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이세계 드래곤 [23] 6.극기훈련 중...
"여기서 기다려.. 아마 조금후면 내 차례거든..."
카이란은 무대 뒤편에 대기해 놓은 의자를 마련해 주고 권해줬다. 그녀들은 마련해
준 자리에 앉았다. 뒤에서 기다리는 대기자들은 흘끔 그녀들을 쳐다보았지만.. 푹
눌러쓴 그녀들의 이목은 잘 보이지 않았다.
"너도 같이 나갈거야?"
어이없다는 식으로 물어보는 그녀의 말에 카이란 역시 어이없다는 식으로 내뱉었다
.
"당연한 것 아냐? 내가 나가는 거지 너희들이 나가는 거냐?"
"흐음.. 이것 갑자기 나가기가 싫어지는 걸? 네가 나간다고 하니.. 좋은 무대 망칠
것만 같아."
그녀의 말에 발끈거렸다. 그러자 옆에 있는 또 다른 여성이 그 여성의 말을 부추겼
다.
"후훗.. 나도 조금은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어이 어이.. 그래도 원래는 내가 나가는 거지.. 너희들이 아니었다고.."
투덜투덜.. 카이란은 그녀들의 말에 의해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후훗.. 미안해요. 백성군. 그렇다고 그렇게 남자가 투덜거려야 되겠어요? 예전에
그 터프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군요. 아니.. 대화상대로서는 터프한 모습을 찾기
는 힘든 사람이었으니..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군요. 후훗.."
놀리는건지.. 칭찬하는 건지.. 그녀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하자 카이란은 엷은
한숨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칭찬으로 듣겠어."
"그래.. 어쨌든.. 이것 틀어줄 준비나 하라고.. 음악이 있어야 뭐를 할 것 아냐.."
흰색 모자를 쓴 여성이 안주머니는 뒤척이며 CD한 장을 건네주었다. 카이란은 그것
을 받았다. 보통 공CD케이스에 아무것도 붙여 있거나 써져 있지도 않은 CD였다.
"아.. 땡큐.. 이거 틀면 되는 거지?"
살짝 CD를 흔들며 카이란이 말하자.. 그녀들은 고개를 끄떡였다. 카이란은 몸을 옮
겨 음악을 담당하는 인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무슨 말을 주고받았고, CD를 그 인
간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카이란은 다시 그녀들에게 돌아왔다.
"됐어.. 아마도 다다음이.. 우리 차례야.."
"그래? 그런데 너는 뭐 할건데?"
얼래? 그리고 보니..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 앞에 있는 여성들만 데려온다는 생각
했고, 부러운 시선으로 모든 이목을 받는다는 계획만 세웠지 장작 자신의 할 일은
세우지 못했다.
"바보."
그 마음을 읽은 횐색모자를 쓴 여성의 단칼진 한마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
다.
"후훗.. 뭐.. 됐어요.. 백성군은.. 우리 뒤에서 가만히 장단만 맞춰주세요. 그래도
상관없죠? 반주가 나올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한마디를 건네도 좋고요."
파랑색 모자를 쓴 그녀의 말에 카이란은 생각할 자시고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부터 자신은 아무런 끼가 없었으니.. 차라리.. 그녀의 말대로 하는 것이 더 좋
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후훗.. 돈도 되지 않은 일이지만.. 너를 위해 열심히는 해야겠지? 이렇게 간만에
만났으니 말야."
"그래주면 고맙고.. 내가 수고비로.. 저녁 한끼 정도는 사주마. 어때?"
"쳇! 겨우 그것 가지고.. 하여튼.. 넌 너무 쫌생이라는 것이 탈이야."
구두쇠 중에 왕구두쇠인 카이란이 점심을 사준다는 것은.. 엄청난 파격적인 제안이
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들은.. 입살만 찌푸렸다. 만약 카이란을 잘 아는 인간이 이
소리를 들었다면 아마도 저놈은 백성이가 아니다! 라고 소리칠정도로 대형 사고라
는 것이다.
"어 노래 끝났다.. 슬슬 우리 차례다.."
앞에서 하고 있는 아이들이 끝나자 앞에서 하고 있던 아이들은 무대쪽으로 내려오
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끝나면 자신들의 차례이니 카이란은 그녀들을 향해서 말했
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몸 좀 풀어볼까!"
흰색 모자를 쓴 여성은 활짝 기지개를 피며 손마디를 두둑거렸다. 옆에 파랑색 모
자를 쓴 여성도 자리에 일어섰다. 그리고 몇 번 몸을 푼 준비운동을 하면서 그녀들
은 무대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서히 음악이 흘렀다. 아이들은 저마다 귀를 기울이면서 음악을 들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했다.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18세면 신세대,
아니면 n세대라고 불리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부르는 노래는 대부분 요즘 것만
듣는다. 물론 특유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렇다. 아주 옛날 노래를 제외
하고는 한번쯤은 귀에 익을 노래일텐데.. 지금 나오는 음악은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음 들어본 아이들이었다.
