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085 - 태양이 눈부신 이들을 위한 이야기
검은 화면에 좌상단을 장식하는 세 개의 막대기만이 나를 반긴다.
아, 그랬지 나 눈이 안보였지?
그래도 빨간 막대기도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보니 일단 죽지는 않았나보다.
“계신가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음, 지난 회차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아도 감각이 예민해지는 특성이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무런 시스템의 보조도 없이 깜깜한 세상에 던져지니 기분이 새롭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음, 역시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감각에게 한순간에 이별을 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조금 익숙해진 기분이 들 때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밥 먹으면서 본 에베베는 싸우는 도중에 갑자기 눈이 사라져도 멀쩡하게 할 일 하던데,
적응이 높으면 그런 게 되나? 아니면 다른 체질이나 특성이 있어서? 고민해 봐도 소용없는 일인가?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으며 손을 뻗어 구체적이 않은 주변 사물의 배치를 확인한다.
현실이어도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가상의 세계고 나의 민첩이라는 스탯은 굉장히 높다.
그리고 민첩의 역할은 단순히 몸을 빠르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몸을 잘 사용하도록 돕는 역할도 겸한다.
이 부분은 추측이긴 하지만, 완전히 말이 안되는 추측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무튼, 민첩이 높아서 앞이 보이지 않아도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할지 시력의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조금씩 깨우쳐가는 느낌.
거기에 더해 기감도 영향을 받는지, 아니면 아직 명시되지 않았을 뿐 무언가의 체질이나 특성이 개화하는 중인지,
감각이 조금씩 예리해지는 느낌까지.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눈이 보이지 않더라도 좁은 실내에서는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야, 뭐야 뭐랑 부딪힌 거야!”
라고 생각하기를 어언 3초, 아직 멀었나보다.
“뭘 하고 있나 했더니…,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네?”
유이의 목소리.
“언니 나 머리아파”
“…딱히 다치지도 않았어, 자 다시 앉아봐.”
아쉽다. 호 해줬으면 했는데.
앉아서 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자, 대충 상황이 정리되는 느낌.
붉은 선인장은 생명활동에 치명적인 독극물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능력자들에게는 위험한 유해물질로,
각자의 방법으로 극광에 적응한 OO의 생물들 중에서 특히나 더 특이한 케이스라고 한다.
우선, 여타 식물과는 다르게 동물과 비슷한 느낌으로 적응하여 독성 물질이 아니다.
때문에 붉은 선인장의 기운은 압도적으로 높은 적응력으로 이겨내거나 시간을 두고 해결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둘째, 야생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을 포식할 때 종이 다르다면 먹지 않는 부위가 있는데, 그 이유는 두 생물의 적응 방식이 달라서, 극광의 기운을 정제하는 방식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그 말인즉슨, A라는 생물이 자기 나름대로의 정제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B라는 생물의 정제기관이나 그 기운 혹은 노폐물을 쌓아두는 장기를 먹는다면, 사실상 정제되지 않은 극광석을 그대로 먹는 것과 같은 행위라는 뜻.
그만큼 OO의 세계에서 생물들에게 정제기관과 정제방식은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고, 그걸 이겨내는 존재들이 우리가 흔히 네임드라고 여기는 존재가 되는 것.
따라서 셋째, 붉은 선인장은 식물임에도 여타 식물과 같은 방식으로 기운을 받아들인 뒤 그 여파로 독성을 띄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같은 방식으로 ‘정제기관’을 통해 정제를 하여 그 기운을 몸에 두른 식물.
여기서 오는 차이는 결코 작지 않은데, 일반 식물의 독성은 이능력자에게 생각보다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식물의 독성은 말했듯이 기운을 받아들인 여파로 생기는 것, 기본적으로 극광의 기운과 크게 상이하지 않아서 이미 극광의 대기에 적응한 이능력자라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발생해도 그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붉은 선인장은 극광의 기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제했고, 그 결과 알기 쉽게 이야기하면 변종 바이러스 같은 구조를 띄게 된다.
때문에 녀석을 빻아서 대기 중에 흩어놓으면 그 공간은 완전히 다른 기운을 띄게 되고, 이는 이미 세상에 한차례 적응한 이능력자들에게 특히나 위협적인 공간이 형성된다는 뜻.
