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3화 〉23. 벌(2) (23/69)



〈 23화 〉23. 벌(2)

나도 모르게 얼른 그녀가 내 손을 그곳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을 때.

 애타는 마음과 달리 그녀는  손을  끝과 가슴 사이에서 멈춰 세웠다.


“어때? 이제는 좀 너가 직접 찾아볼 마음이 들었어?”


귓가에 다시 나지막이 속삭이는 그녀의 말을 듣자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얼른 그녀에게 대답하라고 본능이 소리치고 있었지만, 높아진  자존심이 아직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이전의 나와 무언가 달라진 그런 나의 모습에 괴리를 참는 것이 힘들어 신음을 흘리며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자 그녀가 귀에 대고 다시 내게 속삭여 왔다.


“이게 너의 진짜 마음인지. 아니면 너가 능력을 받아서 생긴 참을성인지. 어느 쪽이든  다 승부욕이 생기긴 하네~? 너가 아직도 찾을 마음 없으면 내가 계속 직. 접. 찾아본다~?”


말을 마친 그녀가 그대로 내 귓불을 입에 물었다.


“으으응~”


이빨로  귓불을 살짝 문 채 비음을 흘린 그녀는.

혀를 돌려가며 천천히 내 귓불을 잘근잘근 깨물며 내려왔고 한바퀴를 전부 애무한 후에는 크게 입을 벌려 귀 전체를 입에 물어 혀를 귀 안쪽으로 살며시 넣기 시작했다.


아까 손가락을 핥을 때보다  더 작아지고 얇아진 그녀의 혀가 내 귀 안쪽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츄릅. 츄릅.

혀와 귀가 맞닿을 때 내는 질척한 물소리가 내 귓속에서 크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귓속을 단지 핥거나 빨기만 할 뿐이 아니라 달라진 혀로 안쪽을 콕콕 찌르거나 끝부분을 부드럽게 돌리며 괴롭히는 그녀의 끈적하고 매혹적인 애무에 나는 점점  마음이 풀리는 걸 느낄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꿈틀거리는 혀를  귀의 안쪽까지 깊숙하게 집어넣었을 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에 얹혀있는 내 손에 힘을 주고 말았다.


하지만 내 손은 내 의지와는 다르게 이번에도 그녀의 손에 막혀 움직일  없었고 자신의  없이 움직이려 했던 나를 벌을 주듯 그녀의 혀가 내  안을 격렬하게 헤집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귓속에서 느껴지는 직접적인 강렬한 쾌감에 나는 벌써부터 차오르는 사정감에 몸이 저절로 숙여졌지만, 그녀는 내 귀를 가볍게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번씩이나 사정을 하려 할 때마다 애무의 강도를 조절하며 나를 가지 못하게 하며 내 귀를 괴롭히던 그녀는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서야  귀를 해방 시켜 주었다.


“하아- 여기도 없는 것 같네?”

나에게 미소짓는 그녀를 보며 나는 더 이상 분노와 성욕을 참을  없었다.

“이런... 씨발년이....!”

움직일 수 없는 내 손과 끝까지 가지 못해 더 없이 빳빳해진  물건을 느끼며 이제 나는 그녀에게 패배한 걸 인정해야 했다.

“후후. 이제 좀 마음이 생겼나 보네? 한번 직접 찾아볼 거야?”


“그래. 너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각오해라.”

나는 여러의미로 화가 난 상태로 살벌하게 으르렁대며 말했고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어머~”

그녀의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힘을 주어 그녀의 가슴을 만지려 했지만 내 손은 꼼짝도 할  없었다.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을 때.


“일단... 너가 내 유혹에 넘어온 게 맞잖아? 그럼... 일단은 내 플레이에 따라줘야지? 지금 어디를 어떻게 혼내야할지 찾는 중 아니었어? 그렇게 바로 거기로 가면 어떻게 찾을 수 있겠어~”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있던 한 손을 떼어  어깨를 붙잡고 부드럽게 내 몸을 돌려 의자에 앉아 있는 나와 그녀를 마주 보게 한 뒤.


남아있던  손을 들어 다른 손 위로 포갰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인도한 그녀는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려 놓았다.

“여기서부터. 어디 있는지 찾아주는거야?  수 있지?”


부드럽게 아이를 달래듯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분노와 성욕이 끓어올랐지만 그녀의 말대로 유혹에 내가 넘어갔으므로 지금은 그녀의 플레이에 따라주기로 마음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침내 내 손에서 그녀의 손이 떼어졌고 나는 그녀의 말을 따라서 조금씩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져 나갔다.


