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이세계 드래곤 [16] 19.방학이 끝나갈 무렵....
분장실로 들어간 판즈의 그녀들은 그곳에 나온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녀들
은 화려한 옷을 바꿔 입고 나왔었고, 나오기 전의 그녀들의 모습은 엷은 화장을 하
고 있었는데 지금은 진하게 화장을 입히며 아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진하게 입은 화장을 한 그녀들을 보니 카이란은 새삼스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리고 이런 말이 떠올랐다. 바로 여자의 얼굴은 화장으로 좌우가 된다! 라는 말을
떠올랐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이 딱 맞다는 것을 증명하듯 판즈의 여
성들은 미녀에서 천사로 바뀐 것 같았다. 가히 아리아와 사미와 같이 나란히 서 있
어도 전혀 밀리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와우! 엄청난 화장발!'
속으로 탄성을 내뱉는 카이란이다. 카이란 뿐만 아니라 그의 양옆에 있는 민지나
아리아. 사미도 비슷한 표정으로 감탄 어린 시선으로 판즈의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 하지만 그런 시선도 조금 가지 못하고 그녀들은 무엇이 급한지 나오자마자 어디
론가 뛰어갔다.
"인혜야!! 빨리 빨리!"
"알았어!!"
그 둘이 그렇게 뛰어가자 카이란은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는 그녀들이 뛰어가는 방
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와~ 저 언니들 저렇게 화장하고 나오니 정말 예쁘네.."
민지가 먼저 그녀들을 보고 감탄을 뱉었다. 민지의 말을 들은 그들은 빙긋 웃으며
사미가 말했다.
"민지야 저것을 바로 화장발이라고 하는 거란다. 바로 예쁘지 않는 얼굴이 엄청나
게 예뻐지는 것을 바로 화장발이라고 하는 것이지... 저 여자들은 사실 예쁜 편인
데 TV에 나오는 것이니 당연히 더욱 예쁘게 보이려고 저렇게 화장으로 떡을 치는
것이란다. "
"화장발이라고 해도 예쁜 것은 사실이잖아요. 나도 저렇게 예뻐지고 싶은데... 나
도 언젠가는 저렇게 예뻐질 수 있을까요?"
조금 부러운 듯이 보는 민지의 시선은 판즈의 그녀들이 뛰어갔던 곳을 응시하며 말
을 했다. 여자라면 당연히 예쁜 것을 부러워한다. 노력하는 것이 예뻐지려고 하는
것인데.. 노력도 없이 저렇게 한 순간에 예뻐지는 사람을 보니 민지는 순간 부러움
을 나타내었다. 부러운 듯이 보는 민지의 모습에 아리아는 민지를 쳐다보며 환하게
빙긋 웃고는 말했다.
"후훗! 그러지 않아도 민지는 귀엽고 예쁘니까 더욱 예뻐질 거야. 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당연히 더 예뻐지겠지.. 안 그래?"
아리아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떡였다.
-슥!-
카이란은 갑자기 한쪽 팔로 민지의 목을 감싸며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끌어당기
자 민지의 몸은 자동적으로 허리를 구부린 채 카이란 품속으로 들어갔고, 한쪽 팔
로 민지의 머리를 엉클어트리듯이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아악! 왜... 왜그러는 거야! 오빠!"
민지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강하게 쓰다듬자 바둥바둥 거리며 카이란에게 소리를
쳤다.
"바보! 너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예뻐! 그러니 바보 같이 저기 있는 앞에 있는
여자와 비교도 하지마."
민지는 그런 카이란의 말을 들으며 바둥거리는 모습을 멈추고, 조용히 오빠의 품속
에서 미소를 지었다. 무척이나 기쁜 듯한 얼굴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발길이 멈추었을 때는 무대장 뒤였다. 그곳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곳의 방송국의 관
계자가 되는 사람인지 머리에 조그만 한 마이크가 연결되어있는 헤드폰 같은 것을
쓴 상태로 뭐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기하고 있는 연예인에게 지시하는 모
습이 보였다.