일반인들이야 뭐, 극광의 대기나 붉은 대기나 어차피 위험하니까 상관없겠지만.
비유하자면 수중에서 호흡을 할 수 없는 생물에게 물속은 어차피 위험하다 호흡을 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민물에서 생활하는 어류는 수중에서의 호흡이 당연한 일인데 그렇다고 갑자기 바다의 그것도 깊은 심해의 밑바닥에 떨어진다면 같은 물이라도 살 수 없는 환경이라는 뜻이다.
하지만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은 안일하게 받아들이고 그 기운에 노출되어 힘을 급격하게 잃는다.
결코 즉시 죽음에 이르는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그 기운은 분명하게 신체를 침식한다.
거기에 더해서 생물이 한 세대에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와 진화의 양은 한계가 있고, 그 양은 객체마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이미 큰 변화를 한번 겪은 이능력자에게 다음 기회가 있을 확률은 크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더 확실한 지효성 독이라고 봐도 괜찮은 수준이다.
까지가 내가 들은 내용. 내가 이렇게 무언가를 잘 정리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무튼 그 공기 중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모자라 격한 운동을 하며 기운을 온 몸으로 빠르게 격렬하게 받아들였는데, 그렇게 무너진 신체의 밸런스에 못을 박듯이 역전을 쏴서 날렸으니 뒤지고 싶으면 다시 도전해봐라.
라는 내용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
나의 이능은 시력으로 발현되었고, 극광에 적응한 대가가 시력이었으니, 그 밸런스가 무너지고 신체가 망가지면서 가장 먼저 잃은 것도 시력이란다.
게다가 두개의 이능이 모두 시력이었으니 단순히 이능이 사라지거나 시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닌, 아예 상실한 이유도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나의 상태는 좋지 않고, 이능과 함께 사라진 시력은 솔직히 이제 무언가의 대처를 할 수도 없으니 받아들여라.
신체 능력은 신체가 크게 망가지면서 굉장히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이고, 거기에 피안을 그것도 만개한 피안을 쉬지 않고 사용했는데 그 투사체가 역전이었으니 극광병이나 혹은 그 변종에 감염되지 않은 것에 감사해라.
뭐, 그런 내용을 말 해주고 그래도 본래의 신체능력이 약한 편은 아니었으니 조금만 적응하면 일상생활정도는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며 그녀는 방을 나섰다.
“음, 그렇구나.”
허탈한가? 그렇다.
허무한가? 그 역시 그렇다.
절망했는가?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 현실의 나는 멀쩡하고 나에게 기회는 한 번이 아니니까.
그럼 다음을 기약하겠는가? …글쎄.
아쉽다. 아깝다. 섭섭하다. 서운하다.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그날 활을 손에서 놓으며 유희라의 삶을 내려놓던 날. 이러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날 유희라의 삶을 포기하고 에모몽이라는 삶을 시작하던 날도. 이런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 필시 그러한 감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에베베는 내게 말했다.
‘아마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전투적인 부분은 끝났을 거야. 그래도 엔딩자체는 보는데 지장이 없을 테니 걱정말고 오히려 페칸스랑 이어졌으니까 잘만 하면 더 쉬울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분함이나 그러한 계열도 아니다.
그럼 난 그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제 내려놓을 활을 손에 쥐고, 화살을 쥐지 않은 채로 텅 빈 현을 당기며, 과녁과 사로에게 작별을 고하던 희라는 그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식사를 삼킨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앙귀스의 식사와는 수준이 다른 식사.
미각이받아들이는 현실적인 감각으로는 월등히 뛰어나지만,
그럼에도 뇌가 인식하는 감성적인 부분으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그러한 식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자 방의 구조가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책상에 앉았다.
왠지 담서에게 글을 남겨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담서에게 글을 남겼다.
유언장은 아니었다. 이별을 고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교환 일기를 쓰듯이 가볍게, 느낀바와 생각나는 것, 그리고 바라는 것을 조용히 적어 내려갔다.
