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화 〉048 - 열쇠? 화분 밑에 있다니까?
야. 우선 장갑 던지고 안 온 너.
빨리 가서 내 채널에 영상들 다 좋아요 누르고 구독 눌러라 안 그러면 밴할 거니까.
어? 어떻게 확인할 거냐고? 아 몰랑 빨리 가서 해!
자 쉴 만큼 쉬었으니 이제 앙귀스 이야기로 넘어가자.
우선 앙귀스는 테마 엔딩밖에 없다.
일반 엔딩이 없어.
정확하게는 테마 엔딩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고 루트를 진행하면 막판에 엎어져.
근데 그래서 하다보면 좀 많이 힘들 거야. 앙귀스 친구들은 전체적으로 좀 안타까운 친구들이거든. 특히 담서가 제일 심하지.
그래서 엎어지는 과정 보면 좀 의욕이 빠지고 그럴걸?
물론 그렇다고 공략? 절대 안 알려주지. 그것도 다 게임의 묘미야.
자 그런 앙귀스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루트부터 잡고 넘어갈까?
앙귀스는 담서가사느냐 죽느냐로 루트가 갈리고, 죽는다면 앙귀스가 목적을 이루느냐 마느냐로 루트가 갈려.
담서가 살고 앙귀스가 목적을 이루는 거? 불가능해.
이유? 전에 말 안 해줬나?
뭐, 말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하는 친구는 기억하는 대로 혼자 알고 있고, 모르는 친구들은 안 알려줄래. 비밀이야.
안 말해줬으면 그냥 직접 해보고.
앙귀스의 목표는 담서의 뜻을 이루는 것이고, 담서의 목표는 담수의 뜻을 이루는 것이야.
많이 꼬여있지? 우리 착한 오라비 동생 행복하길 바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서 썩어버린 동생이라니.
그럼 담수의 목적은 뭐냐.
얘가 또 최고의 보살이고 인격자인 것은 맞는데 OO에 장점만 있는 캐릭터가 나오는것도 이상하지?
얜 인간찬가에 너무 미친 친구야.
인간은 선하지 않지만 얼마든지 선하게 바뀔 수 있고.
인간은 지혜롭지 않지만 언제든지 지혜를 쟁취할 수 있으며.
인간은 현명하지 않아도 언제나 현명하고자 하고.
인간은 용기가 부족하더라도 상황이 되면 용감해지고.
인간은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신은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나 앞장서서 희생을 할 수 있는 생물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3년 전 그날 그 길을 열기위해 먼저 희생을 했지.
본인도 죽을 생각까지는 없었을 거야. 그야 그도 그럴게 담서가 있잖아? 아직 죽어서는 안되고 눈을 감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
하지만 근본적으로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내가 잘못되더라도 담서는 혼자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은 나머지 안일했던 부분도 있었지.
근데 안타깝게도 담서는 그가 생각하는 인간은커녕 일반적인 범주의 속하는 사회적인 동물도 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 문제였을까?
그 결과 저렇게 틀어박혔지.
그래, 앙귀스의 목적은 얼척 없게도 북서지부의 평화야.
자 우리 평화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까?
지금 지구는 평화롭지? 적어도 실시간으로 전쟁이 진행 중은 아니잖아?
수없이 크고 작은 전쟁을 반복해왔지만 적어도 지금은 안 그렇잖아?
왜 그럴까? 분쟁이 없어서? 아니야 언제나 나라간의 분쟁과 다툼은 있어.
바로 전쟁을 하면 손해니까.
그것도 막심한 손해니까.
그런 말이 있잖아? 온전한 절반을 얻을 것인가, 혹은 파괴된 전부를 얻을 것인가.
지금의 21세기는 온전한 절반을 얻을 것인지, 다 쳐부수고 아무한테도 나를 포함한 아무도 안 가질 것인지를 골라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어.
과학이 발전했으니까.
그래, 근본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이득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이 서면 인간은 싸우지 않아.
물론 순수하게 피와 폭력 그리고 파괴를 원하는 존재도 있겠지만, 글쎄 그런 인간은 적어도 그러한 결단을 내리는 자리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니까.
우선 소수고, 그들이 뭉쳐서 재력과 권력과 무력을 모두 얻어내야 성립할 수 있는 전제다보니까 확률적으로 배제하고 생각해도 괜찮을 걸?
그럼 OO도 마찬가지야 북서지부의 평화를 원한다면 당장 양대 산맥 세력인 파라디수스와 그라티아에게 싸움이 얼마나 큰 손해가 나는지를 인지시켜줘야해.
가운데에 서서 억지력이 돼야 하는 거지.
