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15. 압도적인 (2)
내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둥거리던 그녀가 신음을 내며 다시 내 가슴 위로 쓰러졌다.
"하으응.."
한 번 강하게 튕겨 올린 것만으로도 약한 절정에 다다랐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교성을내뱉는 그녀.
난 그녀가 이렇게나 민감하게 변한 그녀와 변화가 생긴 내 몸에 놀랐다.
'분명히... 아까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절정으로 가버린 그녀의 안쪽은 여전히 내 물건을 꽉 조이고 있었고 모든 방면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한층 격렬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격렬한 쾌락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그녀의 안쪽에 삽입했을 때처럼 바로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런 강렬한 쾌감도 충분히 즐겨 넘기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짜 어떻게 된 거지? 한번 쌌다고 현자타임이라도 와서 그런가?"
아까 전과 완전히 바뀐 내 극적인 변화에 신기해 하면서도 아직 몸을 떨고 있는 그녀의 등허리를 붙잡았다.
"흐읏!"
바로 튀어나오는 교성.
"자세 좀 바꿀게. 너 상태 보니까 지금은 너가 하나도 못 움직여서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여성 상위에서 여성이 못 움직이는 상황.
물론 내가 쳐 올리며 박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지금 내가 그러고싶진 않았다..
"....발...."
그 때 그녀의 입에서 작게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뭐라고?"
"제발.. 그만해줘... 몸이 너무 민감해... "
"민감하면 더 좋은거 아니야?"
"아냐... 좋은 게 아니라.... 고통스럽다고..... 말했잖아..."
분명히 고통 때문에 나오는 신음이 아닌 열기를 띈 쾌락의 교성을 내지르며 애액을 내뿜었던 그녀가 하는 말이어서 신빙성이 너무 없었다.
"하........ 그래? 좋아. 그럼 내가 여기서 그만할테니까 내 것이 되겠다고 너의 모든 걸 걸고 맹세할 수 있어?"
"그건...."
그녀가 이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한 대답이 되어 주었다.
"그래. 알겠어. 한 번 제대로 즐기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잠깐! 잠깐 안 돼! 아읏!"
그대로 그녀를 안아들어 침대에 눕혔다.
그녀가 마법으로 순식간에 만들어 낸 이 침대는 얼마나 좋은 침대인지 갑자기 격한 움직음을 했는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난 뭘 할 때마다 감탄하는 내 자신이 약간 부끄러워지며 내 좆에 박힌 채 밑에 깔려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까는 쾌락에 정신이 없어 미처 제대로 감상하지 못 했던 그녀를.
말 그대로 환상적인 미모를 자랑하던 그녀의 얼굴은 쾌락에 절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루비 같은 그녀의 눈동자는 뜨거운 열기 속에 빠져 더욱 붉게 달아올랐고 그런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녀의 은발을 천천히 쓸어 내렸다.
"아으..."
"흐."
정말 작은 손길 하나하나에도 반응하는 그녀를 보며 웃어준 뒤 그녀의 얇은 목선을 지나 그 밑으로 시선을 옮겼다.
드레스 속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지녔던 그녀의 가슴이 새하얀 맨살을 드러낸채로 내 앞에 있었다.
여태 관계를 맺었던 여성들 중 가장 큰 가슴을 가졌던 사람이 D컵이었는데 그녀의 가슴은 그것보다도 두 컵 이상은 더 큰 것 같았다.
그렇게 큰 가슴이 조금의 처짐도 없이 완벽한물방울 형태로 아름답게 놓여 있었고 그 끝에 있는 유륜과 유두는 연분홍색의 크지도 작지오 않은 완벽한 비율로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 상체를 어떻게 지탱하는지 모를 갸냘픈 허리.
그 밑에 이어지는 털이 없는 그녀의 비처까지.
한편의 명화를 감상하듯 예술에 가까운 그녀의 몸을 모두 한눈에 담으며 천천히 감상했다.
그녀의 알몸을 천천히 흝어보는 나를 향해 그녀가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 모습이었지만 입만 우물거릴 뿐 말을 꺼내지는 못 하는 그녀였다.
"이제 와서 말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한데 애무부터 하는 건 어때?"
그녀가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급히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내가 먼저 하면 안 될까?"
"뭐? 애무를?"
"그래! 섹스는 서로 주고 받는 거니까 내가 먼저 시작을... 흐으윽!"
그녀의 생각이 빤히 보여서 가볍게 그녀의 허리를 쓸어주었다.
"마, 말 아직 안 끝났는데...."
"그냥 지금 바로 박는 것부터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녀가 격렬하게 도리질을 했다.
