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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부터 월드스타 (317)화 (318/582)

제317화. 운명적 만남? (11)

-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어두운 밤하늘이 잠깐 카메라에 담겼다가, 이어서 꿈틀거리는 이불이 화면에 잡혔다. 한참 부스럭대던 이불 속에서 누군가 몸을 일으켰다.

-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있었으니…!

실내화를 신고 커튼을 젖힌 인형은 깜깜한 창문 풍경을 보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저게 몇 시야?”

“완전 이른 새벽 같은데?”

진행자들이 보이는 관심에 도현이 가볍게 여섯 시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반응이 튀어나온 건 영찬 쪽이었다.

“네? 여섯 시에 기상한다고요?”

“어… 네.”

“아아, 스케줄이 있어서 일찍 일어난 거구나!”

“아뇨, 그냥 항상 저 때 일어나요.”

쉬는 날엔 세 시까지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는 영찬이 충격에 빠졌다. 그 극적인 반응에 도현이 얼떨결에 대답하자 깐깐이를 맡은 진행자가 말했다.

“에이, 촬영이라고 일찍 일어난 거죠?”

“맞아! 그거다!”

그들의 반응에 도현이 대답 대신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저 봐봐, 맞나 보네!’ 하면서 저마다 수긍을 하기 시작했다.

- 새벽녘, 꽃이 핀 정원에서 갖는 그림 같은 독서 시간~❀

“아, 저건 너무 갔다!”

“이건 아니지!”

정원에 나가 책을 펼치기 시작한 도현에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나왔다. 그리고 내내 얼굴은 드러나지 않은 채, 실내화와 잠옷만 비쳤던 도현의 얼굴이 드디어 카메라에 잡혔다.

- 이분은 누구?

자막이 나옴과 동시에 화면이 전환되었다. 흰 배경을 바탕으로 등장한 도현의 매니저, 경찬호였다.

- 안녕하세요, 전 천재 배우 이도현 님 매니저 경찬호입니다.

도현은 저 멘트를 방송사 측에서 정해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도현의 속을 알 리 없는 진행자들이 ‘어우~ 인물 좋으시다!’ 하며 추임새를 넣었다.

Q. 배우님과 일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 한국에 오신 후에 만나게 돼서 이제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Q. 그럼 첫인상은 어땠나요?

- 제가 배우님을 본 게 두 달 전인데….

이어지는 대답에 진행자들은 저마다 신기해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진짜 딱 일어나면서 손을 내밀었다고요?”

“네. 그냥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하면서.”

“어머, 세상에! 너무 귀엽다!”

도현이 상황을 재연해 내자 어째서인지 웃음바다가 되었다. 음, 재밌으면 된 거겠지. 도현도 그들을 따라 웃으며 손을 내렸다. 한편, 영상 속에서 매니저는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었다.

- 보통 완벽주의자…라고들 하시죠?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구나.

물론 한번 시작한 일의 끝을 보려는 성미가 있긴 하지만 완벽주의자까지는 아니었다. …아닌 게 아닌가? 알쏭달쏭하던 찰나였다.

Q. 배우님에 관해서 제보하실 게 있다고 하던데…?

- 네, 저는 배우님의…

두둥, 하는 효과음과 함께 경찬호가 진지한 낯으로 말했다.

- 과도한 성실함을 제보합니다.

“과도한 성실함?”

“성실한 건 좋은 거 아닌가?”

여기저기서 의문 어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에 대해 설명해 주듯이 경찬호의 침착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 두 달 전, 그러니까 배우님과 처음으로 만난 날. 그날 저녁에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배우님 어머님이셨는데… 저한테 부탁하실 게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도현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진심으로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화면을 보고 있자, 경찬호가 입을 열었다.

- 배우님이 성실한 편인데, 조금 과하게 성실해서 가끔 자기 컨디션을 돌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무리하지 않게 옆에서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날 미팅도 공항에서 바로 회사로 오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배우님이 그걸 원하셨다고 들었어요.

“미국에서 한국까지면 비행시간이 제법 될 텐데.”