연예인이 많이 있었지만 민지와 아리아와 사미는 그들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는지
표정이 별반 바뀐 것이 없었고, 언제나 카이란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오
히려 남자 가수들이 힐끔 하면서 그녀들을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시선을
받는 그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주위에 있는 무대장 뒤의 광경이 신기
한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그것을 구경하는 모습은 보이고 있었다.
무대 앞에는 많은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그것도 모자라 뒤에서 구경하는 인간들이
곳곳에 눈에 많이 보였다. 관중석에서는 대부분 팬클럽 애들이 자리를 메웠고, 모
두 하나같이 같은 옷을 입거나 길게 현수막을 늘어뜨리며 글씨로 '우리는 영원히
오빠를 사랑해요! 오빠 파이팅!!' 이라는 엄청난 닭살 돋는 글을 나열시키며 꽥꽥
비명을 지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였다.
"헤헤헤~ 우리의 인기 대단하지! 헤헤헤헤~"
언제 나타났는지 카이란 옆에서 마리는 실실거리는 듯이 웃으며 말을 했다. 아까
까지만 해도 화를 내었던 기색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은 얼굴을 하며 흐뭇
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카이란은 그녀의 말을 듣고 관중석을 유심히 바라보니 한쪽 가장 쪽부터 어느 남자
들이 집단으로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모두 같은 티셔츠를 입었지만 3줄씩마다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고, 각자 무슨 풍선을 들고 있는 모습과 보통
팬클럽 같이 길다란 현수막 3개 정도가 눈에 보였다. 내용은 뻔할 뻔자로 닭살의
극치를 나타내는 글자밖에 없어서 읽지도 않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머리에 띠를 둘
러매며 그 머리띠 중앙에는 판즈라고 글이 쓰여져 있었다. 어떻게 보았는지는 물어
보지 말라! 카이란은 드래곤이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카이란의 눈은 인간의 눈도
아닌 드래곤의 눈이라 망원 기능이 있으니.....
"별로..."
그렇게 대수롭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알 수 없이 짜증나는 놈들이라는 생각에 카
이란의 입에서는 퉁명스러운 말대답이 나왔다.
퉁명스러운 카이란의 대답 때문에 흐뭇해하고 있는 마리의 표정에서 화 내를 표정
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그녀의 표정은 카이란에게 '대단하다! 굉장하다!' 라는
말을 기대를 애초에 하지도 않았었는지 그녀의 얼굴표정은 그냥 '에이 재미없어!'
라는 표정으로 바뀌는 얼굴을 보여줄 뿐 별반 다른 것이 없었다.
그렇게 마리는 금방 뒤를 돌아보며 언제 나타났는지 인혜의 옆에는 매니저가 있었
고, 그의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난 후 판즈의 그녀들의 차례가 왔는지 마이크가 달려있는 헤드셋
을 쓴 인간이 그녀들과 매니저를 찾으며 뭐라고 말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자신들의 차례가 와서 그런지 그녀들은 조금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오빠.. 아무래도 저 언니들 조금 긴장되나봐..."
민지는 긴장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판즈의 그녀들을 쳐다보며 카이란에
게 말을 했다. 카이란도 그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리와 인혜에게로 향했다.
"왜 그렇게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카이란은 민지의 말을 듣고 자신도 그녀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의
의아한 시선으로 그녀들을 보며 말을 했다. 뒤에서 카이란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리
는 뒤를 돌아보며 카이란을 쳐다보면서 바락 대드는 듯이 말했다.
"누....누가 긴장을 했다고 그래!? 이 바보야!!"
떨리는 듯이 더듬고 있는 말투와 목소리, 갑자기 화를 내면서 달려드는 모습, 누가
봐도 '나는 긴장을 했습니다' 라고 광고를 하는 마리의 모습이 보이자 카이란은 웃
음이 나오며 싱긋 웃었다.
아마도 마리의 그런 점이 재미있어서 웃는 모습 같았다.
"뭐.. 뭐야 왜 웃는 거야! 나는 당신이 웃는 모습 왠지 기분 안 좋아! 기분 나쁘다
고!!"
