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115화 (115/277)

이세계 드래곤 [16] 14.방학이 끝나갈 무렵....

그들은 스튜디오실을 급하게 빠져나오면서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나

오자 그녀들의 지킴이고, 스케줄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밖에서 웃는 얼굴로 기다리

고 있었다. 차는 벌써 다 고쳤는지 뒤에 밴이 보였다.

매니저가 보이자 그녀들은 환한 표정을 보이며 그에게 다가갔었고, 매니저도 마찬

가지로 그녀들에게 시원스럽게 웃는 표정을 보이며 그녀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서

로 반가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다가가자 그때 카이란의 머릿속은 그들의 모습에 한

마디가 스쳐지나갔다.

'얼씨구 생쇼하네.'

이 한마디가 스쳐지나갔다. 매니저와 그녀들은 헤어진지 겨우 2시간 정도 밖에 되

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오랜만에 본 것 같이 서로 웃는 모습을 보이자

카이란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만 보이면 완전 이산가족 상봉하는 모습이

나 50년 만에 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연상케 할 것이다. 그 정도로 그들의 행동은

황당하다고 말 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그녀들에게는 조금 다행일지도 모른다. 카이란이 아무리 싸움을 잘해서 그

녀들을 지켜준다고 해도 콘서트장을 제외하고는 그녀들과 카이란은 만난 지 오늘이

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한 감은 있을 것이고, 누가 옆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아무리 마리가 있는 본 모습을 카이란에게 보여준다고 해도 답답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할말 없고, 누구에게 안기지도 못하고 장난도 치치 못하고 이런 모든 짓

을 카이란에게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행히 매니저는 차를

고치는 것이 빨랐는지 차를 가지고 그녀들과 카이란을 기다리고 있었고, 만나자마

자 그녀들은 매니저를 반겼던 것이다.

차가 왔으니 이제 다음 스케줄을 위해서 그녀들은 모두 차에 올라탔다. 카이란도

그녀들이 차에 올라타고 난 다음에 차를 탔고, 매니저는 운전석에 차를 탔다. 모두

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그리고 카이란은 라디오 방송실에서의 마리의 모습에 참으로 어처구니없어서 차를

타는 도중 마리를 계속해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카이란의 시선을 눈치 챘는지 그녀도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선

을 돌리지 않고 자꾸 카이란이 자신을 쳐다보자 그녀는 저점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

자 눈을 가냘프게 뜨면서 한마디를 건넸다.

"뭘 그렇게 쳐다봐?"

퉁명스럽게 말하는 판즈의 마리..... 그녀는 지금 카이란이 자신을 못마땅한 표정

으로 뚫어지게 쳐다보자 도끼눈을 하며 카이란에게 한마디만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말에 카이란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었다.

원래 마리가 카이란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봐야 정상인데 오히려 반대가 되면서 쳐

다보고 있었다. 카이란 행동덕분에 그녀들은 주위 여러 방송인한테서 안 좋은 이미

지로 찍힐 수도 있었다. 물론 그녀들이 한 행동이 아니라서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지금 판즈는 잘 나가는 그룹가수이다. 잘나간다고 해서

주위에 평판까지 잘 나갈리는 없다.

좋게 보는 사람도 있고 안 좋게 보는 사람도 대부분 있다. 좋게 보는 사람은 잘 넘

어갔겠지만 안 좋게 보는 사람은 얘기가 다르다. 바로 소문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그녀들의 평판을 꺾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문이라는 것은 진짜 있었던 일을 더욱 과장되어서 퍼지게 되는 것. 그런 안 좋은

이미지로 낚인 될지도 모르는데 그녀들은 그것을 크게 걱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

았다. 오히려 마리는 카이란이 쳐다본다는 것에 기분이 나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쳇! 황당하더군.. 너의 그런 모습이....."

고개를 돌리며 여전히 못 마땅한 듯한 얼굴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카이란, 그것

에 맞추어 이번에는 마리가 조소를 짓고 카이란을 보았다.

"흥!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니야? 누가 팬들이나 프로덕션 사람들에게 당신같은 행동

과 말투를 보이겠어? 당연히 나는 요염하고 조숙한 여성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인기를 얻으려

면 당연한 것이야!"

"말은 잘하는 군.. 차리리 그런 연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연기자나 할 것이지 왜

가수를 한거야? 내가 놀래서 뒤로 자빠질 뻔했다."

"오호호호! 나도 그러고 싶지만 사장님이 가수를 하라고 해서 말이야.. 나도 마음

같았으면 가수 말고 연기자를 하고 싶었거든...... 이렇게 봐도 이런 연기를 잘 하

는 이유가, 예전에 연극을 몇 번한 몸이라고! 연극 배우를 했지만 나는 가수를 선

택했지만 그렇게 후회는 없어, 한때는 연극을 해서 탤런트로 꿈을 꾸었지만, 가수

는 연극보다 한가지 좋은 점이 있지.... 그것 때문에 나는 가수를 선택했는지도 몰

라."

"좋은점?"