“어이구, 어머님이 걱정할 만하시네.”

- 일뿐만 아니라 배우님은 일상에서도 시간을 굉장히 빡빡하게 쓰세요. 보다 보면 언제 노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활도 굉장히 규칙적이시고요. 가끔은 칸트가 환생한 게 아닌가….

한국에 오고 나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살긴 했다. 근데 그게 저런 인상을 남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잠깐, 잠깐, 잠깐. 도현 씨가 열두 살이라고 했죠?”

과도한 성실함. 칸트.

열두 살 소년에게 붙기엔 퍽 어색한 단어들에 스튜디오가 잠시 술렁였다. …매니저님. 도현은 은은한 배신감을 느끼며 매니저가 있는 쪽을 흘긋했다.

“저는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꿋꿋하게 주장했지만,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낸 것 같진 않았다. 도현의 목소리가 배경으로 깔리는 가운데 화면에 ‘천재 배우 이도현의 집을 공개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정원이 나왔다.

“집에 정원이 있어?”

“네. 부모님이 주택형 집을 선호하셔서.”

이어서 현관문부터 안으로 들어갔다. 스튜디오 내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화면으로 봐도 시원하리만치 넓은 거실은 한 면이 전부 창문이었다. 그 때문에 정원의 풍경이 고스란히 비쳐 보였다. 카메라가 아일랜드 식탁이 길게 늘어진 주방을 지나 서재로 향한 후 꽉꽉 늘어선 책장을 비추었다.

이어 카메라가 이 층으로 올라갔다.

“제 방이 이 층에 있어요. 연습실이나 그런 것도 그렇고요.”

“연습실도 있어?”

“네. 평소에 연기하는 거 보기 편하게 만들어 주셔서요.”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을뿐더러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는 연습실이 나왔을 때는 주변에서 진심 어린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도현아, 아침 먹자!”

드르륵, 창문이 열리며 서혜나가 도현을 불렀다. 정원에서 책을 읽고 있던 도현이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굉장히 미인이시네.”

“다 유전자가 있는 거였어.”

“지금 아버지인가? 세상에, 아버지도 무슨 모델 같으시다. 뭔 연예인 가족이야, 연예인 가족.”

화기애애한 아침 식사가 이어지자 그러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현 씨는 엄마 아빠 둘 다 닮았네요?”

“눈이나 이런 건 엄마 닮았는데 턱이나 입매는 아빠를 닮았어요.”

- 아침부터 우월한 미모의 가족!

아까부터 저 자막이 참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도현은 애써 자막을 못 본 척 시선을 돌렸다.

부모님이 출근하신 뒤, 도현이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으려 드레스 룸으로 향했다. 연습실을 봤을 때보다 더한 탄성이 나왔다.

“와… 옷이 몇 개야. 잠깐, 저거 다 운동화 아니야? 컨버스 좋아해요?”

“제가 편하게 입는 걸 즐기다 보니까 엄마가 하나둘씩 사 모으다가 저렇게 많아졌어요. 옷들은 대부분이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브랜드의 옷이에요.”

“부모님의 직업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세요.”

도현은 어쩐지 후편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알 것 같았다. 이쯤에서 적당한 참고 사진과 함께 에 대한 소개가 나오겠지.

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도현은 그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되었다는 말도 얹었다. 소속사 측으로 제안서가 온 일화까지 덧붙여서. 일상 편이 끝나면 다음은 화보 촬영 장면이 등장하니까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이었다.

이어, 옷을 갈아입고 나온 도현이 코코아를 타기 시작했다. 야무지게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모습에는 귀엽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흐뭇하게 웃던 사람들이 한 스푼, 두 스푼, 세 스푼…. 늘어나는 스푼에 점점 입을 벌렸다.

“저기다… 초콜릿까지 넣어요?”

“어… 저 가루가 별로 안 달아요.”

말해봤지만 별로 믿는 기색이 아니었다. 진짠데.

야무지게 코코아를 완성한 도현이 텔레비전을 켰다. 그리고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난 이제 이게 연기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어.”

