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약 파는 황태자-19화 (19/468)

19화. 진료비 청구 (1)

키이이잉-!

심장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귓가에 울리는 선명한 메시지.

써클이 역회전을 시작했다.

써클에 담긴 마나가 눈을 떴다.

슬롯에 담긴 10리터의 공기가 마나와 공명했다. 공명하고, 발사되었다.

[써클 슬롯에 저장된 물질이 발사됩니다.]

증폭되고, 응축되었다.

응축되고, 써클에 담겼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왔다.

혈맥을 따라 내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퍼어어엉-!

도합 10리터의 응축된 공기가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확장하며 폭발했다. 손바닥이 짚고 있던 2황자 테오도르의 명치를 강타했다.

“……커웁!”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테오도르의 눈이 경악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미 대처하기에는 늦었다.

‘……아.’

커다란 망치로 명치를 얻어맞으면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팔다리에서 힘이 쑥 빠져나갔다. 허리가 제멋대로 접혔다. 심지어 두 발은 허공에 떴다.

‘반격……해야…….’

하는데 불가능했다.

흐려지는 시야 너머로 자신이 놓친 검이 보였다. 언제나 사용하던 연습용 철검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줍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생각을 끝으로 2황자 테오도르의 의식이 끊겼다. 뜻밖의 공기 폭탄에 강타당한 그의 몸이 다섯 걸음이나 날아가서 나뒹굴었다.

콰당탕! 철그렁!

쓰러지는 2황자와 떨어뜨린 철검. 그 요란한 소리만이 커다란 다리 위를 가득 채웠다. 그 외의 어떤 목소리도 흘러나오지 못했다. 모두가 저마다의 경악을 머금은 채 거대한 침묵에 휩싸였다.

수십 수백의 귀족들도.

수천을 넘길 시민들도.

단 한 명의 황제조차도.

누구 하나 입을 벙긋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병약한 황태자가 아닌 2황자가 쓰러진 이 상황이 너무나 거짓말 같다고. 아니, 어쩌면 이건 2황자의 의도된 연출일 수도 있을 거라고.

그런 얼토당토않은 생각마저 떠올렸다.

‘그, 그래. 아무래도 그렇겠지. 2황자 전하는 성실하고 배려심이 많은 분이라 들었으니까. 분명 형제에게 분투 끝에 졌다는 명예를 선물하려고 일부러 잠깐 저러시는 거겠지. 그게 당연하지 않겠어?’

‘오, 그거 그럴듯한 말씀이십니다? 그럼 이제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훌훌 털고 일어나 황태자 전하를 제압하시겠군요?’

‘그렇겠지?’

‘아무렴요. 생각해보니까 그렇지 말입니다. 너무 싱겁게, 일방적으로, 쉽게 이겨 버리면 자신의 형제인 황태자 전하가 불쌍해진다고 여기신 거겠지요, 아마?’

‘그래. 바로 그거지. 우리 2황자 전하께서는 역시…….’

‘참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분이시군요.’

‘우리 같은 놈들과는 다르달까.’

‘역시! 배우신 분.’

대다수가 이 믿기지 않는 초유의 사태 앞에 나름의 논리력을 뽐내며 속닥거렸다.

이 상황이 진짜는 아닐 거라고. 뭔가 더 거창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래야 이런 황당한 상황이 설명이 되는 것이라고. 다들 짐작했고, 추론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납득했다.

그중에서 유일한 예외인 황제만이 경악으로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뿐이었다.

‘방금 그것은…… 대관절 무엇이었던가.’

황제 아스테리온은 눈꼬리를 파르르 떨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눈으로 목격한 것뿐만이 아닌, 아스라한 심법으로 마나의 공명까지 느꼈기에 더더욱 믿기지가 않았다.

마나의 분출을 느꼈다.

분명 라키엘에게서 쏟아져 나온 분출이었다. 한데 보통의 마나를 쏟아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세를 지니고 있었다.

‘저런 건…… 들어본 적도 없다. 아니, 그나마 비슷한 것이라면 발파 정도가 있을까.’

발파.

그것은 아스라한 심법의 매우 위력적인 상급 기술이었다. 다수의 써클을 충돌시켜 폭발적인 마나의 증폭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한 점에 집중하여 쏘아내는 궁극의 기술이라 할 수 있었다.

