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167화 (167/277)

많이 늦었습니다.

클럭..

집에 누가 놀러 와서.. 그것 때문에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ㅡㅡ;;

이제 갔으니.. 복귀를 한 것 입니다..^^;;

하핫..

간만에 애니를 보았습니다.

코코로 도서관이라는 애니를 보았는데..

뻔한 내용인데도... 눈물을 글썽이는 그런 내용의 애니 였습니다.

너무 조용한 애니라서.. 반은 제 타입의 애니더군요..^^

후훗..

조용하고.... 약간 유치한 그런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적극 추천 입니다.

무엇보다.. 이 애니는 음악이 마음에 들더군요..^^

이번에 재미있는 애니가 많이 나와서 너무 좋군요.

그중 카논(kanon)이 너무 기대대는 군요.

투하트 정도의 애니만 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밖에 폴 메탈 패닉이나.. 오네가이 센세(부탁해요 선생님)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후훗.. 재미있는 애니이니.. 꼭 보세요..^^

그나저나 엔젤릭 레이어는 언제 10편이 올라오나..('' )a 너무 늦게 본게 탈이되었

다니..ㅠ.ㅠ

크윽...령 제로로 끝판 깼으니.. 한동안 겜 할일도 없고..ㅡㅡ;; 그저 글만..

집중해야 겠군요..ㅡㅡ;;

요즘들어 점점 게을러 지는 저라는..ㅡㅡ;;

클럭..

잡설이 너무 길군요..

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멜이 없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 오빠..."

민지가 환한 얼굴로 다가왔다. 아니.. 다가오기보다는 오히려 카이란과 사미와 혜미

, 아리가가 다가간다고 볼 수 있다. 그저 민지는 손을 살짝 흔들어서 천천히 그들

쪽으로 걸어오는 것 밖에 없었다.

"얼래? 혜미 언니! 안녕하세요!"

예쁜 얼굴에 살짝 웃음진 미소가 어울리는 혜미의 얼굴을 보자 민지는 바로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네.. 민지양도 안녕하세요."

허리까지 깍듯이 숙이고 고운 목소리로 인사말을 건네며 혜미는 밝은 미소를 선사했

다. 어린 민지에게까지 저렇게 존대를 하는 혜미가 이상하긴 이상했지만.. 어찌보면

그녀와 잘 아울러진 행동이라 그리 어색함은 묻어있지 않았다.

"헤헤헤헤..."

민지는 실실거리는 웃음을 보이며 뒷머리를 긁었다. 왠지 혜미의 인사는 민지에게

조금 껄끄러운가 보다. 예전에도 이런 인사를 받았건만... 익숙해지지가 않는 민지

였다.

"아... 오빠!"

민지는 갑자기 웃다 말고 카이란을 불렀다. 당연히 카이란은 민지의 얼굴을 보았고,

대답했다.

"왜?"

"내놔!"

단 한마디를 하며 손을 앞으로 내미는 민지. 카이란은 민지가 뭘 달라고 하는지 눈

치를 챘기 때문에 윗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저렇게 강압적으로 나가야 하는지..

., 투덜투덜 거리며 카이란은 속주머니 속에 있는 시험 성적표를 꺼냈다.

"네 것도 줘야지."

생긋! 눈웃음을 치며 카이란은 민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말에 민지는 기고만

장하게 웃으며 자신의 교복 속주머니 속에 지갑을 꺼내고는 그 안에 성적표를 꺼냈

다. 민지의 자신만만한 얼굴을 보자... 사미나 아리아는 내심 불안하기만 했다. 민

지의 저 자신만만한 얼굴.. 한마디로 자신의 성적에 대해 자신 있다는 뜻과, 오빠하

고 겨뤄도 전혀 밀리지 않아! 라는 얼굴이니 민지역시 자신들과 비슷하게 될 것 같

다는 예상이 스쳤다.

"후후... 오빠의 성적표를 볼까?"

민지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카이란의 성적표에 눈을 돌렸

다.

"으에에엑!!"

역시.... 예상했던 민지의 비명소리였다. 민지는 눈앞에 있는 성적표를 바싹대며 말

도 안 되라는 얼굴로 아라비안 숫자 21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민지는 절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녀로서는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잘 보라는 말을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의 성적인줄은 몰랐다. 그렇게 노력한 모습도

그리 보이지 않았는데... 이것은 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핫!!"

이번에는 카이란의 크나큰 웃음소리가 이곳 운동장에 울렸다. 민지의 성적표를 보고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민지는 얼굴을 돌리며 찡그렸다. 그리고 붉어졌다.

"내놔! 내 성적표 내놔!!"