그래서 앙귀스는 생각보다 루트를 진행하기가 쉬운데, 그냥 담서가 움직일 의사를 가지기만 하면 돼.
이미 앙귀스는 담서 혼자서 그런 무력을 가지고 있어.
담서가 칼을 뽑았을 때의 변수는 단 2개뿐이야.
첫째는 아키야, 둘째는 루미나.
근데 아키야는 파라디수스를 쳐부수는 것이 목적이 아니야 아까 말해줬잖아, 당장 싸움을 멈추고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얌전하게 걸어 나오면 자신의 본 목적을 이루러 갈걸?
그리고 루미나? 하! 그 양반이 하기는 뭘 하겠어.
평화협정 맺어지면 이제 전역할 수 있다고 바로 군대 집어던지고 리듬감이 올라가는 이능이나, 미각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이능이나, 독서의 감상을 감동적으로 묘사하는 이능을 찾으러 다닐걸?
시엘라한테 배워서 그런가? 얘도 좀 상또라이라서 솔직히 상종할 인간이 못돼요.
그러니까 사실 앙귀스 루트는 상체스탯 10씩 박아놓고 하체스탯 5씩 박아놔도 공략할 수 있어.
대신 몸간수랑 정치질 잘 해야 해.
너나 주요인물들이 암살당하지 않게.
앙귀스의 주요인물은 담서를 제하고도 둘이 더 있는데.
하나는 앙귀스의 참모로 바깥일을 맡고 있는 율이야.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앙귀스 소속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집안일을 맡고 있는 의사 치에키.
너가 앙귀스 루트를 진행하는 도중에 너를 포함한 셋 중 한명이라도 죽으면 바로 앙귀스는 3번 루트 타는 거야.
3번이 뭐냐고? 담서도 죽고 목표도 못 이루는 거지, 말고 뭐가 있겠어?
자 2번 3번 힌트가 끝났네?
1번은 그럼 뭘까?
자 여기서 앙귀스 조직원들의 목적을 알아야해.
사실 일반 조직원들은 가치가 없어, 3년 전 그날, 뜻도 없이 앙귀스에 남은 이들은 사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거머리야.
담수의 피를 빨았고, 이제 담서의 그림자 뒤에 숨은 의지도 뭣도 없는 산송장들.
그 외에 간수들은 등장률이 100%가 아닌 반고넴이라 크게 중요하지 않아. 대충 율이나 치에키랑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돼.
그럼 율과 치에키의 뜻은 뭐냐.
담서가 행복해지는 거.
이게 존나게 어려워요. 너라면 어떻겠어?
상상하기 어렵지만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관심은 사라졌고,
뭐 어찌 저찌 그냥 살아남아서,
안 되는 일은 안 되니까 안 되는 거고,
되는 일도 허락된 일도 없고,
그냥 죽는 법을 몰라서 살아온 꼬마애가 6살이 되서 간신히 가족이 생겼어.
그게 가족이라는 것인지도 몰랐을 거야.
진위여부가 어떠하든 성서에서는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낙원에서 그들은 옷을 입지 않고 살았대, 옷이란 존재를 몰랐으니까, 부끄러움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니까.
인간은 정말 모르는 것은 경험하지 않은 것은 그 존재도 몰라.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태어나서 6년 동안 모르고 지내다가, 드디어 알게 된 거지.
가족이 뭐야 인간관계라는 것도 모르던 아이가 드디어 알게 되었지.
그래서 좀 배우고 있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잃은 거야.
원래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 수 있어, 근데 알면 더 괴롭다고 하잖아?
너희도 아는 맛이라서 더 먹고 싶은 거 알지?
CNN 선정 맛있는 음식 1위가 렌당이라는데 그게 뭐야, 나시고랭이 2위라는데 난 안 먹어봤어.
그래서 궁금하지만 먹고 싶지는 않아.
근데 당장 상추랑 깻잎에 삼겹살 바삭하게 구워서 마늘, 양파, 고추, 쌈장올려서 싸 먹는거는?
미친놈 아니야 쌈에 딸기를 왜 넣어먹어 너 정신병 있니?
아무튼 그런 거야.
없던 시절도 불쌍했지만 드디어 인간관계를 알게 되었는데 잃어버린 담서는 더 불쌍한거지.
심지어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5년 정도가 정서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그 후로 5년? 정도가 두 번째로 중요하고, 그 후로 5년이 세 번째로 중요하고, 그 후로 또 5년이 네 번째로 중요하대.
그런 식으로 5년씩 끊어서 생각하면 편하다고 하는데 그 이후의 단계에서 앞 단계의 상실을 메꾸려면 2배, 3배가 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
나도 주워들은 거라 이유나 그런 거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어린 시절이 중요하고 사춘기가 중요하고 그런거 알잖아?
