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드래곤 [13] 5.바닷가에서 생긴 일
"우리 이렇게 숙소로 가지말고 뭐 좀 먹고 가죠."
콘도로 돌아가는 도중 사미가 뭐 좀 먹자고 제의를 했다. 사미의 말에 민지와
아리아와 지희와 나는 사미를 쳐다보았다.
확실히 이런체로 숙소로 돌아간다면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는 생각은 들었고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 헛수고로 돌아가 버렸다.
"응!! 좋아요 언니 우리 아무거나 먹고 가요."
"저도 좋아요 사미양.. 저도 이런체로 가면 조금 아쉬울 것 같네요."
먼저 민지와 아리아가 자신의 의견을 말을 했던 것이었다. 지희는 아무 말 없이
하자는 대로 따라간다는 의사를 내놓는 것 같이 가만히 침묵을 지켰었다.
"훗~~ 그럼 여기서 기다려요 제가 금방 사가지고 올게요."
"아~~ 저랑 같이가요.."
어디론가 갈려는 사미를 아리아가 불러서 자신도 따라간다는 의사를 밝혔고, 사미는
다시 웃는 표정으로 아리아에게 말을 했다.
"됐어요. 저 혼자 갔다 올게요. 아리아양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너무 미안해서......."
확실히 미안할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페만 끼치고 있는 꼴이다. 아까 불꽃놀이만
해도 그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었을 것이다. 그 불꽃놀이도 엄청난 가격이인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는 것도 다 사미네가 알아서 한 것이다.
그것을 안 아리아는 점점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었지만 막상 미안한
것은 잘 알지만 자신에게 할 줄 아는 것과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더욱 사미에게 미안하게 느끼고 있었다.
아리아의 마음을 안 사미는 다시한번 웃으면서 아리아에게 말을 했다.
"호호~~ 됐어요... 아리아양~~ 우리는 친구잖아요..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
없으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아리아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사미는 아리아가 또 말을 할 것을 눈치를 채고 그
말만하고 재빨리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사미의 뒷모습을 보며 살짝 얼굴살을 찌푸리며 나에게 오고 있는 아리아였고
나도 아리아의 마음을 조금 알고 있어서 아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미소를
지어주었다.
"됐어, 아리아... 사미도 너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마.."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하자 아리아는 조금은 풀어진 표정으로 웃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해변가 근처에 있는 조그만한 산속에 있다. 산이라고 해봐야
길을 잊어버릴 위험도 없는 길이고 나무는 많이 없지만 조금 풀이 많다는 것 밖에
없는 곳이었다. 한마디로 해변가랑 잘 어울리는 숲 속이란 뜻이었다 아리아는 조금
전의 기분을 잊어버리고 산 속의 나무들과 즐겁게 예기?를 하고 있었다.
아리아가 눈을 감고 갑작스럽게 일어나서 무슨 기분을 느끼면서 흥얼거리자 민지와
지희는 조금 의아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조금은 이상하게 보았지만 그런 모습을 한
아리아는 아주 예쁘게 보여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 엘프답게 아리아는 숲의 동화되면서 나무들의 기분을 같이 느끼고 있는 중이었
다. 그렇게 아리아가 숲의 기운을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대략 20분 정도
돼서야 사미가 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호호~~ 미안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아니에요.."
아니라고 하면서 아리아가 말을 했다. 사미가 가지고 온 것은 조금 큰 봉투 한 개를
가지고 왔고 그것을 중앙에 쏟아 부었다.
"엑?!! 술이잖아요?"
먼저 놀란 것은 민지였다. 그렇다. 사미가 지금 사온 것은 술이다. 그것도 20세 이
상이 먹어야 하는 술인 것이다.
"호호~~ 맞아! 술이야. 이럴 때 한번 먹어봐야지 언제 먹어봐."
"하지만 전 미성년자인데요?"
"괜찮아, 이 언니가 눈감아 줄게."
