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2 3. 불과 바람과 순리에 관하여 =========================
깜짝이야. 예고도 없이 훅 밀어붙이니 정신이 없다. 연인, 연인이라. 어쩐지 이야기를 듣는 태도가 묘하더라니. 그렇다면 그와 헤어진 지 오래라 눈물을 보인 건가? 누가 찼을까, 그 아니면 그녀?
아니, 잠깐. 내가 왜 이런 걸 궁금해하는 거야.
"......아. 그렇군요. 연인."
"아가씨, 혹 시장하시면 이걸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습니다."
떨떠름하게 연인이라는 어색하고 꿀 떨어지는 단어를 혀 끝으로 굴려보는데 마리가 난입해서 웬 회오리감자를 내밀었다. 회오리감자? 이게 여기도 있었어? 세상에. 냉큼 받아들었다.
"맛있어 보이는구나. 이름이 뭐지?"
"트위스테이토라고 합니다. 카슈테르의 옛말, 즉 외래어라 이름이 길다고 가게 주인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름 듣자마자 막 한 입 베어물었던 따끈따끈하고 바삭한 양념감자를 뿜을 뻔했다. 어원이 어딘지 뻔하잖아. 트위스트 더하기 포테이토. 이런 정직한 작명센스를 보았나. 이 세계가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대의 한국 태생 작가에게서 만들어진 거라 한국어, 영어, 라틴어, 프랑스어, 히브리 어 등등 아마 한국어와 영어를 제외하고는 사전의 힘을 빌려 찾아냈을 다수의 언어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하나 찾았군, 영어.
이 세계에서 산 지 어언 스무 해가 되자, 나는 새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지고 있었던 작가에 대한 원망과 증오에 아주 조그마한 호기심을 더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 인생도 끝이 나면 어디 다른 데 새로 환생해서 그 작가를 만나볼 수 있을까. 아,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면 소용없는 일이겠지만 기억이 남아 있어서 작가를 알아본다 치더라도 좀 위험하겠는데. 호기심은 너무 작아서 부정적인 감정을 누르기에는 한참 역부족일 테니. 아마 내 성격에 바로 죽여버리지 않을까......
아무튼, 각설하고. 나는 때아닌 유머를 선사한 마리에게 맛있는 거 많이 사먹으라고 주화 몇 개를 더 튕겨주었다. 마리는 뛸듯이 기뻐하며 당장에 노점으로 뛰어갔다. 마침 막 질러대서 돈이 떨어진 참이었단다. 그럼 이것도 생일 선물로 치면 되겠네. 양심의 가책이 요만큼은 추가로 덜어졌다.
말을 하다 끊겨서 그런지 어색해 한동안 회오리감자, 아니 트위스테이토나 먹으며 걸었다. 맹렬한 속도에 트위스테이토는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엘피샤가 난처하게 웃고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틀어주지 않았다면 이대로 말없이 황궁 정문까지 직진할 뻔했다.
"그는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사람이었어요. 매우 특이하고, 정상 범주에서 한참 빗겨나 있었지요. 그의 겉모습에 가려진 진정한 가치와 역량을 알아본 사람은 딱 두 명이었을 정도니까요."
사람'이었'다......과거형이군. 아무래도 이제부터 희망적인 예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내색 않고 능청스레 말을 받았다.
"그건 인정하는 바예요. 얼마나 괴상하던지. 그는 제가 마법사를 찾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저택에 찾아온 첫날 하인을 벽에 꽂아버리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그 하인은 갈비뼈가 골절돼서 때아닌 휴가를 얻었지요."
"저런. 손해배상을 청구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는 가지고 있는 재산이 꽤 많았는데 말이에요."
"아쉽게 됐네요.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거기까지는 생각지 못했어요."
"그의 재산은 지금 전부 제게 있으니 원하시면 말씀하세요."
그녀는 내가 그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암시를 줄 수는 없겠지. 나는 조용히 낙관적인 전망을 접었다.
"괜찮아요. 이미 지난 일인 걸요."
살짝 미소를 띄우고 그밖에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나눴다. 거리의 중간까지 걸었을 때 잠시 눈길을 돌려 바로 옆 노점의 가판대를 살폈다. 솜씨 좋은 공예품이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머리 장식물이다. 새 모양, 나비 모양, 꽃 모양, 그리고 왕관 모양까지. 각양각색의 머리장식이 오렌지빛 조명을 받아 예쁘게 반짝였다. 눈치 빠른 가게 주인이 호들갑을 떨며 물건을 소개했다.