바락 소리를 치며 민지는 바둥바둥 카이란이 들고 있는 자신의 성적표를 뺏으려고

했다. 그런다고 카이란이 얌전히 민지의 성적표를 줄까? 당연히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오히려 더욱 큰소리로 웃으며 이곳에 모든 인간이 들으라고 카이란은 소리쳤다

.

"크하하하하핫!! 민지야 어떻게 32등을 할 수 있냐!!? 이 오빠 오늘 놀랐다!! 크하

하하하하하하핫!! 3! 2! 등이란다!! 32등!!!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 등수를 말한 카이란... 그것도 또박또박 한글자식 말을 내뱉었다. 주위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그 소리를 들은 상태지만.. 모두 이 사태에 대해 다 아는 인간은 그

리 많지 않아 웃는 인간이 반 정도이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인간이 반이었다.

민지는 그만 절망의 늪까지 다다르며 그만 땅바닥에 두 손을 짚었다. 밝히고 싶지

않았던 등수... 32등.. 중간보다 더 못한 등수다. 사미는 더 못한 35등... 아리아는

뒤에서5번째... 어찌보면 이 3자매(?)중에서 제일 잘 했다고 볼 수 있는 점수이긴

하지만... 어쨌든 칭찬할 가치는 아니라고 본다.

사미와 아리아는 민지에게 애틋한 동정심을 보냈다. 우습게 알아서 큰 코 다친격이

니.. 동정심이 없다면... 그녀들은 무딘 것이다.

확실히 민지도 사미와 아리아같이럼 된통 당했다. 예전의 오빠라면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의 오빠라면 분명 이기고도 남을 줄 알았다. 자신은 그리 공부

를 잘하지 않고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무식쟁이 오빠에게는 충분히 이길 줄 알았

다. 역시 겉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주거써~ 오빠.. 나에게 그런 수모와 창피를 줬겠다... 죽었어!! 각오해랏!!"

분위기와 민지의 울화가 담긴 목소리를 듣자 카이란의 머릿속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울리는경고의 메시지가 왔다. 카이란은 흠칫 민지의 주먹을 벼르고 있는 모습이 보

이자 바로 36계 줄행랑을 쳤다.

"아앗! 거기서!!"

뒤늦게 카이란이 도망치는 것을 본 민지는 카이란을 뒤쫓아가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와중.. 카이란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헤헤헤! 민지의 등수는 32등이래요! 32등이래요!!"

저렇게 매를 더 벌려고 말하는 목소리... 매를 벌어서라도 카이란은 끝까지 민지를

놀렸다. 그러니 민지의 상태는 말을 하지 않고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경지로 와있을

것이다.

먼저 가버린 민지와 카이란을 본 사미, 아리아, 혜미는 서로 픽하고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이제 갈까요?"

혜미의 말에 사미와 아리아는 고개를 끄떡였다. 여전히 저 두 남매는 서로 쫓고 쫓

기고 있는 상태였다.

쌀쌀한 날씨.. 낙엽이 다 떨어져서 이제는 벌거숭이가 된 나무들... 슬슬... 본격적

인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겨울이면 곧이어 겨울방학을 뜻한다

는 말! 그래봐야 할 일 없는 방학이겠지만... 그래도 은근히 방학이 기다려지는 것

은 왜인지 모른다. 그저 단순히 집에만 있는 것이 편한 것이라서 그래서 그런 것일

까?

그들은 화기애애의 분위기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무슨 얘기가 이렇게 많은지는

모르나.. 모두 여자들이라서 그런지.. 이야기는 정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여

자가 3명이 뭉치면 유리컵은 기본으로 깨진다는 말은 그냥 헛말이 아닌가 보다.

그런 이야기 속에 카이란은 그저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쓸데없이 영

양가가 없는 이야기인 것뿐만 아니라.. 모두 여자들이 공감하는 그런 얘기이니.. 낄

대가 없다고도 무방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카이란은 이상을 쓰기 시작했다. 무언가 언

짢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카이란의 표정에 눈치를 챈 인간은

없었다. 그저.. 사미와 아리아, 민지는 이야기의 꽃을 피고 있는 상태였고, 혜미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만 짓고 있었으니 눈치 채지 못했다.

카이란이 기분 나쁜 것은 그녀들의 이야기 때문은 아니다.. 한 가운데여서 그녀들이

시끄럽게 조잘거리는 것도 한몫하긴 했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뭐

가 문제인가? 카이란은 걸음을 걷다가 문뜩 멈춰버렸다.

5미터 정도 거리가 차이가 나자 그녀들은 그제야 카이란이 사이에 없다는 것을 느꼈

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사미가 왜 그러는지 물어보려고 할 찰나 카이란은 먼

저 입을 열었다.

"백성님.. 왜...."

