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196화 (196/277)

(201) 이세계 드래곤 [21] 6.한가로운 날? 이상한 만남들.

"후아! 배부른데..?"

카이란은 배를 문지르며.. 환하게 웃었다. 채연 선생에게 얻어먹은 점심으로 배를

채웠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만큼 맛있는 것은 없다는 것은 괜한 말이 아닌지.. 정

말 맛있게 먹고, 배를 채웠다.

"네! 저도 참 맛있었어요! 이런 것이... 배부르다 라는 것이군요!"

실프도 카이란과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 령이었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미각. 정말

잊지 못할 맛이라 실프는 계속 이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운디네.. 너는 별로였어?"

".........아니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운디네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실프와 비슷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대답이라면.. 살

짝 미소를 흘리며 말하는 것이 운디네 다운 대답이었다.

"자.. 그럼.. 슬슬 후식을 먹어볼까?"

식사를 하면 꼭 빠지면 안 되는 후식!! 카이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 마실 곳

을 찾았다. 하지만.. 떡하니.. 눈에 보이는 곳은 없었다. 물론 주위에 찻집은 많기

는 많았지만.. 섣불리 들어가고픈 마음이 없는 곳밖에 없었다.

"아래?"

저 멀리 인간들 사이에 보이는 어느 한 인영... 꼭 어디선가 많이 보는 인간 같자..

카이란은 기억을 더듬었다. 짧은 스포츠 머리에 170조금 넘는 키의 사내였다.

"아!!"

기억을 더듬어 누구인지 기억이 나자.. 카이란은 탄성을 내뱉었다.

"아마도 수민이라는 인간이었지...?"

다름 아닌 저 멀리 보이는 인영은 처음 학교가는 날 카이란에게 주먹질을 가한..

통큰 남자 수민이라는 인간이었다. 카이란을 짙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수민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대하듯.. 수민이에게 다짜고짜.. 어깨동무를 했다.

수민이는 화들짝 놀라면서 자신의 어깨에 팔을 걸친 인간이 누구인지 보았고, 전혀

누구인지 모르는 카이란의 얼굴이 보였다.

"누구세요...?"

수민이는 전혀 알 수 없는 남자이니 그 남자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하지만.. 카이란

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수민이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얌마.. 돈 있냐? 내가 배고 고파서 하는 말인데.. 좋은 말 할 때.. 돈 내놔."

정말 기가 막힌 상황이라... 수민이는 두 눈이 팽창되어서 깜빡이기만 했다. 하지만

.. 전혀 겁먹은 표정은 짓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카이란의 행동에 비웃음만 흘러나

왔다.

"이런 Dog bird를 봤나? 이 손 안 놔?"

그 말하기 전에 카이란의 팔을 잡고서는 확 내팽개쳤다. 그런 짓을 보이자 도리어

카이란이 당황했지만, 알고 보니.. 수민이가 쫄지 않고 그런 유세를 떠는 이유는 있

었다.

"야! 수민아.. 그 자식 뭐야?"

"뭐냐? 갑자기 어깨동무는 왜하고 지랄이래?"

"웃기는 새끼아냐?"

승환이 주위에는 인상만 험악하게 굳은 인간이 3명이 더 있었기 때문이다. 몸도 그

나이 때면 조금 좋은 편이긴 하지만.. 우락부락한 덩치들은 아니었다.

"졸라 황당한 놈이다. 저 새끼가 하는 말이 뭔지 아냐? 돈 있냐고 물어보는데? 거참

... 살다살다보니.. 이렇게 황당한 새끼 첨 보네.. 우리 반 그 (삐리리)같은 백성이

가 생각나는 새끼다..."

수민이의 그 말에 그 (삐리리)같은 놈 바로 앞에 있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카이

란은 이것은 다음에 기약하며.. 학교에서 실컷 괴롭혀 주겠다고 생각했다.

"푸하하핫! 정말 웃기는 새끼 아냐? 야야! 이 (삐리리)만한 놈아. 너 뭐야? 꼭 얼굴

은 기생오라비처럼 생겨 가지고.. 어디라고.. 그런 짓을 하냐?"

