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127화 (127/277)

이세계 드래곤 [16] 26.방학이 끝나갈 무렵....

조용..... 주위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아직은 여름이라서 그런지 강한 바람은

불지 않고, 미약한 바람이 불면서 겉에 있는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내는 것 밖에

없다. 너무 조용해서인지 그 소리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

여전히 중앙에 카이란과 마족 청년이 서로 마주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서로

눈싸움만 벌이고 있었다.

-슥..-

먼저 카이란은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며 자세를 잡았다. 카이란이 자세를 잡고서있

자 반대쪽인 마족은 카이란의 행동에 의아하게 보았다. 카이란이 마법을 능숙하게

다루어서 마법 대결을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물리적인 대결을 하려고 하자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모습에 의아했던 것이다.

자세를 잡고 서 있는 카이란을 보며 마족 청년도 비슷하게 자세를 잡았다. 물리적

인 싸움을 할 모습이라 서로 각각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 둘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을 무렵..... 약속을 한 것 같이 서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팟팟!!-

서로 무서운 속도로 향했다. 그 둘이 서로 떨어진 곳은 50미터가 조금 넘는 곳이었

다. 그 50미터를 단 2초도 걸리지 않고 서로 가까이 붙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역시

.. 그 둘은 인간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인간의 움직임으로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움직임을 서로 보여주었다. 서로 가까이 있자 카이란이 먼저 주먹을 휘두르며 마족

의 얼굴을 향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피하기 힘든 스피드였지만, 마족은 여

유 있게 카이란의 휘두르는 주먹을 보며 옆으로 피하는 동시에 카이란에게 크로스

카운터를 먹이려고 했다.

크로스 카운터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카이란은 마족의 날아오는 주먹을 보며 신중하

게 그와 똑같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피했다.

-콰쾅!-

서로가 헛방질을 하자 앞과 뒤에 있는 창고의 물건들은 무언가의 충격에 의해서 부

서졌다. 마나를 실은 주먹인지 주먹의 휘두름에 마나 파동이 일으켜서 물건들이 부

서진 것 같았다.

헛방질을 하자마자 카이란은 주먹을 거두는 동시에 제자리에서 몸을 돌리며 다른

손으로 팔꿈치로 마족의 턱을 향했다. 그러자 마족은 U자형으로 허리를 숙이며 공

격하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몸을 돌리며 자신의 오른발로 카이란의 얼굴을 향했고.

. 카이란은 몸이 돌려지고 있을 때 허리를 숙이며 마족의 발 차기를 피했다.

그리고 다시 자세를 가다듬으며 그 둘은 눈빛이 서로 맞았을 때! 이번에는 마족이

파고들 듯이 허리를 숙이며 그 자세에서 강한 찌르기를 했다.(철권 폴의 붕권이라

고 생각하시면 쉬울듯..^^) 무섭게 파고들면서 찌르기를 시도했지만 박자를 맞추듯

이 카이란은 몸을 옆으로 살짝 비키듯이 피했고, 그의 주먹은 카이란의 등을 빗겨

나갔다.

-쾅!-

그의 주먹의 파동에 의해서 또다시 앞에 있는 물건이 박살이 나버렸고, 헛질을 하

자마자 카이란도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자세를 금방 가다듬고 그도 돌파하듯이 허리

를 낮추며 손가락의 마디만 구부린 채로 그의 가슴을 공격했다. 피할 수 없을 거라

고 예상했지만 마족은 뒤로 한바퀴 돌면서 점프를 했다.

-쾅!!-

역시나 카이란의 헛방질 공격에 의해서 마족의 뒤에 있던 물건은 또다시 박살이 나

버렸다. 마족은 착지하자마자 카이란에게 달려들었고, 그에 맞서 카이란도 방어를

하는 동시에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서로 마나를 사용하면서 공격을 했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산산조각

이 나버렸고, 근처에 멀쩡한 것은 하나라도 없었다. 서로 마나를 사용하는 존재이

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존재들이라서 그런지 공격 하나하나가 굉장했고, 휘두르는

충격파의 의해서 창고의 물건들이나 건물의 벽과 기둥같은 것이 금이 가거나 구멍

이 생기는 것도 많았다.

