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213화 (213/277)

(218) 이세계 드래곤 [23] 10.극기훈련 중...

버스를 타고 또다시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이 여행의 부제를 이룩하기

위한 장소로... 멍하니 카이란은 창 밖을 응시했다. 무엇이 자신을 기다릴지 좀 기

대가 되었다. 기분으로 따지면 기대 반 흥분 반이라고 할까? 카이란이야 자신의 재

미의 충족시켜줄 만한 것을 찾고 있어서,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뿐이라 그런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카이란처럼 설렌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다. 이미, 그런 체험은 다

른 이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거나, TV 시청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그저 그런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카이란은 다른 곳으로부터 왔다. 다른 이들처럼 애초에 처음부터 이곳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 자아가 있는 정신상태로 이런 곳을 왔다. 그러니 세상일이 어떻게 돌아

간다던가 경험, 체험 모두 카이란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니, 지금 가는 극기훈련의

체험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서 마구 설레는 카이란이었다

.

1시간 정도 흐르자 버스는 멈췄다. 창밖에 응시 한 채, 딴 생각만 하고 있는 도중

목적지에 도착했다. 카이란은 창 밖의 배경을 둘러보았다. 처음 숙소를 정했던 푸

른 숲은 찾아 볼 수 없게 초록 벌판이었고, 높게 볼록 튀어나온 무덤 몇 개가 보였

다. 그리고 무덤 앞에는 묘비가 놓여져 있었고, 그 뒤에서부터는 돌로 인도를 만든

것이 보였다.

막노동으로 삽으로 무덤을 만들라고 하기 전에는 이곳은 절대로 극기훈련장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느꼈다. 도대체 이런 곳에 왜 왔는지 카이란이 어리둥절할 때,

앞에 있는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자.. 여기는 예전에............."

역사와 거리가 먼 작가이기 때문에 이이상 설명이 힘들다는 것을 밝혀 둔다(7글자

써 놓고 뭔 설명이라는 건지...). 대략 옛날에 어느 왕의 묘라던가 중요한 인물들

의 묘지라는 것이다.

"........그냥 이런 인물들이 있구나 라는 정도만 보는 거니 견학하고 싶은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도 좋다. 그러니.. 알아서 하도록..."

거기까지 말하고 선생님은 밖으로 나가서 다른 선생님과 합류했다. 선생님 말대로

남을 아이들은 남고, 나갈 아이들은 나가버렸다. 카이란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

다가 금방 결정했다.

"잠도 안 오니 나가는 것이 좋겠군."

카이란은 자리에 일어나서 밖으로 향했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카이란

네 학교말고, 몇 군대 다른 학교도 와있다는 것을 알았다.

카이란은 빙빙 주위를 배회하고 다녔다. 볼 만한 것은 눈 씻고 찾아 봐도 없었다.

밖을 나온 아이들도 견학은커녕, 서로 친구들끼리 놀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친

구 없는 그 한 몸은 그저 주위를 배회하는 것이 다라, 재미라는 것이 있을 리가 만

무했다. 그렇다고 다시 차 안에 들어가기에는 좀 뭐해서 어느 큰 무덤가 옆, 흙으

로 만든 가로막에 등을 기댔다.

"하아......."

조금은 경사가 져서 비스듬했지만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카이란은 눈꺼풀을 닫

았다. 바람의 기분이 무척 감미로워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가만히 있는 도중 정령

의 낌새가 느껴졌다. 이런 정령을 부리는 인간..., 아니.. 엘프는 단 한 명 밖에

없으니 카이란은 피식 웃었다.

"아! 사미양! 여기예요 여기!"

아리아는 정령의 힘으로 카이란을 찾고 그 뒤에 사미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들은

카이란에게 다가갔다.

"아까 백성님이 타 있는 차 안에 들어가니 없어서 찾아 다녔는데.. 여기 계셨네요.

"

아리아가 말을 했다. 카이란은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말했다.

"응.. 달리 차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말야..."

"그래요...? 예외네요.. 분명 자고 계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미의 말에 카이란은 웃음을 지었다.

"후훗..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잠이 안 오더라고.. 그래서

안에 있으면 더 따분할 것 같아서 밖에 나온 거였어."

"하긴.. 그럴 만도 하겠네요.."

쉽게 긍정을 하면서 그녀들은 각각 카이란의 오른쪽 왼쪽에 서서 똑같이 등을 기댔

다. 그리고 카이란과 똑같이 눈을 감았다.

"왠지 이러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요. 역시 도시랑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맑고 포근

한 공기가 산뜻하게 느껴지네요. 풍만한 대기가 평화로운 듯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이 부드러운 느낌도 들고요."

