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화 〉치킨을 먹을 땐 다리부터 집어라 [1] (26/108)



〈 26화 〉치킨을 먹을 땐 다리부터 집어라 [1]

닭튀김, 흔히들 치킨이라고 말하는 음식.


그것은 인류가 지금껏 만들어온 음식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음식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애초에 튀김이라는 음식 자체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음식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에는 여러 파벌들이 존재한다.

우선, 용호상박을 다투는 절대강자, 프라이드파와 양념파가 있다.


프라이드파는 치킨, 닭튀김이라는 요리의 근본 그 자체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파벌이라 할  있다.

그에 비해 양념파는 다채로운 맛, 특히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양념의 맛을 즐기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파벌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이곳에도 저곳에도 끼지 못하는, 흔히 박쥐라고 불리는 자들이 선호하는 반반파와, 어둠의 사파라고 불리우는 순살파가 있다.

나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어떤 파벌에도 속하지 않은 자들의 파벌인, 처먹파다.


치킨은 그 자체로 위대하거늘, 어떤 건 맛있고 어떤 건 맛없다 라니,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 자들이 불쌍할 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지금 눈앞에 곧바로 튀길 수 있는 닭들이 우르르 놓여 있기 때문이다.

끼이익


"어서옵쇼~ 어, 제리스잖아? 오늘은 쉬라니까 무슨 일이야?"


그건 30분 전에 제리스가 가게에 왔을 때의 일이다.

"저도 오늘은 술이나 마시면서 쉬려구요."


자연스럽게 꼬맹이의 옆자리에 앉는 제리스. 어차피 꼬맹이는 스튜를 먹느라 옆자리는 신경도 안 쓴다.

가끔 헛소리 할 때나 쳐다보지.

"손에는 뭘 그렇게 가득 들고 왔어?"


"아, 이거요? 식재료요. 창고에 닭이 없더라구요. 가지고 온 김에 닭요리면 아무거나 좋으니까 하나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점장님? 배가  고프네요."


닭이 수북이 쌓여 있는 봉지가 주인장에게 건네졌다.


"으음.. 닭요리라.. 뭘  볼까.."

"튀김!!!"

"조림!!!"


고민하는 주인장에게 튀김을 하라 외쳤지만, 바로 근처에서 감히 조림을 외치는, 맛도 모르는 녀석이 있었다.


"어이 어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마법사 양반? 음식은 영양분만 섭취하면 그만인  아니었나? 응? 지식인이라는 놈이 그렇게 쉽게 말을 바꿔도 되는 거냐? 창피하지도 않아?"

"아니 영양분이 중요하니까 조림이지. 튀긴 음식들은 하나같이 지방만 높아져서는, 몸에 이로울  하나도 없다고. 반면에 조림은 여러 채소들이 들어가면서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지. 그야말로 건강식이다 이 말이야."

마법사 녀석, 그냥 조림이 먹고 싶은 것뿐이면서 또 지랄을 한다.


내가 닭이 들어간 보양식으로 하자고 말을 바꿔도, 다른 개소리를 하면서 반박하겠지.


다른 등신들은 몰라도, 이 녀석과의 말싸움은 나에게 그리 유익할 게 없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도 계속해서 헛소리를 하며 버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승리를 쟁취하면  일이다.

"야, 꼬맹아. 너도 닭튀김 먹고 싶지 않냐?"

당연히 이 녀석은 닭튀김이 뭔지 모른다. 그저 뭔갈 먹고 싶냐고 물으면 응이라고 대답할 뿐이다.


"응, 먹고 싶어."

"이거 봐라. 꼬맹이도 튀김이 먹고 싶다고 하잖아. 그리고 음식은 건강하려고 먹는 게 아니라 맛으로 먹는 거거든? 그렇게 건강하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풀이라도 뜯던가."

"꼬마가 무조건 응이라고 하는  내가 모를 줄 알아? 꼬마야 조림도 먹고 싶지?"

'아니라고 말해.'


마법사에게 들리지 않게 꼬맹이에게 속삭였다. 여기서 꼬맹이가 아니라고만 해면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아니라."

 멍청한 꼬맹이 새끼.

