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종’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게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이유 없이 즐거웠을 뿐이다. 현실의 나와는 다른 모습의, 가상의 인물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내 몸을 살폈다. 몇 번이나 살펴봤음에도 적응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천생 백수치고는 나름 근육이 잘 붙어 있던 몸. 하지만 근육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와와와…….”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븝미쟝은 모르겠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