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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는 살아남고 싶었다-67화 (67/102)

00067 10. 노을과 의미의 세레나데 =========================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쨍한 햇살 아래에서, 나는 길을 걷다 말고 질문했다.

"글쎄다. 하나 정도는 있겠지."

샤카르는 내 옆에서 걸으며 대답했다. 그의 머리 위에서 태양이 반짝였다. 무심코 얼굴을 올려다봤다가 눈에 빛 공격을 받아서 눈살을 확 찌푸렸다. 그걸 감정 표현으로 오해한 샤카르가 쩔쩔맸다.

"너무 대충 대답했나? 미안. 으음......있을 것 같다. 그래, 있어. 확실해. 내가 아는 건 딱 하나지만."

나도 모르게 실없이 소리내 웃어버렸다. 여전히 눈은 따가웠지만 웃느라 바빠서 미처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왜, 왜 웃어?"

뭐가 문제인지 홀린 듯 멍해졌던 샤카르가 뒤늦게 따졌다. 그게 재밌어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태양이 나를 간질이는 것만 같다. 벙찐 얼굴 뒤에 찬란한 후광이라니. 게다가 그 와중에 잘생겼다.

"당신 대답이 무성의해서 찡그린 게 아니에요."

"그런 거였냐......난 또 네가 화난 줄 알았지. 그럼 왜?"

"빛 때문에요. 당신 위에서 반짝이는."

한 손으로는 손양산을 만들어 눈가에 그늘을 드리우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켰다. 내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린 샤카르가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빛? 아하."

그가 내 손을 살며시 잡아내리고 자기 손으로 대신 차양을 만들어 내 이마에 가져다 댔다. 아까보다 훨씬 큰 그림자가 생겨났다.

"불편하면 말을 하지 그랬어."

잠깐이나마 머리가 안 돌아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솔직히 당황했다. 예전부터 나는 그의 손길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 편이었고, 이건 내 동요를 부추겼다. 멀쩡한 척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이러고 걷게요? 당신이야말로 불편할 텐데."

"괜찮아. 거의 다 왔어."

약간 신이 나 보이는 샤카르가 내 이마에 손을 댄 채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가 보다. 발걸음이 가볍다. 나도 그랬다.

우리는 이른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광장에서 만나, 빌데론 거리를 벗어나는 중이었다. 이 거리와 연결되는 다른 길 중에 악세서리나 디저트를 파는 곳이 있어서 그리로 가고 있다.

"심심하네. 이참에 심각한 일 얘기나 할까?"

아직도 손차양을 거두지 않은 샤카르가 슬쩍 물었다.

"여긴 큰길 한복판인데요?"

"뭐 어때. 지나가는 행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인간은 없어."

"혹시 모르죠, 이 중에 황태자파 귀족이 섞여 있을지."

"으음. 그건 확실히 위험하겠구만. 그러면 이건 어때?"

그가 고개를 내 쪽으로 슬쩍 기울이고 목소리를 바짝 낮추어 말했다. 밀어를 속닥이듯이. 숨결이 간지러웠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네요. 그래서, 일 얘기라는 게 어느 분야를 말하는 거예요?"

"뭐긴 뭐야, 시안이지."

"언제부터 그 사람 이름을 막 불렀어요? 누가 들으면 파란색을 말하는 줄 알겠네요."

"여기에 그 인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막 부르는 게 뭔 대수라고."

"비난하려는 건 아니니까 좋을 대로 해요. 참, 당신은 시안 공의 정체를 나보다 먼저 안 거 맞죠?"

그 대목에서 샤카르가 눈에 띄게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그럼 그렇지. 이때다 싶어 핀잔을 줬다.

"미리 알았으면 얼른 나한테 언질을 줬어야죠. 하나도 모르고 있다가 그 날 뒤통수를 얼마나 얼얼하게 맞은 줄 알아요?"

"미안하다, 야. 근데 고민이 되는 걸 어쩌냐. 네가 정말로 그 짓에 뛰어들면......"

소곤거리는 소리가 도중에 흐려지다가 뚝 끊겼다. 그리고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요?"