화를 내는 표정으로 바락 카이란에게 대드는 마리, 그리고.....
"뭐에요! 감히 백성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당신 그 말 당장 취소하세요!"
이어지는 사미의 말이었다.... 사미는 마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마리를 노려
보며 큰소리로 말을 했다. 그때 마리의 표정은 '윽! 또 저 여자야...' 라는 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미가 나서자마자 마리는 또다시 싸움을 하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미지 관리 때문에 순순히 그 싸움에 꼬리를
내리며 물러났다.
"그래요.. 미안.., 미.안.하.군.요. 그럼 됐나요?"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는 마리의 모습은 절대로 미안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고개를 빳빳하게 위로 치켜들며 거만하게 눈을 아래로 내리 깔은 상태로 사
미를 쳐다보며 말을 했다.
역시 이 여자도 만만치 않게 자존심은 쌘 여자 같았다. 말발과 미모도 안되니 행동
으로 이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 마리가 신고 있는 신발은 굽이 높은 구
두를 신고 있었다.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을 때 신발까지 모두 갈아입은 상태라
지금은 구두굽이 높은 신발로 갈아 신어서인지 마리가 조금 키가 큰 상태이다.
그런 마리의 행동을 아는지 사미는 눈을 가냘프게 뜨면서 파르르 떨리듯 마리를 쳐
다보았지만 금방 코방귀를 뀌며 뒤를 돌아서 카이란에게 왔다.
"흥!! 무식쟁이 땅딸보가 무기를 하나 찼다고 해서 거만하게 보이다니. 나중에 그
무기가 사라지면 어떻게 보일지 우습군요. 또한 그것 때문에 나중에 몸이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호호호호! "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사미는... 이런 말을 하면서 왔다....
크윽!!! 열받는다! 결국 할 말이 없는 사태가 되자 마리는 부글부글 끓는 마음으로
무섭게 불똥이 튀는 듯한 눈빛으로 사미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나마 얘기가 통할 것 같은 인혜에게 민지는 왜 그렇게 긴장을 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인혜는 옆에서 들려오는 민지의 말에 고개를 돌리며 마리와 사뭇 다르게
빙긋 웃고는 입을 열었다.
"후훗... 우리도 사람이에요.. 긴장을 안 하는 것이 이상하지요. 아마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일걸요."
"엑! 말도 안돼요. 방송 같은 것을 많이 해 보았을 텐데 어떻게 긴장 같은 것을 한
다는 거에요?"
의외라는 표정으로 민지는 놀란 듯한 말투로 말을 했다. 인혜는 민지의 모습에 또
다시 훗 하면서 웃음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아무리 많은 방송을 출연했다고 해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떨리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하지요. 자기를 봐
주는 팬들과 그것을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잘 보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들은 언제나 새로운 기분을 접하게 되면서 긴장을 하는 듯이 떨림이 오는 것이
에요. 아무리 많은 방송을 접해 보았어도,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은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지요."
눈웃음을 하며 인혜는 민지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역시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보았다. 누구나 1000
명이 넘는 관중 앞에 나서는 것은 떨릴 것이다. 아무리 많은 방송을 접했어도 누구
나 불안한 것은 당연했다. 불안하듯이 자신이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이 머릿속에 맴돌며 점점 긴장감이 나타나며 각자 그 떨림은 나타내는 것이었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몇 분 정도 지나자 무대 쪽에서는 다른 가수의 노래가 끝났는지 음악이 멈
추는 동시에 엄청난 함성이 들려 왔다. 그리고 사회자가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
렸다.
"이제 우리 차례인가 보내요."
인혜가 무대 쪽에 들려오는 사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차례가 왔다
는 것을 짐작했다.
"그래..."
마리도 잘 알고 있는 듯이 슬슬 무대 쪽 입구로 발을 돌렸고, 인혜도 마리 옆에 나
란히 섰다. 그리고 아직까지 긴장을 하고 있는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짝!!-
갑자기 무대 장 뒤에서 누군가가 심호흡하고 있는 그녀들의 등을 찰싹 쌔게 때렸다
.