홀깃 가수의 좋은 점이라고 하자 카이란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카이란

의 표정을 본 마리는 카이란을 향해 비웃던 미소는 지우고 평상시의 미소를 짓고

입을 열었다.

"그냥 별것 아니야... 연기자와 가수와의 차이점은 바로 팬들의 소리라는 거야..

연기자는 연기를 할 때 주위에 스텝들 사람들이나 같은 연기자와 같이 일을 하지만

가수는 그것이 아니야. 바로 우리를 위한 함성소리지, 그 함성소리를 들으면 나는

정말 괘감이 와, 연기를 했을 때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소리였지. 그것을 처음 들었

을 때 어땠는지 알아? 정말 대단하고 놀랬다는 것이야. 그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향해서 엄청난 함성이 쏟아났을 때는 정말 말을 하지 못한 만큼 가슴이 벅차 올랐

어. 한순간에 내가 새가 된 것 같은 기쁨이 묻어나 있었지.. 연극했을 때와는 비교

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감동과 느낌이었어..."

마리는 자신만의 상상에 빠지며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잠잠히 옆에서 듣고

있던 인혜는 가만히 마리의 표정을 보며 그녀 역시 마리와 같은 감동이 있었는지

잔잔한 미소를 보이며 웃고 있었다.

"흥! 그래도 네가 그렇게 연기를 하니 내가 얼마나 닭살이 돋은 줄 알고 있어? 그

런 말괄량이 여자에서 그런 조숙한 여성으로 바뀌니 얼마나 내 팔에 닭살이 돋던지

.... 지금도 생각하면 여전히 온몸이 가려워서 죽겠다."

양팔을 서로 긁는 흉내를 하며 그만큼 닭살이 돋아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모습을 하

고 있었다. 카이란의 봉창 깨는 소리의 의해 마리는 자신만의 상상에 깨지며 이마

에 작은 핏줄이 하나 나타났다.

"뭐...뭐야!"

"너의 연기가 나를 기절 시키게 만들뻔 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능청스런 연기를 하

는지.. 에휴! 봐라 봐라! 여기 나의 팔을 아직도 이렇게 닭살이 있다."

그러며 또다시 카이란은 자신의 팔을 긁는 시늉을 했다.

"그것은 나의 행동에 닭살이 돋은 것은 맞는데 나의 능청스런 연기 때문이 아닌 엄

청난 연기에 너무 위대해서 온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그런 닭살

이 일으키는 거라고 알긴 아는 거야!"

"웃기는 소리마! 무슨 위대는 개뿔이 위대냐! 요즘에는 개나 소나 연기 할 수 있는

것도 위대한가 보지? 내 몸에 났던 닭살은 네가 갑자기 그런 모습을 보여서 몸에

거부반응이 일으켜서 그런 반응이 오는 거라고!"

"개나 소나? 거짓말 하지마! 괜히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는 것 다 알아. 그

러니 순순히 너의 연기에 내가 닭살이 돋아날 정도로 멋지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걸

."

그러며 마리를 재빠르게 카이란에게 다가가며 그의 양볼을 꼬집고 늘어뜨리고 있었

다.

-쭈욱!-

갑작스런 마리의 기습공격에 카이란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리가 하는 대

로 당해버렸다. 마리가 양 볼을 꼬집으며 카이란의 얼굴을 늘어뜨리자 개구리를 얼

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런 카이란의 얼굴을 보자 인혜는 픽하고

웃음이 나오는 것이었고, 웃음을 애써 참으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이...이것이..."

갑작스런 마리의 기습공격에 어이없이 당한 카이란은 황당해 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가 갑작스럽게 다가와서 이런 짓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카이란에게는 그녀의

손을 피하지 못해서 황당한 것은 아니다. 바로 마리의 이런 장난에 황당해 하고 있

었다. 오늘 만난 사이인데 어떻게 이런 장난을 하는지 그로써는 기가 막혔던 것이

다.

그녀도 이런 자신을 보며 조금 신기해하고 있었다. 그녀도 오늘 앞에 있는 사람과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하는 것인지 신기해하고 있었다. 낮을 가리는 편

은 아니지만 처음 만나면 이런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그녀다. 하지만 왠지 카이란의

표정을 보니 자신 멋대로 이런 행동을 한 것 같았다. 바로 비웃는 듯한 웃음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그녀도 카이란의 행동에 못 미쳐서 이런 행동을 한 것 같았

다. 그렇게 알고 그녀도 카이란의 얼굴을 보며 싱긋 웃었다.

마리의 공격에 카이란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바로 마리의 싱긋 웃는 모습을 보자 어리둥절해 있는 정신을 바로 차리고 이런 채

로 카이란도 당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마리에게 볼을 꼬집혀 있는 데도 그는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씩 하고 웃어보였다. 그리고......

-쭉!-

카이란도 지지 않겠다며 바로 양손으로 마리와 똑같이 양 볼을 꼬집으면서 길게 늘

어뜨렸고  작은 코를 위로 올리며 돼지 코를 연상케 했다.