"이 새끼 못 봐주겠다.."

"얌마! 따라와라... 돈 받고 싶다고 했지? 내가 줄 테니.. 따라와봐."

그들은.. 카이란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키는 카이란이 크기 때문에 왠지 우습기만

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세로 천천히 으쓱한 골목으로 끌고 가는 놈들이었다.

카이란은 순순히 그들에게 이끌려 가 줬다.

"너희들 이것 아냐?"

으쓱한 골목이라 겁이 나야 정상이겠지만 카이란은 느긋한 어조로 그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인상을 쓰며.. 궁금증을 표했고, 카이란은 말을 이었다.

"엑스트라들은... 대사가 짧아야 하는 것!"

무슨 소리인지는 몰랐지만.. 그들은.. 거기에서부터 희귀성 비명을 내지르며 거기까

지가 출연 끝이었다. 절대로 페이지가 넘어갈 확률이 있어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두고 싶다(뜨끔).

"얌마.. 그러기에 좋은 말 할 때 줬었어야지.. 괜히 맞고 지랄이야..."

어느 으쓱한 골목길에 카이란은 손을 탁탁 털며 나왔다. 그리고 손에는 배춧잎 색깔

의 지폐가 몇 장 보였다. 안 봐도 알 수 있듯 돈을 억지로 뜯어낸 것이었다. 카이란

은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이며 다시 운디네와 실프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어디 갔다 오셨나요? 친하게 보이지 않은 인간으로 보였습니다만..."

"아아.. 자금 마련하러 갔다 왔어."

운디네는 딱 봐도.. 그리 친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 그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카이

란은 가볍게 받아쳤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을 모르는 운디네에게는 그다지

할 말이 못되고, 가르쳐주기는 뭐해서 대충 둘러댄 카이란이었다.

"후식은요...?"

실프는 후식이 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맛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실프는

빨리 그 후식이라는 것을 먹고 싶었다. 카이란은 피식 웃고는 실프의 머리를 쓰다듬

으며 말했다.

"그래. 공돈도 생겼으니.. 어디 먹으로 가자."

"넷!!"

실프는 고개를 끄떡이며 어린아이 같이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카이란과 운디네, 실

프는 공갈로 생긴 돈으로 맛있는 후식을 사먹을 수가 있었고, 여전히 공짜는 맛있다

는 것을 성립하듯... 남이 봐도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는 그들이었다.

어느덧 집에서 출발할 때와 합쳐서 2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흐른 만큼 카이란의 몸

속에 있는 마나는 1/2정도 남짓 남았다. 앞으로 1시간하고도 30분 정도 지나면.. 아

마도 카이란의 마나는 절정기를 맞이하는 시간대라서.. 운디네와 실프가 인간형으로

변할 시간은 1시간 밖에 안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거리에는 점점 인간들로 북적거렸다. 아까 전 만해도.. 걸어다

녀도 거치적거리는 것 없이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5미터만 가도 한

번쯤은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 현상까지 오니.. 짜증이 밀려왔다.

이런 현상은 카이란의 세계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아마

도 성격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짜증이 밀려와도.. 이것은 화를 낸다고 되

는 것이 아니니 카이란은 어쩔 수 없이 불같은 성격을 갈무리해서 인간이 없는 곳으

로 향했다.

카이란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가장 힘든 것은 운디네와 실프였다. 그러지 않아도

걸음걸이도 익숙하지 않아서 문제가 많은데.. 지금은 인간들까지 북적이니.. 다리가

꼬이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실프와 운디네는 진땀을 빼야 할 정도로 이만저만

의 고생이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히 넘어진 적은 없었기에 다행이었다.

"휴.. 이제야 살 것 같군..."

이마에 땀을 훔치며 카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추운 날씨더라도.. 그 좁은

길에 인간들 사이에 껴 있으면 무척이나 덥기에 땀이 나지 않고서야 못 배긴다. 덥

고 목마르니 아무래도 시원한 음료수가 필요할 실정이라.. 카이란은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한 상점에서 음료수 세 개를 사왔다.

