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38. 신녀와의 내기(3)
"그거 알아?"
천천히 그녀가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뭐를?"
"나도 운명 때문에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너라고 영향을 받지 않을까?"
"받겠지."
"저번에도 느꼈겠지만 이러다가 나를 너무 깊이 사랑해 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녀의 답변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에게 쾌락을 더 영혼 깊숙이 각인시켜서 나한테서 떨어질 수 없게 만들어야지. 내가 그렇게 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녀가 과장되게 깜짝 놀란 얼굴을 하며 말했다.
"자신만만한데? 그런데 과연 그게 쉬울까?"
"아니, 너라면 분명히 적응하겠지."
"그러면 어떻게?"
"그런 방법을 쓸 생각조차 안 나게 내가 가질 거니까. 너가 말했지? 매력적인 여자를 한 남자만 바라보게 만족시킬 수 있어야 될거라고. 나는 너가 나한테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런 방법 따윈 잊고 내 생각만 하게 만들어 줄게."
"어머."
무릎을 꿇었던 그녀가 천천히 몸을 맞대며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내가 한가지 말해줄 게 있어."
풍만한 가슴 위에 단단히 서 있는 그녀의 꼭지가 내 몸을 자극하고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내 몸을 부드럽게 밀어 올렸다. 온몸을 타고 오르는 부드러운 쾌감을 느끼고 있자 그녀가 어느새 내 귀에 입을 붙이고 있었다.
"이미 그렇게 될까 봐 무서운데 어떻게 해?"
"씨발."
그녀를 거칠게 붙잡고 입을 맞췄다.
눈웃음을 치며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내 입술을 부드럽게 받아주었고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느끼며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입 안 쪽 그녀의 혀가 닿는 순간.
그녀의 혀가 순식간에 내 혀 전부에 빠짐없이 얽혀 들어왔다.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눈웃음을 치던 그녀가 내 몸을 깊숙이 끌어안으며 입안에서 내 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사람에게서 경험할 수 없는 긴 혀로 내 혀를 칭칭 감아 혀를 얽으며 침을 섞는 그녀의 질척한 키스와 끌어안은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내 성감이 폭발적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내 혀를 괴롭히던 그녀가 천천히 침을 길게 늘어트리며 내 혀에서 입을 떼었다.
"하-아- 너. 정액 없이도 나를 만족시켜줘야할 실력은 돼야 하지 않겠어? 키스도 너무 못하는데?"
"... 너가 너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이 정도는 해줘야 그런 쾌감을 주는 남자한테 들이대지~?"
"말로도 언제 이길지 모르겠네."
"왜 이기려고 그래?"
그녀가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아한 듯 물었다.
그리고 아까 전 올라왔을 때처럼 천천히 살결을 부딪치며 내려간 그녀가 발기한 내 물건 앞에 입을 멈추고 뜨거운 숨결을 뱉어내며 말했다.
"난 항상 너한테 패배한 상태인 거 아니었어? 언제 능욕하려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바로 그녀의 머리를 잡아 입안으로 깊게 쑤셔 넣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한 번에 들어가는 내 물건을 보며 짜릿한 쾌감을 느꼈고 목구멍 깊숙이 막힌 내 물건에서 그녀의 입과 혀가 봉사를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크윽!"
아까 전 카렌과 할 때도 그녀의 환상적인 펠라에 쾌감을 느꼈던 나지만 상상할 수도 없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나를 괴롭히는 월하의 테크닉에 비할 수는 없었다.
내 물건 전체를 휘감아오는 혀와 보지처럼 조여오는 목구멍과 입.
그리고 귀두에서도 혀가 할짝대는 느낌이 들자 나는 입안에 물건을 박아 넣은 채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허리를 뺄라치면 달라붙어 오는 그녀의 입안에서 벗어날 수 없던 나는 결국 그대로 선 채 사정감이 점점 찾아왔다.
"큭. 벌써 쌀 것 같은데 좀 떨어지지 그래?"
그러나 그녀는 내 부탁에도 놔주지 않고 더욱 목을 조여왔고 그녀의 혀가 더욱 내 물건을 달아오르게 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의 입안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밀려드는 쾌감에 절정이 찾아왔고 그녀의 입안에 진한 백탁액을 토해냈다.
몇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하게 맥동하며 치고 나오는 정액.
아찔한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고 있자 정액을 삼킨 그녀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호흡이 멈추고 살짝살짝 몸을 떨던 그녀가 내 성기를 입에 문 채로 비명을 내질렀다.
"으웅우으으음!"
처음엔 밀려오는 쾌감을 막아내는 듯해 보였으나 한번 무너진 순간 그녀가 신음을 내뱉으며 다급하게 입에서 내 물건을 빼내었다.
"흐으으으으읏!"
밀려드는 쾌락에 자신도 모르게 내 물건을 조여오는 입을 억지로 빼내자 그녀는 다시 한번 밀려드는 쾌감에 절정의 신음을 내질렀다.