"뭐지? 이 노래? 너 아냐?"
"몰라.. 나도 처음 들어봐.. 음악은 괜찮은데..."
"와.. 음악 괜찮다.. 제목이 뭐지?"
"제목이 뭘까?"
아이들은 웅성웅성 거렸고, 저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제목을 물어보았지만.. 아
무도 아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설레설레 고개를 젖는 아이들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악
이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 절대로 옛날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흰색모자를 쓴 여성은 아이들의 반응을 몰래 살펴보았다. 그리고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에게 눈길을 돌렸다.
"괜찮은 것 같은데..."
"응..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카이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뭔 말이야? 그런데 왜 애들은 이 노래를 모른다는 것이지?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
는 노래 아냐?"
그녀들을 뒤를 돌아보며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흰색 모자를 쓴 여성은.. 그 발언이
무척이나 기분 나빴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 정말 너무하다.. 어떻게... 흐구.. 말을 말자 말을.. 조금후면 나가야 하니까.
."
그 여성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이이상 카이란에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 반면..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은.. 카이란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웃음을 흘
리며 말했다.
"알고 싶어요?"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의 말에 카이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짙은 미소로 빙긋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들의 이번에 나오는 '앨범'의 '신곡'이에요"
빙긋 웃는 그녀들은 무대로 뛰어나갔다. 카이란은 아.. 하는 탄성을 내뱉으며.. 그
제야 알 것 같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짧게 끄덕이고는 무대위로 나간 그녀들을 뒷모
습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모자를 푹 눌러쓴 두 명의 여성이 자유로움 몸짓으로 율동을 하며 무대
위에 나타나자... 더욱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쫙 빠져있는 몸매. 모자로 가려져 있지만 아름다움은 완전히 감출 수가 없는 말이
헛말이 아닌 듯, 그 여성들의 미모는 가려져도 예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니 그
정도 미모라면.. 당연히 교내에서 이름난 여성일 텐데.. 지금 생전 처음 보는 여성
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저렇게 부드럽게 박자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상당히 능숙된 솜씨라는 점이 가장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빙긋 웃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마이크를 잡고서는 모자를 확 벗었다. 그
리고 마이크로 크게 소리쳤다.
"여러분 반가워요! '판즈'의 마리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여러분! '판즈'의 인혜라고 합니다.!!"
다름 아닌 그녀들은 판즈의 마리, 인혜였다. 아이들의 눈은 저마다 크게 팽창되면
서 함성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설마.. 대형 가수가 이곳에 나타날지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뇌에서는 놀라서 어떠한 반응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조금 후에야
뇌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결정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건물을 강타할 정도의 거대한 함성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판즈의 마리와 인혜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렀고, 역동적으로 율동하는 모습은 아
름답기까지 했다.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판즈의 그녀들은 처음 생 라이브를 한 뒤
로부터 많은 연습을 거듭해서 실력을 향상 시켰다. 이제는 어디에서든 라이브로 승
부하는 그녀들이라 지친 기색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아이들은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아직 정규 앨범이 나온 노래가 아니었다. 아직 앨
범도 나오지 않은 노래를 처음 선 보인 곳은.. 레코드 가게가 아닌 카이란이 다니
는 학교 한진고등학교 극기훈련소이었다.
판즈의 인기는 날이 가면 갈수록 인기가 절정으로 치솟고 있었다. 엄청난 인기를
누기고 있는 그녀들이기에 판즈의 노래는 신세대들 사이에 유명했고, 노래는 밝고
명쾌해서 남녀분문 없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 정도로 비중이 높은 판즈와 그녀들의 노래이기에 이번 신곡이자 정규 앨범도 나
오지 않고, 홍보를 위해 먼저 선보이는 타이틀곡조차도 아직 TV방송에 선보이지 않
은 노래였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은 무척이나 기쁨기 한량없었다. 하지만.. 무엇보
다 그들의 최고의 기쁨은 최고의 인기 가수 판즈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이미 숙박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은 밖으로 나온 상태로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선
생님들도 한명도 빠짐없이 건물 위에서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도박판을 벌이던 아이들도 판즈가 와서 공연하고 있다는 그 말에 노름이고 뭐가 생
각할 자시고도 없이 문을 박차고 나와서 그녀들인지 확인했다. 처음에는 '무슨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라고 신경질을 부린 아이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와 함성소리에 의해서 그것이 진짜이라는 것이 판명되었
던 것이다.