"자.. 이거 마셔."

두 개의 캔 음료수는 운디네, 실프에게 건네줬다. 그것을 가만히 보기만 하는 실프

와 운디네... 어떻게 딸 줄 모르니.. 그러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해서 따는 거야."

카이란은 왼손으로 음료수 캔을 잡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 끝으로 따개를 당기는

모습을 보이자 실프는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운디네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냉한 모습.

"와! 신기해요!!"

신기할 것 까지야 없지만.. 처음 보면 그럴 만도 했다. 실프의 그런 반응에 카이란

은 피식 웃었다. 자신도 처음에 그런 반응을 보였기에.. 옛 추억이 파록 피어났기

때문이다. 처음 이런 음료수 마 실때는 정말 놀랄 '놀'자로 카이란은 두 눈이 커졌

었다. 처음에 이 음료수에 마법이라도 긷든 것인지 의심까지 할 정도였으니... 이곳

의 현대 과학의 문명에 대해 놀랄 따름이었다.

카이란은 음료수 한 모금을 마셨다. 시원한 음료수가 목줄기를 타고 흘러 내려가자

갈증까지 흘러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운디네와 실프도 카이란의 모습을 본 후 똑같

이 행동해서 음료수를 마셨다.

"와! 이, 이것! 너무 맛있어요! 톡톡 쏘는 느낌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난 탄산을 싫어할지 알았는데.."

"아니요! 너무 좋아요! 너무 맛있어요!!"

조금 오버하는 행동이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실프는 음료수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여전히 카이란은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웃음이 나왔다.

"얼래??"

건물에 기댄 채로 음료수를 먹는 도중 짤막하게 놀라는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

다. 아마도 자신을 보고 놀라는 눈치 같아서 카이란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

고 그곳에는 카이란이 잘 아는 인물 찰랑찰랑한 금발의 머리를 자랑하는 예쁜 미소

녀 '아리아'가 서 있었다.

카이란은 조금 벌컥 놀랐다. 아니 놀랐다기 보다는.. 세상이 좁다는 것을 또다시 느

꼈다. 어째서.. 이렇게 만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음..."

아리아는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카이란의 붉은 머리 형태의 얼

굴은 잘 기억하지 못한 듯 싶었다. 카이란은 아는 채를 할까? 아니면 모르는 체를

할까 고민을 했고, 양옆에 있는 실프와 운디네 때문에 모르는 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재빠르게 얼버무리며 대처했다.

"자, 자.. 슬슬.. 가, 가볼까.."

이렇게 모르는 체 했는데.. 나중에 들키면 곤란한 것은 자신이니.. 카이란은 재빠르

게 그곳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다행히 아직 아리아는 자신의 얼굴을 기억 못하니..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왜.. 그냥 가시려는 거죠? 저기 앞에 있는 아리.....읖!."

그런 카이란의 마음을 모르는 운디네는 거기에서 입을 열어 아리아의 이름을 부르려

고 하자 카이란은 재빠르게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얼래? 주인님 왜 그러세요? 저기 아리....읖!!"

이어서 눈치 없는 두 번째 타자 실프가 아리아의 이름을 말하려고 하자.. 또다시 입

을 틀어막는 카이란. 눈치를 모르는 그녀들이라.. 카이란만 이만저만의 곤혹이 아니

었다. 아직 들키지 않은 것 같아서 카이란은 두 그녀의 입을 틀어막으며 앞으로 밀

었다.

"아!!! 카이란님!!!"

'크윽!! 드, 들켰다!!'

결국 아리아에게 들켜버린 카이란.. 아리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카이란은 두 정

령을 데리고 빠져나가려는 포즈에서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힘겹게 고개를 틀며 손

가락질로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아리아를 쳐다보았다.

"하.하.하. 안녕.."