"뒤에 있는 인간! 당장 나와라! 10초내 안나오면 내가 반쯤 죽여버릴테니!!"

찌렁찌렁 카이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노기가 가득 담겨 있는 말투라 오싹한 기

분까지 들 정도였다. 그런 기분을 느낀 그녀들이었지만.. 혼자서 이상한 말을 내뱉

은 카이란의 모습이 더 의아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은 그다지 깊지는 않았다.

다만 인간이 아닌 아리아는 카이란의 말에 쉽게 뒤에 누군가가 쫓아온다는 것을 느

낄 수 있었고, 지금 15미터 전방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는 쪽에 누군가가 숨어 있다

는 것을 감지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다른 그녀들은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

카이란은 뒤를 밟는 것을 진짜 싫어한다. 그래서 그런 인간을 수없이 죽여보았다.

최근 들어 여름방학 때 바닷가에서 지희가 그런 짓을 했었지만.. 그때의 상황은 한

가지 일만 전념을 했기 때문에 미처 지희가 따라온다는 것을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뒤쫓아온다는 것을 쉽게 눈

치챌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그러니 뒤에 아까부터 누군가가 쫓아온다는 느낌이 들

었고, 기분탓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것은 절대로 기분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

았다. 그러지 않아도 뒤를 밟는 것을 싫어하는 카이란인데.. 지금 뒤를 밟고 있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카이란은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가 숨어있는 골목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이

란이 돌린 시선을 옮기자 뒤에 있는 사미, 민지, 혜미도 그쪽으로 돌려져 있었고,

아리아는 카이란이 돌아보기도 전에 그쪽으로 시선이 가 있는 상태였다.

골목에서 숨어있는 인간은.. 조마조마한 상태였다.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생각을 하

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나가고 싶었지만..

섣불리 나갈 수가 없었다. 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기운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

차피.. 나가서 말해야 할 것과... 이런 채로 있는 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그 인간은 굳게 다짐한 얼굴로 천천히 한걸음 옮겼다.

"백성님.. 저기..... 무슨 일 때문..."

사미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할 때 그때 누군가가 골목에서 나오는 것이 그녀들의 시

야에 보였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 부드러운 눈을 한 인간.. 남자같이 생기지 않은

외모이긴 하지만.. 다른 여성들이나 같은 남자들이 봐도 잘생겼다라고 말이 쉽게 나

오는 그런 이목구비의 남자였다. 그리고 다름 아닌 그는 혜진이의 초등학교 친구 승

환이라는 인간이었다.

"헤에..."

"헤...."

잘생긴 남자의 등장이자.. 민지나 사미와 아리아는 조금 놀랍다는 얼굴로 감탄이 배

어 나왔다. 그리고 민지는 말했다.

"헤에.. 오빠... 설마.. 이제는 남자쪽에 취향을 붙이려고 그러는 거야?"

클럭! 이것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카이란은 그런 무시무시한 민지의 말에 울컥했

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리고 앞에 있는 승환이를 쳐다보며 카이란은 입을 열었다

.

"너는 무슨 볼일이지? 왜 내를 뒤쫓아오고 있지?"

카이란의 질문에 승환이는 머뭇거렸다. 할 말은 있으나.. 쉽게 나오지를 못하는 얼

굴표정이었다. 그런 승환이의 모습을 상관치 않고 카이란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

"난 뒤쫓아오는 것이 싫다. 특히 살금살금 남의 뒤를 쫓아오는 것이. 그리고 네놈은

3일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서성이는 것을 보았는데... 왜 나를 쫓아오고 있지? 나

를 쫓아왔다는 것은 나에게 용무가 있어서일텐데.. 왜지!?"

그 말에 승환이는 두 눈이 커졌다. 놀랬던 것이다. 확실히 3일전부터 카이란의 학교

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물론 카이란을 찾으려고 온 목적이었지만.. 그가 어떻게

생긴지를 모르는 승환이었기 때문에.. 2틀 정도는 카이란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위해

허송날짜를 보냈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이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기억하다니...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는데... 그저 몇 번 스친 것만으로도 기억을 한다는 카이란의

놀라운 기억력에 감탄을 금지 못했다.

"아니..그..그게.. 그게.. 말이야...."

허둥지둥.. 승환이는 할말을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마음을 먹고 할

말을 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는 두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탁!!-

무릎을 꿇고 땅에 손을 짚으며 고개를 아래를 떨궜다. 갑자기 그가 이런 모습을 보

이자 사미와 아리아, 혜미, 민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의 행동을 주시했다. 그리

고 승환이는 큰소리로 카이란에게 말했다.

"부탁해!! 혜진이... 혜진이 좀 도와줘!!"

그렇게 승환이는 카이란에게 힘들게 부탁을 들어달라는 애원을 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혜진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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