누가 엘프 아니랄까봐... 아리아는 주위의 기운을 느끼며 감상을 내뱉었다. 카이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단지 오점이라면.. 이곳은 무덤가라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

"그런가요.. 후훗.. 전 잘 모르겠네요.. 이런 추위가 없다면 좀 느껴지는지 모르겠

지만요.."

사미는 샐쭉 열없는 웃음을 지었다. 확실히 추운 날씨에 속하니 사미의 그런 마음

이 이해는 갔다. 사미는 눈을 떠서 다른 곳에 시선을 두었다. 같은 학교 학생 3명

이 무덤 위에 올라가서 노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저런 짓을 하다가는 분명, 관리인이나 선생님에게 혼날텐데..."

사미는 그런 아이들의 향해서 중얼거렸다. 카이란과 아리아는 감고 있는 눈을 떠서

사미가 보고 있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무덤 높이가 적어도 5미터 정도 되니 눈

뜬장님이 아니고서야 쉽게 눈이 띌 광경이었다.

"그러게요.. 혼날텐데..."

아리아도 사미와 비슷한 말을 내뱉었다.

"가서 말하고 올까요?"

아리아가 한마디 덧붙이자 카이란과 사미가 각각 말했다.

"놔둬. 저러다가 알아서 혼나서 기합 받겠지."

"뭐 하러 말해요? 저런 인간들은 혼나봐야 된다고요? 아리아양은 사람이 너무 좋군

요. 가끔은 매정하게 저런 녀석들 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말하니 아리아는 저놈들에게 말한다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런 얘기가 오가

고 몇 초 후에 무덤 위에서 노는 아이들을 향해 어떤 사람이 화난 듯이 뛰어왔다.

그들은 도망을 가려고 했지만 가로막에 가로 막혀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방황하기만

했다.

"이놈들!!"

이윽고 그놈들은 그 아저씨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억지로 질질 끌고 무덤 밑으로

내려갔고, 그놈들은 카이란이 생각했던 대로 기합을 받았다.

기합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이자 가장 어려운 것. 바로 '원산폭격!' 윗몸의 무게가

고스란히 머리 쪽으로 받으니 받아 본 사람들은 대충 어떤 고통이 오는지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놈들은 잡은 그 아저씨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는지.. 한쪽

끝으로 가서 발로 걷어차 3명을 모두 넘어뜨렸다.

그리고 하는 말..

"자세 봐라~. 대가리 박아~ 대가리 박아~"

"풋..."

"큭큭...."

아리아과 카이란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사람의 말투에 의해서 웃음을 터트린 것이

다. 사투리 방식으로 '대가리'라는 부분은.. 좀 빠르고, '박아'라는 부분은 올라갔

다 내려가는 억양이었지만 뭐라고 자세히 형언을 할 수 없었다.

축 처진 눈매와 우뚝 나온 광대뼈, 코뼈부터 조금 각이 져 있는 콧대, 정 오각형의

얼굴구조와 잘 어울린 억양이었다. 여기서 아리아와 카이란은 그 사람의 말투를 들

어서 웃음이 나왔지만 인간의 귀로는 잘 들리지 않는 거리라 사미만 그들이 왜 웃

는지를 몰라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보며 물었다.

"왜 웃으세요?"

"아, 아니야.. 그냥.. 갑자기 웃음이 나왔어."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지만.. 저기에서 절대로 들릴 리가 없는 거리라서 카이란은

얼버무렸다. 사미는 미심쩍다는 표정이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으로 넘

어가 버렸다. 그리고 여전히 기합을 받는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휘이잉...-

바람이 불었다. 다소 쌀쌀함이 배여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리아와 사미는 몸을 한

번 부르르 떨었다.

"가서 마실 것 좀 사올게요."

"잠깐.. 사미양 저랑 같이 가요."

사미는 음료수를 사러 간다고 말하자 아리아도 같이 나선다고 말을 했다. 사미는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기꺼이 승낙했다. 하지만 등을 돌릴 찰나.. 카이란이 그녀들

을 불렀다.

"아.. 잠깐만.. 내가 갈게.."

카이란은 지금까지 기대던 등을 떼며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아니요.. 저희들이 갈게요.. 백성님이 여기 계세요."

사미가 다시 그렇게 말하자.. 카이란은 씩 웃으면서 말했다.

"아냐.. 됐어. 내가 갈게.. 이런 것은 내가 해야 하지 않겠어? 언제나 밥을 얻어먹

었으니 밥값정도는 해야지. 안그래?"

그녀들은 훗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훗.. 그렇기는 하네요."

"맞아요. 이럴 때 밥값을 해야죠. 우리라고 공짜로 밥이 만들어져서 오는 것은 아

니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겠습니다."

사미와 아리아의 대답에 카이란 피식 미소를 그렸다.

"그래? 뭐, 먹을래?"

"추우니까.. 따뜻한 커피 부탁해요. 바람이 부니.. 왠지 추워져서요. 헤헤.."