요는 제일 중요한 시가를 그대로 조져버렸고, 그나마 2번째 3번째시기를 좀 건지나 했더니 성인이 채 되기도 전에 자신의 중요한 인물들이 대부분 죽어버렸네? 눈앞에서?
그래서 담서가 행복해지는 1번 루트가 애살나게 어려워요.
끝. 솔직히 앙귀스는 그냥 불우한 가정의 이야기라서 이렇다 할 이야기는 없었어.
가입하는 방법? 솔직히 버려진 패배자들의 모임이라 그냥 가서 어울리면 돼.
정말로.
가끔 괜찮은 먹을 만한 거 사냥해서나눠주고, 누구 집 무너지면 도와주고, 그러면 돼.
아 그런데 시작하고 2주동안은 사리는 게 좋아. 진혼제 때는 날이 서 있다고 했지? 나중에 너희가 회차가 좀 늘어나고 하면, 지금 가도 담서한테 안 죽을 자신이 있다는그런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는 바로 가도 괜찮고, 알아서 그 타이밍은 알게 될 거야.
아 별개로 앙귀스에서 봉사하는 동안 유이가 북서지부 갈아버리는 거는 막아야 해.
앙귀스 소속이면 페칸스랑도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으니까, 아가리 잘 털어봐, 아니면 지난번에 순덕이가 하는 거 봤지? 그거 너희도 하던가.
그 외에 방법은 나중에 조금 있다가 페칸스 이야기 하면서 알려줄게.
아 그리고 너희는 역병여우 먹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그거 못 먹는다? 적응 5 미만이라서?
자 대충 끝났고.
쪼로록. 쪼로로록.
뭐 마시냐고? 딸기우유.
아 왜 사람이 딸기 좀 좋아할 수 있지.
자 이제 마지막 페칸스로 가자.
노바투스랑 리베르타스는 나도 모르니까 나중에 기회 되면, 근데 너희랑 나랑 비슷한 선에 선거니까 이제. 딱히 나는 필요 없지 않을까?
뒤지기 싫으면 방송 계속 하라고?
내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넘으면 생각해 볼게.
자 페칸스도 사실 할 말이 많지는 않아.
페칸스는 조금 특이한 엔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북서지부를 끝내는 원흉이 유이라서 그런지 루트를 진행하는 도중에 테마 엔딩이 확정 나는 순간이 올 거야.
비석에 가서 스탯 찍을 라고 하면 갑자기 밑에 엔딩 뭐뭐뭐 라고 떠 있는 거를 볼 수 있는데, 그거 뜨면 엔딩은 이미 정해진 거야.
물론 그 후로도 회차는 진행할 수 있어.
자 충격적인 정보, 유이가 노 터치로 게임 끝내는 시간이 한 달.
유이가 끝내는 것을 막으면 너희가 간섭을 하던, 안하던 그라티아랑 파라디수스가 지지고 볶다가 게임 끝나는 시간이 두 달.
근데 페칸스 소속으로 엔딩 확정 지으면 세 달도 넘게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안 해봤어, 그냥 같이 웃고 떠들다가 할 일이 끝났거든? 갑자기 회차 끝나더라.
그때 조금 허망했어, 정 많이 들었는데….
아무튼 그래. 더 질질 끌면 늘어날 거야.
그래서 페칸스의 테마는 하나야. 음, 사실 하나인 줄 알고 있었어.
근데 22층 뚫을 때 열린 테마가 유이 테마더라고.
안 좋은 쪽의 유이 테마였으니까, 안 좋은 쪽의 시엘라 테마도 있다면 세 개일까?
모르겠다. 나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 사실 인물별로 안 좋은 쪽에는 테마가 원래는 없거든.
근데 유이가 있으면 아마 시엘라나 아키야도 있을 것 같아.
나중에 후기 알려줄게.
왜 그 셋이냐고? 음, 이것도 비밀.
어? 유이 테마 뭐였냐고? 당연히 말 안 해주지.
자 그런 페칸스의 목적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여기도 앙귀스랑기본적으로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다만 앙귀스는 억지력이라면 여기는 그냥 강압적으로 ‘싸우면 죽여 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가 가능한 무력집단이지.
안하고 있을 뿐.
그런 최강자들 사이에서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래 페칸스는 사실 페칸스의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그녀들이 너를 인정하게 할 것. 너를 믿게 할 것. 그녀들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게할 것.
무력 활동도, 정치질도, 심리상담도 해야 하는 루트지.
시엘라가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 힘 쓸 수 있도록, 그녀를 방해하고 그 의지를 밟는 존재들을 제거하며, 그녀의 신뢰를 얻어야한다. 미련을 지워 줘야한다.