본래도 필체가 개발새발이라고 욕을 먹었었는데, 과연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가 유일한 걱정으로 남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연필을 잡은 시간보다 활을 잡은 시간이 더 길었고,
지우개를 떨어뜨린 횟수보다 화살을 떨군 횟수가 더 많았으며,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날보다 사로 위에서 보낸 날이,
칠판에 집중력을 할애한 시간보다 과녁에 집중을 쏟은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
거기에 이제 눈까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는 이해해줬으면 해.
담서에게 전할 글을 적고 있자니, 마음이 형태를 갖춰가는 기분이 들었다.
활을 놓던 희라는 활을 놓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에모몽에게 넘겨주던 희라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활을 잡던 순간, 희라는 그동안 감았던 눈을 다시 뜨고,
그동안 참았던 감정을 호소하며, 있는 힘껏 시위를 당겼다.
팔을 뻗으니 자연스럽게 피안이 손에 닿았고, 피안이 내게 말을 건네는 기분이 들었다.
‘더는 쥘 수 없다.’ 딱히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너는 나를 완벽하게 다룰 수 없다.’ 부족하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미 저버린 날이 너무 많았다.
‘죽음이 두렵지 아니한가.’ 음, 나의 삶이 한번이었다고 하더라도 두렵지 않았을 것 같다.
두려워하기에는 이미 희라는 두 번이나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사람에게 생명이란 심장의 박동이나 뇌의 신호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니까.
방을 나섰다.
누군가가 내 앞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저 웃었다. 해맑게.
아무런 말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람은 과연 웃고 있었을까?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사람은 과연 찡그리고 있었을까?
다만 막아서지 않음에 고마울 따름이었다.
폐허와 가까운 장소. 그래 페칸스는 앙귀스의 본진보다 폐허에 조금 더 가까웠다.
그런 생각이 들자 폐허로 가고싶어졌다.
대기가 나를 공격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저 공기가 나를 침식했다.
외벽의 안쪽을 살아가는 이들은 언제나 이러한 위험을 지고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야생의 존재들이 새삼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시위를 당기는 팔은 무거웠고,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몇 번의 죽음을 넘으며, 발이 가는 곳으로 움직였다.
“먼저 온 손님이 계시네?”
그리고 폐허, 골렘이 떠난 자리를 차지한 무언가가 있는지 매서운 기운이 전신을 찌른다.
검게 물든 세상은, 이미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한지 오래.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붉은 색이 정신에 그렇게 좋지는 않을 텐데 왠지 별다른 감흥이 없다.
마치 이것이 본래 나의 세상이었다는 기분.
과녁이 붉은 색이라 그렇다고 생각하기에는 가운데는 노란색이었는데. 그 밖은 파랑과 검정 흰색 순이었고.
모르겠다. 붉은 색이 나의 퍼스널 컬러였을까? 나쁘지 않다. 근데 에몽가는 빨간색이 아닌데.
그럼 희라는 빨간색을 퍼스널 컬러로 잡을까? 나쁘지 않은 기분.
잘 어울리지 않아? 희라와 붉은색.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 시덥잖은 잡념 속에서 녀석의 공격을 피하고, 시위를 당겼다.
녀석이 뭐하는 존재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공격의 패턴을 보니 팔과 다리는 없는 것 같은데.
녀석이 어떤 형태인지도 아직 모르겠다. 예상해보자면 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뱀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담서가 생각이 난다. 편지가 잘 전해졌을까?
담서가 보고 싶어졌다. 본의 아니게 폐허를열심히 산책했으니 이제 담서를 보러 가야겠다.
마지막 시위를 힘껏 당기고, 녀석을 꿰뚫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별거 없네.
이대로 경기장에 서도 금메달을 쟁취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자신감.
오히려 눈이 보이지 않기에 마음속에 응어리가 풀린 기분.
그동안 시위를 당기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내가 없어지고 나와 세상이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는데.
눈이 보이지 않으니 반대로 세상에 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기분.
그렇구나, 그날 나의 기분은 아직 내 삶을 태우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완전함.
세상에 나밖에 남지 않은 지금에서야 나는 내 생을 완전히 태울 수 있었다.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지금에 와서야 내 모든 것을 태울 수 있었다.
