외교 문제를 생각하면, 차라리 그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여기 오는 동안 오만가지 걱정을 했던 것에 비하면 막스의 요구는 허무할 정도였다.
“그래서 마지막 조건은 뭡니까?”
“이건 들어주든 말든 상관없는 요청입니다. 망글스, 나를 베어링 가문과 만나게 해줄 수 있습니까?”
“갑자기 뜬금없군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쪽과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망글스의 표정을 봐선 진심인 듯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막스가 원하는 건 베어링 가문이 아니었으니까.
“아쉽군요. 영국 최고의 가문과 얽힌 오해도 풀고 기막힌 사업도 벌일까 했었는데.”
“보통 그런 말은 사기꾼들이 하지 않습니까?”
“나에 대해 조사를 해봤으면 잘 알 텐데요.”
망글스는 입을 다문 채 대답하지 않았다.
막스의 말마따나 미국의 굵직한 사업에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나는 용병인 동시에 사업가입니다. 당신이 욕심이 있다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 뭐, 그건 그렇고. 한 가지 잘 못 아는 게 있습니다. 베어링 가문은 더 이상 영국 최고의 가문은 아니거든요.”
지난 세기까지 베어링 가문은 동인도 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19세기로 접어들면서 경쟁 가문에 밀려 베어링 가문은 빠르게 영향력을 상실했다.
현재 동인도 회사에 입김이 강한 영국 최고의 가문은.
“바로 로스차일드죠.”
‘드디어 나왔군.’
배를 나포한 것도 작게는 동인도 회사를 통해 로스차일드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물론 이 시점에 로스차일드는 막스가 비빌 수준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미래를 위한 준비였다.
막스는 속내를 감추며 말했다.
“베어링 가문이든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내게 필요한 건 사업을 할 파트너니까. 천천히 생각하세요. 이왕이면 배를 돌려줄 때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군요.”
막스는 마치 협상이 끝난 듯 확정을 지어 말했다.
망글스도 이견이 없었기 때문에 협상은 번갯불 콩 볶아먹듯 끝나버렸다.
다음 날, 계약서까지 끝낸 망글스는 영국 영사 파크스를 짧게 만난 뒤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그리고 보름 뒤.
여느 날처럼 선상 낚시를 위해 출항하려 할 때였다. 막스가 해리 선장에게 말하길.
“오늘은 좀 멀리 갑시다.”
“어디로요?”
콜로라도호를 놔둔 채, 막스는 영국 국기가 걸린 선박 세척으로 조슈번의 북부 해안을 어슬렁거렸다.
고깃배는 지나치고 군함 한 척을 발견하고는 슬쩍 접근해봤다.
대영제국의 깃발이 걸려 있고, 배 형태 역시 영국 상선이라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뺏어,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