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61. 그녀의 남자가 지켜보는 앞에서(2)
내 손길을 느낀 그녀가 흠칫 놀라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내 손을 막아보려는 듯 잠깐은 다리를오므리려는 그녀였지만 그건 잠시뿐 서서히 닫으려던 다리를 스스로 벌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배덕감과 쾌락이 차올랐고 그 짜릿한 기분에 몸을 맡기며 한 손으로 천천히 그녀의 가장 은밀한 곳을 만지기 시작했다.
“흐으으읍!”
내 손이 닿자 처음에 튀어나오는 신음을 막지 못한그녀였지만 입술을 꽉 깨물며 어떻게든 그 신음이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하게 만든 그녀.
“베티!?”
테스가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며 이쪽으로 다가오려 했지만 그녀가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
“난... 괜찮... 하읏... 괜찮으니까.... 으읏....”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에는 새어나오는 신음을 막지 못한 채 말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 했다.
결국 베티가 손을 들어 막았음에도 테스가 다가오려 하자 나는 손을 멈추었다.
베티도 나를 따라 신음을 멈추었지만 그녀에겐 아직도 부족한 듯 스스로 내 손에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려 했지만.
(안 돼.)
나는 단호하게 그녀에게 말하며 손을 완전히 밑에서 빼내었다.
내 손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애달픈 시선으로 잠시 바라보던 베티는 이내 붉어진 얼굴로 테스에게 소리를 질렀다.
“테스!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이 손 안 보여? 아니면 지금 나를 완전히 무시하겠다는 거야?”
“아냐! 베티! 난 그런게 아니라 너가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도와주려고....”
“내가 안 힘든데 넌 도대체 뭘 도와주려고 그런 건데?”
그녀는 내 손길이 사라진 데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를 모두 그에게로 향했다.
테스는 다가오던 그대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어쩔줄 몰라 했고 베티는 그런 그의 태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격렬한 분노를 토해냈다.
나는 점점 격해지는 그녀의 말투에 다시 내 생각을 전달했다.
(그만.)
싸늘한 내 말이 그녀에게 닿자 테스에게 향하던 분노가 일순 멈추었다.
(지금, 뭐하는 거지? 분명 내가 관계를잘 유지하라고 하지 않았나?)
갑작스럽게 베티가 말을 하지 않자 당황하는 테스의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멋대로 행동하는데 내가 너가 원하는 대로 행동을 할 이유가 있을까?)
(죄송...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이런 일없을거에요.)
(아까 전에도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맹세할게요. 한 번만 더 당신의 뜻을 어긴다면 다시는 붙잡지 않고 소환의 관계를 끊겠다고.)
(그래?)
나는 그녀의 그런 결심을 듣고 카렌한테 눈짓했고 순식간에 주문을 완성한 카렌이 맹세를 그녀에게 각인시키려고 하자 그녀가 서둘러 말을 꺼냈다.
(혹시라도 그렇게 된다면 아마 저는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차라리 제 모든 걸 당신께 바친다는 맹세는 어떨까요?)
(하!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러나 그녀의 말은 곧바로 사마희에게 부정당했다.
(그런 식으로 회피하겠다고? 이제 와서 죄책감이 많이 생기기라도 하나? 그런 편리한 도피 수단을 우리가 줄 것 같아?)
(아냐! 난 그런 식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어! 그냥 내 진심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한거야!)
(그래, 그래. 그렇게 말하다가 자기 언니가 당하는 걸 보면 죄책감에 우리에게 바로 엿을 먹일지도 모르는거고.)
사마희의 신랄한 말에 베티가 입술을 깨물며 사마희가 있는 방향을 노려봤지만 사마희는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을 보던 카렌이 그대로 주문을 진행할지 내게 눈짓으로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여 그녀에게 대답해 주었다.
주술이 그녀의 몸에 새겨지는 걸 느끼자 베티가 무어라 더 말하려 했지만 앞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그녀를 방해했다.
“.....베티....?”
나지막히 그녀를 부르는 테스의 목소리에 그녀가 울컥해서 고개를 빠르게 그에게 돌렸지만 자신의 처지를 완전히 자각했는지 최대한 감정을 추스르며 조용한 목소리로 그에게 답했다.
“.....왜.”
“미안, 정말로 미안해. 괜찮은 거 맞지....?”
“그래. 난 괜찮아.”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많이 힘든 것 같아서.... 혹시 내가 의료 마법으로 너의 몸 상태를 한번 봐줘도 괜찮을까?”
나는 가만히 베티와 테스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어떻게 대답을 하고 대화를 이끌어 나갈지 그녀에게 하나씩 생각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아냐,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마음만 받을게.”