의아해 시선을 옆으로 옮겼다. 눈에 들어온 그의 표정이 겨울 밤처럼 어두웠다. 또 먼 미래의 걱정을 하고 있군. 그 누구보다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사람이 저러는 걸 목도하면, 내 기분도 좀 묘하다고. 한숨을 쉬고 위로를 내밀었다.

"뭔 생각을 하는지 딱 알겠군요. 괜찮아요. 어차피 난 가만히 있는 게 더 위험한 사람이니까. 차라리 움직이는 게 나아요."

아니, 근데 왜 내가 위로를 하는 거지. 주객이 전도돼도 한참 전도됐잖아? 못마땅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샤카르는 머쓱하게 미소했다.

"그런가."

"네, 그렇죠."

나는 단칼에 긍정하고, 이번에는 어떻게 시안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샤카르는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 보석 가게들에 눈길을 주며 입을 열었다.

"그 작자가 나한테 찾아와서 별의별 떡밥을 다 던져대더라.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내게도 그랬어요. 하지만 난 끝까지 몰랐죠. 설마 그런 신분일 줄이야. 새삼스레 당신 두뇌가 대단한 걸 인정하게 되네요."

"내 머리가 좀 좋긴 하지."

"좀 띄워줬다고 바로 잘난척이군요. 역시 샤카르."

"와, 방금 그거 너무한 말이었어."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라고 일부러 말한 건데요."

"그건 더 너무한데!"

나는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샤카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따라 입가를 당겼다.

"당신은 머리는 확실히 좋은데, 허당기가 약간 있어요."

"뭐야, 공격 아직 안 끝난 거냐?"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려는 거거든요?"

"아이고. 그래, 알았다. 얼른 물어봐. 우리 이제 도착했으니까."

우리 양 옆에는 이미 진열장이 꽉찬 가게들이 가득 늘어서 있었다. 나는 재빨리 말했다.

"시안 공이 원래는 당신에게 정보를 먼저 흘리고, 당신이 나를 설득하길 기다리려던 거죠?"

"어. 근데 그 놈이 시일이 부족하답시고 너를 직접 유인한 거야. 젠장할. 네 말대로 나 허당 맞네. 다 읽어놓고 그거 하나를 예상 못해서는."

"우리를 한꺼번에 동조시키려는 속셈이었어요, 그 사람은. 당신이 하도 망설이는 바람에 최후의 수를 썼지만요."

"하여간 그쪽 머리도 장난 아니라니까. 조심해라, 진짜."

"당신이 도와줘요, 안 위험하게. 그럼 나 안 죽어."

말하고 나니 그를 뼛속까지 이용해먹겠다는 소리로 들리는군. 실제로 그렇긴 하다. 그의 삶과 나의 삶 중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조금이나마 우위에 있는 건 내 쪽이니까. 자기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미안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아, 제발 죽는다는 말 아무렇게나 하지 마. 무섭다."

그러나 우려한 부분과 달리 정작 샤카르는 엉뚱한 포인트에서 진절머리를 쳤다. 이 사람은 자기애가 없나......?

"원한다면 그렇게 하죠."

알 바 아니다. 알아서 잘 살라지. 그는 최소한 나 이상으로 잘 살 위인이니까. 대충 마무리짓고 이어 말했다.

"아, 그리고. 세이잔 화재사건 조사 방향을 바꿔야겠어요."

"갑자기 웬 세이잔? 설마 시안 쪽이랑 연관되어 있다거나, 뭐 그런 거야?"

"직접적인 건 아니고, 어쩌다가 실마리를 약간 얻어서요. 머리를 열심히 굴려 보니까 이거 아무래도 굉장히 큰 건 같아요. 여기서 더 말하기 무서우니까 자세한 얘기는 이따가 집에 돌아가서 확실한 보안이 보장되는 연락 수단으로 하죠."

"그래, 알았어."