“하-아-”


그녀는 내가 손으로 그녀의 감촉을 느낄 때마다 자신도 야릇한 숨을 내쉬었다.
내 손으로,  의지로 직접 만지고 있는 그녀의 어깨에서 느껴지는 감촉, 그녀의 달콤한 신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모든것 하나하나가  정신을 자극시키고 있었다.

툭.


그녀의 쇄골 부분에 다다랐을 때, 내 손에 그녀의 네글리제 어깨끈이 느껴졌고 나는 그 부분에서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움직이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보며 그녀가 답을 알려주었다.


“후후. 너는 탐험하면서 길이 막히면 그냥 돌아가 버릴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본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끈을 잡고 거칠게 잡아 내렸다.

사륵.

얇은 옷이 바닥에 떨어졌고.

그녀의 새하얀 나신이 눈 앞에 들어왔다.

아름답게 부푼 물방울 모양의 큰 가슴. 그 위에 보이는 딱딱히 커진 핑크빛 꼭지.

 가슴을 어떻게 지탱하는지 모를 잘록한 허리.

그 밑으로 다시 넓어지는 골반 위에 자리 잡은 탄탄한 복근과  뻗은 다리.


그리고 그녀가 가는 팔을 붙이며 손으로 아래를 가리고 있었지만 그곳에서 흘러나온듯한 끈적한 액체가 그녀의 매력적인 허벅지 안쪽을 적시며 그녀의 색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그녀 자신이 흥분한 것을 알리며 내게 유혹하는 듯한 그 모습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뻗었지만.


“안 돼.”

그녀의 한마디에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탐험을 시작했으면~ 막혔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해야지~”


그리고 그녀는 내 손을 그녀의 쇄골 위로 다시 이끌었다.


“자~ 다시 시작해주시겠어요. 정복자님?”


교태를 섞으며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몸에 닿는 순간 내 손을 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느긋하게~ 천천히 빠짐없이 찾아주셔야 해요~?”

나른하게 말했지만 묘한 압박이 들어 있는 그녀의 말에 움찔한 나는 다시 쇄골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손으로 그녀의 양팔을 천천히 만지며 내려왔다.


긴 팔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그녀의 손과 내 손이 닿았을 때.

그녀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을 하나씩 천천히 얽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으으읏. 이거 너무 좋다~.”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응? 뭐를?”

“이렇게 나를 도발해놓고 어떻게 하려고?”

내 그런 말을 듣고 멍하니 나를 보던 그녀가 웃음을 터트렸다.

“푸흡! 푸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저기, 미안한데 왜 본인이 할 걱정을 남한테 적용시켜? 내 유혹에 먼저 넘어온 건 너 아니야?”


“... 좋아. 너가 나중에 뭐라 하는지 보자고.”


“쿡, 쿡쿡. 어쩜. 그렇게나 내 걱정을 했었어? 상냥하기도 하지. 그런데 말이야,”

그녀는 나를 보며 혀로 입술을 섹시하게 핥으며 말했다.


“내가 제대로 하면 너가  안에 넣기도 전에 끝나버릴걸?”


“......씨발.”

 말을 들은 순간 잡고 있던 손을 거칠게 풀어버리고 그녀를 안아 들었다.

“이건 안 말리네?”


“감히 오르지 못할 곳을 정복하겠다고 전장을 바꾸는  말리는 편은 아니어서? 아하핫!”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를 품에 안고 캐노피를 열어젖힌 나는 넓은 침대에 그녀를 눕혔다.
내 몸에서 걸리적거리는 옷들을 거칠게 벗어 던지고 그녀에게 다가가자 천천히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그녀.

“너의 재능은 별볼일 없었는데 왜 외형은 괜찮....... 어?"

그녀가 말을 하다말고 살짝 당황했다.


"왜 그래?"


"아니, 분명..... 으음.... 내가 잘못 본 건가?"


“.... 지금 다른 걸 신경  땐가?”


“푸흐. 아니. 너가 어떻게 하든 넣기도 전에 끝날텐데 그런 패배감은 조금이나마 나중에 느끼게 해줘야지.”

“..... 대체 언제까지 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보자고.”

“원하시는 대로 하셔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으로 입을 향했다.

“흐으읏.”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최대한 입으로 담으며 그녀가 나의 손가락을 빨던 기억을 살려 그녀의 딱딱히 솟아오른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놀고 있는 두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감촉을 즐겼고.