더 이상 허리를 세울 힘조차 없어졌는지 그녀는 뒤로 누워버렸고 온몸을 떨며 보지에서 애액을 끊임없이 뿜어대었다.
"하으윽!흐으읏!응흐윽!"
신음을 내지르며 보기 좋게 흔들리는 그녀의 큰 가슴을 보고 있자니 새하얀 그녀의 가슴이 너무 아름다워 그녀의 옆에 앉아 가슴을 움켜쥐었다.
"꺄으으읏!"
온몸이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는지 가슴을 가볍게 잡는 순간 허리를 들어 올리며 신음을 내지르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양손으로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그녀의 가슴을 마음껏 만지며 감촉을 즐겼다.
"야아! 괴롭히지 마아앗! 응흐으!"
그녀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눈에 애써 분노를 표현하며 나를 노려보려 했지만, 유두를 가볍게 비틀어 주는 순간 그녀의 밑에서 다시 왈칵하고 애액이 터져 나왔다.
손길에 따라 교성을 내뱉는 그녀를 즐기다가 그녀가 천천히 신음 대신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응?"
"처음에…. 쾌락이 터져 나오려는 순간에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세졌어…."
달뜬 신음을 토해내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너무 위험해…. 막으려고 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정신을 단단히 먹었는데도 잠깐동안이나 정신을 잃을 정도인데 아무 준비 없이 이걸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녀가 찾아왔을 쾌감에 질린 생각이 드는지 몸을 강하게 떨었다.
"그래도 저번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그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찾아온 거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준비했으니까…. 흐읏! 아 나 너무 민가아읏! 함부로 비틀지 좀 마아앗!"
그녀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눈으로 원망의 눈길을 담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라서 좀 아쉬운데?"
"하아- 내가 준비까지 했는데 정신을 잃게 해놓고 기대한 반응이 아니라니. 너가 얼마나 미친 짓을 한건지 모르고 있네...."
그녀가 나에게 가볍게 핀잔을 주었지만 카렌이 보여준 모습과 그녀가 처음 보여줬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지금의 반응을 보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던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안쪽에다 싸면 반응이 어떨까?"
"뭐?"
그녀가 기겁하듯 내 손을 쳐내며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절대 안 돼."
"왜? 너도 겪어보고 싶지 않아?"
"부정은 않겠는데 지금은 절대 안 돼. 싸는 건 내 목이나 다른 곳에만 싸."
"한번 보고 싶은데…."
내가 아쉬움을 담아 흥건한 애액이 흘러나온 그녀의 아래를 바라보자 그녀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에다가 쌀 생각이라면 박을 생각도 하지 마."
"아니, 대체 왜?"
"싫으면 말고. 오늘은 재랑 실컷 했으니까 난 여기까지 할게. 그럼."
그녀가 몸을 일으켜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기에 결국 그녀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 절대 그렇게 안 할게. 넣는 건 되는 거지?"
"절대 싸지 않겠다고 맹세한다면."
"맹세할게. 근데 그렇게까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가 뭐야?"
"후. 저 애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월하가 가리킨 곳에는 카렌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달뜬 숨만을 내뱉고 있었다.
"재가 저렇게 될 정도인데 내가 아무리 대비한다고 해도. 글쎄? 아마 나도 분명 정신을 잃을 것 같은데 언제 깨어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경험해보고 싶기는 한데 지금은 무서워. 시간을 너가 마음대로 늘려버린 탓에 생각할 것도 더 많아졌고."
그녀가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내가 정신까지 잃게 되면 도대체 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지금도 민감한 상태인데."
"알겠어. 그럼 한 번 더 하고 마무리할게."
"하아. 절대 안에 싸면 안 되는 거 알지?"
"그래. 나도 이성적이라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거 아는데 너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한 번은 더 해야겠어."
혀를 가볍게 찬 그녀가 다시 자리에 누웠다.
"아직도 몸이 민감해…. 대체 어떻게 되먹은 능력인지 진짜."
나를 보며 작게 눈을 흘기는 그녀의 위로 몸을 옮겼다.
"지금 같은 상태가 좋은 거 아니었어? 강렬한 쾌감이 찾아오고 몸이 여운으로 인해서 달아오른 상태."
"당연하지. 너같이 더럽게 못 하는 애한테 느끼게 해주니까. 얼마나 너한테 축복받은 상황. 흐으읏! 말하고 있는데! 하읏! 넣으며어언!"
다시 한번 맛볼 수 있었던 그녀의 안쪽은 처음이었던 카렌과 비교해도 우위를 가져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끝까지 집어넣으면 자궁 구까지 닿는 내 물건을 빈틈없이 조여오며 자극하는 그녀의 질 안에 영원히 넣고 있고 싶어질 정도의 중독성이 있었다.
"크윽!"
"흐읏! 너. 너무 민감하지 않아?"
"괜찮…. 큭…. 이 정도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움직이려 했지만 강렬한 사정을 몇 번이나 한 탓인지 민감해진 물건이 움직이는 순간 강하게 자극받기 시작했다.
