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드래곤-225화 (225/277)

(230) 이세계 드래곤 [24] 3.이해할 수가 없어!

《사미의 시점》

오늘은 일요일이다. 한가로운 일요일이 될 듯 싶었던 나의 일요일은 뜻밖에

하나에게 전화가 왔었다. 내용은 오늘 나와달라는 것. 아~ 처음으로 친구에

게 불려나가는 이 느낌! 뭐라고 형언을 할 수가 없다.

언제나 일요일은 집안 방안에 쳐 박혀 있거나 백성님네 가는 것이 나의 일

과였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처음 사귄 친구가 나를 부르니 난 기쁨에

들떴다. 하지만 조금 백성님에게는 죄송했다. 하지만 백성님도 이해하고 계

실거야. 예전에 친구를 사귀라고 조언도 했었는데 오늘 안 왔다고 뭐라고

하실 분이 아니니까.

오늘은 뭐를 입고 갈까? 푸른색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원피스? 아니면 투피

스에 정장 스타일? 아~ 어떤 것을 입고가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것이 행복

한 고민일까? 호호‥ 무슨 주책인지 모르겠네… 무슨 숨겨둔 애인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닌데. 누가 보면 그런 줄 알고 착각하겠다.

"이것은 너무 촌스러워 보여서 싫고, 이것은 색감이 칙칙해서 멋이 없어.

이 블라우스는… 엇! 늘어났잖아! 이런!!"

어느덧 나의 방은 여러 옷들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겨우 친구 만나러 가

면서 이렇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된 듯 싶다.

-똑똑.-

나의 방에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난

고개를 돌려 문 쪽으로 시선을 두자 아주 예쁜 여성인 언니의 모습이 보였

다.

"어머? 사미 외출하게?"

언니는 난장판이 되어 있는 방안보다는 오히려 내가 예쁜 차림으로 옷을 입

고 나간다는 사실에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난 고개를 끄떡였다.

"응. 나가려고. 하지만 막상 입을 만한 옷이 없어."

그러자 언니는 생긋 웃었다.

"그래? 백성군 만나러 가는 거야? 와~ 데이트라 왠지 부러운데?"

하하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니 고개를 설래설래 저으며 아니

라는 체스처를 했다. 그러자 조금 놀라는 언니의 표정.

"엣? 아니야?"

"응. 아쉽지만 언니의 생각이 틀렸어."

난 살짝 아쉬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언니는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게슴

츠레한 능글스런 미소를 그렸다.

"후훗… 이제 일편단심에서 벗어난거야? 사미야 양다리 바람은 좋지 않다.

이러면 언니는 너무 실망인데. 어쩜 그리 빨리도 배신을 하니? 백성군이 너

무 가엽다는 생각 안 드는 거야?"

잠깐. 잠깐‥. 도대체 언니는 뭔 생각을 하는 거야‥?

"누가 무슨 배신을 한다고 그러는 거야? 오해 할 만한 말을 주절거리자 말

아죠."

도대체 배신이라니! 내가 그렇게 할 리가 없잖아. 가끔 언니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왠지 마이 페이스 식이라니깐.

"그래? 그렇구나‥. 난 또 그런 착각을 해 버렸네. 그렇다면 그렇게 차려입

고 지금 누구 만나러 가는 거야?"

드디어 올바른 질문이 나왔다.

"하나가 불러서 말야. 처음으로 친구가 불러서 나가는 거니 조금 마음이 들

떠서 이렇게 되어버렸어."

이성친구가 아닌 동성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치고는 확실히 어수선한 광경이

라 난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언니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에게로 다가와 나의 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잘 갔다와. 그럼 난 오늘 한가한 백성군이나 꼬셔서 데이트나

하고 올게. 아마도 지금쯤 백성군은 심심함에 몸둘 바를 몰라서 바닥에 뒹

굴고 있을 테니까."

얼굴 표정과 전혀 이치가 맞지 않는 말을 주절거리자, 내 머릿속의 뇌에서

는 언니의 말을 해석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받아들이자….

"언닛!!!"

나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침대 위에 있는 베개를 잡자 언니는 후다

닥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난 한숨이 나왔다.

"참나‥, 도대체 언니의 머릿속은 뭔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니까."

옷 고를 기운이 다 빠져버리는 것을 느낀 난, 대충 아무거나 입고 가는 것

으로 결정하고 주위에 있는 옷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시 방문이

열렸고, 언니가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사미야‥, 이성이 아닌 동성에 눈을 뜨면 안 된다. 아무리 사랑에

는 국경이 없다고는 하지만 나는, 네가 정상적인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

이다. 그러니 절대로 하나양에게 동성애를 느끼…."