그나마 기절해서 잠자고 있는 그녀들의 주위에는 카이란이 걸어둔 바리어의 의해서

깨끗했다. 혹시.. 카이란은 이런 물리적인 공격 때문에 그녀들에게 이런 방어마법

을 걸어두지 않았나 궁금했다.

그 둘은 몇 십분동안 서로 피하고 공격하는 것을 주고받으며 무르익고 있었지만 서

로 한방도 맞지 않고 헛방질만 하는 것이 일쑤였다. 몇 십분동안 그렇게 헛질만 하

면 힘이 들겠지만.... 이상하게 그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을 보이지도 않았다. 아

니... 땀 한방울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헛질을 많이 하면 오히려 체력이 배로 들게 마련이다. 그것도 몇십분동안 그런 짓

을 했으면 지금쯤이면 기진맥진을 하면서 서로 발라당 드러누워야 정상인데... 처

음 주먹을 뻗을 때랑 지금이랑 똑같은 것이었다.

-팟!-

서로 주먹을 날리며 그것을 동시에 피한 둘은 서로 짠 듯이 뒤로 크게 도약을 하면

서 거리를 벌렸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채로 그 둘은 다시 덤빌 줄 알았지만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움직이지는 않았다.

힘든 기색은 없고, 땀 한방울 나지 않는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각자 미묘한 미

소를 지었다. 그 미묘한 미소는 상대다운 상대를 만나 기쁨이 젖어 있는 미소인 것

같았다. 카이란은 이곳 인간세계에 지내면서 언제나 상대다운 상대를 만난 적이 없

었다. 카이란은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체술 실력으로 대련을 해서 겨

루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뿜어내며 서로 대련

을 벌이는 것도 일종의 재미였지만... 이곳으로 와서 카이란은 제대로 된 싸움을

한 번도 한적이 없었다. 언제나 한방한방 휘두를 때마다 그것을 맞는 인간들의 모

습에 쉽게 질려버렸고, 제 아무리 강한 인간들이 나온다고 해도 연타 공격을 하면

언제나 똑같이 쉽게 나가떨어졌다. 그렇게 쉽게 나가떨어지는 것 때문에 카이란은

흥이 깨져버리는 것은 당연했고, 그것을 채우는 것이 바로 인간들의 비명소리였다.

자신의 살던 세계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플리모프를 해서 아무 학원이나 쳐들어

간 다음 막무가내로 체술 대련을 할 수 있었지만... 이곳 세계에서는 모두 거기에

서 거기인 실력 때문에 카이란은 마음대로 자신의 실력을 내뿜지 못한다는 것이 가

장 답답했다.

그래서 지금은 상대다운 상대를 만나서 그런 미묘한 미소를 짓는 것 같았고, 상대

방 역시 비슷한 웃음 같았다.

파이팅 포즈를 잡은 채로 서로 미묘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카이란은 올렸던

양팔을 내리면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지 않고, 갑자기 자신의 양팔을 흔들거리며 자

신의 목도 좌우로 흔들며.. 꼭 준비운동을 끝낸 같았다.

그것을 어느정도 했을 때 카이란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앞에 있는 마족을 쳐다보

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 이제 슬슬 몸 풀기와 탐색전은 이 정도에서 그만 두도록 할까?"

"큭큭.. 좋다... 슬슬.. 본격적으로 나가는 것도 좋지."

몸풀기와 탐색전..... 그 엄청난 격돌이 탐색전에 불과 했었다.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말을 수긍하듯이 웃으면서 카이란의 말을 대답했다. 카이란

도 마족의 말을 듣고 만족스런 대답인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후후후.. 좋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나가지, 하지만 그전에 너에게 한가지...

아니 두가지  물어 볼 것이 있다."

