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89화 (89/277)

이세계 드래곤 [14] 6.댓가는....?

피곤한 하루였었다. 지금 지희와 나는 데이트라는 것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루동안 자신을 재미있게 해 달라는 부탁 때문에 나는 이렇게 지희와 하루종일

데이트를 하게 되어 버렸다.

말은 데이트지만 일방적으로 카이란은 지희에게 끌려 다니기만 하고 있다. 카이란은

여기 지리를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장소, 멋있는 풍경, 맛있는 가게 그런

것을 잘 알 리가 없어서 일방적으로 지희가 카이란을 끌고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거북한 감도 들었긴 들었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행동하

지 못하는 것이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주위에 있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그런 사소한 것은 나의 마음속에

떠나버렸던 것이었다.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볼거리와 놀이가 참 많이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라서

그런지 빙수와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인기였었다. 카이란과 지희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주위를 가리키면서 카이란을 구경시켜 주었다.

지희는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연신 웃으면서 나의 팔짱을 끼면서 이것저것 가리키면

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물론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희의 웃는 모습

은 보기 좋으니 당연히 나쁠리는 없었다. 하지만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는지는 조

금 궁금했던 것뿐이었다.

자신이 가리키면서 가르쳐 주는 것이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나와 함께 있어서 즐거

운 것인가를 잘 모르겠지만 지희의 얼굴은 웃음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지희는 이곳 동네에서 사는 덕분에 이곳 지리를 훤히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만

큼 이곳 동네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지희의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아예 대놓고 예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아휴~ 저기 저년 또 왔네.... 이번에는 어떤 남자를 낚아 챘길래 저렇게 오두방정

을 떠는 것인지....."

"그렇게 말이야~ 이씨 아줌마 들었슈? 글세 말이야 저년이 이곳 동네에서 제일 짜증

나는 퍽주족이나 폭주족이라나 하여튼 그런 시끄럽고 불량아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

입했데요..."

"정말이요? 어휴~ 하여튼 생긴대로 노네요, 얼굴만 반반하면 뭐해 속에는 쓰레기처

럼 이것저것 음흉한 생각밖에 하지 않는 년인데.."

"잉~ 말세야 말세.... 귀신은 뭐하나 저런 년 잡아가지 않고..."

이 소리를 우리는 당연히 못들을 리가 없었다. 즐겁게 돌아다니는 도중에 어떤

아줌마 둘이서 우리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대놓고 욕을 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

는 당연히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들릴 만큼 큰소리로 말을 했었다.

자신이 욕하는 소리가 들리자 카이란은 주위를 보며 헌담하는 소리의 위치를 찾았고

, 헌담을 한 곳이 바로 앞 식당이었다.

얼굴을 찌푸리며 지희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얼굴로 카이란의 팔을 잡으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었지만 지희 앞에는 카이란이 없었다. 자신의 앞에 카이란이 사라지자

주위를 둘러보면서 카이란을 찾았었고, 카이란은 바로 앞 가게앞에 서 있었다. 카이

란이 서 있는 가게는 바로 자신을 욕했던 아줌마들의 가게였었고, 아줌마들은 자신

들의 앞에 아까 자기들이 욕했던 청년이 앞에 서있자 조금은 의아하게 보았지만 인

간 쓰레기라는 얼굴로 다시 바꾸면서 보고 있었다.

"이봐요 아줌마들~ 그렇게 남의 헌담하는 것이 재미있나? 하지만 나는 말이야... 남

의 헌담하는 것이 가장 싫어, 차라리 본인이 없을 때 할 것이지 왜 기분 좋게 걸어

가고 있는 사람 기분 상하게 만들지?"

짜증나는 표정으로 아줌마들을 보면서 말을 했고, 그 두아줌마들은 아무말 하지 않

고 가만히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운것도 없이 가만히 있기만

했었고, 너 어디 한번 지랄해봐라 라는 표정으로 있었다.

"당신네 인간들은 이런 족속이었나? 사람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도 없으면서 사람을

겉만보고 평가하는 족속들인가보지?"

"뭐야~! 이놈이! 어디서 어른에게 그런말! 네놈이 뭘 안다고 난리야 난리는!"

아줌마 한 명이 일어나서 나에게 다가와 따졌었다.

"오호~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람을 겉만보고 평가할수 있는 수준인가 보군...

하지만 내가보기에는 당신네들보다는 저기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여자가 더욱 마음

에 드는걸? 오히려 당신네들보다는 마음이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아줌마들처럼 마음도 썩어빠졌고 얼굴과 몸과 다 썩어빠진 것보다는 낮지 안그래?"

뒤를 돌아보면서 잉크를 하면서 지희를 쳐다보았다. 자신에게 잉크를 하자 지희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어져 버렸었다.

"이놈이!!!"

아줌마는 열통이 나는 바람에 얼굴이 붉어져나 카이란에게 다가와서 카이란의 뺨을

치려고 했다.

-짝!~-

메아리 치듯 나의 뺨이 붉어져서 손자국이 나있었다. 피할수 있엇지만 카이란을 일

부러 그것을 맞아주었다.

"당장 꺼져 이놈아! 재수가 없으니 별 이상한 놈 다 보았네......"

지희는 자신 때문에 카이란이 욕을 얻어먹고 손찌검까지 당하자 당황한 얼굴로 나에

게 다가오려고 했었다. 하지만 나는 다가오는 지희에게 오지말라며 손을 옆으로 내

밀자 지희는 걸음을 멈추고 다시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카이란은 손찌검을 맞았는데도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는 표정으로 그 아줌마들을 보

고 있었다.