"흐응. 좀 풀어줄까?"
"젠장. 이거 너무 자존심 상하는데."
"하읏. 이 정도로? 으응. 내가 제대로 안쪽 쓰는 거 느껴보지 않았어? 나 지금 그거 시도조차 못 하는 중인데?"
그녀의 침실에서 겪었던 그녀의 인간을 초월한 기술들을 떠올리자 지금 단순히 안쪽을 조이기만 하는 그녀를 보며 자괴감이 올라왔다.
"씨발."
"괜찮아. 하읏. 이렇게 느긋하게 서로 즐기는 것도 좋지 않아? 아앙. 진짜 연인 같이."
아까 조여오던 것과는 다르게 지금은 내 물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오는 그녀의 안쪽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월하의 신음 소리.
천천히 월하의 아름다운 보라색 눈을 바라보며 서로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교감을 나눴다.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릴 때 월하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사실…. 처음이야…."
부끄러운 듯 내 눈을 피하며 얼굴을 붉힌 채 말하는 그녀.
"뭐? 뭐가 처음인데?"
"이렇게 천천히…. 흐읏…. 서로를 느끼면서 하는 부드러운 섹스……."
처음으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얼굴을 빨갛게 붉히는 그녀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너무 부끄러워하는 그녀였기에 헛기침하며 천천히 몸을 움직였고 한동안 나를 쳐다보지 못하는 그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나를 올려 보았다.
"고마워…. 이런 섹스도 있다는 걸 알려줘서. 나는 이런 경험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그녀의 살아온 삶을 보았던 나이기에 그녀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건…. 어쩌면. 하읏. 그…. 정액 먹기 전에 해도 기분 좋을지도…."
또다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 그녀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내 움직임에 맞춰 신음만 내뱉었다.
너무나 귀엽고 아름다운 그 모습에 최대한 강하게 허리를 움직여 당장 그녀의 안쪽에 사정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부끄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천천히 느긋하게 이어지는 관계가 이어지고 있을 때.
그녀가 조용히 읊조렸다.
"다음에…. 내가 준비되면…. 꼭 해줘…. 안에 싸는 거…."
"... 그럴게."
그녀가 손을 풀어 내 얼굴을 끌어당겼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녀의 감정이 공유되지 않는 내게 지금 그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기쁨일지, 그녀의 지난 삶에 대한 슬픔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할 건 정해져 있었다.
몸을 낮춰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아까 전의 질척한 혀 놀림이 아닌 조심스럽게 내 혀를 그녀가 맞이해줬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이것도 운명의 장난인지. 굴레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와 내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천천히 손을 올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주무르자 그녀가 입안에서 작게 신음을 흘리면서 다리로 내 허리를 더 꽉 조였다.
잔잔한 키스를 하며 부드럽게 이어 갔지만, 마음이 차오르는 월하와의 감정의 교감과 차분히 누적되어온 쾌락에 결국 한계가 찾아왔다.
그녀와 입을 떼고 바라보자 월하가 아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안에 하게 해주고 싶은데 지금 그렇게 해버리면 나 정말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미안."
"괜찮아."
그녀의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천천히 물건을 빼었고 그녀가 자신의 밖으로 나간 내 물건을 잡아 그녀의 입으로 이끌었다.
"대신…. 입 보지에 마음껏 싸줘. 너의 맛을 잊을 수 없게. 해줄 수 있지?"
말을 마친 그녀가 성기를 끌어당겨 자신의 입에 품었고 그녀의 입안의 느낌은 지금까지 해왔던 격렬한 펠라가 아닌 아까 전의 섹스처럼 천천히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내 물건을 애무해 왔다.
결국, 한계가 찾아왔던 내 물건은 그녀의 혀를 느끼며 곧바로 그녀의 안에 사정했고 천천히 빼내자 몸을 움찔거리고 있던 그녀가 입안에 담긴 정액을 밀려드는 쾌감에도 힘겹게 입을 열어 보여주고 삼켰고.
"하아아아아아앙!"
온 몸을 강타하는 쾌감에 몸을 붕 띄우며 애액을 흘리는 월하가 쾌락의 교성을 질렀다.
행복감 어린 쾌감의 비명을 지르며 손발을 오므리며 한참을 경련하던 그녀가 힘이 풀린 듯 침대에 몸을 뉘었고 아직도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떨던 월하였지만 얼굴을 들어 내 눈을 마주보며 월하가 싱긋 웃어주었다.
"....행복해."
월하는 이내 절정의 여운을 견디기 힘든 듯 눈을 감았고 온몸의 힘이 빠져 완전히 탈진한 나는 월하의 옆에 누웠다.
'아... 시간은 어떻게 하지... 이대로 자면 안되는데...'
몸이 나른해지며 잊고 있었던 고민들이 나를 찾아왔지만, 신경을 더 이상 쓰지 못한 채 나는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