나는 샤카르의 대답을 들으며 아무 가게의 문이나 열어젖혔다. 혹시나 모르니 얼른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이런. 실수로 무지막지한 명품만 파는 가게의 문을 연 듯싶다. 눈앞에 펼쳐진 건 고도로 훈련된 직원들의 깍듯한 구십 도 인사와 사방 벽면과 방 중앙을 가득 채운 진열장이었다. 그 안에는 휘황찬란한 보석이 가득했다. 이런 수준의 가게를 평정할 정도의 돈을 들고 오진 않았는데. 난 그냥 집에서 쓸 악세서리나 사고, 예쁜 거리를 구경하러 잠깐 들른 거란 말이다. 내가 곤란하게 입구에서 멈칫거리자 샤카르가 태연하게 내 손을 잡아끌었다. 얼떨결에 붙잡혀서 가게 안쪽으로 완전히 들어와버렸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본점은 회원제로 운영되어서, 가문명을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더욱 원활한 안내를 해드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회원제로군. 가만, 어머니가 회원 가입을 해 둔 가게가 엄청 많으니 여기도 어쩌면 등록되어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돈이야 가문명을 걸고서 나중에 후불해도 될 것이다.

"루 할레시......"

"멘데로프. 영수증은 이쪽으로 달지."

자신있게 말하려는데 샤카르가 내 말을 도중에 끊고 자기 가문명을 읇었다. 의외의 전개에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뭐 어때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예, 알겠습니다. 찾으시는 물건의 종류가 무엇인지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그건 이 분이 고르실 거다."

이게 웬 일이지. 트집잡아야 할 상황 같아서 작게 귀엣말했다.

"나 돈 많거든요? 굳이 사줄 필요까진 없어요. 어쩌면 나도 여기 회원일 걸요."

"너 지금 당장 일시불은 안 되잖아. 아까 보니까 간식거리 살 만큼만 챙겨온 것 같던데. 그냥 내 돈 써."

"어이가 없군요. 이렇게 된 이상 당신 재산이나 거덜내야겠네요."

"기대되는데? 마음껏 사 봐."

"진짜로요?"

"진짜라니까."

놀리듯 대꾸하는 게 얄미워서 최선을 다해 결제하기로 마음먹고 직원을 따라갔다. 뒤에서 몇 걸음 간격을 두고 따라오며 샤카르가 피식거렸다.

"이쪽은 귀걸이 구역입니다. 월별 탄생석을 기본 보석으로 하여......"

직원 중 한 사람이 가게를 쭉 둘러보며 설명했다. 여기 태어나고서 보석이 내 곁에 없었던 적이 드물지만, 내가 직접 고르는 건 오랜만이었다. 작년 카리스티아 이후로 처음이지, 아마.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각양각색의 보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 이런 것에는 무덤덤해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눈이 호강한다.

"4월의 탄생석은 어떻게 되나?"

"다이아몬드입니다, 손님. 다이아몬드를 주 보석으로 한 제품은 여길 보시면 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내 탄생석은 다이아몬드였다. 비싸겠군. 나는 냉큼 직원이 가리킨 데로 갔다. 뒤에서 샤카르가 장난스레 떠봤다.

"너 작정했지?"

"마음껏 사라면서요."

나는 돌아보지 않고 흘리듯 따졌다. 그새 다른 직원과 뭔갈 논의하던 그가 얼척 없다는 투로 해명했다.

"허, 참. 누가 그러지 말라고 했나? 그냥 웃겨서 물어본 거야."

"네, 그렇군요. 저기, 저 목걸이 한 번 꺼내볼 수 있을지."

건성으로 대꾸하고 아주 정교하게 컷팅된 보석이 수십 개 꿰인 목걸이를 가리켰다. 직원은 내 손에 그게 담긴 판을 건네주었다.

"이 목걸이는 세공장인 17번 칼레온 씨의 세 번째 연작입니다. 5캐럿 다이아몬드와 두 개의 2캐럿 사파이어, 스물한 개의 가넷과 서른두 개의 크리스탈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약 이천만 스칸이지만 회원 등급에 따라 일정 금액 할인이 가능합니다."

이만한 금액이면 차라리 별장을 한 채 사겠다. 이게 여기서 가장 비싼 거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열 손가락 안에는 꼽힌단다. 이쯤이면 뒤에서 누가 경악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의외로 조용하군. 나는 잠깐 시간을 끌다가 다른 걸 보겠다며 슬그머니 자리를 옮겼다. 양심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채무의 밭으로 끌어들이지는 말아야지. 샤카르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 적당히 자제하기로 했다.

