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12. 안녕, 썅년아?
눈 앞에서 기절한 채 누워있는 정다운을 보며 그녀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 씨발.....이런 것 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이곳에 넘어 왔다지만 자신과 같은 초월자와 벌레만도 못한 인간의 운명을 엮는 힘이라니.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녀로서는 너무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일이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해도 끊을 수 없는 건 진짜 미친 거 아냐? 그리고 어떻게 저런 벌레가 내 앞에 있어?"
저딴 미친 물건을 만든 제작자한테 달려들어 당장 따지고 싶어지는 그녀였다.
"이래서 신 새끼들은..... 쯧! 일단 엮인 건 엮인거니까 해결은 해봐야지."
다시 한번 신들에 대한 증오를 불태운 그녀가 지금 상황에 대한 최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거부할 수 없을 만한 제안을 했으니까 이 정도면 넘어오려나? 으, 너무 성급했던 것 같기도..... 그래도 영원히 그렇게 지내다보면 결국 받아들이게 되겠지. 설마 그것도 버틴다면...."
*
누군가 내 몸을 더듬는 듯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나는 수많은 미녀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다.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그녀들은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자신의 몸매를 드러낸 채 내 몸을 손으로 흝고 있었다.
"주인님...."
내 귓가에 들리는 야릇한 목소리.
가슴을 더듬던 여자가 내게 말해왔다.
"오늘은 누굴 먼저 귀여워 해주실 건가요?"
그녀의 말에 내 몸을 더듬던 미녀들이 욕망이 넘실거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미녀들이 나를 원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에 당황한 나는 내 몸에 달라붙어 있는 수많은 미녀들을 뿌리치고 일어났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진으로나 볼 수 있을 법한 넓고 화려한 방 안에 내가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뭐지? 이게 어떻게 된거야?"
지금 이 상황도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아까 몸을 움직이면서 느껴졌던 위화감에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니 확연히 달라진 내 몸이 눈에 들어왔다.
놀라서 방 안에 있는 거울 앞으로 가려는 마음을 먹자마자 나는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거울 앞에 서 있었다.
"... 미친. 이게 무슨.....?"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 같은 지금 상황.
지금 상황도 황당해서 저절로 욕설이 튀어 나왔지만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서는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거울에는 내가 기억하는 나와는 완전히 다른 내가 서 있었다.
키는 2M가 넘을 것 같았고 그 건장한 몸에 헬스를 수십년을 한 듯한 엄청난 근육들이 내 몸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흉악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로 커져버린 성기.
어이가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내 모습에 황당해 하고 있을 때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순간이동, 흡혈, 괴력, 흡정 등등...
내가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힘들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
떠오르는 힘들의 내용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흘릴 때 나의 허리를 감싸 안는 손이 있었다.
나의 등에 맞닿으며 부드럽게 뭉게지는 가슴의 감촉.
그리고 등에 따뜻한 숨결을 내뱉으며 하는 말들.
"주인님... 혹시 화나셨어요? 저희가 혹시 잘못한 게 있나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그녀의 몸은 혹시 내가 화가 났을까봐 무서운 듯 살짝 떨리고 있었다.
너무나 현실 같은 그녀의 그러한 반응에 나는 다시 한번 헛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여긴 뭐지? 진짜로 방금 전 그곳에서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내가 이렇게 바뀐 거란 말이야? 이게 말이 된다고? 하...'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비현실적인 일들을 하도 많이 겪다보니 지금 이 상황도 현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움찔!
내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일일히 반응하는 내 등 뒤의 여성을 도저히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등 뒤의 여자가 귀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 뒤로도 느껴지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
그 실제같은 감촉이 흉악하게 커진 내 성기에 힘을 조금씩 불어넣기 시작했다.
나는 등 뒤에 있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 주인..님..."
그녀는 살짝 떨면서도 내 손을 꽉 붙잡았고 나는 그녀의 두 손을 잡아 내 물건으로 이끌었다.
"히..."
그녀는 두 손이 물건에 맞닿자마자 무엇인지 깨달은듯 뒤에서 배시시 미소를 흘렸고 익숙하게 두 손을 휘감아 천천히 내 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농익은 애무에 내 물건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
'하.. 무슨 손 놀림이...'
밑에서부터 짜릿한 쾌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열심히 움직이는 그녀의 손을 다시 잡은 뒤 뒤돌아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붉은색 단발머리의 그녀는 내가 바라보자 수줍은 듯 시선을 돌렸다.
살짝 고개를 돌리며 부끄러워하는 모습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자니 성욕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까 전 부터 쌓여 있던 성욕은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녀를 내 손으로 강하게 붙잡았다.
나는 그녀의 얇은 허리를 붙잡고 내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아으읏.. 주인님..."
교성을 내뱉으며 애타게 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
나신의 매력적인 여인이 볼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동하는데 그 여인이 내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상황.
살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주인님'이라는 단어는 내 성욕을 폭발시켰다.
"흐읍!"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격렬하게 입을 맞췄다.