“하으읏, 흐읏.”


새어 나오는 그녀의 신음을 즐기며 양쪽을 번갈아 가며 빨고 주무르며 애무했다.

탄력 있는 이쁜 모양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손안의 감촉이.


그녀의 유두를 애무할 때마다 들리는 그녀의 애달픈 신음소리가 내 흥분을 점점 높여 갔다.


그녀의 양쪽 가슴이  침으로 완전히 덮여 끈적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홍조 띤 얼굴로 나를 보며 비웃었다.

“너. 섹스 진짜 못하는구나? 내가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거나 너와 굴레가 엮이지 않았으면 하나도 못 느꼈을 형편 없는 애무였어. 진짜.”


그렇게 말한 그녀가  손으로  어깨를 밀치며 내 몸 위에 올라타 입술을 햝으며 말했다.


“겨우 이정도인 주제에... 내 애무를 받으면 오히려  노예가 되겠다고 빌지도 모르겠는걸?”

말을 마친 그녀가 곧바로 내 어깨에 입술을 가져가 가볍게 키스하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크으윽!”


그녀의 혀가 닿는 순간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그녀의 어이없는 말에도 뭐라 반박하지 못한 채 그녀의 애무를 받고 있을  밖에 없었다.


가만히 그녀가 하는 걸 보고만 있자니 자존심이 상한 나는 손을 들어 그녀를 만지려고 했지만.

그녀가 어깨에 입술을 대고 강하게 입으로 빨면서 자극하는 애무를 시작하자 어깨에서부터 펴지는 아찔한 쾌감에 몸이 저절로 뒤틀렸다.

그녀의 섹시한 몸 전부가 내 몸과 맞닿아 있어 강하게  어깨를 빨면서도 은근하게 몸을 비벼대는 그녀였기에 그 탄력과 촉감을 몸 전체로 느낄 수밖에 없었고 어떻게든 반격을 해보려 했지만 그녀는  때마다 더욱 강하게 키스를 하는 것으로 내 움직임을 봉쇄했다.


결국 긴 시간에 걸쳐 어깨에 하는 애무만으로도 가뿐하게 나를 미칠 듯이 흥분시킨 그녀였다.

“하아아. 이쁘게 만들어졌네?”

“이게…. 크윽 대체 무슨….”

“어머, 아직 키스 마크도 남겨본 적 없어? 후훗. 내 노예한테 주인님이 주는 증표라고 생각해.”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이 있던 곳을 확인하자 그녀의 입술 모양으로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는 어깨가 보였다.

“아니, 대체 노예라니. 무슨 소.... 으윽!”

그녀에게 항의를 하려는 순간.
그녀가  말을  듣지도 않은  나를 혼내듯 내 유두를 강하게 빨기 시작했다.

유두에서 느껴지는 애무의 방식은 내가 아까 어설프게 그녀의 방식을 따라했던 그 방식 그대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사람을 녹여버리고.

혀와 입의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지며 사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그녀의 애무.

내 어설픈 애무를 이렇게 섹시한 애무로 순식간에 바꿔내는 그녀를 보니 내가 그녀의 가슴을 애무할 때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지 알 수가 있었다.

혀 전체를 써서 유두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돌거나.

혀를 동그랗게 말아 유두를 감싼  위아래로 움직이며 유두만을 직접적으로 괴롭히고.

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애무인 핥거나 빠는걸 완벽하게 완급조절하며 사용해 나를 무너트리고 아프지 않게 주변을 이로 잘근잘근 물어오는 그녀의 테크닉에 결국 나는 신음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한 손을 들어 어설프게 그녀의 가슴을 쥐던 내 손놀림을 비웃듯 화려한 손기술을 보여주며 반대쪽 가슴을 애무하던 그녀는 서서히 밀려드는 쾌감에 내가 쌀 것 같다는  정확히 알아차리며 애무를 멈추고 나를 보며 말했다.

“이제 좀 알겠어? 너가 얼마나 못하는지?”

“아니…. 크으윽…. 너가 너무 잘하는 거잖아….”

“아하하하! 그렇게 말하니까 고맙긴 한데. 내가 너한테 해준  정도는 기억해둬. 날 흥분시키는 애무를 하려면 이 정도가 기본이니까~”

웃으며 나를 놀린 그녀가 밀착되어 있던 몸을 천천히 내 몸에 비비며 아래로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