그나저나, 그의 재산은 정말 어느 정도일까. 내 개인 명의의 재산과 비슷하려나? 아니다, 정보상 규모도 크고 가문의 유일한 자제이니 나보다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대충 내 수준에서 부담되지 않는 금액에 한해 둘러보면 되겠다.

모처럼만에 약간 들떠서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다가, 유독 눈길이 가는 것들 앞에서는 잠시 멈추어 소개를 들었다. 마음에 드는 물건 중 가격이 소소한 것들은 내가 가져온 돈으로 재빨리 결제해버렸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을 보내고 한 바퀴 돌아 예의 그 다이아몬드 전용 진열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까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목걸이 하나 때문에 멈칫했다.

태양을 닮은 자그마한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였다.

전생의 윤이설은 아름답게 세공된 보석과 악세서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보석 디자이너라는 꿈을 잠시 품었던 적도 있다. 저 보석은, 인터넷에서 보석 이미지를 검색하다 발견했던 피렌체 다이아몬드가 연상되는 색을 가졌다. 물론 그것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지만.

직원에게 설명을 요청하려 고개를 돌리는 순간, 성큼 다가온 샤카르가 난처한 어조로 알렸다.

"라니아, 지금 오페라 시작 시간인데. 어떡하냐."

"뭐라고요? 지금 몇 신데요?"

깜짝 놀라서 물었다. 샤카르는 대답 대신 손목을 들어 제 시계를 내 눈앞에 대령했다. 2시 1분 전이다. 망했다.

"오페라 극장이 여기서 얼마나 걸리죠?"

"엄청 뛰면 5분이면 가긴 하는데."

"그럼 뛰어야죠. 가요. 아, 오늘 구매한 것들은 루 할레시온 가 저택으로 배송해 주게."

"알겠습니다. 본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님."

나는 급하게 말하며 샤카르의 손을 쥐고 밖으로 나왔다. 돌바닥이 쨍한 반사광을 내뿜었다. 밖은 안보다 밝다. 샤카르는 내게 잡힌 손을 꼼지락대며 최단 거리를 찾아 눈을 굴렸다.

"저 샛길로 가면 2시 10분 안에 충분히 입장할 수 있어. 가자!"

그는 뛰기 시작했다. 대낮에 이게 무슨 일이람. 속으로 툴툴대며 열심히 발을 놀렸다.

휘날리는 치맛자락이 거추장스러웠다. 흩어지는 머리카락도 거슬린다. 자그마한 샛길로 빠져 내달리느라 구두를 신은 발에 무리가 갔다. 고풍스런 근대 양식의 건물들을 휙휙 지나치며, 이글거리는 해는 몇 번이고 골목의 틈 사이로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샤카르의 등이 앞 시야는 모두 가렸다. 꼭 잡은 손이 더웠다.

길가에 놓인 화분에는 저마다 꽃과 잎이 한가득이었다. 제과점 앞을 지날 때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음식점 앞에서는 잘 구운 고기 냄새와 진한 소스 향이 났다. 주점의 일꾼들이 맥주 통을 옮기고 있다. 화원 앞은 큼지막한 나비 몇 마리와 장미허브 향기, 주황색 별백합과 모란이 뒤섞여 생기 넘쳤다.

우리는 행인을 여럿 지나치며 열심히 내달렸다. 초저녁 달 아래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알맞을 샛길 거리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꺾자 드디어 오페라 극장이 나타났다.

============================ 작품 후기 ============================

세 편짜리 10챕, 시작합니다.

+개인지는...꼭 내보고 싶긴 한데 준비과정이 어려운 데다가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분이 계실지도 의문이라(주먹울음)...우선은 두고 보려고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완결이 그렇게까지 멀진 않아서요. 100편 정도가 되면 완전히 이야기가 끝날 거라고 예상됩니다. 최종 챕터는 스토리 수정이 없다면 16챕일 거예요.

++이거시 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연속 두 번 주셨어요8ㅁ8 (포풍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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