"언니잇!!!!"

또다시 대갈일성(大喝一聲) 터져 나온 동시에 번개같이 나의 손은 베개를

잡아 언니 얼굴쪽으로 향해 냅다 던져버렸다.

-쾅!-

나의 기세에 위기를 느꼈는지 언니는 재빠르게 방문을 닫아버리며 피했다.

그리고 다시 방문이 살짝 열리며 언니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럼 잘 갔다와."

눈웃음과 함께 손까지 흔들며 언니는 다시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난 또다

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정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도대체 내 방에는

왜 온 거야?"

정말로 언니의 속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난 약속장소로 서둘러 나갔다. 늦지 않은 넉넉한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들뜬 나머지 쉽게 조절할 수가 없어서 급하게 뛰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걸음을 멈춘 곳은 다름 아닌 버스 정류소였다.

"왔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내가 찾던 버스는 금방 왔다. 난 돈 600원을 넣고 버스

에 탔다. 혼자서 버스를 타자 뭔가 허전한 느낌이 났다.

백성님을 부를걸 그랬나? 언니 말대로 지금쯤 백성님은 심심함에 몸둘 바를

몰라 바닥에 뒹굴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데…. 어차피 하나와 나와 만나는

것이니 여기서 남자인 백성님이 껴도 그리 이상하게 볼 것이 없는데 괜히

혼자 온 것 같아 후회감이 밀려왔다.

아니면 아까 언니가 데이트 신청한다는 말에 화를 내지 말걸 그랬나. 그랬

으면 언니하고 백성님하고 오붓하게 어디라도 다녀올 수 있으니 나도 좋고

백성님도 좋고 언니도 좋을 것인데…. 사실 그때 언니도 할 일이 없어서 그

런 농담을 한 것 일 거다. 괜스레 백성님과 언니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

다.

사실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난 언니와 백성님과 잘 지낸다는 것에 그리 질투

감이 배어나오지 않았다. 왜 그런지 모르다. 타인이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싫지만 언니만큼은 이상하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언니도 나와 같은 부류

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난 언니만큼은 특별하게 여기고 있어서 그런 것

일까? 모르겠지만 마음은 백성님과 언니와 서로 데이트를 해도 난 특별히

이상한 감정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의 뇌리는 문득 무언가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언니는 백성님에게는 괜찮은 건가?'

생각해보니 언니는 남자기피증같이 비슷한 증상이 있어 언제나 남자를 멀리

하는 버릇이 있었다. 물론 버릇은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은근슬쩍 거북

스러운 표정과 함께 가까지 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나는 자주 보았다.

어째서 언니가 남자를 멀리하는지는 나도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예전에 그것에 대해 한번 물어보았지만 단순히 언니는 이상하게 거북하게

느껴지더라 라고 웃으면서 얘기할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

금 백성님에게 만큼은 괜찮은 것인가? 이상하게 언니가 백성님에게는 거리

낌이 없는 표정으로 옆에 찰싹 달라붙어도 거북한 증상은 찾아 볼 수가 없

었다.

'생각해보니 엄청 이상하네…. 어째서 그런 것이지? 에잇! 몰라! 나중에 언

니에게 물어봐야지. 어쨌건 지금은 하나에게 빨리 가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머릿속을 비우자 어느덧 버스는 나의 목적지까지

도착하려고 했다.

"엇! 벌써 내리는 정거장이네!"

난 이번 정거장이 내리는 곳이라 재빨리 벨을 눌러 버스에 내렸다. 큰 건물

들과 여러 상점들과 많은 인간들이 한눈에 보였다. 젊은이들의 거리답게 대

부분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의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나가 오라는 장소로 옮겼다.

"그나저나 경호원이 없어도 되나 모르겠네…."

조금 근심걱정이 났다. 지금 아빠가 무언가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하

던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경호원은 귀찮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와의 데이트인데 그런 성가신 녀석들이 끼면 거치적거

리기만 할거니….

"음…, 화우경 커피숍이라고 했지‥."

꼭 무슨 만화 제목같은 카페이름이었다. 하나가 말한 카페 이름을 조용히

읊조리며 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오늘은 하루 쉬는 일요일이라 사람이 무

척 많았다. 모두들 바삐 어디를 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발걸음 하나하나가

분주했다.

그러는 가운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시선을 두는 느낌을 받았다.

난 왜 그런지 알고 있기에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하나가 기다리는 카페를

찾았다.

"헤이! 예쁜 아가씨 시간 있어!?"

"우리랑 같이 놀지 않을래?"