눈감아 준다는 말에 민지는 아리아를 쳐다보았고 아리아는 살짝 눈웃음을 하면서 고
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지희를 쳐다보았고 지희 역시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고개를
끄떡여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안돼!"
"엑?!!!"
내가 단호하게 안된다는 말을 하자 민지는 설마 허락을 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렸던 것이다.
"무슨 미성년자가 술이야?"
그 말에 민지는 도끼눈으로 웃으면서 말을 했다.
"오호~~ 오빠는 성년인가 보지?"
큭헉~~ 정곡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실제 나이가 3600살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영락없이 18살의 고등학교 2학년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어쩔 수 없이 술 먹는 것을 허락했지만 사실 나도 허락을 할 생각이었다. 민지의 어
떤 반응이 나올까 하며 장난으로 거절을 한번 해 본 것이었다.
"자 그럼 민지야 받아."
사미는 맥주캔을 하나 짚어서 민지에게 건네주었고 민지는 헤헤 거리면서 혀를 내밀
면서 웃고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먹어보는 술인지 호기심이 강한모습의 얼굴이었다
사미는 그렇게 맥주캔을 하나씩 건네주었다. 나는 이곳 세계의 술을 처음 먹어본 것
은 아니다. 여기 이세계 와서 목이 말라서 처음으로 먹어본 것이 바로 맥주라는 것
이다. 그 맥주라는 것은 이쪽세계나 저쪽세계나 별반 다른게 없어서 대단한 실망감
을 가진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소주라는 것을 먹어보았을 때 정말 죽을 맛이었
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
"자~ 그럼 우리 건배해요!!"
건배하자고 하자 우리는 맥주캔을 위로 올리면서 건배를 했고, 건배를 하자 모두 맥
주를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맥주를 처음 먹어보는 민지는 그만 먹자마자 그것을 뱃
어내버렷다.
"푸헛!!!! 뭐야?!!!! 왜이리 써?"
쓰다는 말에 우리들은 하나같이 함박웃음이 나오기 시작했고, 자신은 맥주가 써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위에서 웃기시작하자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나기
도 한 민지였던 것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웃으면서 술을 마시고 있을 무렵 나의 뒤에서는 무언가가 부스럭 거
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부스럭 부스럭~~~-
그 소리는 거의 바람소리처럼 났지만 나의 귀에는 뭔가가 다가오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 재빨리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았다. 갑자기 내가 정색한 얼굴로 서있자 민지와
사미와 지희는 조금 의아하게 보았고 아리아도 조금은 의아하게 보았지만 아리아도
뭔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바로 정색을 하면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오..오빠 왜 그래?"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어디를 보고 있자 조금은 겁이 난 민지는 그것을 물어 보았지
만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그것이 나오기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아무 말 없
자 민지는 더욱 겁이 나기 시작해서 내 뒤에 숨어서 나의 옷소매를 잡고 있었다.
-부스럭 부스럭~~-
점점 그 소리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순간 그 소리가 멈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척이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아까전만해도 조금은 기
척이 느껴지고 있었는데 그 기척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완
전히 기척을 숨기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순간!
-슛!!!!!!!!!!!!!!!!-
무언가 갑자기 빠른속도로 나의 목을 벨려고 하자 나는 재빨리 민지의 머리를 숙이
고 나도 머리를 숙여서 그 빠른속도로 나를 공격하는 것을 피했다.
-슈각!!-
거의 아슬아슬할 정도로 그것을 피했고 나의 머리카락이 조금 짤렸던 것이었다. 그
것을 피하고 나는 몸을 서서히 일으켜서 나를 공격하는 것을 보았고 그것을 보는 순
간 민지와 사미의 지희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캬아아아아아아~~~~~~~~~~~~~!!!!!!!!!!!!!!!!!!"
"캬아아!!!!!!!!"
"캬아아아아!!!!!!!!!!!!"
하지만 그 소리를 듣는 인간들은 우리들 밖에 없었고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를 못했
고 고요속의 외침으로밖에 들리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