"아냐..... 제발, 애무부터 하나씩 천천히 하자. 응?"
그녀가 애원하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이 쾌감에 적응하려고 하나본데... 하지만 네 뜻대로 되는 일은 이제 절대 없을 걸?'
지금 내 컨디션을 믿고 속으로 웃음을 흘린 나는 그녀 쪽으로 천천히얼굴을 가져갔다.
두근!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젠장.. 진짜 이쁘긴 더럽게 이쁘네. 이렇게까지 심장이 빠르게 뛰어본 적이 있었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한 심장의 고동 소리에 놀라며 천천히 입술을 가져가려 할 때.
"잠깐! 잠깐만! 이건 또 뭐야! 잠깐만 멈ㅊ... 으읍!!"
그녀가 다시 발광하며 나를 멈추려 했지만 무시하고 그녀에게 입술을 맞췄다.
처음 그녀의 입술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달콤함이었다.
꽃향기와 같은 향기와 함께 찾아온 그 느낌은 이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과 합쳐져 황홀함으로 변했다.
이제 그녀의 혀를 탐하기 위해 그녀의 이를 혀로 두드렸지만그녀는입을 열어주지 않았다.
"우으으!!"
한 차례 허리를 강하게 튕기자 그제서야 새어 나오는 신음과 함께 열린 그녀의 입 안을 침범할 수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서 이어진 황홀함은 그녀의 입 안까지 이어졌고 그녀의 혀를 건드리며 그 감각을 즐겼다.
처음에는 내 혀에 호응하지 않던 그녀도 결국 포기한 듯 나와 혀를 격렬하게 섞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키스는 황홀함의 극치를 맛보게 해주었다.
그녀의 인간보다 긴 혀는 내 혀를 한치도 빈틈없이 휘감고 놔주지 않았다.
내가 그녀의 혀를 역으로 감싸려 할 때면 득달같이 찾아와 다시 감싸버렸고 내 입안 깊은 곳까지 들어온 그녀의 혀는 내 입안을 강하게 햝으며 입안 모든 곳이 애무를 받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그녀에게 완전히 압도당한 나는 그 엄청난 스킬의 키스에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나려 했지만그녀의 혀는 그런 나를 절대 놔주지 않았다.
긴 시간동안 그녀의 달콤한 침을 받아 먹었고 그녀는 끊임없이 입안에서 신음을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버티다가 강하게 신음을 한 번 내뱉은 후에야 결국 내 혀를 풀어주었다.
질척한 침의 끈이 그대로 이어져 나올 때 그녀가 당황하며 내게 물었다.
"왜... 왜 안 싸는거야? 내 키스를 받으면서 버티는 게 가능하다고?"
"뭐, 기분이 좋긴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자신감이 과한 거 아냐?"
"아냐... 그럴리가... 너 따위가 내 키스를 견딜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너 키스할때 설마 뭘 한거냐?"
"아니야! 그럴리가! 그냥 너가 버틴게 너무 신기해서 그랬... 아아앙!"
그녀의 양 쪽 가슴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눈으로 볼 때도 남자를 미치도록 자극하는 그녀의 가슴은 만지는 순간 그 감촉과 탄성이 남자를 더 끓게 만들었다.
한 손으로도부족한 그녀의 가슴을 즐기며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앙! 흐읏! 하읏! 그만! 그만! 그만 만져엇! 너무 민감하다니까아! 꺄으읏!"
단순히 가슴을 만지기만 했는데도 그녀가 다시 안쪽을 꽉 조이며 절정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엔 그녀의 그런 반응을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흐윽! 나 가써! 가딴 말야!! 아응! 흐읏! 하아앙!"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그녀의 몸은 애무를 유지하는 동안 계속해서 가버렸고 그녀의 입에선 연신 신음이 뿜어져 나왔다.
난 그 소리와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즐기다 한 쪽 입을 그녀의 가슴으로 가까이 가져갔다.
"안 대! 안대엣!여기서 입까지 사용하아아아앙!"
천천히 혀를 굴려 그녀의 유륜을 햝고 단단하게 커진 그녀의 꼭지를 혀로 감싸 빙글 돌렸다.
그러다 이빨로 깨물기도 빨아들이기도 하며 그녀의 가슴을 즐겼다.
"아앙! 히으읏! 하윽! 앙! 하앙! 그만! 졔발!!! 하으으응!"
영원히 빨고 싶은 그녀의 가슴에서 잠시 입을 떼었다가 바로 옆으로 향했다.
처음부터 강하게 애무를 시작했고 그녀가 내 머리를 붙잡은 채 끊임없이 신음을 내뱉으며 그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나는 내가 만족하고 나서야 입을 떼 주었다.