많은 시선을 받는 와중 몇 발자국 가지 않아서 2명의 건장한 사내가 나에게

다가와 치근덕거렸다. 난 곧 얼굴 살을 찌푸렸다. 짜증이 나려고 했다. 어

째서 이렇게 되는지, 이 놈의 인기는 사그라지질 않네…! 호호‥ 내가 말해

도 조금 쑥스럽다.

"시간 없으니 비켜요!"

난 그 둘 사이를 헤치며 노기가 서린 어투로 표독스럽게 내뱉었다. 이곳은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고 있는 곳이기에, 장소가 장소인 만큼 거리

헌팅맨들은 사람을 오래 붙잡지 않는다. 또한 어물쩍거리지 않고 바로 내

쪽에서 강압적으로 나오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난 능숙하게

그들을 떨쳐버릴 수가 있었다. 한 두 번 이런 경험 당해본 것이 아니니까.

안 봐도 그들의 표정이 어떤지 눈에 선하게 보인다. 분명 콧대 높은 싸가지

없는 계집애라고 놀리겠지. 흥! 누가 할 소리를!!

난 더욱 상점가들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계속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거리를 걸었고, 다행히 몇 걸음 가지 않고 하나가 기다리는 카페

를 찾을 수가 있었다.

난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는 아담한 인테리어가 고풍스런 분위기를 비

추는 아늑한 커피숍의 전경이었다. 목재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는 고상스런

분위기를 자아낼 정도로 돋보였고, 은은한 음악까지 흐르니 오붓한 연인들

과 같이 오기에는 딱 적절한 곳이었다.

아직 하나와의 약속시간은 몇 십분 남은 상태였다. 그래서 아직 하나가 오

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머! 사미야!! 여기야 여기! 빨리도 왔네!"

나를 잘 아는 목소리와 내가 잘 아는 목소리에 난 좌우를 둘러보았다. 나와

별로 떨어지지 않은 테이블에는 하나가 손을 흔들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약속시간도 아닌데도 하나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난 조금 놀랐다.

난 놀란 표정으로 하나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향해 그녀의 맞은편 테이블의

자에 앉았다.

"으응‥. 그냥 어쩌다가 이렇게 빨리 왔어."

뭔가 숨기려는 태도가 보였다면 내 눈의 착각인가?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뭔가 나에게 숨기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 그런데 뭐 하려고 나를 부른거야? 쇼핑? 영화? 아니면… 놀러가자고

부른 거야?"

원래 나를 부른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여자친구를 만나면 뭐

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모르는 나라서 조금 기대가 서려있는 상태라 물어본

것이다.

"그, 그냥… 부른거야. 왜 바쁜 일이 있어?"

여전히 뭔가 숨기는 표정… 또다시 착각인가? 어쨌든 나에게는 바쁜일이라

는 것은, 당연히 있을 리가 만무하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없어. 그런데 역시 놀러가자고 부른 거야? 그거라면 상관없으니 괜

찮아. 자금도 넉넉하게 가져왔고, 시간도 많아 저녁 늦게 들어가도 괜찮아.

그러니 어디로 갈지는 네가 정해도 되. 차를 타고 저 멀리 갈 수 있는 자금

이니 사양치 않고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도 괜찮아."

자금은 오늘 하루종일 쓰고도 남을 정도로 두둑하게 가져왔다. 조금만 가져

와도 됐지만 어차피 우리 집에는 남는 것이 돈이니 오늘 하루 이 돈을 다

써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 그래? 가고 싶은 곳이라고 보다는…, 으음‥ 아! 왔다."

어? 왔다? 누가 왔다는 거지? 나말고 누가 오기로 했었나보네. 나야 친구들

이 많이 있으면 좋기는 하다. 뭐니뭐니 해도 친구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

니까.

"여기야! 여기!!"

하나가 손을 흔들며 누군가를 반색하자 난 궁금증에 의해 고개를 돌려 누구

인지 확인했다. 부드럽게 각진 얼굴에 이마 반까지만 오는 짙은 노란색 짧

은 스포츠형 머리. 키는 대략 177정도 된다. 쉽게 말해 여자들이 많이 따를

것 같은 미남형 킹카였다.

평범한 여성이라면 그의 잘생긴 외모에 깜짝 놀라겠지만, 난 평범한 여성이

아닌 조직 폭력의 집안이기 때문에(사실 전혀 상관없음)그다지 감흥도 없었

다. 이런 미남 한 뭉텅이 갖다 줘봐야 나에게는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게

는 외모라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오로지 나를 지켜주고 나를

아껴주는 남자면 난 그것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초에 나에게는 이

상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 남자는 우리 테이블로 와서 하나 옆에 앉았다.

"소개할게‥. 얘는 나종민이라고 해."