"두가지? 큭큭.. 뭐.. 상관없겠지.. 물어 볼 것이 뭐냐?"

두가지라는 말에 마족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재수 없게 웃으면서 카이란의

물음에 답해준다는 말을 했다.

"뭐.. 별것 아니야... 우선 첫 번째... 왜 뒤에 있는 그녀들을 노리는 것이지? 아

니 노리는 것이 아니고 왜 죽이지 않는 것이지? 사실상 너 같은 마족이면 그녀들을

죽이는 것은 쉽다. 하지만 너는 그녀들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위협만 주는 행동을

보이고 있었지. 그래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짐작가는 것이 있기는

있지만 그래도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 왜 죽이지 않고 위협만 주는 행동

을 하는 것이지?"

그녀들이 잠들어 있는 곳을 집게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카이란을 궁금한 것을 마족

에에 물었다.

"큭큭큭큭큭.. 그것이 궁금한가?... 큭큭큭큭....."

카이란의 질문에 마족은 짙은 미소를 보이며 웃었다.

"좋아. 그 질문에 답을 해 주지. 내가 그런 짓을 하는 이유는 바로 나의 일종의 재

미이다. 네놈이 짐작했던 것이 아마도 맞을 것이다. 나의 정체를 알았으니 그런 짐

작은 당연한 것이겠지... 큭큭..."

또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카이란의 짐작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말을 했다.

"후후... 역시 그렇군.. 네놈이 마족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당연한 것이겠군. 어

차피 네놈들의 취미는 놀려주면서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 네놈들이니....."

자신의 짐작이 맞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란은 살짝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큭큭... 그렇지.. 네놈이 저년들의 보디가드를 맡기 전에 몇 번인가 이같은 수법

으로 몇 명의 여성그룹을 해제시키거나 깊은 절망감에 빠진 인간들로 만들었다. 나

는 그런 인간들을 보며 즐겼었지... 그때 그 인간들의 표정 정말 죽이더군. 하루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못 배기는 그녀들을 보면서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지. 깊은 절

망감, 괴로운 듯이 울고 있는 모습.. 큭큭.. 그런 모습을 보면 볼수록 나의 기쁨만

젖어만 가고 있었고, 더욱 괴로혀 주고 싶은... 나의 하나밖에 없는 취미 생활이었

지..... 큭큭큭...."

과거를 회상하듯 그는 징그러운 웃음을 보이며 말을 했다.

"그럼.. 길거리에서 인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다 네놈의 짓이겠군."

"당연하지.. 이런 것은 사람들이 와서 이것을 보고 경찰이라는 것이 오면 곤란할

테니까.. 그런 재미있는 것을 가만히 놔둘 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그것을 막은

것이지.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가려고 하면 마인드 콘트롤을 써서 인간들이 이곳을

지나가지 않게 만들고, 나는 느긋하게 네놈과 똘마니들의 싸움을 구경을 했지.. 그

전에 나의 재미에 당한 인간들은 왜 인간하나 보이지 않느냐고 불평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큭큭.."

"그래...? 후후.. 지금까지 괜한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처음부터

이 많은 인원이 나온다는 것이 이상해서 나답지 않게 깊은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그 많은 인원이 나온다는 것이 가장 신기했었는데... 마족이라는 정체를

알고 난 뒤 카이란은 모든 것이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한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

고, 그것이 딱 맞아떨어졌다. 마족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런 예상을 하는 것은 당

연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이란은 그것을 물어본 것이었다.

"그럼.. 이제 두 번째 질문이다."

첫 번째는 자신의 예상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물어봐야 거기서

거기인 대답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카이란은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갔다. 카이란

이 두 번째 질문을 하려고 하자 마족 청년은 카이란의 얼굴을 쳐다보며 입을 열기

를 기다렸다.

"너는... 어떻게 여기 이곳의 세계로 왔지?"

이것이 가장 궁금했다. 이놈은 어떻게 이곳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는지 궁금하게 만

들었기 때문에 카이란의 두 번째 질문은 바로 어떻게 이곳으로 왔느냐는 것이었다.