"겨울의 왕국 엘비올리스에서 먼 길 날아온 제품입니다. 아름다우신 손님의 백금발에 딱 어울리는 물건입지요! 한 번 보고 가십쇼!"
쓸 만하게 생겼길래 엘피샤를 불러 함께 구경했다. 가게 주인은 그녀의 진갈색 머리에는 이런 조그마한 머리장식 말고 더 화려한 종류가 좋겠다며 새로운 걸 하나 꺼내왔다. 큰 장식이 달린 머리핀 비슷한 개념의 물건이었다. 엘피샤는 디자이너로서 실험해 볼 셈이라며 흔쾌히 그것을 구매했다.
나는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오묘하게 다른 색으로 반짝이는 엄지손가락만한 왕관 모양 머리장식을 골랐다. 귀 위에 꽂았더니 포인트가 된다며 엘피샤가 좋아하더라. 역시 디자이너.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즐거운 일만 있기를 기도합지요, 아리따우신 손님들!"
가게 주인의 새해 인사를 듣고 우리는 돌아서서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옛날에 살던 세상에서 친구들끼리 명동 거리를 거닐던 일이 새삼 새록새록 떠올랐다. 친구를 많이 만드는 편이 아니라서 원래는 그럴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 날은 반별 자유 체험학습 날이라 다같이 몰려가서 옷도 사고 먹을거리도 하나씩 들고 거리를 활보했지. 재미있었는데. 그럼 비슷한 상황인 지금도 재미있는 건가. 나는 그렇다고 여기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여러 영애와 영식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는 카리스티아에서 라인하르트의 파트너 대타였던 스카일러 영애도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내게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은 모양이었다. 하기사 내 일탈행동 때문에 원래의 파트너와 헤어져서 억지로 끌려나왔는데 나를 좋게 볼 턱이 없지. 그런다고 해서 내게 오는 타격은 없겠지만.
"어머, 에빌 대공녀. 여기서 만나네요. 손이 다 나으셨나봐요? 사교계 소문으로는 흉측한 흉터가 남을 것 같다고들 하던데......앗, 이런. 실언이에요. 용서해주시길. 참, 축제는 잘 즐기고 계신가요?"
"회복 속도가 다행히 빨라서 이제는 괜찮답니다. 제 흉터까지 걱정해주시다니 정말 마음씨 좋은 수도 사교계네요. 감사하다고 대신 전해주세요. 축제는 저야 여기 카르텔리 영애와 함께 아주 잘 즐기고 있는데, 영애께서는 혼자 오셨나요?"
"워, 원래는 만나려는 영식이 있었는데, 그 분께서 글쎄 가주께 금족령을 받았다지 뭐예요. 하는 수 없이 우선 혼자라도 나왔답니다."
거짓말 하고는. 비웃는 듯 아닌 듯 웃어주자 제 어설픈 거짓이 들킨 걸 깨달은 스카일러 영애가 이마에 주름을 잡았다. 그러다 노화 빨리 올라. 내가 그런 염려를 하며 빤히 주름을 바라봤더니 시선을 의식하고 얼른 도로 풀더라. 누가 프리드리히 여동생 아니랄까봐 빠르구만.
"그럼에도 홀로 나오셨다면 오늘의 축제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셨던 거겠죠? 함께 다니자고 제안할까 고민했던 것은 그만두어야겠네요. 영애께서는 혼자 축제를 만끽하시는 편이 기대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럼 저희는 이만 늦지 않게 불꽃놀이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가 보아야겠어요. 새해에는 즐거운 일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미 새해 직전부터 즐겁지 않은 일을 내가 선물한 것 같지만, 어쩌랴. 픽 웃고 목례를 한 뒤 엘피샤를 이끌고 스카일러 영애를 지나쳤다. 뒤통수가 따갑다. 엘피샤가 흘끔 뒤를 돌아봤다가 못 볼 걸 본 눈을 하고 내게 귀띔해주었다.
"무지하게 화가 났어요. 저대로 터져버릴까 두렵네요."
나는 그 말에 마구 소리내어 웃으려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서 손으로 입을 가로막고 비웃음을 지었다. 스카일러 영애는 아직 사교계에서 닳질 않아서 귀여운 수준이다. 상대하기 어렵지도 않고,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놀려먹기도 좋고.