"저도, 똑같이 따뜻한 커피 부탁해요."

차가운 바람이 불었을 때부터 그녀들은 따뜻한 것을 원하고 있는 상태였다. 따뜻한

것은 커피만한 것이 없으니 그녀들은 쌜쭉 혀를 내밀며 배시시 웃었다.

카이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뒤를 돌아보며 자판기를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쉽사

리 자판기는 잘 보이지 않았다. 이놈의 자판이 무슨 다리라도 달려 있는 건가? 왜

이렇게 안 보이는 건지.. 카이란은 절로 짜증이 생겼다. 이렇게 찾을 바엔 차라리

정령을 사용해서 자판기를 찾을까 라는 생각을 할 무렵.. 저 멀리서 보이는 파란색

으로 이루어져 있는 보통 자판기가 눈의 시야에 아른거리듯 들어왔다.

-덜컹..-

우선 카이란이 먹을 음료수를 뽑고, 나머지는 따뜻한 캔커피 2개를 뽑았다. 그것을

돌고 카이란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자판기를 찾는 시간만으로도 10분 정도 잡아

먹어서 카이란은 빠른 발걸음으로 그녀들에게 갔다.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

니.. 어처구니없는 광경이 펼쳐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얼래? 뭐야?"

카이란은 어리둥절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야이! C방세들아! 죽고 싶어! 왜 시비를 붙이고 지랄이야!!?"

"어쭈.. 이자슥이 죽고 싶어 환장해서 발병 났나? 뒈질래?"

"얌마! 네놈들이 먼저 시작한 것 아냐!!?"

"10새들아! 시작은 누가 시작했다고 지랄이야!? 이게 네들거냐? 앙!!? 네들거냐고!

!"

"이런 Dog쉑!!"

방금 전만해도 화기애애로 좋았던 카이란과, 아리아, 사미가 서 있는 곳은, 분위기

가 심상치 않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사미와 아리아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

지 않았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시비가 붙은 채 으르렁거리는 광경만 보였다.

"백성님.."

사미가 카이란을 발견하고 그를 불렀다. 카이란은 사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사미와 아리아는 아까 그곳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카이란은 그곳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궁금한 듯한 얼굴로 사미에게 말했다.

"뭐야?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단 10분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10분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기 말이에요.. 이렇게..........."

"뭐야!!? 그게 사실이야...?"

카이란은 분노를 표출했다.

"저, 아직 아무 말 안 했는데...."

".......아, 그래?"

"..........."

개그는 이쯤으로 그만두고..

사미의 말은 대충 이랬다. 다른 학교 학생 3명이 사미와 아리아의 미모를 보고 마

음에 들었는데 옆에 어느 남자 때문에 접근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때마침 그

녀들의 옆에 있는 남자는 어디론가 가버리는 광경이 보였다. 그래서 그놈들은 그것

이 기회다는 생각으로 재빨리 그녀들에게 접근했다.

당연히 사미와 아리아는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싫다고 해도.. 그놈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은 끈기를 보였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미모가 아니라서 그런지

악착같이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끝까지 싫다고만 하지.. 응해주지 않아 그놈들은

좀 억세게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구세주라고 볼 수 있는 같은 학교 학생들이 이 광경을 볼 수가 있었다. 학

교의 최고의 미녀 2명이 다른 학교 학생에게 농락 당하고 있는 광경을 본 카이란

네 학교 학생들은 발벗고 나서기 시작해서 지금 이 지경까지 왔고, 3명이 벌인 일

이 지금은 10명 이상이 모여서 패싸움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라는 거예요."

설명을 끝낸 사미는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카이란은 씩 웃어보이며 뭔가 재미있는

것을 구경하는 마냥 활짝 웃어댔다.

"그럼.. 이런 재미있는 구경을 놓칠 수는 없으니 저기 가서 구경하지.. 괜히 여기

있다가는 말려들 테니까말야."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이 싸움 구경이라는 듯이 카이란답게 야속한 말이었다.

사미와 아리아도.. 그런 카이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와주고 있는 저들도

도와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도와준 것이니... 상관이 없을 거라는 생각

에 쉽게 등을 돌려 카이란의 뒤를 따랐다. 냉철한 그녀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패싸움을 벌이려고 하는 저들과 한 50미터 떨어졌다. 휘말릴 가능성도 없고

, 눈에 잘 보여 적절하게 알맞은 곳이었다. 또한 이곳은 거의 평지에 가까워서 시

야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었다.

"죽여! 싸워! 다 덤벼!!"

"우어어어!!"

이윽고 말이 몇 마디 오가더니만 서로 주먹질이 교차됐다. 눈을 부릅뜨며 이 광경

을 지켜보았다. 모두 합치면 적어도 20명이 넘는 인원... 점점 인원들은 늘어지고

있었고, 지금 이쪽말고 다른 쪽에서도 이로 인해서 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보였다.