그 말에 마족은 한동안 카이란을 쳐다보기만 했다.

"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

마족은 몇분간 정적이 흐른 채 입을 열었지만 첫 번째 질문과 똑같이 음흉한 웃음

을 내뱉었다. 기분 나쁜 웃음에 카이란은 한쪽 눈썹이 꿈틀거리며 얼굴을 살짝 찌

푸렸지만 굳이 말은 하지 않고 마족 청년이 다음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네놈은 아마도 나와 다르게 이곳 세계에 왔나 보군.. 나와 같은 일을 당해 이곳

세계에 온지 알았는데... 좋아.. 내가 어떻게 이곳 세계에 왔나 가르쳐 주지... 혹

시 에스란이라는 중앙 대륙를 너도 잘 알고 있겠지? 네놈도 이곳이 아닌 다른쪽 세

계에서 왔으니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마족의 말에 카이란은 고개를 끄떡이며 알고 있다는 표시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

족이 왜 에스란 대륙의 얘기를 꺼내는지 의아하게 보았을 무렵 마족은 또다시 입을

열며 말을 이었다.

"내가 그 에스란 대륙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

카이란은 두눈이 커지며 놀란 얼굴로 마족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에스란 대륙이라

면 그 전의 엘프 마을 촌장인 바실에게 들은 얘기가 있다. 그렇다면 앞에 있는 이

마족도 그것 때문에 온 것이라고 결론이 나오는 것이라 카이란은 놀라는 얼굴을 했

다.

"설마.. 네놈도 무한의 힘 때문에 이곳으로 왔다는 뜻이냐?"

그 말에 마족은 조금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오호~ 그렇게 놀라는 표정으로 무한의 힘이라는 것을 꺼내는 가 보면.. 역시 나

말고 다른 놈도 나와 똑같이 이곳으로 왔다는 뜻인 것 같군... 아마도 그 다른놈은

엘프인 것 같은데... 내 예상이라면 엘프들의 왕인 하이엘프겠군. 또한 내가 이곳

으로 오게 만든 놈이고."

마족은 엘프인 아리아를 보았기 때문에 쉽게 지레짐작을 하며 카이란이 이곳으로

오게된 또 다른 인물이 하이엘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마족도 카이란과 비슷

하게 이곳에 마나를 가진 인간은 없었고, 모두 동물과 인간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

기 때문에 이곳에 엘프가 있다는 것은 즉.. 자신을 이곳으로 오게된 사건의 장본인

밖에 없다는 것을 눈치 채며 지레짐작을 했던 것이었다.

카이란은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도 무한의 힘 때문에 오게 된 것이다. 그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카이란은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이제 물어볼

것도 없었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마족은 계속해서 말했다.

"나는 그 무한의 힘 때문에 나는 이곳으로 왔다. 네놈도 들었다시피 인간들의 어리

석은 행동에 중앙대륙은 지도상에 사라져 버렸지... 세상에서 재일 재미있는 구경

이 바로 싸움 구경이라는 것과, 이렇게 엄청난 전쟁을 그냥 넘어 갈 수 없었기 때

문에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싸움 구경을 하려고 했었다."

제일 재미있는 것은 바로 싸움 구경.... 마족 다운 말을 했지만 카이란도 그것을

이해하듯 고개를 미세하게 끄떡이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자신도 그 세

계에 있었다면 마족과 비슷한 행동을 보일 것이라는 듯이....... 역시 카이란도 비

슷한 류였다.

"그때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을 하러 가는 순간... 거대한 빛이 생기며 그것이 폭발

이 일으키듯 무섭게 퍼지며 모든 것을 무로 만들더군... 살이 있는 생명체는 모두

무로 만들 순간.. 무섭게 퍼져나가는 무한의 힘 때문에 나도 위험할 것 같아서 재

빨리 텔레포트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너무나 빠른 속도로 퍼지는 바람에 나까지 말

려들었고, 최대한 있는 방어막을 형성시켰지.