엘피샤와 유쾌하게 몇 마디 주고받으며 스카일러 영애로부터 점점 멀어지는데, 문득 어떤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야야, 레트. 나 방금 악마를 봤어."
길거리 한복판에서 악악대는 스카일러 영애를 두고 하는 말인가. 아님 설마 나? 고개를 틀어 목소리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곳을 살피다가 서로 흡사하게 생긴 갈색 눈에 회색 머리를 가진 두 남자를 발견했다. 엘피샤도 저 소리를 들었는지 소곤소곤 물었다.
"누군지 아시나요?"
당연히. 카리스티아 때 확실히 본 바 있다. 내 서먹한 외사촌들.
"로엔세르 공작가의 쌍둥이 형제, 레테일과 세크네트인 듯 하네요."
"아하......어쩐지 닮았더라니. 로엔세르 부인께서 저희 의상실의 단골이시랍니다."
"오,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신기해라."
우리는 우리끼리 소리 낮춰 대화하는 사이 그들도 그들끼리 떠들었다.
"뭘 봤다고?"
애처럼 짓궂은 장난기가 가득한, 키가 조금 더 큰 쪽이 악마를 봤니 어쨌니 떠벌댔고, 약간 짜증이 나 있는 기색의 다른 쪽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내 쪽에 시선을 두며 신경질적으로 되물었다. 눈은 타이밍 좋게 피해서 안 마주쳤다.
"악마! 방금 이나르 에네아스 그 자식에 버금가는 악마를 봤다니깐."
"목소리 낮춰, 세트. 저쪽 지금 다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듣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하셩."
나는 엘피샤의 뒤에 슬쩍 숨어서 그들을 관찰했다. 세크네트가 귀를 후벼파며 멋대로 지껄였다. 시시껄렁한 남자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거의 샤카르를 능가하는 수준이군.
이런 자와 평생을 같이 살았을 레테일은 이제는 별 감흥도 없는지 무표정하게 제 형제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컥! 세크네트가 거의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숙였다가 금세 멀쩡해져서는 자세를 바로 했다. 저게 일상인 건가. 나는 질린 눈을 했다.
"계속 떠들 거면 말 순화해. 아무리 살펴봐도 저쪽 분명 우리 말 다 듣고 있는 거 맞으니까."
다 듣고 있는거 알면서 왜 멈추라는 소리는 안 하고 너도 대놓고 말하냐. 이렇게 지적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혼자 멀쩡한 척 하지만 레테일도 신사 축에는 못 낀다는 사실을 안 걸로 만족해야지.
"그럼 뭐라고 해? 네가 정의해봐. 방금 프리드리히의 동생을 단 몇 마디의 대화만으로 머리꼭지 돌게 만든 우리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외사촌을!"
"에빌 대공녀를 내가 왜 멋대로 정의해. 미치광이 수학자가 멀쩡히 잘 있는 1에 자연수의 시작이니 몇 번 제곱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니 뭐니 하는 온갖 성질을 갖다붙이는 것도 아니고."
"뭐,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형제여, 자넨 너무 유식하다네......켁! 아흑, 눈 튀어나올 뻔."
또 맞았다. 저러다 뇌세포 다 죽겠어. 내가 세크네트의 뇌세포 걱정을 하는 사이 레테일이 세크네트의 입에 빵을 쑤셔넣어버렸다.
"모르긴 뭘 모르고, 유식하긴 뭘 유식해. 너한테 그런 말 듣는 내 기분이 어떤지 알기나 하냐? 그냥 입 다물어."
"아 어아으 으어어아 아그어그억!"
"하아......닥치라고 제발......"
자신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를 바라보는 레테일의 눈빛이 어찌나 싸늘한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다 읽힐 지경이었다. 그야말로 저 한심한 새끼, 라고 빈정거릴 때의 정석적인 눈이었다.
그를 어두운 와중에 유심히 관찰하다가 그만 눈이 마주치고 만 것은 바로 다음 순간의 일이었다. 막상 일이 이렇게 되자 레테일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떼곤 내게 다가와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대공녀. 저희가 한 이야기를 혹시 들으셨다면 신경쓰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의미 없이 하는 말장난일 뿐입니다."