“아.... 알겠어, 베티. 그래도 혹시 모르니ᄁᆞ 의료마법 한번 써보....”
“소환. 무슨 일 있었는지 듣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테스가끝까지 물러나려 하지 않기에 베티가 그의 말을 끊었다.
끝없이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던 테스는 아까 전 베티가 그랬던 것처럼 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베티에게 할 말을 명령하며 다시 그녀의 어깨로 손을 가져갔다.
“흣! 이, 일어나 있지 말고 다시 앞에 앉아 봐. 내가 설명해줄게.”
“알겠어.”
테스가 베티의 말을 듣고 천천히 뒷걸음질 해서 의자에 앉았다.
나는 그의 걸음에 맞춰 어깨에서부터 옆선을 따라 내려와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두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검은 스타킹에 쌓인 매력적인 탄력의 허벅지를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신음이 터져 나올뻔한 베티였지만 아까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신음을 버텨내며 그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소환은... 읏.... 내가 마력을 더 사용했다는 건 이야기 했지?”
“그래.”
“그 덕분에 소환 마법도 성공하고 다른 차원의 존재를 소환할 수 있었어.”
그녀가 하는 말에 테스가 입술을 깨물며 무언가가 맘에 들지 않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 대화 전에 교장과 베티가 나누는 대화를 들었을 때는 분명 교장이 엄청난 일이라고 놀라워 했었다.
그런데 그런 소환을 성공한 베티에게 소환에 대해 싫은 소리를 하는 게 어떻게 다가올지 다시 한번 느꼈기에 그런 표정을 지었을 것이리라.
하지만 나는 그가 이렇게 벌써 물러나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베티에게 할 말을 주문하며 아까 전 손을 떼었던 그곳으로 다시 움직였다.
이미 너머로도 완연히 젖었음을 알 수 있는 그곳을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흐읏!”
베티가 이번엔 신음을 참지 못 해 고개를 푹 숙였지만 다시 한번 또 악착같이 참으며 고개를 들어 그에게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다른 차원의 존재를소환해서.... 으읏..... 그와 깊은 관계를 맺었어.”
베티의 그 말은 그가 소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포기하려는 걸 멈추는 데 충분했다.
“.....뭐?”
“하으..... 아까도.... 봤잖아?”
“그게 무슨 소리야!”
그가 소리치는 것에 맞춰 나는 그녀의 스타킹을 찢었고 베티가 그 느낌에 놀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베티! 깊은 관계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베티!”
그에게 대답도 하지않고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다시 이곳으로 걸어오려 하자 나는 베티에게 다시 명령했다.
그녀는 겨우 고개만 간신히 들어올려 그에게 말했다.
“당연히으읏.... 친밀하안... 관계가 되었다는 거지...흐읏!”
이제는 신음이 완전히 섞인 채 말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손을 멈추었다.
그녀가 아쉬움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밑을 바라봤다가 일어서서 다가오려는 테스에게 말했다.
“대체 왜그렇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는데.... 대화가 잘 통해서 소환수랑 친한 사이가 된 게 그렇게 반응할 일인거야?”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까부터 도대체 뭐야! 알 수 없는 신음을 흘리기나 하고!”
“하... 신음이라니, 말했잖아 테스. 어제 마력을 더 넣어서 소환 했다고 그럼 당연히 힘들 수도 있는거 아냐?”
“물론 그렇긴 하지만...”
나는 내가 말한대로 자연스럽게 넘긴 그녀를 칭찬해주듯 다시 그녀의 보지를 애무했다.
그녀는 내 손길에 새어나오는 신음을 막으려책상에 얼굴을 파묻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테스의 모습을 보며 나는 비웃음을 흘리며 더 강하게 애무를 시작했다.
“그래.... 알겠어... 그래.... 그런데 너가 소환한 소환수의 능력이 뭔데?”
그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그걸 물어봤지만 쾌감에 헐떡이면서도 베티는 내가 전한 생각을 꺼냈다.
“그건...흣! 언니한테엣! 먼저... 말할 거야..하으......”
“나한테 말해줄 수는 없어?”
“중요하으읏! 문제니까앗!”
그녀는 최대한 억누른다고 생각하며책상에 고개를 묻은 채 말을 했지만 질척해진 그녀의 보지만큼이나 목소리에는 이제 완벽한 신음이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녀가 말한대로의 신음이 아니라 누가 들어도 쾌락이 섞인 신음이 흘러 나오자 테스의 표정은 점점 기괴해져 갔다.
“.....베티. 정말 괜찮은거야?”
그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이곳으로 걸음을 옮기려 할 때.
(주인님. 말씀하신 대로 그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주인님의 생각보다도 훨씬 재밌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