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드래곤 [16] 30.방학이 끝나갈 무렵....
드래곤.... 아무리 마족이 인간들 사이나 기타 다른 종족에게 강해도 이기지 못하
는 종족이 유일하게 한 종족이 있다. 바로 신이 깃들여 만든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족은 2500년 이상 지난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
다. 마나는 둘째치고 마력이 차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큭큭큭큭큭큭큭큭.............."
카이란은 웃음을 내뱉었다. 재미있다는 웃음을 지었지만 조금은 섬뜩함이 담긴 웃
음소리였다. 웃고 있는 카이란을 모습을 보며 마족은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섬뜩함이 담긴 웃음소리 때문에 뒷걸음질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카이란 주
위에 마나가 요동치듯 소용돌이가 돌자 마족은 뒷걸음질을 하는 것이었다.
"그 마나... 여....역시 네놈은...."
"큭큭큭큭큭... 어리숙한 놈이군... 꽤나 머리 좋은 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멍청이였
어... 큭큭큭큭큭..."
웃음소리와 함께 카이란의 몸에서 붉은 빛이 일으켰다. 붉은 빛은 카이란은 전신의
몸을 감쌌고, 부풀어오르듯 카이란의 몸은 커졌다. 등에는 무언가 뾰족한 것이 솟
아오르며 커다란 날개가 뻗치듯 형성되었고, 손가락에는 날카롭고 길다란 손톱이
자라났다. 얼굴은 마족의 얼굴보다 더욱 흉악하고 위압감 있는 얼굴로 변했다. 얼
핏... 이것을 화면으로 보면 무슨 변신 로봇의 영상을 보는 듯하게 했다....
플리모프를 풀어서 드래곤으로 현신하는 카이란의 모습이다. 어느덧 높이는 마족의
키를 넘어버리며 30미터 육박하는 높이로 되어있었고, 길이는 무려 70미터가 넘어
가는 몸이었다. 마족은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카이란에게 몰려드는 마나와 자신을
압박해 오는 마력에 의해서 마족은 뒷걸음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레.. 레드 드래곤?"
카이란이 드래곤으로 현신한 붉은 색의 몸을 보자 마족은 떨리는 음성으로 속해있
는 속성의 색깔을 말했다.
"큭큭... 아주 재미있는 싸움이었다. 이제 나의 정체를 알았으니... 이 싸움도 빨
리 끝내는 것이 좋겠지?"
30미터 육박하는 높이의 키가 되었기 때문에 카이란은 아래를 쳐다보며 마족의 모
습을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용언 마법을 사용했다.
<꺼져라!>
용언을 사용하자 마족에게서 엄청난 충격파가 먹여진 동시에 땅까지 꺼지며 폭발음
까지 들렸다.
-콰콰쾅!-
드래곤으로 현신한 채로 용언을 사용하니 파워는 엄청났다. 지금까지 카이란은 일
부로 용언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일부로 순수한 마법을 사용했던 것이고, 만
약 용언마법을 사용하면 마족이 쉽게 카이란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용언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카이란의 용언마법에 의해서 마족의 몸은 미처 방어도 하지 못하고 엄청난 덩치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크억!!"
마족은 한차례 비명을 질렀고, 두 번째 카이란의 공격이 이어졌다.
<중압!>
충격에 의해서 솟아오른 마족의 몸은 또다시 카이란의 용언마법에 의해서 빠른 속
도로 밑으로 떨어지며 바닥에 처박혔다. 바닥에 처박힌 마족은 대자로 뻗었고, 덩
치가 덩치인 만큼 적어도 5미터정도 땅속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맷집 좋은 덩치
값을 하는지.... 땅속에 처박힌 그는 몸을 일으켜 세우며 그곳에 빠져나오려고 했
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지 않는 카이란은 또다시 용언마법을 사용했다.
<폭!!>
-콰콰콰앙!!!-
거대한 폭음.... 현신한 몸의 마력은 대단했다는 것을 실감나게 만들듯이 거대한
폭음이 났다. 이것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정통으로 맞았다면 마족은 거의 뼈도
남지 않고 가루가 됐을 가능성이 많았다.
"오호 피했느냐?"
