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이세계 드래곤 [23] 9.극기훈련 중...
"기상!! 기상!!"
크윽.. 시끄러워.. 누군가가 외치는 소음공해(?)로 인해서 아이들은 인상을 찡그렸
다. 확성기를 이용한 것도 아닌 그저 크게 외치는 것 뿐인데도 짜증을 절로 자아내
게 목청하나는 우렁찼다.
"모두 일어나도록!! 기상! 기상!!"
다시 한번 크게 외치는 놈이 지나가자, 시끄러워서 인지, 부스스하게 눈을 뜬 아이
들이 몇몇이 존재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직은 더 자야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깨우는 것은
, 언제나 편하게 잤던 집이 아닌 학교에서 가는 국기훈련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일찍 깨우는 것은 즉 훈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런 것도 일종의 정
신력 강화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아니면 군기를 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하나둘씩 일어나던 아이들은 서서히 몇몇이 더 일어났고, 자신이 이용했던 이불을
걷기 시작했다. 남은 잠을 달아나게 하기 위해서인지 수돗가는 아이들로 가득 매웠
다. 이제는 자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방안은 활기를 띠었고, 복도는 분주했다.
"드르렁.. 드르렁.."
활기로 가득 찬 부풀은 풍선을 단번에 터트릴 만하게 초를 깨는 이가 있었으니...
천장이 울릴 정도로 코를 심하게 굴고있는 엄청난 소유자이자, 조금전의 기상외침을
지르던 놈의 목소리가 아랑곳없었는지 깊은 꿈나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엄청난 놈!
그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카레이드 카이란이라는 놈이다.
"음냐.. 음냐.. 역시 민지는 바보야.."
민지가 들으면 바로 발길질 한방이 나가는 소리를 읊으며 카이란은 몸을 긁적이며
뒤척였다.
"............."
아이들은 잠시간.. 카이란을 어떻게 할까 고민에 휩싸였다. 깨울 것이냐 말 것이냐?
에 따른 '생사'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지금 이 상황은 심각한 문제성이라는 것을 느
꼈다. 만약에 지금 깨우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면, 분명 카이란이 교관&선생에게 맞
거나 기합을 받을 것이다. 여기는 무척이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라 쾌재를 부를 것
이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운명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다. 교관&선생에게 당한 카
이란은 분명 자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명분으로도 화가 나서 아이들에게 흠씬 패서
화풀이를 할 것이라는 파트(Part)가 생성될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원하는 것도
이루는 겸, 보복으로 맞는 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니 어찌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
가? 충분히 고민할 소지가 있었다.
두가서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 것같다가 쉽게 잘 결정하지는 못하는 아이들이
었다. 학교 안에서도 짜증이 났는데, 이렇게 한방에 지내고 있는 것은 짜증이 울화
가 될 정도로 더 짜증이 났다.
10명이 넘는 인원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것 자체가
말도 안되지만...)
"야.. 백성아.. 일어나. 일어나.."
그중 한 놈이 생각을 모두 정리했는지 카이란 근처로 몸을 옮기며 카이란의 몸을 흔
들면서 깨우기 시작했다.
-번쩍!!-
카이란의 눈은 번쩍 떠졌고...
"...언놈이 나를 깨워! 죽엇!!"
-퍼억!!-
-쨍그랑!!-
"으악!!"
카이란의 외침과 함께 깨끗하고 시원한 어퍼컷으로 그를 깨우던 놈은 저 하늘의 별
이 되었다는 것. 카이란의 감지센서(?)로 분석하면 깨우던 놈은 민지가 아닌 타인이
라는 것이 감지되어 본능적인 성격으로 그놈을 저 멀리 날려보낸 것이다.
".............."
아이들은 떡하니 입이 벌여졌다. 이렇게 아이들은 저 위에 있는 고민보다는 더욱 중
요한 것이 또 하나 늘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눈앞에 시야를 흐리게 만들 정도의 스산한 안개가 거치적거리는 새벽의 기운은 아침
잠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다. 맑고 시원한 공기가 가슴을 적셔주니 기분이 안정되는
느낌까지 와닿았다.
짹짹거리는 산속의 새들도 이처럼 감미로는 소리는 없었고, 사랑의 속삭임처럼 들리
는 것 같았다.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못하게 우중충한 느낌을 자아냈지만 맑은 공기와 새들의 소리
를 들어보면 그런 것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정도였다.
"아이! 시이~ㅂ 파알! 왜 이렇게 걸어다냐야 하는 거야! 젠장!"
"아아.. 추워.. 빌어먹을 선생들.. 이런 추운 날 산 속을 걷게 만들다니... 으~ 추
워.. 젠장.."