"하으으으...."
고개를 돌려 위를 바라보자 눈이 풀리고 숨을 가쁘게 내쉬는 그녀가 보였다.
"어때? 이제 좀 몸이 풀린 것 같아?"
"아니이... 아니히...."
"뭐? 그럼 애무를 더 해야 겠는걸?"
그러자 풀렸던 그녀의 눈에 초점이 다시 돌아오며 내게 그녀가 소리쳤다.
"아니야!!!!! 충분해! 충분하고 말고!"
"아, 그래? 충분해?"
"그럼! 당연하지! 이제 그만 해도 돼!"
내 생각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그녀를 보며 나는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하하하하하하!"
"왜, 왜 그래? 저, 정말 충분하다니까?"
"그래. 알겠어. 믿어줄게."
"정말?"
단순히 그 한마디에 얼굴에 기쁨이 들어차는그녀를 보며 나는 이 말을 기쁘게 꺼냈다.
"그럼 이제 시작하면 되는 거네?"
"....어?"
"제대로 된 섹스 말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눈짓으로 그녀와 내 결합부를 가리켰고 그녀의 눈은 내 시선을 따라갔다가 그곳을 본 뒤 내 말을 이해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아, 하하... 아니... 사실 부족한 것 같기도...? 그, 그래! 난 키스가 좋았어! 우리 키스나 좀 더 하면 안될까?"
"무슨 개소리야, 이제 시작해야지."
기쁨에 가득 차 있던 그녀의 얼굴에는 절망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아니야... 제발... 내가 잘할게? 응? 나 애무 더 부족한 것 같단 말이야~ 응? 더 해주지 않을래?"
그녀가 필사적으로 내게 애교까지 부리며 매달렸지만.
"시작할게."
"안 돼! 안 돼! 안.. 하아아아아아앙!"
그녀의 표정이 다시 쾌락에 무너졌다.
"하으으으으..."
내가 한번 강하게 박은 것 만으로도 완전히 가버리게 된 그녀는 품에서 절정의 여운에 따른 신음을 흘려댈 뿐이었다.
"후..."
그리고 나도 꽉 조여오는 그녀의 안쪽을 맛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제 제대로 피스톤질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잠깐... 잠깐만..."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왜?"
내가 되묻자 그녀가 눈을 감은 채 천천히 심호흡하더니 다시 눈을 떴다.
"됐어. 이제 마음대로 해 봐."
갑자기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다시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또 뭘 한거야?"
"내가 너한테 해를 끼칠 수나 있어? 다칠 일은 없으니까 마음대로 하라니까?"
아까 같았으면 강하게 박아서 그녀의 태도를 고쳐줬겠지만 지금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대답을 못하시겠다?"
그녀에게 압박을 더 강하게 넣어봤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왜?쫄려? 그냥 너가 마음먹은 대로.. 하읏! 잠깐! 가슴은 안.. 아아앙!"
그녀의 그런 꼴을 더 보기 싫었던 나는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주물렀다.
내 예상대로 그녀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신음성을 내뱉었다.
"말할.. 말할게! 아앙! 말할테니까아앗!"
그녀가 내게 다시 애원해 왔지만 아까와 같은 어이없는 태도를 본 이상 그녀의 말을 들어줄 수는 없었다.
한참을 그녀의 탄력적인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빨며 그녀를 다시 몇 차례나 가게 한 뒤 완전히 눈이 풀린 그녀에게 말했다.
"한번만 더 그딴 식으로 나와 봐. 내가 어떻게 하나 똑똑히 보여줄게."
"힉! 히끅! 흐윽! ...."
그녀는 간헐적으로 신음을 흘리면서도 내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 진짜 중독적이란 말이야.'
나는 아쉬움에 살짝 입맛을 다시며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뗐고 그녀가 호흡을 가다듬고 내게 말했다.
"그냥... 너가 움직일 때 더 기분 좋을 수 있게 한 것 뿐이야."
"뭐?"
"지금보다 너가 움직일 때 더 기분 좋아지게 한거라고...."
아마 섹스를 할 때 내가 더 느낄 수 있도록 무언가를 한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아마 내가 먼저 떨어져 나갈 거라고 생각했나보지?"
"아냐! 그럴리가! 할 때 기분이 더 좋은 게 너도 더 좋지 않아? 응?"
그녀의 변명에 코웃음을 치면서도 속에서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차오르고 있었다.
'와, 씨. 지금 이것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아니 지금도 그나마 나아져서 버티고 있는건데 괜찮으려나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