카이란은 자신이 쓴 용언 마법의 흔적을 보지 않고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아
직 먼지가 다 사라지지 않은 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에 검은 그림자가 먼지 사이에
보였고, 덩치가 20미터 정도 하는 가 보면 마족같았다.
"헉... 헉..."
거친 숨을 몰아쉬는 마족..... 자신의 몸 상태는 말 할 것도 없이 상처투성이 되어
버렸다. 마족은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카이란의 모습만 봐도 웜
급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
을 해 봐야 카이란에게는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카이란을 이기는 방법은 있지만.... 아주 고급 마법이 아니고서는 그를 절대로 이
기지 못한다. 자신에게 아주 고급 마법이라는 것은 긴 시동어가 필요하다. 긴 시동
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집중력이 없으면 사용하질 못한다. 그때까지 카이란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에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또한 생각으로 고급마법을
쓰면 이길 것 같지만... 사실상 그것은 승부수쪽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카이란
도 폼으로 3600살을 먹은 것이 아니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네...네놈의 이름은 뭐지? 어떻게 드래곤이 이곳으로 왔던 것이지?"
마족은 거침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열어서 카이란의 이름과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
를 물어보았다.
"나는 이카레이드 카이란이라고 한다.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는 네놈은 알 필요
없다. 나 역시 모르고 있는 상태이니... 가르쳐 주고 싶어도 가르쳐 주지 못하지..
참고로 나는 너와 똑같이 무한의 힘 때문에 이곳으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
히 알고 있다."
원래 카이란도 이곳으로 어떻게 왔는지 모른다. 처음 5마리의 성룡들과 싸워서 힘
과 진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텔레포트를 사용해서 이쪽으로 왔다는 것 밖에 모르는
상태이다. 그것은 확실히 알고 있지만... 문득 갑자기 이런 생각이 카이란의 머릿
속에 스쳐 지나갔다. 이세계에 있는 자신의 몸은 소멸한 상태이다. 5마리 성룡의
브레스를 맞았으니 소멸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것뿐만 아니라... 소멸하는 자신의
몸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소멸한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즉... 인간의 몸으로 카
이란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카이란은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찾았다. 바로..........
'어떻게 나는 드래곤으로 현신이 가능하지?'
카이란은 고개를 약간만 숙이며 붉은 색으로 덮어져 있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상
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드래곤의 영혼이 인간의 육신으로 옮겨졌는데....
어떻게 자신은 인간이 아닌 드래곤으로 되어있느냐는 것이 가장 의문스러웠다.
카이란은 자신이 말해놓은 것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졌다. 카이란은 그것대로 머
리가 복잡해지려고 할 때 마족은 마족 나름대로 생각에 잠겼다.
"이카레이드 카이란?"
의문에 휩싸인 듯한 말투로 마족은 카이란의 이름을 되풀이했다. 마족의 말에 카이
란은 고개를 들며 생각에 잠기던 것을 그만두고 마족을 쳐다보았다. 어차피 자신이
생각해 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은 뻔했고, 고민을 해봐야 머리만 아파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이란은 생각하는 것을 쉽게 그만두고 마족을 쳐
다보았던 것이다.
"이.. 이름이 이... 이카레이드 카이란 이라는 것인가?"
다소 떨리는 음성... 놀란 감이 섞여 있는 음성일 수도 있지만... 카이란이 듣기로
는 공포심의 의해서 떨리는 것 같은 음성으로 들렸다. 예전에 카이란의 행동을 보
여준 것만 봐도 인간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이라고 불릴 정도이니 마족 역시 카이란
의 명성?을 잘 알고 있는 듯하게 들렸다. 하긴.. 3600년동안 살은 레드 드래곤이고
, 자신을 모른다면 다른 세계에서 온 첩자로 오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정도이
니.....
"그래.. 네가 이카레이드 카이란이라는 레드 드래곤이다. 큭큭..."
마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니 카이란 그로써는 상당히 기분이
좋을 만도 했었고, 그래서 인지 카이란의 얼굴은 흡족한 상태로 미소를 지으며 마
족의 말을 대답해 주었다. 드래곤의 흉악한 특유의 얼굴이라... 흡족한 상태로 미
소를 지은 얼굴로 보이지 않고, 괴물이 크르릉 거리는 얼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말도 안돼... 이것은 말도 안돼.....!"