‘그래, 그 발파와 비슷했다. 하지만 라키엘이?’

황제의 미간이 깊은 주름이 잡혔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발파를 사용하려면 최소한 세 개의 써클을 보유해야 하지. 둘은 충돌시키고, 나머지 하나는 충돌의 반발력으로부터 심장을 보호하여야 할 터이니까. 한데 라키엘이 트리플 써클의 보유자라고?’

아니, 그건 불가능하다.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아는 마지막 트리플 써클의 능력자는 전전대의 황제뿐이었다. 한데 20년이 넘도록 지병에 시달려온 라키엘이 그런 초월적인 능력을 갖추었다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방금 라키엘이 쓴 것이 정말로 발파였더라면, 아마도 둘째의 몸이 날려가진 않았겠지.’

날려가지 않는 대신 그 자리에서 꿰뚫렸을 것이다. 갑옷이고 뭐고 통째로 관통당하여 주먹만 한 구멍이 몸통에 생겨났을 것이다. 그러니 방금 라키엘이 쓴 것은, 발파가 아니다.

‘하면, 너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이더냐.’

라키엘을 보는 황제의 눈동자가 희미하게 떨렸다. 그 시선 속의 라키엘은 천천히 걷고 있었다.

저벅, 저벅,

지친 몸을 이끌고 한 걸음, 한 걸음.

라키엘이 쓰러진 2황자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보는 귀족과 시민들의 눈이 빛났다. 그것은 착각으로 빛나는 눈이었다. 불의의 일격에 당한 척 쓰러져 형님의 체면을 세워준 2황자. 그런 2황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배려받은 형.

둘 사이에 어떤 훈훈하고 감동적인 모습이 나올까. 아마도 형은 일부러 잠깐 쓰려져 준 동생을 일으켜주고. 동생은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형제 사이의 비정하지만 엄격하고도 장엄한 승부를 이어가겠지.

……라고 다들 생각하는 순간.

찰싹!

라키엘의 손바닥이 쓰러진 2황자의 뺨을 찰지게 후려갈겼다.

“야, 인마? 야. 정신 차려, 정신.”

찰싹! 찰싸닥!

두 대, 세 대, 찰진 소리가 다리 위에 울려 퍼졌다. 덕분에 커다란 현수교와 그 주위가 지독한 고요에 점령되었다.

“아, 힘 조절 잘못했네. 야, 야. 정신 좀 차려보라고.”

철썩, 철써덕!

“……푸헉!”

“그래, 착하지, 인마. 어휴, 이놈 이거 보기보다 약해가지고.”

격한 기침과 함께 실눈을 뜨는 2황자.

그 모습에 라키엘은 겨우 마음을 놓았다.

나름 회심의 일격을 날린 것까진 좋았다.

한데 그게 너무 제대로 먹혀들어가서 문제가 됐다.

‘설마하니 그거 한 방에 혼절할 줄은 몰랐네.’

압축된 공기 10리터의 폭발적 분출.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막상 초근접 상황에서 써보니 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조금만 더 강했으면 2황자의 애꿎은 갈빗대를 죄다 가출시킬 뻔했다.

라키엘은 주위를 휘휘 둘러보았다.

자신의 외투를 벗었다. 돌돌 말아서 2황자의 머릿밑에 베개처럼 받쳐주었다. 그 사이, 기침을 가라앉힌 2황자는 천천히 눈을 뜨고 있었다.

‘나는…….’

어지러웠다.

속이 온통 울렁거렸다.

한데 온몸이 뜨거웠다.

맥박이 연신 둥둥, 귓가를 때려왔다.

마치, 어린 시절 물인 줄 알고 술 한 모금을 잘못 마셨던 그날과 비슷한 기분이었다. 온몸이 허공에 부웅 떠 있는 것만 같은 그러한.

“하하…… 하하하…….”

“웃음이 나오냐? 허, 참. 진짜 제대로 취했네. 잠깐만 기다려봐.”

라키엘은 손을 뻗었다.

2황자의 부츠를 벗겼다.

양쪽 발의 태충혈(太衝穴)을 짚었다.

그 위치는 발등의 제1중족골과 제2중족골(The 1st and 2nd metatarsal bones)의 뿌리가 만나는 지점. 즉, 엄지발가락뼈와 둘째발가락뼈의 근원이 맞닿는 곳의 발등 부분이었다.