"이 새끼, 짜고 치려다가 딱 걸렸지? 이리 와 이 새끼야."

마법사에게 팔을 붙잡혔다. 또 팔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이고 말 것이다.

"근데, 나 튀김은 할 줄 모르는데."

마법사와 나는 동작을 멈추고 주인장을 쳐다봤다.

"만세! 조림이다 조림!"

"할 줄 모른다고 하면 다냐! 저기 요리사도 있는데,  배우는 척이라도 해라!"


나는 평소에 제리스가 서 있는 곳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오늘 하루 동안 제리스를 대신해 서빙을 하고 있는 아르겐이 있었다.


 녀석이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긴 한데,  자기 요리는 쓰레기라며  하려고 할  뻔하다.

그러니 하다못해 주인장이 배우기라도 하라는 거다. 튀김은 어떻게든 튀겨지기만 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요리인데, 설마 그것마저 개밥일까 싶다.

"아아, 그럴까? 어~이, 아르겐! 잠시 이쪽으로 와봐."


"네, 갑니다!"


"뭐야?  건? 조림은 안 해?"


튀김을 하려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마법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아, 니 건 조금 있다가  줄게. 일단 튀김부터 준비하고. 제리스 너도 튀김이면 되지?"


"아, 네. 상관없어요."

솔직히, 닭이 이만큼이나 있는데, 처음부터 싸울 이유가 있었나 싶다.

괜한 자부심에 미쳐서, 잠시 동안 저 등신들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왔던 모양이다.


"튀김 먼저 나온다~  건 나중에 나온다~"

그래도, 지고 병신 소리 듣는 것 보단, 이기고 병신 소리 듣는  더 좋은 법이다.

"부르셨습니까, 도리안님?"

"어 그래. 아르겐, 니가 나 대신 닭 좀 튀겨라. 내가 튀기는 요리는  하거든."

요리사한테 배우라고 했더니 요리사한테 시키고 있다. 아무튼 귀찮은 건 절대로 안 하려는 놈이다. 그래서 제리스도 튀김으로 넘겨버린 거겠지.


"튀김.. 치킨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제 요리는.."

또 개소리를 시작하려 하는 아르겐이었다.

"아니 괜찮아. 개가 만들어도 맛있는 게 튀김이라고. 니 요리가 아무리 쓰레기라고 해도, 튀기면 다 맛있어 진다니까?"

나는 그 전에 선수를 쳐, 아르겐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튀김에 대해서는 아르겐도 똑같은 의견인지, 반박도 하지 않고 튀김옷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주인장이 마법사에게 줄 닭조림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데이린은 오늘도 스튜구나. 다른 메뉴들은 다 먹어 봤어?"

제리스는 돌아오지도 않을 대답을 기다리며, 또 한번 말을 걸었다.


다른 메뉴라 해봤자 또 다른 개밥일 뿐인데, 묻는 의미가 있는가 싶다.

"응, 이게 제일 맛있어."


꼬맹이가 대답했다. 예상치도 못한 일이다.

"봤어요, 오로넬씨?! 데이린이 대답했어요! 드디어 마음을 열어줬다구요!"

대답하나 해줬다고 저 지랄을 하다니,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오면 머리가 저렇게 병들 수가 있을까? 고아 출신인 나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 막대기 녀석이 꼬맹이 근처에 없었으면  아직까지 쓰레기 취급이었을 거다."

「그래, 이 외눈박이 짐승아. 알겠으면 고개를 조아리도록.」


막대기 녀석이 우쭐댔다.

솔직히 제리스는 이 녀석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한다. 이 녀석 덕분에 저 눈알의 힘도 억제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 데이린이 저랑 지내고 싶어 할까봐 벌써부터 견제를 하시는군요 오로넬씨. 하지만 전 넘어가지 않아요. 이건 제 노력의 결과니까요. 그치 데이린?"

나와 꼬맹이의 사이에 떠있는 막대기 녀석을 잠시 뒤로 밀었다.