"죽어랏! 빌어먹을 썩을 학교야!!"
비탈진 산길을 오르는 것은 힘이 든다는 것은 누구라도 똑같지만 지금은 좋은 경치
나 맑은 공기, 감미로운 새들의 지저귐 따위는 느낄 겨를조차 안중에 없었고, 아이
들은 험난한 산길보다는 오히려 추워서 벌벌 떨기에 바빴다. 아마 카이란만 제외하
고는 모두 하나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오로지 춥다는 생각만 자리 잡혀 있을 뿐이었다. 지금 기온은 영하는
아니더라도 현재 1자리 숫자로 달리고 있으니 춥다고 느껴지지 않은 놈이 이상한 놈
일 것이다. 그러니 그런 것을 느낄 겨를이라도 있겠는가 춥다고 아우성 밖에 안칠
기온이다.
여기서 카이란은 레드 드래곤이니 추위를 잘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은 벌써 몇 번이나
써먹었기 때문에 이제 더 말하면 돌 맞을 것만 같기에 이제는 생략하도록 한다.
"흐음.."
카이란은 안개가 낀 산길의 주위를 둘러보았다.
"......큭큭.... 아리아의 모습이 눈이 훤하게 보이네.."
우거진 숲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신선함이 담긴 숲이라고 느껴졌기에 지금 아리아
의 상태는 안 봐도 눈에 훤히 보이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한편 아리아는...
"와! 멋져..! 눈 돌아가네요.. 에헤.. 저 나무.. 멋져. 아름다워.. 우와.. 맛있겠어
요.. 와아~"
카이란의 예상했던 대로 아리아는 몽롱한 웃음꽃을 피우면서 이상한 말을 주절거리
며 걸어가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맛있다는 건지 그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이었고, 어제부터 이상한 말을
한 아리아였기에.. 점점 이상해지는 그녀의 모습에 의해서 아이들은 점점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아리아의 반 아이들은 무서운 것을 본 마냥 스물스물 그녀
곁에 물러선다는 것을 살펴보지 못한 아리아였다.
새벽 6시가 조금 넘는 시각에 일어나서 간단한 아침 체조를 하고 산으로 출발해서 7
시 반이 되서야 아침 산보는 끝을 맺었다. 아침 산보가 끝나고 난 뒤 바로 아침 식
사로 이어졌다. 대부분 아이들은 바로 식당으로 향하지 않았고, 산보로 인해 땀으로
도배로 되어 있어서 바로 수돗가에 가서 씻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카이란도 땀으로 도배가 되어 있지 않지만 도보를 한 덕분인지 몸이 조금 더워서 그
역시 바로 수돗가로 향했다. 지역이 지역인 만큼 물의 온도만큼은 거의 살인적으로
차가움을 자랑했지만 지금만큼은 무척이나 시원했기에 차갑다고 기겁하는 이는 아무
도 존재하지 않았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식당은 무척 넓었지만 200명 정도 밖에 들
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서서 밥을 먹는 아이들이 있거나 자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카이란은 빈 식판과 수저와 젓가락을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여기서 새치기를 해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런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 줄도 길지 않은 것과 현재는 빈자리
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기다릴 겸 순서를 지키는 것이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식판을 들이대니 식당
아줌마는 숙달된 모습으로 반찬을 줬다. 처음에는 밥을.. 다음은 반찬 3종류를 줬고
, 마지막은 일반 크기의 그릇으로 국을 줬다.
"흠... 이거 어디서 먹어야 하나...?"
카이란은 주위를 둘러봐도 아직 자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카이란의 주 필살
기라고 할 수 있는 협박으로 자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옮기는 도중.
.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백성님!! 여기요 여기!!"
고개를 돌려 시선을 옮기니 짙은 검은 색 머리가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사미가 손을
흔드는 모습이 들어왔다.
카이란은 피식 웃으면서 그녀에게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걸
음을 옮겨도 여전히 주위에는 자리가 있지 않았다. 이거 어떡해 할지 고민을 하려는
순간 사미는 옆 사람에게 냉랄한 눈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비켯. 나의 백성님이 서있는 것 안보여요!!? 그러니 비켜욧!"
사미 옆에 있는 인간은.. 사미네 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사미의 일갈에 옆에 있
던 그녀는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순순히 일어나서 자리를 떴다. 그리고 다 먹지 않
은 식판을 주방 입구에 놓고는 밖으로 나갔다.
"백성님 여기 앉으세요.."