하나가 왼손을 들며 내 앞에 있는 남자를 소개시켜 줬다. 그러자 그는 활짝

웃는 미소 어택 파워로 싱글싱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별 감흥 없는 표정

으로 오히려 그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만나서 반가워. 나종민이라고 해. 역시 들었던 대로 엄청나게 예쁜 미모를

가졌네. 하나에게 들은 이미 들은 얘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설마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 정도였을 줄이야. 많은 남자들이 울고 갈 미모네."

그가 나에게 뭐라고 말했지만 나의 머릿속은 오직 이름 석자로 가득했다.

나종민이라…. 뭔가 심상치 않은 이름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난 그 심상치

않은 그 이유를 단번에 알았다. 그래서 난 곧 웃는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성은?"

"나."

뚱딴지같은 나의 질문이었지만, 그는 태연하게 나의 말을 받아주었다.

"그래. 네, '성'말야."

"그러니까. 나."

"그러니까. 너말고 네 성."

"말했잖아. '나'종민라고‥."

"알아. '너' 종민이라는 것 알아. 이름이 외자는 아닐 것 아냐. 그러니 성

도 밝혀야지 누가 너 이름만 밝히래?"

"……"

"……"

이제야 내가 말하는 뜻을 이제야 이해를 했는지, 그는 어벙한 얼굴표정과

함께 침묵이 찾아왔다. 오호호호! 이렇게 놀리는 것도 재미있긴 재미있다.

그런데 얘는 하나의 남자친구라도 되는 건가? 그렇다면 이거 좀 기분 나쁘

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백성님을 데리고 오는건데…. 꼭 남의 데이트

에 꼽사리낀 것 같다.

"그런데 종민이라고 하는 애. 네 이거?"

난 얼어붙은 종민이를 뒤로한 채, 하나에게 시선을 돌려 오른손 새끼손가락

을 피며 말했다. 하나는 픽 웃음을 짓고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럼 뭔데? 그냥 친구?"

"응. 그냥 단순한 친구사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왜 데려온 거야?"

"너 소개 시켜주려고."

"아~ 고마워… 나도 남자 친구 하나 필요했는데…. 잘됐네… 호호! 이 정도

킹카라면 나와 딱 알맞은 그림… 라고 말을 할 줄 알았니!? 그런 장난 하나

도 재미없다."

"진짜야."

원 애가 그런 무섭고도 썰렁한 농담을… 아까 종민이를 놀린 복수냐? 우후

훗! 내게 그런 것이 통용될 줄 아나 보지?

"오호호호! 그런 농담 하나도 재미없어…. 그러니 사실대로 말해. 원래 내

남친(남자친구)지? 아까 네 남친 놀려서 화난거구나? 그러니 그런 농담을

해서 나를 놀리는 거고. 오호호호! 하나야 좀 짓궂다. 그렇게 복수를 하다

니…. 오호호홋!"

난 하나의 설렁한 농담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농담이 아냐. 난 진짜라고. 이 남자 너에게 소개시켜줄 생각이

었어. 농담으로 듣지 말았으면 좋겠어. 사.미.야."

하나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했다. 눈빛을 보면 그녀는 농담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니 나의 입에서는 그녀의 말에 대한 반응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다.

"에엑!!?"

설마 하나가 내게 남자를 소개시켜 줄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나의 반응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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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인터넷이 지금까지 되지 않았습니다.

요금이 밀렸서 정지되었더군요.

원래 인터넷 요금 제 통장에서 달달이 빠져나갑니다.

예전에 우리집과 우리집 가게하고 명의 이전을 한 적이 있어서..

가게쪽 요금이 밀리면 우리집쪽의 인터넷이 멈춰버리죠.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빌어먹을 입니다.

덕분에 제 돈 10만원 보테서 인터넷 비 냈습니다.

달달이 제 통장에 빠져나가는데.. 거기에 왜 내가 10만원을 더 써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어쩟든... 그 사이에 글을 더 써도 되겠지만..

아쉽게 전 인터넷이 안되면 글을 못쓰는 타입입니다..ㅡㅡv

그래서 지금 딸랑 한편. 비축분도 없습니다.

므으하하하하하!

클럭.

그리고보니.. 현상이(스토리 오브 환타지 작가)가 군대에 갔습니다.

이놈의 쉐리 가기전에 전화하라고 했더니만 결국 전화도 않고 그냥 갔습니

다. 어쨌건. 지금 그놈이 잘 살기를 우리모두 기도나 해 줍시다. 꿋꿋하게

잘 살아라! 현상아! 절대 포기하면 안되!

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스펨멜은 이제 그만!!!(절규!!))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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