유이가 사람을 믿을 수 있도록, 네가 그 시발점이 돼야하고, 네가 기둥이 돼야한다. 그 믿음을 저버리려는 이들을 치우고 설득해야한다.
그래서 페칸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목적을 달성할 무력은 있는데, 그 목적을 위해 힘을 쓸 용기와 의지 그리고 믿음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어.
그 용기와 의지 그리고 믿음을 네가 쥐어주면 돼.
페칸스로 활동하는 방법?놀랍게도 전에 보여준 그 방법 뿐 이란다.
어, 감염자가 되는 거 맞아.
그래서 줄 잘타야 돼.
죽지 않는 선에서 계속 감염의 단계를 진행시키고, 연구에 협력하고, 그와 동시에 할 일을 해야지.
사실상 물리계열 성장도 힘들고, 이능을 괜찮은 거로 뽑아야 할 만한데, 그럴 시간이 부족하지?
이능력이라는 것은 전해 말했듯이 적응을 했다는 증거야.
그리고 그 과정에서자신이 내면에 품은 생각이나, 잡념,상처 등 심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구현되는 것.
적응한 대가, 라고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주인공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에, 랜덤으로 정해지는 거야.
시발새끼 무슨 변수가 들어간 과거를 가졌는지 온갖 이능이 다 쳐나오는 게 좀 짜증이 나긴 해.
아무튼 전에 말한 이능의 카테고리를 좀 좁히고 싶으면 그냥 회차를 좀 진행하다가 뽑으면 돼.
아니면 이미 이능을 개화한 사람에게 이능력을 주입받거나.
근데 후자는 좀 힘들다. 주로 스탯 적으로, 받는 사람만큼 돼야하거든, 적응이든 이능력이든.
그래서 고넴한테 받는 거는 힘들고, 어떻게 일반 NPC 잘 설득해서 받아봐.
미친놈 취급할 수도 있지만, 이능력을 그 정도로 강하게 갈망한다고 어필하면 해주지 않을까?
고유 능력도 비슷해, 근데 이 경우에는 스탯은 상관없어, 고유능력은 그냥 주는 방법이 있거든.
난 모르지, 내가 주는 거 아니잖아? 걔들이 있다는데 있는가보다 하는 거야.
중요한것은, 이능력을 받을 시간도 제대로 없이 감염자가 되서 페칸스에 가입해서 빠르게 빌드업을 쌓고 할 일을 해나가야 페칸스 루트를 진행하 여지가 생긴다는 사실이야.
일단 페칸스에 소속이 된다고 해서 유이가 바로 진정하고 조용히 있어주는 건 아니거든.
자 아까 말한 유이를 진정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유이는 왜 화가 나는가.
인간이 싫어서. 간단하지?
근데 아직 모든 인간이 싫은 것은 아니야. 아니 싫기는 한데,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상태는 아니라고 할까?
약간 말미를 주고 있는 상태지.
인간은 선택할 순간에 놓이면 악을 행하거나 악을 방조할 확률이 높다. 적어도 현재의 세상은 그렇다.
그래서 인간이 싫다. 다만 아직 확언을 할 수 없다.
혹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그러지 않을 인간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들이 선택을 하는 것을 기다리겠다.
그래, 파라디수스의 선을 넘는 행위는 선택을 하지 않은 이들의 선택권마저 앗아가는 행위야.
순덕이가 그 날 잡은 네임드 몹은 우리 멍청한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다수를 좆 되게 만드는 일을 막은 거고.
둘 중에서 하나만 해도 되는 이유는 순덕이가 파라디수스 소속이었기 때문이고.
네가 그라티아라면 파라디수스가 선을 넘는 사건이 뭔지 잘 파악해서 그걸 잘 막으면 돼.
앙귀스도 마찬가지, 앙귀스는 설득으로 넘어가도 되고.
근데 네가 페칸스라면, 그라티아도 파라디수스도 아니기 때문에 단신으로 막아 내야하고, 그 필넴도 네가 잘 처리해야 하고, 그외에도 너가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만으로도 일어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을 발로 뛰면서 해결해야해.
정말 번거롭지만 나름 이 OO의 최 중요세력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렴. ㅎㅎ.
그렇게 유이 잘 달래고, 시엘라 잘 다독이고, 정신없이 바쁘게 할일 하다보면 어느새 테마가 떠 있을 거야.
이걸로 내가 아는 세력들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끝났네.
가능한 한 스포 덜 하고, 최소한의 공략과 팁만 주고 싶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잘 됐는지 모르겠다.
잠깐 쉬다가 타우버랑 아귈라 이야기 할지 말지 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