사미가 웃으면서 자리를 권해 줬다. 이거 괜스레 미안한 감이 들었다. 자신이 이런
짓을 하면 그런 죄책감은 들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해서 얻으니 미안한 감
이 스륵 피어올랐다.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이니.....(사실.. 남자면.. 이런 광경
이더라도 발톱에 낀 때만큼 미안한 감이 없다는 것이 진실.)
그래도 카이란은 자리에 앉으며 식판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많이 많이 드세요."
눈웃음을 치며 사미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것은 사미가 만들어서 가져 온 것도 아니
니.. 많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그냥 퍼온대로 먹는 것 뿐이었다.
"너 말야.. 뭐 때문에 그렇게 나가는지는 알겠지만.. 그렇다가는 영원히 친구들은
네 곁에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런 행동은 이제 그만두는 것이 어때? 지
금이라도 늦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카이란이야 언제나 혼자서 3600년이나 지내서 주위에 누가
있든 그다지 상관하지 않으니 문제없지만, 사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
었기 때문에 걱정이 깃든 음성으로 다부쳤다.
"에헤..? 뭔 소리일까나?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후훗... 원래 제 성격을 보자면 이
렇잖아요.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사미는 카이란의 말이 뭔 말인지 모른다는 마냥.. 시치미를 뚝 떼었다. 어떻게 알았
는지는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저 얼버무린다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미도 알고는 있지만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언제나 이래왔고, 이렇게 처신을 해왔
으니 그만둘 생각이 안 났다. 그래서 그냥.. 언제나 했던 대로 행동하기로 결심을
먹었다. 후회했다면 이미 예전에 벌써 했으니, 지금 와서는 왠지 늦은 생각이 들은
것이다.
"..........."
입 살을 찌푸리며 사미를 보았지만 사미는 카이란의 시선을 피했다. 시치미떼는 사
미의 표정 속에는 씁쓸한 표정을 발견 할 수 있었지만 카이란인 이이상 말하지는 않
았다.
카이란은 수저를 들고 우선 국 한술 떠서 먹었다. 단체로 만든 음식답게 싱겁고 밉
밉한 맛이 혀로 느껴졌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배는 채워야 하니.
. 수저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리아양은 안보이네요.."
사미는 아무리 둘러봐도 아리아는 보이지 않으니,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은 아닐까 라
는 걱정감이 생겼다. 카이란은 우연찮게 찾을 수가 있었지만 아리아는 아무리 둘러
봐도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녀가 안보일 만도 했기에 아무 말 하지 않
고 묵묵히 밥만 신경 썼다.
정기가 풍만한 이 숲에 아리아가 밥을 먹을 정신이 있겠는가? 당연히 아침식사 시간
에 몰래 빠져나가서 숲과 대화하기에 바쁠 것이다. 그러니 아리아의 모습이 안 보이
는 것은 당연.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카이란은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만.. 평범한
인간이 들으면 우스개 소리로 들리거나 아리아만 정신병자 되는 취급을 받을 수 있
기에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것을 염두해서 말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밥에만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핏.. 진짜로 밥에 온 신경을 쏟아 붓고 있었다.
"아앗! 백성님 또 당근을 빼놓고 먹는 거예요?"
"으윽.."
이런 걸렸다! 카이란은 얼굴이 찡그리며 싫은 기색을 완연히 드러냈다. 참고로 카이
란은 당근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상태다. 미각이 무척 예민해서인지, 싫어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더라도 그것을 쉽게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카이란의 혀다. 그래
서인지.. 카이란은 어떻게 하든.. 싫어하는 것은 걸려내는 스타일이다. 실사.. 잘게
썰은 당근이라고 할 지어도 그것을 일일이 손수 그것을 걸려내서야 밥을 먹는 끈기
를 보인다. 그것도 그거지만 지금 엎친데 덮치는 꼴로 지금 먹고 있는 이 밥은 무척
이나 맛이 없다는 것에 한 몫 거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전부 먹다가는 나중에
혀의 구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카이란은 어떻게든 맛없는 것은
모두 걸려냈던 것이다.
지금까지 밥에만 정신을 쏟아 붓고 있는 이유는 바로 당근을 걸려내기 위한 것이었
다. 어쩌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미의 말을 못들었을 확률이 높았다.
"싫은 걸 어떡해?"
"먹어요. 억.지.로.라.도.요. 어린애도 아니고.. 어떻게 당근만 빼놓고 먹어요?"
"으윽..."
은근히 액센트를 주면서 말을 한 사미. 윽, 인간의 여자애에게 그런 소리를 듣다니.
. 하지만.. 카이란은 그런 소리를 들어도 절대로 먹을 생각은 없었다. 왜냐? 싫어하
니까.