‘여기가 숙취 해소에는 직빵이지.’

태충혈은 12경맥의 마지막인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원혈이었다. 그만큼 간 기능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자, 이렇게.’

라키엘은 2황자의 태충혈을 힘껏 눌렀다.

비록 침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온 힘을 다해서 지압을 시작했다.

꽈아악!

그러자 2황자가 즉각적이고도 극적인 리액션을 선보였다.

“……끄어아억!”

2황자가 자지러지듯 허리를 뒤틀었다.

하지만 라키엘은 지압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굳어 있는 태충혈을 더욱 힘껏 풀어주었다. 동시에 진맥 스킬을 사용했다.

[진맥을 시작합니다.]

[스캔 중.]

[3…… 2…… 1……]

[진맥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래의 <종합검진표>를 확인해주세요.]

딩동!

[초급 종합검진표]

[검진 대상 : 테오도르 팔레르모 마젠타노]

[종족 : 인간]

[성별 : 남자]

[연령 : 19세]

[신장 : 184.1 Cm]

[체중 : 71.3 Kg]

[혈액형 : Rh+ A]

딱 숫자로만 봐도 건장함이 느껴지는 2황자의 신체 스펙이 주르륵 떠올랐다. 그 아래의 심장기능이나 폐기능, 간기능 등도 마찬가지로 건강 그 자체였다.

하지만 라키엘이 보고자 하는 건 2황자의 스펙이 아니었다. 그는 아래쪽에 뜨는 종합소견에 눈길을 던졌다.

[종합 소견 : 모든 항목에서 지극히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입니다. 다만, 현재 지나친 폭음으로 인한 높은 혈중알콜농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량의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이 권장됩니다.]

‘역시.’

그는 종합소견 항목을 노려보며 계속해서 태충혈을 지압했다. 그렇게 얼마나 손가락이 얼얼해지도록 눌러댔을까. 2황자의 발등에 멍이 들어갈 무렵. 마침내 종합소견 항목에 두 줄의 문구가 추가되었다.

딩동!

[현재 진료대상이 태충혈을 지압 받아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진료대상의 혈액에 충만한 술기운이 태충혈로 모여듭니다.]

라키엘의 눈이 빛났다.

‘좋아.’

이 순간을 기다린 그였다.

그는 즉시 아스라한 심법을 발동했다.

키이이잉-!

써클이 회전을 시작했다.

마나의 흐름이 생겨났다. 태충혈을 더욱 자극했다. 그 직후 명치 어름의 불용혈(不容穴)을 강하게 내리눌렀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크업!”

왈칵!

2황자가 위액 한 모금을 왕창 게워냈다. 지독한 술냄새가 나는 액체, 폭탄주 엑기스였다.  2황자의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던 얼굴색이 삽시간에 맑아졌다. 술기운이 싹 걷힌 덕분이었다.

‘……어?’

2황자, 테오도르는 눈을 끔벅거렸다. 양쪽 발등과 명치가 미친 듯이 욱신거리는 가운데,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뭐지? 나는…….’

분명 조금 전까지 비몽사몽한 기분이었는데. 마치 술에 잔뜩 취한 것처럼 어지러웠는데. 속이 뒤집힐 것처럼 고통스럽기까지 했는데.

한데 그런 불쾌하던 감각이 싹 사라지고 있었다. 정신마저 맑아지고 있었다. 그저 황태자가 발등을 주물러주고 있을 뿐인데, 구토를 한 번 했을 뿐인데 그랬다.

테오도르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저기, 저는…….”

“쉿.”

황태자가 묘한 웃음과 함께 이쪽을 돌아보았다.

“기다려. 숙취 제대로 깨고 싶으면.”

“…….”

숙취라니.

무슨 말일까.

당연하게도 난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한데 어째서, 조금 전까지 나는 술에 만취한 것처럼 비틀거렸던 걸까. 그리고 대체 어찌하여, 자신의 발을 주무르는 황태자의 손길이 아프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걸까. 그 속에서 마나의 흐름이 감지되는 걸까.

그 순간, 테오도르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저기, 지금 이거 설마 아스라한…….”

“어. 맞아.”

“대체 어떻게…….”

“어떻게긴. 이제야 뒤늦게 활용하기 시작한 거지.”