말도 안 된다. 라는 말을 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 그의 얼굴도 카이란 만만치 않게 흉측하게 생겨서 표정을 잘 알아 볼 수는 없지
만... 카이란보다는 덜 한 편이라서 약간이라도 그가 놀랬다는 것은 알 수 있는 표
정이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말도 안돼..."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지? 네 눈으로 확인하고도 모르나? 큭큭... 나는 레드
드래곤이 맞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믿어야 할 것이다."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하고 있는 마족을 향해서 카이란은 여전히 흡족한 미소를 지
으며 말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는 마족의
모습에 의아했다. 뭐가 믿을 수 없고,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인지... 이렇게 떡
하니 앞에 레드 드래곤이 있는데... 믿을 수 없다는 말만 해대자 카이란은 무엇 때
문에 그러는지 의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아하기 시작할 무렵... 마족은 떨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이 마력... 이 마나... 어떻게 이런 일이? 너.. 너는.. 헤즐링이 아니었나!
?"
어엇!? 시원한 바람.... 무거운 공기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갑자기 시원한 바
람이 불기 시작했다. 카이란은 말문이 막혀 버린 듯... 할 말을 잃어버린 것 같았
다. 헤즐링... 헤즐링.... 카이란의 머릿속에는 마족의 한 말이 울리고 있었고, 귓
가에 맴돌고 있었다.
"이자식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내가 어디를 봐서 헤즐링이라고 보는 것이냐!?"
카이란은 정신을 재빨리 찾으며 마족에게 불똥이 튈 정도로 무서운 눈을 하며 말을
했다.
"그럼.. 헤즐링이 아니면 네놈은 정체가 뭐냐!? 나는 1124년 동안 살은 마족이다!
그 정도까지 살았으면 당연히 나는 드래곤의 이름정도는 다 외우고 다닌다. 하지만
.. 나는 너 같은 드래곤의 이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나는 만만하게 보는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모든 드래곤의 이름은 외우고 다닌다. 그래야 적을 알고, 어떻게 행동
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기억으로는 너의 이름은 생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마족은.. 바보가 아니다. 아무리 인간들을 하찮게 여기고 장난을 일삼는 종족이라
고 해도... 바보는 아니다. 그들도 상대를 보면서 행동을 하고 다닌다. 꼬리를 내
리는 상대는 내리고 올리는 상대는 올린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1124년 동안 살고
다니는 몸이었다. 그 정도 나이를 먹었다면 당연히 알고 싶지 않은 드래곤의 이름
은 모두 외울 수 있는 나이이다.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상대나 나이를 많이 먹은
드래곤의 이름을 기억할 뿐... 헤즐링이나 어린 성룡들의 이름은 일부로 기억하지
않는다.
카이란의 이름... 마족은 카이란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에
카이란을 어린 헤즐링이나 기껏해야 1000살 조금 넘은 성룡이라고 생각했다. 1000
살 조금 넘은 드래곤이 엄청난 마나와 마력을 가지고 있으니 마족은 믿을 수 없다
는 말을 되풀이 한 것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나를 모르다니? 나는 3600년 동안 살은 웜급 드래곤이다! 어떻
게 나를 모른다는 것이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할까?"
카이란은 자신을 모르고 있다는 말이 황당하게 만들었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자신을 모를 수가 있지? 3600년 동안 인간들에게 해코진 짓을 다한 카이란
이었는데... 자신을 모르면 첩자라고 오인할 수도 있는 위인인데... 어떻게 1000살
이상을 먹은 마족이 자신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는 말에 카이란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캬하하하하! 너 바보 아냐?"
어리둥절했지만...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게... 카이란은 활짝 웃으면서 마족에
게 바보라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마족은 울컥.... 화가 치밀어 솟는 느낌이 났다.
옆에 뭔가가 있으면 확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일으켰지만 참았다.
"날 바보로 보지 마라. 나는 한번들은 이름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확실하게
나는 네놈은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고, 그런 이.름.듣.고.보.지.도 못한 이름이다."