"나를 때렸군.. 좋았어..."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보면서 지희에게로 갔었고, 지희는 걱정스런 얼굴로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카이란은 환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저..저기......"

지희는 뭔가를 말하려고 했었지만 카이란은 지희의 말을 저지 시켰다.

"됐어, 가자고.... 저런 인간들은 상관치 않아도 돼...."

말을 하지도 못하고 지희는 억지로 카이란이 끌고가는 바람에 사과하는 타이밍이 늦

어버리고 만 것이었다.

지희와 카이란이 다른곳으로 가자 아줌마들은 다시 웃으면서 헌담을 하기 시작했다.

"어휴~ 하여튼 젊은것들이란..... 여자들이 조금 예쁘기만 하면 저렇게 발벗고 나서

니..... 그리고 어른에게 하는 행동이 그게 뭐야? 싸가지 없게."

"그러게 말이야... 정말 말세야 말세..... 빨리 저런 녀석들은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줌마들이 헌담을 계속해서 하자 주위에 사람들은 오히려 아줌마들을 안좋게 보고

만 있었다. 당연히 누군가를 헌담을 하는 모습이 보이면 누구나 좋게 보는 사람을

없다.

그리고 천천히 미약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그 바람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던 것이었

다. 점점 강해지는 바람은 천천히 그 가게를 강타하기 시작했었다.

-와장창창!~-

바람덕분에 뒤에 있는 그릇이나 식탁과 의자가 다 엎어져서 나뒹굴고 있었다.

-쨍그랑!~-

그리고 앞에 물고기를 잡아서 놔두는 큰 유리상자는 그만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결

국 가게안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고, 쓸 수 있는 물건들은 하나라도 남지 않았었다.

결국 그 가게는 쫄딱 망해버렸다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 아줌마들은 정말로 어이없는 표정으로 주위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가게를

쳐다보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의 가게만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주위에 있는 가게사람

들은 밖으로 나와서 처참하게 망가져 있는 가게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줌마들은

한동안 멍하니 가만히 있으면서 자신들의 가게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지희는 뒤를 돌아보았고, 뒤를 돌아보

자 보이는 것은 바로 자신들을 욕했던 가게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것이 눈에 보였었

다. 놀란눈으로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 보았었다.

"후훗~ 나를 때린 것이 이정도이면 많이 봐준것이라고."

웃으면서 망가져 있는 가게를 보면서 말을했었고 지희는 저 가게를 저렇게 만든 것

이 카이란이라는 것을 알자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눈웃음을 하면

서 카이란에게 말을 했다.

"고마워.... 이렇게 나를 위해 저렇게 해줄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카이란에게 말을 했다. 사실 저 아줌마들이 말했던

것은 틀린 것은 없었다. 항상 자신은 이곳 동네의 문제아로 통했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 자신의 존재를 이렇게 나서서 속 시원하

게 말해줘서 정말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을 했던 것이었다.

"됐어! 어쩟든 어디든 가자고! 배가 고프기 시작하니까..... 우리 이제 밥먹으로 가

자."

그리고 지희의 손을 잡으면서 가고 있었고, 또다시 지희는 웃으면서 나의 뒤를 따라

오고 있었다.

저녁은 조금 이른시간이었지만, 오후에 라면을 먹은 덕분인지 우리는 바로 식당으로

향했었다. 오후에 했던 말과 다르게 우리는 평범한 식당으로 향했었고 간편하게 저

녁을 먹으면서 식당을 빠져나왔었다.

식당에 나오자 우리는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었고, 오락실도 가서 게임도 했었고,

몸으로 하는 운동도 몇가지를 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놀았을 때 우리는 걸음을 걸으면서 해변가 바위를 지나치고 있었

다. 어느정도 걸었을 때 오늘 새벽에 지희를 만났던 장소로 오고 말았었다. 그 장소

에 도착하자 지희는 뛰어가면서 바위를 올라가고 있었고, 카이란도 뒤를 이으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자 한눈에 바닷가의 수평선이 보였었고, 조금은 높은 곳이라 바닷바람

이 불고 있었다. 바닷바람이 불자 지희는 양팔을 벌려 바닷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너의 진짜 이름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지희는 웃으면서 나를 보면서 말을 했었다.

"글세.... 이름은 무엇 때문에?"

"그냥 알고싶어... 너의 정체도 궁금하긴 하지만 이제 그런 것은 됐어... 다만 이름

만은 알고 싶어서 그래."

"글세....."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카이란은 바닷가의 수평선을 보고 있었다. 지희는 나

의 대답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카이란은 입을 열었다.

"그냥..... 이백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알면 되지 않을까? 솔직히 가르쳐 줘도 상관

은 없는데..... 가르쳐 주면은 왠지 누군가를 배신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그러니 나의 이름은 그냥 이백성 이라고만 알아주면 안될까?"

알 수 없는 말을 했었지만 지희는 납득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서 수평선을 쳐

다보았다.

"그래... 민지양때문이구나.... 그리고 사미라는 여자때문이기도 하고....."

조금은 섭섭한 표정으로 지희는 말을 했었다. 카이란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서 그곳을 바라만 보고 있었고, 해가 다 질려고 할때 우

리는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콘도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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