"역시 맞군요! 백성님이죠!! 그것도 뭐.. 폴리모프인가하는 마법으로 모습을 바꾼

백성님 맞죠!? 아.. 지금은 카이란님이라고 해야 겠군요. 그렇게 해도 되겠죠?"

이미 불러놓고.. 뒤늦게 말해서 뭐하나... 어쨌든.. 이미 들켰으니.. 대답이라도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그, 그래.. 맞아.. 지금은 그렇게 불러..."

그 대답에 확신이 선 아리아는 얼굴이 밝아졌다.

"그런데.. 왜 그런 모습으로.......?"

말끝이 흐려지며 아리아는 두 정령 운디네와 실프를 보았다. 그리고 얼굴이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아리아. 흡사 질투의 여신의 본바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여자들 뭐에요? 모습을 변형시켜서.. 이런 짓을 하려는 거였어요?"

따가운 눈초리와 함께 질책의 요소가 들어가 있는 따끔따끔한 목소리. 오할이 저릴

정도였다.

"야, 야.. 잘 봐.. 지금 옆에 있는 것이 누굴 것 같아?"

변명보다는 그저.. 본인 스스로가 알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카이란은 매서

운 눈으로 쳐다보는 아리아에게 말을 했다. 그러자 아리아는 미심쩍한 눈으로 카이

란을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운디네와 실프에게 눈길을 돌렸다.

"아래?"

어디서 많이 본 외모라 아리아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억은 잘

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본 카이란은 어떻게 엘프가 정령들을 모르는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디네와 실프야..."

"아! 맞다! 그렇군요!!"

전체적인 피부색과 옷을 입혀 놓았으니.. 기억을 잘 못하는 것 같자 카이란이 그냥

대답해 주었고, 그제야 아리아는 운디네와 실프라는 것을 알고는 손을 딱쳤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군요."

"안녕하세요! 엘프 아가씨!!"

얼음처럼 차가운 인사를 건네는 운디네, 명쾌하고 발랄하게 인사하는 실프. 아리아

도 그녀들에게 환한 미소를 고개를 끄떡였다.

"그런데.. 어떻게 육신(肉身)이 생긴거죠?"

"아아..."

아직 아리아는 정령들이 개발한 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카이란은

그것을 어쩔 수 없이 설명을 해 줬고, 지금은 그것을 이해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렇군요.. 난 또 카이란님이 바람을 피시는지 알았어요. 설마 그런 일은 없겠죠?"

"하하.."

가시가 슉슉 박히는 어투로 아리아가 그렇게 말하자.. 카이란은 섣불리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너는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였지?"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사미양하고 같이 쇼핑 나왔어요. 그리고 지금 음료수를

사러 가는 도중.. 이렇게 카이란님을 만난 것인데... 지금 사미양이 엄청 기다리겠

네요."

"그래서 오늘 아무도 오지 않았던 것이군..."

"네.. 죄송해요.. 오늘 가지 못해서..."

그런 것 가지고 죄송해야 할 필요성은 없는데.. 아리아는 허리를 꾸벅 숙이며 사죄

를 표시했다.

"아.... 됐어.. 그나저나..... 이런 채로 사미 얼굴을 보기에는 조금 그렇겠지?"

카이란은 양팔을 으쓱 올리며 말을 하자 아리아는 살짝 열없이 눈웃음을 치며 말했

다.

"아마도.. 좀 그렇겠죠."

껄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되면.. 서먹서먹해 질 것 같아서

아리아도 그러는 것이 좋다고 동의를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미 얼굴을 봐야겠네..."

지금 방금 전 만으로도 사미를 보지 않겠다는 말이었는데... 갑자기 사미얼굴을 보

러 간다고 말투가 바뀌자 아리아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갑자기...?"

카이란은 아리아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어디 다른 곳으로 시선이 간 상태였고, 실

프와 운디네도 카이란과 같은 방향으로 시선이 가 있었다.

"곧 있으면 폭풍이 불 테니 그거에 맞게 대비해야 할 것 같거든."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사미 얼굴을 보려는 목적은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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