"싫어. 어린애라도 상관없어. 이것은 절대 내 입 맛이 아니야.."
단호하게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사미는 빙그스름.. 눈꼬리가 가늘어지면서 천년
묵은 여우를 보는 마냥.. 의미심장한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오호호호호호!! 백성님.. 제가 먹여드릴까요? 오호호호호호!"
흠칫 불길한 기운이 엄습하자, 뇌리에 경고가 울렸다.
"아, 아니.. 알아서 먹을게..."
경고가 울리자마자, 카이란은 순순히 먹겠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오호호호호! 왜요? 제가 먹여 드릴게요.. 아잉.. 백성님..."
안 봐도 뻔하다. 안 봐도 비디오 시청이다. 눈감아도 보인다. 카이란은 그녀가 무슨
짓을 할지 눈앞에 환상이 보이고 있었다.
"아, 아니.. 됐어. 내가 먹을게.."
카이란은 눈물을 머금고 후다닥 걸려낸 당근을 모조리 한 입에 쑤셔 넣었다.
"쳇.. 아깝네요.. 간만에 찐~인~한 키스 몇.십.번.을 할 수 있었는데..."
".........."
아쉽다는 듯이 혀로 입맛을 다시는 사미, 역시 생각 한 것이 맞았었다. 아마도.. 아
니, 확실히... 사미는 잘게 썰린 당근의 개수만큼 카이란에게 입맞춤으로 한 알갱이
씩 먹일 작정이었던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라... 카이란은 오한이 부르르
저렸다.
아침 시간은 정확히 2시간 주어졌다. 아침잠을 다 못 잔 아이들은 대부분 방으로 돌
아가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삑!!-
"집합! 집합!!"
아침 식사시간이 끝난 시각은 9시가 반, 선생님이 집합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부
스스하게 낮잠을 아이들은 하나둘씩 짜증내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
분 좋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깨우는 것에 굉장히 불만이 가득 차 있는 표정들이
었다.
카이란은 잠을 청하지 않고 방안에서 멍하니 창 밖으로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으니
아이들처럼 찌푸둥한 표정은 없었다.
"으샤!"
기지개를 키면서 카이란은 방 밖으로 나가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 방안에 어슬렁거
리고 싶었지만 어슬렁거릴 그 무엇도 할게 없으니,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필요
없이 카이란은 집합하라는 건물 앞 공터 앞으로 향했다.
카이란은 그곳 주위에 아무 곳에서 서서 모든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카이란
과 다르게 다시 잠을 잤던 아이들이 많은 관계로 어슬렁어슬렁 게으름을 피우는 놈
들이 많아 공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집합하는 시간은 꽤 오래 걸렸다.
모든 아이들이 모이자.. 교단 위에 체육 선생님이 올라왔고, 기합이 잔뜩 들어간 상
태에서 크게 외쳤다.
"자! 지금부터 여행 부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갈 것이다.
그러니 각자 몇가지 소지품을 챙기고,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도록! 20분 안에 여기
로 다시 모이기 바란다. 그럼 해산!"
"넷!!"
큰소리로 대답을 하고 난 후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배치된 방으로 향했다. 카이란은
머리를 긁적이며 움직였다. 간편한 옷이어 봐야 지금 입고 있는 추리닝이 다인데..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몰랐다.
우선은 여기 혼자서 기다리기는 뭐하니 카이란은 걸음을 방으로 옮겼다. 방으로 도
착하니 방안에 있는 아이들은 혼잡하게 가방을 뒤지면서 몇가지 물품을 챙기는 모습
이 보였다. 대략 보니.. 옷을 입는 아이들은 대부분이고,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과,
수건, 응급약품 같은 것을 챙기는 모습이 카이란의 시야에 들어와서 그도 비슷하게
챙기기 시작했다.
큰 가방을 들고 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예비로 가져온 보조 가방을 어깨에 매었
고, 방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 다시 모이라는 앞마당쪽으로 가니 채비를 갖춘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카이란도 같은 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기다렸다. 한명
도 빠짐없이 나갈 채비를 갖춘 아이들이 모두 모이자 각반 선생님들이 왔었고, 뭐라
고 말을 한 다음 밖으로 나가 타고 왔던 버스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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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모두들 아시다시피.. 저 일본 갔다 온것은 아시리랴 믿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었고요.
하핫..
나중에.. 시간 나면..
나의 일본 여행기나 적어봐야 겠군요..^^;;
이벤트 집계는 끝났고, 이제 1, 2등 같은 것말 가리면 끝 입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 입니다..^^;;;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