다시 한번 마족은 카이란에게 또박또박 말을 했다. 마족의 말에 카이란은 그가 농
담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혼란이 왔다. 뭔가가....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란은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생각에 잠기기 시작할 무렵... 마족은 카이란과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
고는 이곳에 빠져나갈 생각에 재빨리 고급 마법 캐스팅에 들어갔다. 작게 중얼거렸
기 때문에 마족이 마법 캐스팅을 한다는 것을 전혀 눈치는 못한 것뿐만 아니라..
마족의 행동에 전혀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캐스팅이 거의 끝났을 무렵... 카이란
은 그제서야 상당한 마나량과 마력을 느꼈다.
"크하하하! 너무 늦었다! 어디 한번 당해봐라!"
마족은 마력을 뿜어내며 양손을 땅바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 발동어를 외쳤
다.
<소환하라! 메테오 스트라이크!> (오오! 너무 죄송..^^;; 이것도 많이 들어본 마법
일 겁니다...^^;;;;)
마족의 발 밑에 큰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공간의 문이 열리듯이 빛이 발하며 무언
가 마법진 위에서 화염덩어리고 덮어져 있는 큰 운석이 나타내었다. 이것은 카이란
은 예전 5마리의 성룡과 싸웠을 때 마지막으로 운석이 떨어진 거랑 비슷한 형태였
고, 지름은 무려 10미터 정도 되는 운석이었다.
"가랏!"
-슈앙!-
거대한 운석이 카이란에게 돌파를 했다. 모든 것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는 거대
한 운석이었고, 적어도 이곳 반경을 2km 이상을 날려버릴 수 있는 마법이었다. 그
런 엄청난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마족은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텔레
포트 시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대한 운석이 카이란에게 향했지만 그는 오히려 콧방귀를 끼며 우습다는 듯이 작
게 중얼거렸다.
"까불지 마랏!"
카이란은 거대한 운석이 자신에게 온다는 것을 보며 숨을 들어 마셨다. 모든 대기
가 카이란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듯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자 기류의 영향이 있
는지 먼지가 휘날리며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카이란은 운석이 자신쪽으로 오는 것을 보며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러자 카
이란 입에서 강력한 마나가 응축되며 강한 불길로 번졌다. 마족은 아차 하는 얼굴
을 하며 다급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브레스!!!?"
브레스... 드래곤 최고의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브레스이다. 카이란의 입에 있
는 불길을 뿜어내었다. 지금까지 사용한 마법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강력하고 모든
것을 재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콰아아아아아아!!-
브레스와 메테오 스트라이크와 부딛칠 때...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듯이 메테오 스
트라이크는 순식간에 재로 변했고, 브레스의 불길은 마족을 향해 뻗쳤다.
"제길...!!"
하도 오랜만에 드래곤을 봐서 인지.. 마족은 지금까지 드래곤 최고의 무기인 브레
스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브레스를 뿜으면 당연히 메테오 스트라이크 정도는 순식
간에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마족은 아차하는 얼
굴을 하며 재빨리 텔레포트를 시전 시켰다.
-콰콰콰콰쾅!-
브레스로 인해서 땅은 둥근 반달형으로 깊숙이 파여지며 마족의 몸을 뚫고 지나갔
다. 그리고 계속해서 퍼지는 브레스는 적어도 3km 정도 퍼지는 것 같았고, 1km 앞
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산은 구멍이 뚫리며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끝났다. 끝났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지 엷은 바람이 불며 먼지
를 휘날렸다. 그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카이란 혼자서 가만히 서 있었고, 30
미터의 키의 높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저기 마법의 흔적밖에 없었다. 마족의
낌새는 사라져 있었고, 어디에도 느낄 수가 없었다. 아마도 텔레포트를 성공해서
도망친 것 같았다.
[크하하하하! 아무래도 너와 다시 만날 것 같다는 운명이 드는 군. 나중에 보자!
나의 이름은 케르프... 오레드 케르프 라고 한다.. 이름정도는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아니냐! 크하하하!]
마족의 낌새를 찾는 도중... 허공에서 느닷없이 마족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도망친 놈이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 어이가 없었지만 카이란 자신도 그와 다시 만날
것 생각이 들었다. 운명 같은 것은 잘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머
리에 스쳤다. 그리고..... 마음 한쪽 구석에서 불길하고 무섭고 불안한 생각도 스
쳐지나갔었다.....
카이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릴 것 같은 생각이....... 한쪽 머릿속에 스
쳐 지나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