나에게 모든 있는 힘을 끌어 모아서 방어막을 형성했지만 무한의 힘은 엄청났다.

방어막을 형성하자마자 단 1분도 버티지 못하고 깨져버렸고, 한순간에 나의 몸까지

없어지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텔레포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로

떨어졌는지도 모르는 채 바로 의식을 잃어버렸다.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눈을 뜨자 이상한 곳으로 오니 더욱 신기하더

군... 처음 보는 건물들과 특이한 옷들... 또한 신비한 장비들과 신비한 기구들...

. 모든 것이 신기한 것으로 가득 찼지만 그중 특히 이곳에 인간 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신기했지. 모든 것이 나의 세상 같더군.... 나와 대적할 인간과 종족도 없는

것과 무엇보다는 나의 마인드 컨트롤은 아무도 막지 못하더군... 큭큭큭... 그뒤로

나는 저쪽 세상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이곳 생활에 적응해 갔다. 그리고 20년이 지

나서야 나와 같이 다른 세계에서 온 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싱긋 웃어 보이며 마족 청년은 자신이 있었던 일을 말하며 끝냈다. 카이란은 마족

청년의 말을 들으며 한가지 이상한 것이 스쳐 지나갔다.

'20년?'

마족은 20년이라고 했다. 20년.. 뭔가가 이치가 맞지 않았다. 분명 엘프 촌장인 바

실은 150년 전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앞에 있는 마족은 20년밖에 되

지 않는다고 말을 하자 카이란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족도 같은 무한

의 힘 때문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고, 촌장인 바실도 똑같이 무한의 힘 때문에 이곳

으로 왔다고 했다. 누구는 150년이고 누구는 20년.....

이상해도 엄청나게 이상했지만..... 카이란은 의아하게만 생각하고 그것을 물어보

지는 않았다. 마족 청년도 20년이 지났다고 했고, 거짓말을 같지는 않았다. 또한

처음으로 다른 쪽 세계에서 온 사람이 카이란밖에 없다는 것을 들었으니 그도 알

리가 없다는 생각에 물어보지 않았던 것 일수도 있다.

"자.. 이제 모든 것을 알았겠지? 내가 저년들을 노리는 이유와 어떻게 여기로 왔는

지.. 모두 알았겠지..? 슬슬... 다시 본격적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 하던 것은 마

저 끝내는 것이 좋을 듯하고 나의 마인드 콘트롤이 통하지 않는 한 네놈이 왠지 방

해할 것 같거든."

마족은 자신만의 재미를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

란을 없애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본 이계의 사람이었지만, 그는 같은 이계

의 사람을 보았다고 해서 봐주거나 반겨주는.. 그런 너그러운 마음은 없었고, 무엇

보다도 마나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고급 마법, 체술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만

으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꼭 죽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 그게 마음대로 될까? 어쩟든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군.. 그럼 슬슬 본격적

인 2라운드를 해 볼까?"

당연히 마족의 하는 일을 방해를 할 카이란이 아니었다. 모든 것에 게으른 카이란

이 마족이 하는 일을 방해를 할 정도로 부지런하면 민지에게 그렇게 두들겨 맞지

않을 것이다. 방해를 하지 않는 것과 귀찮아서 하지도 않는 카이란이었지만 그는

방해를 하지 않겠다 라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너의 할 일을 방해하지

않을테니 이쯤에서 그만 끝내지 라는 썰렁할 말을 할 위인도 아니었다.

당연히 싸움을 마다할 그가 아니기 때문에 싸움을 걸어오는 마족을 향해서 카이란

은 본격적으로 할 생각인지 오히려 살기를 피우며 마족을 노려보았다.

마족도 카이란의 살기를 느꼈는지 싱긋 짙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도 카이란을 향

해서 살기를 풀었다. 둘이서 등골이 오싹하게 살기를 품어되자 주위에 긴장 도가니

로 만들며 공기가 팽창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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