400명 이상이 모두 들어갈 만한 공간이라 자리 싸움을 하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판즈의 그녀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보겠다는 일념으로 억지로 앞으로 향해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놈이 있기에 유일하게 앞에는, 자리다툼이 치열했다.
"이거.. 뒤늦게 나가지도 못하겠네.."
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원래대로라면 카이란은 그녀들과 같이 박자만 맞
춰서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고사하더
라도 무대조차 독점하니 이래서는 난입하기에 무척 난감했다.
하지만.. 이대로도 좋은 것 같아서 그다지 앞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 그녀들을 불렀다는 것도 후회 없었고, 오히려 노래부르는 것과 춤을 추는 모습들
이 모두 다 좋았다.
"백성님..."
카이란은 자신을 부른쪽에 고개를 돌렸다. 사미와 아리아였다. 사미와 아리아는 그
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왔고, 사미가 입을 열었다.
"백성님이죠?"
의문형으로 물어보았지만.. 담겨진 말투는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들과 카이란은 예
전에 일에 의해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판즈를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은 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카이란은 순순히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그녀
는 살짝 한숨 어린 미소를 지으며 양팔에 허리를 짚었다.
"하여튼.. 백성님도.. 참.."
팔짱을 끼며 투덜거리는 사미의 얼굴은 살짝 찌푸리기만 했지.. 그녀들이 왔다는
것에는 크게 불만이 많지 않은 표정이었다. 오히려 그녀들도 조금은 반갑게 여겼다
.
"그런데 왜 그녀들을 부른 것이었어요?"
아리아가 그녀를 부른 이유를 질문을 했다.
"그냥.. 레크리에이션이라는 것을 참가할까 해서.. 난 박자치에 몸치에.. 음치니까
.. 할 줄 아는 것이 없잖아. 그래서 그녀들과 같이 출전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꼬락서니가 됐어. 하핫.."
"하여튼.. 백성님도.. 후훗.."
"후훗.. 왠지 그렇게 보여요."
사미와 아리아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판즈의 마리, 미혜에게 시선을 돌
렸다.
"역시.. 가수는 다르긴 다르나 봐요. 난 저렇게 율동을 못하겠던데.. 새삼 가수들
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알겠네요."
아리아가 말을 했다. 판즈의 그녀들도 인간이기에.. 무대에 올라설 때마다 느껴지
는 느낌은 언제나 색다롭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이니 그녀들의 긴장감
은 아무래도 일반 사람들과 틀렸다. 하지만 긴장만 할 뿐이지.. 쑥스럽다는 느낌이
없고, 몸은 자연적으로 음악에 심취해서 절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사미와 아리아가
했을 때는 긴장감은 그렇다 쳐도 율동이 몸에 배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다. 사미와 아리아는 그런 용기가 없었기에 춤을
추다 그만두는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율동을 연습한 것도 없으니 자신 스스로가
어색한 것이 많을 것 같아서였다.
"뭐.. 그러니 가수가 아니겠어? 그리고.. 너희들은 율동없이 노래만 불렀잖아. 몇
달 동안.. 노래와 춤만 연습한 가수들과 너희들과 같냐? 그러니..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또한 쟤들은 인기가수이니 만큼.. 무대 위에 서본적이 많다고. 역량
이 있으니..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잖아."
"후훗.. 백성님 말도 일리가 있네요."
"뭐.. 분하지만.. 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을 잘춘다는 것은 인정해줘야겠군요. 저
도 마음 속에는 한 노래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사미는 조금 분하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꼈다. 노래실력은 물론이고, 춤까지 잘 추
니,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했다.
"사미 너도 일반 사람치고 무척 노래 잘 불러. 아리아도 그렇고. 저들은 가수라는
신분과, 많은 발성 연습을 해서 그런 것뿐이지 너도 그런 연습 조금만 하면.. 쟤들
보다 더 잘 부를걸."
확실하다는 말투로 카이란은 그녀들에게 말했다. 사미와 아리아는 가수 못지 않게
노래실력이 높았다. 다만.. 문제라면.. 아마추어답게 발성연습이 안되어서 성대의
울림이 부자연스러웠다.
"헤헷.. 그래요?"
사미는 배시시하게 웃으면서 카이란에게 안겨 붙었다. 감언이 아닌 진짜로 그렇게
말해주니.. 사미는 기뻤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시선을 돌려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했던 곳이 이제는 판즈를 위한 콘서트장으로 돌변한 곳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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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5연참!
털썩..
제가 미쳤습니다.
우하핫..
원래.. 전에 올리고 싶었지만..
인터넷을 잘 하질 못해서.. 올리질 못했습니다.
이벤트 신청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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