한 진행자가 허탈하게 내뱉은 말이었다.

“꼭 우진 형 같네요. 아침마다 뉴스 봐서 우리 멤버들이 맨날 아빠 일어나셨냐고 놀리는데….”

“얘가 제일 열심히 놀려요.”

뉴스가 왜?

저게 저 시간대에 하는 것 중에선 제일 재밌었다. 그리고 이 습관은 도현의 것이었지만, 동시에 형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중 한 가지. 그래서 도현은 저 시간을 꽤 아꼈다.

도현이 통화를 하기 시작하자 과장된 반응이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가 일상이었던 도현에게는 평범한 모습인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다르게 다가온 모양이었다.

- 생긴 것만큼 순한 애라 제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 가끔 칸트가 환생한 게 아닌가….

진의 개인적인 사감 아래로 매니저의 인터뷰가 겹쳐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통화가 끊기고, 한 진행자가 말했다.

“친구들이랑 떨어져 있으니까 아쉽겠다.”

“많이 아쉽긴 한데, 그래도 연락을 자주 해서 괜찮아요.”

“친구들 진짜 좋아하나 보다. 얼굴이 확 피었네.”

그랬나 싶어 뺨을 문지르곤 작게 웃었다. 영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도현은 제 별것 없는 일상에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어딜 가는 거지?”

도현이 이동하기 시작하자 의문을 표하던 사람들은.

- 도착한 그곳은… 바로 실내 양궁장?

자막과 함께 뜬 화면에 놀랐다.

“양궁? 양궁을 배워?”

“되게 흔하지 않은 취미인데.”

“뭔가 자세가 나온다.”

척척, 꽤 능숙해 보이는 움직임으로 장비를 착용한 도현이 코치와 몸을 푼 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어… 다 10점 아니면 9점이야.”

“엑스텐이라는 이름 도현 씨한테 넘겨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도 진지하게 생각 중이었어요.”

가벼운 농담에 엑스텐의 리더, 우진이 짐짓 심각한 듯 되받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무래도 엑스텐의 두 사람은 예능감이 뛰어난 모양이었다.

“근데 양궁은 어떻게 배우게 된 거예요?”

“제가 이번에 맡은 배역이 활을 잘 쏘는 캐릭터라서요.”

“배역?”

“잠깐! 나 알 것 같아! 설마… 르옌?”

“네! 맞아요.”

그러자 다들 놀란 눈으로 도현을 보았다. 진심으로 놀란 게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도현은 침착하게 덧붙여 설명했다.

“르옌이 <패스파인더> 세계관에서 손꼽히는 명사수다 보니까, 저도 익혀 놓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말에 아무래도 도현에게 호감 가득한 영찬의 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타이밍 좋게 화면 속 도현이 10m에 도전하고 있었다. 겨우 10m 연습하는 건데 연출은 무슨 올림픽 본선처럼 나왔다. 긴장 속에 활시위가 놓이고, 화살은 9점에 날아가 박혔다.

“아! 아쉽다!”

“그래도 잘했네! 겨우 두 달 배웠단 거 아니야?”

“자세가 완전 프로 같았어.”

천천히 활을 내린 도현이 얼핏 아쉬워하는 게 보였다.

“진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네요.”

“나 방금 어머님이 전화하신 거 좀 이해했잖아.”

그들은 서서히 이도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파악을 해가는 중 같았다. 제 일상을 남들과 공유하고 그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얹어 본 건 처음이라 생소한 기분이었다.

- 이어지는 침묵….

매니저와 식당에 들어선 후 떠오른 자막이었다. 두 사람은 주문 후에 입을 다물고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 저….

- 이번에….

그러다 동시에 말을 꺼내고 서로 놀라 순서를 양보했다. 딱 봐도 어색하고 숫기 없는 모습에 스튜디오에 웃음이 감돌았다.

- 이거, 맛있는데 드셔보세요.

- 아… 감사합니다. 이것도… 더 드실래요?