잔인하게 밟는 것은 고사하고 연장까지 들어서 공격하는 놈도 보였다. 하지만.. 역

시 애들다운 주먹이 오가니 전체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전세가 불리한 쪽은 어디 학교인지 잘 몰랐다. 어느 놈이 공격하면.. 뒤에서 반격

하는 놈이 있었고, 잡아서 백드롭을 하는 놈도 있었지만..

-퍽퍽퍽퍽퍽퍽!!!-

그 다음 그 놈은 다른 놈에게 열라 다구리를 당했다. 무모한 행동을 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교훈적인 모습이었다.

처참하다 못해 비참한 놈이 있었고, 더 이상 맞기 싫어서 일부러 기절한 채 하는

놈도 있었지만 다른 아이들의 움직임에 의해서 이리 밟히고 저리 밝히고, 차이니,

차라리 싸워서 맞는 것이 덜할 것 같았다.

"이얏!!"

-퍽!!-

"아윽!!"

"난 한 놈만 팬다! 한 놈만!!"

진짜로 한 놈만 상대하는 이상한 놈이 있었다. 아무리 주위에 자신을 공격해도, 그

것을 모두 무시를 하며 오로지 한 놈만 집중적으로 노리는 놈이었다. '기름장 침공

사건(알아서 해석하길)'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지만.. 그 영화에서 말

하는 유X성은 싸움이라도 잘했지만.. 그 놈은 1:1을 해도 심하게 당하기만 할 뿐이

라.. 말뿐인 놈이었다.

"죽어랏!! C방세야!!"

거친 말을 내뱉으며 멋지게 한 폼 잡으면서 주먹을 휘둘렀지만.. 아쉽게도 상대자

는 고개를 숙이며 피했고, 상대편은 멋지고, 그림 같은 어퍼컷을 선사했다.

"불태웠어.. 하얗게..."

그리고 어느 한 애니메이션의 한 대사를 읊으며, 그는 눈물을 떨어뜨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지만.. 현실은 현실, 기회다 싶은 아이들은 그놈을

열라게 밟았다.

"이런 C방세.. 비겁...윽!!"

"싸움에 비겁한게 어딧어!! 죽엇!"

당연한 말을 내뱉으며 그는 진정한 다구리라는 것을 느껴보았다. 그렇게 구경만 하

고 있는 도중....

"이런 새끼.. 여자 끼고 느긋하게 구경하네! 죽엇!! 이 Dog 새끼야!!"

카이란의 뒤에서 욕설까지 흘리며 배짱 좋게 어느 놈이 그에게 주먹질을 가했다.

카이란은 휘리릭 반바퀴 돌며 뻗어오는 그놈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았고, 오른손

으로 그놈의 관자놀이를 꽉 눌렀다.

"이런 썩을 놈을 봤나.. 이 어르신이 구경을 하는데 감히 초를 쳐? 죽고 싶어!!?"

카이란은 노기를 어린 음성을 내뱉으며 오른손에 힘을 주며 천천히 그놈을 들어 올

렸다.

"우아아악!! 아파.."

당연히 아플 것이다. 아프라고 한 짓이니까.. 그놈은 고통스러운지 바둥바둥 거렸

지만.. 카이란의 오른손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허공에서 발만 구를 뿐이었다. 카이

란은 이놈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할 때 조금 멀리서 호루라기 소리가 크게 울렸다.

-삑! 삑!!-

"이런!! 짭새... 아니, 선생이닷! 튀어!!"

"우어어어어어!!"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마자 아이들은 이때만큼은 니편 내편 없듯이 호흡을 척척

맞히며 제각각 멋지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던 그곳은 이제 자

욱한 먼지만이 있었다. 카이란도 지금 이놈을 잡고 있는 것을 선생님이 본다면 100

%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서 재빠르게 그놈을 멀리 던져버리고는 그녀들과 함께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 못했다. 분명 몇 명은 잡혀서 기합을 받겠지만 몇 명

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이 싸움이 일어난 원인은 잘 모를 것이다. 겨우 2명의 여성

으로 인해서 이런 대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을...

하지만.. 카이란은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어째서 처음 그놈들은 사미와 아리아를

도와줬는지를..., 쉽게 말하면.. 실속은 없고 완전 손해만 보는 격일 수도 있다

사미는 조직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안다. 그랬기에

섣불리 그녀의 주위에 배회하는 인간들이 없다.. 모두들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지

절대로 가까이 접근하는 이들이 없는데도 사미를 도와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역시

학교 최고의 미녀 스타라서 그런 것일까?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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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조금.. 뭔가 느낌이..ㅡ.ㅡ;;

털썩.. 빨리빨리 적어야 겠군요.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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