모든 것을 태운 지금, 더 이상 남은 짐은 없었고, 비로소 희라와 눈을 마주친 기분.
안녕, 에모몽? 난 유희라라고 해.
대답할 유 자를 사용하는데 그동안 대답해주지 않아서 미안해.
빛날 희, 그리고 햇빛 없을 라.
밝은 태양아래에서, 비오는 날 천둥치는 빛 아래에서, 빛이 있는 곳에서 네가 있다면,
어둡고 잔잔한 곳에서 너를 대신해서 내가 빛날 수 있기를.
***
페칸스. 짧은 일탈을 마치고 돌아온 그곳은 원래도 그랬지만 유독 가라앉은 분위기가 가득 차 있었다.
음 혹시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자의식이 너무 넘치는 것일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에모몽과 합체한 오늘의 희라는 유독 자신감이 넘치거든.
맹렬하게 담서가 보고 싶지만, 그전에 들러야할 곳이 있었다.
“에베베야, 여기 비석 어디있어?”
그래야만 담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이라면 지난날보다 더 활짝 웃는 담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당신! 대체 어디를…!”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담서가 있는 곳을 찾았다.
“안녕 담서야?”
그냥 기분이 이끄는 대로 담서를 찾았다.
“그런 편지 한 장 남기고 그런 몸으로 죽으러 나간 것도 아니고…!”
뭔가 운명의 실로 이어진 기분. 이게 천생연분이라는 것이 아닐까?
“당신 말고 이제 언니라고 불러주면 안 돼?”
이왕이면 울먹이는 목소리 말고 밝게 우는 목소리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말을 할 때가…!”
“아이고, 엄청 야위었네,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괜찮아.”
너의 순간이 다시 올 때까지 선명한 붉은 색으로, 화려하게 피기로 했잖아?
“…눈이…”
이미 꺼져버린 널 위해 더 맹렬하게 타오르기로 했잖아?
“…눈이 안…보인다고…”
걱정하지 마, 난 널 떠나지 않으니까.
***
생명력 14↓
지구력 42↓
이능력 36↑
체력 17↓
근력 100☆
민첩 82↓
재주 33↑
적응 29↑
분배 가능 능력치 175
이능 [소실되었습니다.]
특성 집중광, 회광(New!)
체질 극광활성, 억셈, 두 번째 시야(New!)
서사(New!)
[꽃이 질 때 다시 피는 붉은 빛](New!)
>전투 32점
>오브젝트 55점
>이벤트 23점
(남겨진 뱀/폐허 지킴이/버려진 자들의 구원/이겨내다/지지 않는 꽃 등)
>테마 25점
~아직 오지 않은 내일~
* 테마 엔딩이 달성되었습니다.
* 이 후에 기록되는 서사는 후일담에 영향을 미칩니다.
>점수 달성 40점
(2302점)
***
“야 좆밥, 뭐라고 말 좀 해보시지?”
시발
“아 됐어 22층 생각해보니 어차피 22층에서 소리질러봤자 멀어서 안들리겠다 그치?”
씨발
“아흐~역시 높은 곳이 공기가 좋다~”
씨발!
“오늘부터 에밥밥이라고 불러야겠다~, 느낌있는데? 에베베와 좆밥을 합친 건데, 에모몽의 밥이라는 느낌도 나고”
인생 씨~발! 좆같네 진짜로!
-어제까지 랭킹 1위 던 내가 오늘은 개좆밥 찐따 뉴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보협 2호 명예회원’님 1000원 에몽가 보호 협회에 기부 되었습니다.]
[아 ㅋㅋ 어떻게 질 놈이 없어서 에자한테 지냐]
-ㄹㅇ 나라면 일단 혀부터 물었음 ㅋㅋ
-에자한테 꼽받기 vs 10억받기
-야 이거 명승부다 ㅇㅈ? ㅋㅋㅋㅋㅋ
[‘뭐가 나오든 닥전’님 1000원 에몽가 보호 협회에 기부 되었습니다.]
[앞뒤 바뀌었어 야발련아~]
-맞네 원래 10억이 앞에 오는 거 아니냐?
-닥전좌 의문의 1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