막대기가 멀어짐에 따라, 녀석이 억누르고 있던 조각의 힘이 다시금 속박에서 풀려났고, 꼬맹이는 오물을 보는 듯한 얼굴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아아! 엔드홀님!! 부디 이 미천한 몸을 이끌어 주소서!!"

자신의 노력이 1도 소용없었음을 목도한 제리스는, 곧바로 밀려나간 막대기 녀석을 향해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

「그래, 외눈박이 짐승아. 내가 널 이끌어주마. 우선 나를 들고 데이린의 곁으로 돌아가거라.」

막대기 녀석도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은지, 한껏 나대는 분위기다.

「자, 이것으로 너와 데이린의 사이는 다시 회복되었다. 이제 가 보거라.」

"예, 감사합니다, 엔드홀님!"

그저 꼬맹이 옆을 떠도는 물건 따위에, 저렇게까지 저자세를 취하다니, 사람이 머리를 숙일 때에는 진정으로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자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뿐인데 말이다.


뭐, 그딴 왕한테 머리를 숙이는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그쪽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니 예외로 두었으면 한다.

"자, 프라이드치킨 하나, 먼저 나왔습니다. 어느  먼저 드릴까요?"

아르겐이 직접 만든 튀김 요리. 주인장의 귀찮음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튀김을 할 줄 모른다는 주인장의 말로 보아, 튀김 요리는 아직 아르겐 본인의 요리법대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고소한 냄새가 콧속을 두들겨 패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 녀석 먼저 줘."

"알겠습니다."


"정말 제가 먼저 받아도 괜찮겠어요, 오로넬씨?"

"그래, 먼저 먹으라고."


왜 한 마리씩 튀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 것도 제대로 나오는 거라면, 굳이 지금 당장 먹지 않아도 상관없다. 닭을 가져온 제리스에게 먼저 주도록 하자.

"자~ 닭감자조림 나왔습니다~"


마법사의 요리도 완성이 되었다. 주인장의 요리치곤 매우 드물게도 먹을 것의 냄새가 났다. 순록고기 이후로 처음이다.


그때는 제리스가 도왔었는데, 이번엔 아르겐이 도와준 모양이다. 그냥 조림을 달라고만 했는데 닭감자조림이 된 것이 그 이유이다. 옆에서 황송한 듯한 얼굴의 아르겐을 보니, 추측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럼 조림도 할  아는 게 아니잖아? 대체 할  아는  뭐냐, 이 양반?


"햐~ 역시.  감자와 채소들이 옆에서 맛을 더 빛내 준다니까. 영양은 덤이고 말이야."

마법사가 요리를 한 숟갈 떠서는, 술밖에 없는 내 자리 위를 비행하며 감상평을 늘어놨다. 이것도 치킨 못지않게 냄새가 좋다.


"아, 조림은 내 특기중 하나라서 말이지. 맛있게 먹으라고."

주인장이 말했다. 뻔뻔한 새끼.

그렇게 몇 분 동안, 양쪽에서 풍겨오는 '음식'의 냄새를 참고 견뎠다.


요리는 코와 입, 양쪽으로 먹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입으로만 먹어도 맛만 좋다. 하지만 코로만 먹는 요리는 고문이 따로 없다.


"치킨 하나  나왔습니다."


드디어, 내 자리에도 치킨님이 강림하셨다.


신은 믿지 않지만 치킨은 믿는다. 왜냐? 바로 눈앞에서 볼 수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은 이런   한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지금 당장 자기를 입에 넣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맛있겠다."


꼬맹이의 목소리다. 아직 스튜도 한가득 남아있거늘, 숟가락을  채 이쪽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제리스가 한참은 먼저 이걸 먹고 있었는데, 왜 내 요리에만 눈독을 들이는 거냐.


"먹고 싶냐?"

"응."

"하나만 가져가라 그럼."


솔직히, 하나 정도 내줘도 무수히 많은 조각들이  기다리고 있다. 먹는 게 끝날 때까지 저놈 얼굴을 보는 것 보단, 하날 떼주는 게 낫지.


허락을 받은 꼬맹이는, 손을 뻗어 치킨 한 조각을 가져갔다. 자세히 보니 다리였다. 치킨을 먹을 때, 단   느낄  있는 황홀함을, 한번밖에 느낄  없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하나가 남아있다.