그녀는 언제 부끄러워 했냐는 듯 적극적으로 혀를 섞으며 두 손을 내 머리로 향해 왔다.
혀와 혀가 섞이고 침을 서로 교환하며 물소리가 울리는 끈적한 키스가 길게 이어지다 입을 뗐을 때.
그녀의 표정은 완전히 음란하게 변해 있었다.
"주인님...♥"
입에서 연결되는 긴 선을 늘어트리며 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 그녀의 허리로 옮겨 잡았다.
"하읏!"
신음을 흘리는 그녀를 손에 힘을 주어 들어올렸다.
커질대로 커진 내 좆을 그녀의 성기에 맞대고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아앙!"
그녀의 음부는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흘러나온 애액만으로도 젤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것을 보니 그녀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주인님..! 애태우지 마시고...흐읏! 박아주세요오!"
그녀가 못 참겠다는 듯 내 귀에 애타게 속삭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괴롭힐만한 인내심이 더는 남아있지 않았다.
푸욱!
"하아아아앙!"
한번에 강하게 찔러넣은 것만으로 그녀가 큰 소리를 내뱉으며 허리를 곧추 세웠다.
내 몸을 잡은 손에 힘이 더 강해지고 두 다리로 내 몸을 꽉 조인 채 몸을 부들부들 떠는 그녀.
완전히 가버린 것이 분명한 그녀였지만 나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하앙! 주인..흐윽! 님! 아아앙! 방금! 방금! 막 갔는데! 흐으읏!"
강하게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그녀가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그녀의 애원을 무시하고 더 강하게 박았다.
"아아앙! 안 대! 안대여! 흐으응! 아응! 계속! 계소옥! 가고 있는데엣!"
격하게 도리질을 하며 나에게 무어라 말하는 듯 했지만 그녀의 끈적한 안쪽을 즐기고 있는 나는 그런 말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그녀의 신음은 계속 울려퍼지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더더욱 거세게 조여오는 그녀의 안쪽이 내 사정을 보챌 뿐.
나는 그녀의 조임을 즐기며 강하게 박아대다 만족스러운 사정을 시작했다.
원래 내 크기보다 더 커진 좆에서 나오는 사정량은 평소 사정량보다도 훨씬 많았고 그에 따라 쾌감의 극치가 더욱 길게 이어졌다.
그 해방감을 즐기며 사정이 멈출 때까지 그녀의 몸을 붙잡고 있다 놓아주었다.
물건을 빼면서 나온 구멍에서는 내 정액이 흘러 나왔고 그녀는 그 따뜻한 감촉마저도 모두 자극이 되는지 정액이 몸을 타고 흐를 때마다 몸을 더 경련시켰다.
아직도 움직이는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자 나를 향한 시선들을 눈치챌 수 있었다.
나를 어루만지던 수많은 미녀들.
그들이 침대에서 일어나 나를 향해 타는듯한 욕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그 때.
그들 중 가운데에 있던 흑발의 긴 생머리의 여인이 앞에 나와 섰다.
"주인님. 화는 좀 풀리셨나요?"
목소리를 들으니 처음 내 귀에 속삭이던 사람이 바로 그녀인 듯 했다.
"화 난 적 없다."
"그러셨나요? 그런데 처음은 그 아이로 하셨군요.... 저로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녀가 살짝 토라진듯한 표정을 지었고 여우상의 그녀가 앙탈을 부리자 다시 내 성욕이 솟아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까 전 사용한데다 거울 앞에 선 순간 완벽하게 떠올렸던 내 능력을 이용해 침대의 한가운데로 이동한 나는 그녀들의 매력적인 뒤태를 감상했다.
어느 한 명도 빠지지 않는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녀들의 허리에서 둔부로 이어지는 곡선을 눈에 담는 건 너무나 즐거웠다.
그녀들도 내 시선을 느꼈는지 엉덩이를 흔들면서 나를 유혹하거나 각선미가 돋보이게 허리를 천천히 숙이곤 했다.
유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내가 할 행동은 이미 아까전부터 결정되어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내게 처음 말을 걸었던 그녀를 잡는 시늉을 했고 그녀가 허공에 떠오르더니 내가 힘을 주자 내 쪽으로 날아왔다.
"꺅!"
그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내 다리 사이에 온 후에 힘을 풀었다.
"후후후... 주인님. 저를 선택해 주신 건가요?"
요염하게 웃으며 눈웃음을 치는 그녀.
여기 있는 모두가 뛰어난 미인이었지만 그녀를 선택한 이유는 별 거 없었다.
그녀가 가장....
'그년'을 닮았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자 다시 한번 격렬한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아무 말 없이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빳빳하게 솟아 있는 내 물건 쪽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청소부터 해드릴까요? 물론 청소가 아니라 그냥 싸셔도 된답니.. 우우웁!"