쭈뼛대면서 서로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는 두 사람에 귀엽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다. 아무래도 천천히 가까워지는 중인 두 사람이 긍정적으로 비친 거 같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차에 탄 도현은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도착한 곳은 한 건물이었다. 그를 반기는 직원과 이후 시작된 대본 읽기는 몇 시간가량 이어졌다.

“매번 저렇게 가서 대본을 확인해요?”

“월요일마다요. 많다 싶으면 다음 날도 나오는 편이에요.”

“근데 저렇게 대본을 확인한다는 건… 계속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는 뜻인가요?”

계속 벼르던 질문을 던지는 데 성공하자 시선이 쏠렸다. 예상했던 상황이라 도현은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골랐다.

이윽고.

“네. 중학교는 한국에서 다닐 예정이에요.”

떨어진 폭탄 발언에 도정수 감독이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아무래도 다음 주 화제는 <전지적 참견쟁이들>이 싹쓸이할 모양이었다.

도현은 질문 폭탄을 던지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이렇게 밝히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예술 중학교 입학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촬영 시작 전이라 다행이지.’

시험은 10월 초.

전참쟁 방영일에는 한층 더 가까워져 있을 터였다. 애초에 예능에 나올 때부터 저런 질문은 감수해야 하기도 했고.

도현의 중학교 소식으로 한층 달아오른 스튜디오는 또다시 나온 의외의 장소에 다시금 들썩거렸다.

-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스타, 이도현이 이번에 찾은 곳은… 발레 학원?

데자뷔가 느껴지는 자막이었다.

- 마치 한 마리의 흑조처럼 우아한 동작❃

저 꽃 되게 좋아하시네.

화면 속의 도현은 곧은 목을 꼿꼿이 뻗은 채로 시선을 늘어트렸다. 부드러운 움직임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 아름다운 자태… 잠깐 감상 타임✩

자막은 한결같이 호의적이었다. 다만 도현에게 과한 낯부끄러움을 선사했을 뿐. 연기라면 아무런 기분도 안 들 텐데, 저건 제 있는 모습 그대로이다 보니 괜히 민망해졌다.

“와….”

“선이 되게 곱다.”

“진짜 뭐라 해야 하지? 우아하다?”

“뭔 머리카락 살랑이는 것도 연출 같아.”

사람들의 감탄도 한몫했다.

자신이 발레하는 모습을 이렇게 본 건 처음이었다. 도현이 찍어서 확인하는 건 보통 연기지, 춤이 아니었으니까.

‘시선 좀 더 신경 써야겠네.’

그 와중에 보완할 점을 찾는 도현이었다.

“발레 배운 지 얼마나 됐어요?”

“이 년 정도, 네. 그 정도 된 거 같아요. 계속 배운 건 아니고 촬영 있을 때마다 몇 개월 쉬고 그랬어요.”

“저 지금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데… 혹시, 발레 시작한 계기도 연기랑 관련이 있어요?”

“오… 설마.”

“나도 궁금하다, 그건. 그래서 있다, 없다?”

입술을 달싹이던 도현이 순순히 시인했다.

“…있다.”

“아! 역시!”

“이거 매니저분 말이 맞았네! 아니다. 이 정도면 과도한 성실함이 아니라 일중독 아니야? 아니 젊어도 너무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일중독이면 어떻게 해!”

그 특유의 말투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도현도 묘하게 혼나는 듯 아닌 듯한 기분에 웃으며 눈가를 찡그리다가, 분위기를 타 변명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몸치인 편이라서….”

“몸치? 그건 의외네.”

“아냐. 잠깐만. 몸치. 그럼 몸치라서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연기할 때요.”

“…….”

“그, 체력도 좀 키우려고….”

“체력은 어떤 부분에서?”

“…….”

도현이 힘없이 말했다.

“촬영할 때요.”

“…매니저님, 인정. 저 인정.”

“저도요.”

“뭐야, 그거 있잖아. 뇌 그림? 그런 거 그려보면 크게 연.기. 딱 쓰여 있을 거 같아.”

왠지 답이 없는 취급을 받게 된 도현이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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