"아앗!!"
"앗!!"
화들짝 놀란 그녀들은 눈이 커지며 짧은 비명이 나왔다.
-와락!-
그리고 그녀들의 사이를 파고들며 양팔로 목을 끌어않았다.
"이봐, 왜들 그렇게 긴장을 하는 거야? 이러다가 방송 망치는 거 아냐?"
카이란이었다. 그녀들을 치고 그 사이에 파고들며 그녀들의 머리를 끌어당긴 사람
은 카이란이었다. 갑자기 카이란이 등을 치고, 사이에 파고들면서 머리를 끌어당기
자 그녀들은 놀란 표정으로 카이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카이란은 그녀들의 얼굴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들을 한번씩
쳐다보았고, 다시 입을 열며 말을 이었다.
"후후후후, 방송을 망치면 나야 좋지 그래야 평생 내가 바보라고 하면서 너를 놀려
먹을 수 있는걸.. 큭큭.. 정말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군. 방송을 망친 바보 마리라
고 크하하하하하! 나야 좋으니 알아서 하라고! 크하하하하하하"
대소를 터트리며 카이란은 놀리듯이 말을 했다. 대소를 터트리는 카이란의 모습에
마리는 발끈거리며 이마에 작은 힘줄이 나오는 것이었고, 바락 카이란에게 대들며
말했다.
"뭐..뭐야!! 내가 당신같이 바보인줄 알아!! 내가 왜 방송을 망쳐! 웃기는 소리하
지도 말고 밖에서 얌전히 우리가 현란하게 춤추는 모습이나 지켜보셔! 아주 뿅 가
게 만들어 줄 테니까!! 이 바보야!!"
바락 대드는 마리의 모습에 카이란은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헤헤.. 그럴 수 있을까? 지금 너의 모습을 보면 완전히 춤을 추다가 무언가에 걸
려서 넘어져서 코가 깨질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방송 펑크내는 것
이 어때?"
"우..웃기는 소리 하지도마! 코가 깨진다고! 흥! 내가 미쳤게 그런 실수를 하겠어!
그리고 나는 당신같은 사람에게 평생 놀림감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억지로라도 실
수 같은 것 하지도 않을 테니! 두고봐!"
"헤헤.. 과연 그럴까나....? 나는 말이야 네가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라고, 그러지
않아도 예쁘지 않은 얼굴, 그 얼굴에 코가 깨지면 못생긴 얼굴에서 매주 될까봐 걱
정해주는 것인데.. 나의 걱정하는 마음을 무심하다니.. 너무 하는군."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카이란이 말을 하자 마리의 얼굴을 화장을 했는데도 그만큼
흥분을 했다는 듯이 심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뭐...뭐야!! 말 다했어!! 내가 왜 못생겼어! 이렇게 봐도 나도 한 인물 했던 사람
이라고!!"
"마.. 마리야 우리 차례 다 되었다!! 빠..빨리 가야해!!"
인혜가 곧 자신들이 무대 앞에 나셔야 하자 재빨리 마리를 말리며 붙잡았다. 자신
들의 차례라는 말을 인혜가 했지만 마리는 쉽게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카
이란에게 따지는 모습을 보이자 억지고 그녀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끌고 가는 인혜
였다. 마리는 여전히 화를 내는 표정으로 카이란의 웃는 얼굴을 노려보며 남은 한
손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인혜에게 끌려가면서도 계속 말을 이으며 말했다.
"잠깐 기다려 아직 말 안 끝났어!! 당신! 두고봐! 내가 찍소리도 못하게 멋진 모습
을 보여줄 테니! 그 다음 두고보자고 이 바보야!"
"그래.. 그래.. 알았다고..."
무섭게 노려보는 마리의 표정을 보며 이제 카이란은 관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
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고마워요...."
그리고 뒤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인혜의 목소리였다. 인혜의 목소리를 들으며
카이란은 그 의미를 잘 아는 듯이 눈을 감고 빙긋 미소를 지으며 사미, 아리아, 민
지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