그녀가 자연스럽게 내 손짓을 따라 입을 내 성기로 향하며 혀로 내 물건을 핥짝이려 했지만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아 내 좆을 그녀의 입 안에 전부 쳐 넣었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그녀는 처음엔 당황한 듯 했지만 곧바로 능숙하게 혀로 내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거대하기까지 한 내 물건이었기에 딥쓰롯을 오래 받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크기에 아랑곳 않고 목구멍을 사용하며 환상적인 스킬을 선보이고 있었다.
혀를 말아 기둥을 툭툭치면서 눈웃음을 흘리는 대담한 그녀를 보니 헛웃음이 흘러 나왔다.
여유로운 그녀를 보니 좀 더 본격적으로 그녀의 목을 사용해도 될 것 같았다.
"우욱! 크우웁! 츄르릅! 우욱! 크우욱!"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붙잡고 왕복을 시작하자 그녀의 입에서 침이 새어나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쿠우욱! 츄웁! 웁! 우욱!"
그녀의 침에 완전히 흥건해질 때까지 격렬한 딥쓰롯을 즐겼고 가장 끝까지 밀어넣은 채 그녀의 목 안으로 바로 사정했다.
울컥거리며 맥동하는 물건.
그녀는 괴로울 것이 분명한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구멍을 조금씩이라도 움직여 내 정액을 전부 받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 긴 사정이 끝난 후 머리를 놓아주었다.
그녀는 혀로 성기를 한차례 전부 휘감으며 천천히 자신의 입에서 빼낸 그녀가 나를 바라봤다.
"주인님.. 격렬해... 너무 좋아요.. ♥"
완전히 음란한 암캐의 얼굴이 된 그녀가 내 시야에 보였다.
나는 다시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앗, 저도 들어서 박아주시는 거에요?"
그녀가 기대된다는 듯 눈을 빛내며 내게 말했지만 나는 말 없이 그녀의 몸을 내 물건에 쑤셔 박았다.
"흐으으으으읏!"
감전된 사람처럼 강하게 몸을 떨던 그녀는 떨리는 얼굴로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제가... 위에서 하면 될까요? 주인님...?
나는 그녀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 침대 밖에서 애타는 눈빛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미녀들에게 말했다.
"너희도 다 와라."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그녀들이 달려 들었고 광란의 난교가 시작되었다.
*
모든 여인들의 안에 내 정액을 한 가득 퍼붓고 쾌락에 움찔거리게 만든 뒤에야 나는 조금이나마 만족할 수 있었다.
쾌락에 몸부림치는 그녀들을 뒤로하고 나는 능력을 사용해 옷을 갖춰입고 방문 밖으로 나왔다.
커다란 복도에 고풍스러운 조각품들이 놓여 있었고 곳곳에 방 안쪽에 있는 여인들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 미모의 메이드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나와 마주칠 때마다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해왔다.
나는 그런 그녀들을 무시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곧 이곳의 가장 큰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거 가장 큰 타워를 뛰어넘는 높이의 천장.
그렇게 거대한 곳의 모든 곳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곳.
그리고 그곳의 빛나는 핏빛 옥좌에 '그년'이 앉아 있었다.
"소감이 어때?"
"나쁘지 않았어."
"그렇지? 너가 절대 가지지 못할 능력과 권력이니까. 그런데 내 손을 잡는 순간 넌 그걸 이룰 수 있는 거고."
그녀는 턱을 괴고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말 신나게 박아 대던데... 역시 내 선택이 맞았네. 너가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저들보다 더 매력적인 여자들도 네 손에 넣을 수 있을거야."
"...그래."
"좋아. 그럼 결정한거지?"
"그 전에 한가지만 더 물어볼 게 있는데."
"하... 그래. 어떤 거?"
"나중에 손에 넣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자에 너도 포함되는 거겠지?"
나의 그 물음에 웃음을 띄고 있던 그녀의 표정이 급속도로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
"표정을 보니 아닌 것 같네? 그럼 아쉽게도 너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건 어렵겠어."
내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하자 폭발하듯 노성이 튀어나왔다.
"이 건방진 벌레 새끼가! 뚫린 입이라고 잘도 지껄이는구나? 너 따위가 감히 날? 하! 뭐? 손에 넣어? 좀 봐줬더니 끝까지 기어오르는구나! 내 힘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온 주제에! 너는 여기서 평생을 썩게 될 거야!"
"아. 나쁘지 않다고 한 이유는 여자들 때문이 아니야. 너가 나에게 미리보기처럼 보여준 이 힘들 때문이지."
가볍게 손을 한번 쥐었다 펴며 말을 이었다.
"덕분에 어떻게 해야 내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게 됬거든. 그리고 네 주문도 나한테 안 통했는데 내가 겨우 이런 곳에 갇혀 있을리가 있겠어?"
"...설마?"
"설마는 무슨 설마. 고마워 썅년아. 난 이제 간다."
"무슨...!"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처음 이곳에 올 때처럼 눈을 감으며 이동하는 상상을 시작했고 어딘가로 내 몸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
이번에 눈을 떴을 때는 방금 전 그곳에 가기 전의 풍경과 똑같았다.
'아, 한가지 달라진 게 있구나.'
경악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년이 있다는 것.
"안녕, 썅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