"다 듣진 못했어요. 세크네트 영식이 빵을 맛있게 드시는 장면부터 보았으니까요. 아, 우리 저번 카리스티아 개막일에서도 보았죠? 경황이 없어 오랜만에 만난 친척께 인사도 못했는데 이제야 제대로 만나네요. 반가워요. 호칭은 라니아라고 부르셔도 괜찮아요."
대충 못 들은 체 해주고 인사했다. 이들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사석에서는 친척인 내게 편하게 라니아라 불러도 결례 될 건 없다. 레테일은 그러나 정중히 제대로 된 호칭으로 부르겠노라 말하고, 이야기가 잘 풀리자 손짓으로 세크네트를 불러 왔다. 그는 그동안 빵을 다 먹은 상태였다.
"아하하, 안녕하십니까! 새해에는 즐거운 일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의외로 멀쩡한 인삿말에 이어 그는 품에 안고 있던 봉지에서 예의 그 빵과 똑같은 것을 꺼내더니 먹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공손히 거절했다. 세크네트는 실망 않고 그대로 빵을 제 입에 넣었다. 뭐 이런. 내 시선에서 동질감을 느낀 레테일이 한숨을 쉬었다.
"애도 있는 놈이 왜 이지경인지 저도 영 모르겠습니다."
나는 레테일에게 위로의 눈짓을 보냈다. 세크네트가 빵을 씹느라 얌전해진 틈을 타 엘피샤는 통성명을 했다. 두 형제가 나만큼이나 사교계에 뜸한 인사들이고, 엘피샤는 가문의 후계가 아니라 카리스티아에도 참석치 않으니 거의 초면인 셈이다.
"카르텔리 후작가의 엘피샤입니다. 두 공자님을 뵈어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엘피샤가 미혼이라 영애라는 호칭으로 불리긴 하지만 어언 서른두 살이다. 그들에게도 한참 누님이기에 레테일의 데면데면한 반응은 색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옛 연인이었던 로제를 잊지 못해 독신으로 늙기로 작정한 것 같다.
"그, 불꽃놀이를 보러 가시는 길입니까?"
레테일이 얼추 정리된 사태에 긴장을 풀며 슬쩍 물었다. 저 어디선가 신나게 놀다가 자정이 임박해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돌아온 마리가 뒤에서 따르는 걸 확인하고 대답했다.
"네. 그게 나온 목적이었어요."
"그러셨습니까."
"그럼 우리랑 같이 가시죠, 외사촌!"
차분한 분위기는 세크네트가 끼어들자마자 부서졌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한 사람이다.
"목적지가 같으신가봐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신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를 안 보고 돌아갈 순 없죠. 아아악! 머리 잡아당기지 마, 레트!"
"하하하. 아닙니다. 숙녀분들 불편하시게 친하지도 않은 저희가 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어서 가셔서 감상하십시오. 저희는 이만 가 봐야겠습니다."
레테일은 세크네트가 벌이고 다니는 짓을 수습하는 담당이 확실했다. 부자연스럽게 웃으며 세크네트의 머리채를 붙잡고 우리를 어서 보내려 하는 게 참 눈물겨웠다. 나는 측은함에 엘피샤에게 눈으로 의견을 묻고 동의를 받아낸 후 빙그레 미소하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희와 같이 가세요. 많은 인파를 저희 둘이서 뚫고 가기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어찌되었든 친척이니까요."
세크네트는 머리털이 제 쌍둥이의 손에 뽑혀나가는 와중에 환호성을 내질렀고, 결국 자제력을 잃은 레테일에게 등짝을 맞았다.
============================ 작품 후기 ============================
작품 설정에 할레시온 황실 계보도 간단 버전 올려두었습니다. 혹시 계보가 헷갈리시는 분이 있으시면 작품설정을 확인해 주세요. (모바일 앱으로는 확인 결과 그림이 많이 깨지니 pc버전으로 봐주세요)
+읽어주시는 분들, 선추코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매 회차마다 고백을 하는 룬이다
++투베 든 기념으로 연참이벤트 해보고 싶은데 두려워서 차마 못 하겠군요 ㄷㄷ 예전에 겁없이 감상코멘트 이벤트 했다가 망할 뻔한 적이 있어서요 ㅋㅋㅋㅋㅋ
+++질문은 언제든지! 조언이나 지적은 디스랩 수준의 공격적인 말투가 아니라면 대환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