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혈통의 하나 남은 핏줄 현은서.
그녀와의 결혼에 금환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
“너는 아가씨를 평생 모실 만한 자격이 있는 몸이더냐.”
차 회장이 손자들을 둘러보며 던진 질문에
막강한 후보 1번 진하만이 태연하게 답했다.
“하늘과 아가씨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한 몸입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은서는
붉어진 얼굴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의 세상이었던 그와
결혼하기 싫은 건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너무 철벽을 쳐서 문제였지!
“난 아가씨 거잖아요. 날 마음껏 사용해요.
내 몸은 아가씨 전용 장난감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런 말들을 잘도 하는 주제에
여전히 저를 어린애로 보는 그에게 정면 승부를 건 은서.
그런데…
“어린애 취급 안 하면, 감당할 자신도 있는 거지?”
다정하고 상냥한 줄만 알았던 오빠가
갑자기 남편으로 다가왔다.
그것도 한 번도 본 적 없던 남자의 얼굴을 하고선…!
‘특별한’ 그들의 현대판 신분제(?) 로맨스, <아가씨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