동물들의 다리가 왜 짝수 개인지 아는가? 그건 한 개를 빼앗겨도 다른 하나를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음..!"


"맛있어..!"


꼬맹이와 나는, 동시에 다리를 뜯어 음미했다.

짭조름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속살, 그리고 갓 나온 따뜻한 상태의 치킨. 그야말로 최고의 치킨이었다. 아마 주인장이 했다면 이런 맛까지는 나지 않았겠지.

아르겐의 다른 요리들은 모두 주인장의 방식으로 오염돼버렸지만, 튀김만큼은 지켜내야 한다. 이 맛을 지켜야 한다.  맛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그렇게 다짐하게 하는 맛이었다.

"뭐야? 그렇게 맛있어? 궁금한데 나도 하나만 먹어보자."

"아!"

만류하는 내 손을 뿌리치고, 기어코 마법사는 날개  조각을 가져가고 말았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음식을 가져갈 때는 죄다 맛있는 부분만 가져간다.


"아니! 지방밖에 없다며! 그걸 왜 처먹냐, 이 돼지새끼야! 그냥 처먹고 싶었다고 말해! 말하면 봐준다."


날개를 씹으며 잠시 기다려달라는 듯 손짓하는 마법사였다.

"아 이거, 미지에 대한 궁금증은 과학자로써 어쩔 수가 없어서 말이지. 뭐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네."

"입이 귀에 걸렸구만 그럭저럭은 무슨. 그것보다 두개 밖에 없는 날개를 잘도 처먹었겠다? 이거 어떻게 보상 할 거야?"


"아이 참, 너도 내꺼 좀 먹으면 되잖아! 여기, 여기 날개 있네.  너 줄게. 먹어. 이것도 맛있다고."


마법사가 잘 조려진 닭 날개를 내 접시 위에 올렸다.

받자마자 마법사를 노려보며 한입을 베어 먹었는데, 이것도 무진장 맛있다.


하지만 인정하면 지는 것이다.

마법사처럼 단번에 티가 나지 않게,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속으로 국가를  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다.


"이것보다 내 닭날개가 더 맛있거든? 내가 해먹어도 이 정도 맛은 나오겠다."


"뭐? 아직 니 건 처먹지도 않아놓고 뭐가 더 맛있어?! 맛있다고 순순히 인정하시지. 이 튀김이야말로 내가 만든 게 더 맛있겠다."

이미 표정관리 못한 시점에서 자기의 패배인 걸 모르는지, 계속해서 뻗대고 든다.

이래서 이놈하고 언쟁하는 게 싫다는 거다.

지식인은 어쩌면, 뻔뻔한 인간을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른다.

"에이씨, 그럼 만들어봐?  튀김, 난 조림. 더 맛없게 만든 사람이 '나는 돼지새끼입니다' 라고 삼창하고, 바닥에 대가리 박는 거다? 어때? 쫄리면 지금이라도 인정해. 치킨이 더 맛있었다고."

마법사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줬다. '치킨이 더 맛있었다' 한마디면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말이다.


"하, 너 내가 만드는 걸로 도시 하나를 키워낸 거 몰라? 너야말로 니가 건 벌칙에 니가 걸려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인정하시지?"


마법사의 대답은 '좆까'였다. 그렇다면 남은  전쟁뿐이다.

"아니 안할 건데? 내가 이길 건데 뭐 하러?"

망치나 만지작거리던 손으로 요리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멍청한 년아.


여기까지 왔으니 더 이상 거절도 못 하겠지. 등신들 앞에서 망신이나 당해봐라.


"그럼 빨리 해! 난 분명 경고했다? 나중에 딴말하기만 해봐?"


"좋아, 주방으로 따라와."

마법사와 나는 자리를 박차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다짜고짜 주방으로 쳐들어오는데도, 주인장은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홀에는 어느샌가 아까의 언쟁을 들은 등신들이 모여서는, 대결을 구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런 건  빠른 놈들이다.


"개꿀이네."

그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인장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채, 주방을 벗어났다.

그렇게, 요리대결이 시작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