“…….”

그제야 테오도르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저만치에 나뒹구는 대련용 철검이었다. 손때로 가득한 손잡이. 익숙한 자신의 검이었다.

그 너머로 이쪽을 향해 황급히 달려오는 근위대원들이 보였다. 근위대원들 뒤편으로 이쪽을 지켜보는 수많은 군중의 모습도 보였다. 팔걸이를 움켜쥐고 있는 황제의 모습 또한 있었다.

모두가 비현실적일 정도로 조용했다.

마치,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이. 그렇듯 모두가 거대한 침묵과 고요에 푹 잠겨 있었다.

그제야 불현듯 깨달음이 찾아왔다.

“혹시 제가, 정신을 잃었던 겁니까?”

“왜? 안 믿겨?”

“…….”

“괜찮아. 솔직히 나도 안 믿겨.”

“저기…….”

“응?”

“저, 그런데 형님, 이마에 피가.”

“이거? 아. 방패 안쪽이랑 부딪쳐서. 아까 네가 나 검으로 후려칠 때.”

“괜찮으십니까?”

“어, 너보단 괜찮을걸.”

제 이마에 흐르던 핏자국을 소매로 스윽 닦으며 피식 웃어 보이는 황태자. 그 미소 이면에 깃든 엄청난 피로감이 잠깐, 엿보였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바로 눈앞에서 그 미소를 마주한 자신만은 알아볼 수 있었다.

‘형님은 정말로 사력을 다해서 싸운 거였구나.’

비로소 부끄러워졌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황태자에게 졌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황태자가 저렇듯 허약한 몸으로도 모든 것을 바치며, 오직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 쏟아부어서 싸우는 동안…… 자신은 어떤 태도로 이 대결에 임하였던가.

‘나는 교만했구나.’

모두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이 이번 대결에서 이길 것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다. 마지 승리가 자신의 것으로 정해진 것인 양 굴었다.

모두의 눈앞에서 자신의 형제가 굴욕을 겪지 않도록. 최소한의 체면과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승부를 빨리 끝내주겠다며. 오만하고 건방진 생각을 품었더랬다.

당연하게도 자신의 패배를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진 거구나. 오늘의 나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돌이켜볼수록 부끄러워졌다.

자신의 형제는 허약한 몸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싸웠다. 심지어 승리한 후에도 우쭐거리지 않았다.

승자의 환희를 맛보는 것보다 패자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환호하며 승리를 선포하기 이전에, 쓰러져 혼절한 자신을 돌봐주는 것을 선택했다.

이쪽의 발을 손수 주물러주었다.

아랫것들에게 시켜도 될 일이었을 텐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선의를 베풀어주었다.

‘나는…….’

황태자, 아니, 형님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놈이었구나. 한데 그것도 모르고 나는 그동안 형님을 은연중에 무시하고 있었던 거구나.

2황자 테오도르는 진심으로 반성하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황태자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그는 마음으로 승복하며 몸을 일으켰다.

승자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하여.

패배자다운 품격을 갖추기 위하여.

아직 어질거리는 몸을 일으켜 한쪽 무릎을 꿇었다. 모두의 앞에서 황태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저, 2황자 테오도르 팔레르모 마젠타노는 오늘, 황제 폐하와 만인의 앞에서, 황태자 라키엘 아드리아 마젠타노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였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것은 존경스러운 경의와 감사의 진심이 담긴 선언이었다. 그 선명한 선언이 라키엘을 향하는 순간. 라키엘의 눈앞에 뜻밖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딩동!

[당신의 숙취 해소 치료를 받은 환자, ‘테오도르 팔레르모 마젠타노’가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신 외의 타인을 성공적으로 진료하였습니다.]

[이 작고도 커다란 첫 업적의 경험이 당신에게 새로운 스킬을 선사합니다.]

[‘진료비 청구’ 스킬이 개방되었습니다.]

[스킬명 : 진료비 청구 Lv.1]

[당신이 환자에 대한 진료행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을 때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당신의 진료 행위로 늘어난 환자의 기대수명만큼, 일정 비율의 수명을 정산받아 당신의 기대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 정산 비율은 스킬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늘어날 것입니다. (정산되는 수명은 환자의 기대수명에서 차감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보너스 수명입니다.)]

[현재 정산 비율 = 200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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