푸웃! 카이란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나오려고 했었다. 예쁜 얼굴이 저렇게 변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마리는 카이란이 자신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하며 웃고 있자 은근히 열받기 시작해서 마리는 집게손가락으로 카이란의 두 눈을

질게 늘어뜨렸다. 그러자 카이란의 얼굴은 눈 없고 얼굴 살이 통통한 어느 한 남자

를 연상케 만들었다. 그 둘은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자 인혜는

참을 수 없는 웃음 때문에 뒤를 돌리며 쿡쿡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푸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리와 카이란은 짜듯이 서로 큰 소리로 웃었다. 서로 각각 자신이 만들어 놓은 얼

굴을 보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고 말았던 것이다.

"푸하하하하!!! 너의 그 얼굴 정말 웃겼어.. 웃겼어.. 어떻게 그런 얼굴이 나오는

지 푸하하하하!!"

"그러는 당신은!! 당신 얼굴이 어땟는 줄 알아!! 나 역시 당신 얼굴보고 정말 참지

못했다고!!"

그리고 한동안 그 둘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인혜도 그런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

고 있었고, 운전석에서 운전하고 있는 매니저도 백미러로 대충 보았지만 자세히는

보지 못한 관계로 그 둘이 왜 그리 웃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사이좋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웃음은 길게 가지 않았다.

-끼긱!!-

서서히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인간들이 하나둘씩 연장을 가지고 있는 채로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젠장!!"

갑작스럽게 급브레이크를 밟고 매니저가 욕을 내 뱉자 뒤에 타고 있는 그녀들과 카

이란은 궁금해 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앞을 보았다. 그녀들과 카이란의 시야에서

보이는 것은 바로 연장 하나씩을 들고 있는 정체불명의 인간들이었고, 대략 40명

이상이 모였지만 점점 계속 속속히 나타나는 것 같았다.

"흐음! 이번에는 조금 인원수가 많은데?"

그들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아닌 표정으로 대답하는 카이란, 그리고 옆에 있는 인혜

는 걱정스런 얼굴을 하며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괜찮겠어요? 저 정도 인원이면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이...."

"괜찮아. 뭐 저 정도야 나에게는 누워서 떡 먹기지. 그나저나 우리는 택시 타기 싫

으니까 알아서 차나 보호해 괜히 멀뚱히 서 있다가 아까같이 손상당하지 말고."

"이봐 괜찮겠어? 아무리 그래도 저 정도 인원은 적어봐야 60명 이상 같은데.. 혼자

서 상대하는 것은 무모한 것 같은데... 그냥 뒤로 후진하면 조금 차는 성하겠지만

지금은 그러는 것이 좋을 듯 한데.. 그러지 않아도 이 차는 아까 정비소에 맡겨놓

은 차도 아니고 급할 때 사용하는 다른 차이니.. 그렇게 상관없으니 그냥 방송 펑

크내더라도 도망가는 쪽이 낮지 않겠어?"

매니저의 의견이었다. 확실히 아침의 인원보다 많아서 아까같이 상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는 것이다.

"상관없어. 뭐.. 40명이나 60명이나 나에게는 다 상관없으니 괜찮아. 그나저나 이

차가 아까 그 차 아니었어? 나는 분명 그 차인 줄 알았는데...?"

"으응.. 그차 아니야.. 겉만 비슷하지 아까 부셔졌던 차는 정비소에서 오늘 하루만

에 다 못 고친다고 내일 오라고 해서.. 그래서 사무실에 전화해서 남은 차를 빌려

가지고 온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빨리 왔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겠어."

"헤~ 그런거구나.. 어쩐지 안의 구조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차가 다르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쩐지 앞좌석에 있는 나의 귀여운 인형이 어디로 갔나 생각

했네. 어쩐지...."

마리가 차를 둘러보며 앞 유리를 보며 말했다.

"흐음.. 그렇구나.. 나도 몰랐었네... 나는 그냥 창가만 보고 있어서 조금 먼거가

색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차가 다르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네."

"인혜가 말했다.

"흐음.. 너희들까지 몰랐다니.. 아무리 바쁘더라도 차가 바뀌었다는 것은 알았어야

지. 어떻게 그렇게 무관심해서야.."

매니저가 그녀들의 말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차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리 크

게 신경도 쓸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몇 년간 타고 다닌 차를 몰라본다는 것은 정

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무관심했어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데뷔하기 전부터

타고 다닌 차이다. 그런데도 그녀들은 차가 바뀌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고, 지금

방금 매니저가 말해줘서 알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차의 구조와 액세서리 정도는

기억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데 어떻게 그녀들은 그런 것 하나 눈치 체지 못하는지 매니저로

서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하하! 그럴 수도 있지요. 뭐.. 꼭 기억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멍청한 것은 아니고?"

"뭐라고요!!"

카이란의 말에 마리는 발끈거리며 고개를 휙 돌리며 무섭게 카이란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어도 되요? 앞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들을 죽일

듯이 쳐다보는데....."

인혜의 말이었다. 그리고 보니 그들은 차의 대한 얘기 때문에 앞에 무섭게 쳐다보

는 떨거지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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