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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유어 페이스-28화 (28/250)

< 28 : 14화. 잔칫상 뒤엎기 >

돌발적으로 성사된 김찬진과 성현의 대결.

의외로 서로간의 앙금은 깊었다.

성현은 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으나 김찬진이 품은 앙심은 상당했다.

'빌어먹을 새끼들…!'

처음엔 그도 별 악의는 없었다. 점차 쌓여갔을 뿐이다.

성현이 예전엔 최소한의 훈련만 소화하고 귀가하는 등, 요령껏 훈련을 빠지는 게 얄미웠고. 올해 들어온 1학년 애들에 관한 것도 짜증났다.

그도 그럴게, 1학년 애들이 대놓고 형석과 성현만 따르며 외부에서 입학한 자신과 정윤호는 무시하는 듯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 또한 좋게 풀어가려 했으나 그가 중학시절에 배운 후배와의 커뮤니케이션은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것밖에 없었다.

딴에는 친해지고 싶어서 한 행동들로 인해 1학년들은 그를 더욱 꺼리게 됐다.

그게 터져버린 게 최근의 일이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1학년들을 줄 세운 뒤 폭행한 것이다.

'너희가 기강을 잡지 않아서 그런 거잖아! 그래서 내가 대신 한 거야!'

원망의 화살은 곧장 형석과 성현에게 향했다.

그는 후배들을 친동생처럼 대하려는 둘의 리더십이 무척 낯간지럽고 싫었다. 그의 입장에서 후배는 선배를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게 당연했으니까.

게다가 성현은 다른 이유로 더 싫었다.

코치들의 편애다.

코치들은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성현을 극찬했다. 다른 선수들에겐 쓴 소리가 많은 두 명의 코치들이 성현에 대해서만큼은 칭찬일변도였던 것.

게다가 무슨 이사장의 사생아라느니, 사실은 금수저라느니 하는 소문도 돌았기에 더더욱 마음에 안 들었다.

'너 따위는 거품이라고…!'

그가 성현과 스파링을 했던 것도 어느덧 반년 전의 이야기다. 1학년에 성현의 스파링 파트너가 들어온 뒤로는 전혀 하지 않았었다.

반년 전의 스파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진지하게 하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묵사발을 내주겠다. 찬진은 그렇게 마음먹으며 파고들었다. 파고들어서 때린 뒤 빠지는 전략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체급은 성현이 위에 있는 만큼 정면 대결은 무리수였으니까.

찬진은 자기도 모르게 입 꼬리를 올렸다.

파워는 밀릴지언정 속도는 그렇지 않다.

'스피드로 압도해주지!'

일단은 바디에 한 방을 때리려 했으나.

팡!! 어느새 날아온 쵸핑 라이트가 그의 왼손 가드 위로 작렬한다.

"읏!?"

그 막강한 파워에 찬진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퉁! 끼긱! 성현은 바디를 간단하게 막아낸 뒤에 스텝을 사우스포로 바꾸며 오른손 잽을 연타했다.

파파팡! 그 잽에 실린 무게감은 찬진의 입장에서 스트레이트처럼 느껴졌다.

"쳇!"

찬진은 이를 악물고 파고들었다. 리치 차이가 나는 만큼 그의 공격 옵션은 파고드는 것밖엔 없었다.

몸을 숙이는 더킹 동작으로 잽을 피해낸 그는 이어지는 성현의 라이트까지 위빙으로 피해내며 비어있는 오른쪽 바디를 포착한다.

그러나 휙! 그때 성현의 레프트가 번뜩였다.

"…!?"

찬진은 그 의외의 타이밍이 화들짝 놀라 물러선다.

'그대로 날아왔다면 맞았을 거야…!'

돌연 사각에서 날아온 레프트 훅. 성현이 마음만 먹었으면 그대로 클린 히트가 됐을 펀치였다.

그러지 않았던 건 오른손으로만 때리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성현이 말한다.

"방금 라이트를 피한 건 잘했네. 레프트가 없으면 한방 먹었겠어. 한 손을 쓰지 않으니까 몇 수 아래를 상대로도 은근히 훈련이 되는데?"

"입 싸물어라."

말하는 것과는 달리 찬진의 등골엔 서늘한 것이 흐르고 있었다.

이번 한 번의 공방으로 알았던 것이다. 스피드에서 성현이 우위에 있음을.

'말도 안 돼. 헤비급인 주제에 어떻게 이렇게 빠른 거지?'

고교 미들급 랭킹 1위인 자신보다 월등한 속도라니. 찬진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속도 자체는 동등했다.

그럼에도 밀린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는 스피드의 활용,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텝의 효율이었다.

성현은 본인의 스피드를 120% 활용하고 있는 반면, 찬진은 기껏해야 본연의 스피드의 8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물론 기본 속도 자체가 동등하다는 점에서 이미 둘의 기량 차이가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팡! 파팡! 일방적인 농락.

성현은 거리 차이를 이용한 잽과 스트레이트로 두들기다가, 찬진이 파고들면 순식간에 빠져나오며 카운터를 쳤다.

"허억! 허억!"

열이 올라 시작한 스파링인 만큼 3분으로 중단되지 않고 5분, 10분으로 계속 이어졌다.

어느새 찬진의 발은 멎어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도 문제였지만, 파고들어가도 의미가 없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더 컸다.

"그렇다고 안 봐줄 거야. 너한테 맞은 1학년 애들은 더 아팠을 거거든."

성현은 쓰지 않기로 했던 왼손까지도 동원해 샌드백을 두들기듯 찬진을 몰아쳤다.

찬진은 가드만 올린 채 그 무차별적인 펀치를 버텼다. 마음 같아선 주저앉아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으나 그의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형석이 링으로 올라와 성현을 말렸다.

"성현아, 충분하니까 이제 그만해!"

"…후우, 자존심만 강해가지고."

성현은 찬진이 자존심을 굽히고 1학년들을 폭행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면 용서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어코 찬진은 알량한 자존심을 꺾지 않았다.

그 눈빛은 신명나게 얻어맞은 지금도 꺾이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유형은 결코 자존심을 꺾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성현은 글러브를 벗어 던지며 그에게 말한다.

"왼손 썼으니까 내가 진 걸로 칠게. 네가 이겼다, 인마."

링을 내려가는 성현을 보는 다른 선수들의 시선엔 경악이 담겨 있었다. 스파링 파트너인 김강혁만이 "내가 뭐라고 했어. 성현이 형 진짜 엄청나다니까!?" 라며 흥분하고 있을 뿐이다.

그건 비단 1학년들뿐만이 아니었다. 정윤호와 김찬진. 심지어 심형석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빅4라 부르기 민망한 실력 차이.

형석은 씁쓸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어느덧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간 것 같았으니까.

그는 의미심장한 눈으로 성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소리쳤다.

"지금 했던 건 스파링이야! 단순한 스파링! 모두 알겠지!?"

"옛!"

1학년들이 크게 대답을 하고, 정윤호와 김찬진도 코치에게까지 알려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기에 말없이 수긍한다.

"그리고 1학년 너희들. 잠깐 나 좀 보자."

형석은 이번 일이 1학년 애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고 따로 1학년들을 소집했다.

그렇게 일이 일단락 됐지만,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만큼 이번 일로 인해 선수들에겐 제각각의 심경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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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진, 정윤호와의 갈등이 있은 이후, 우리 복싱부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1학년 애들은 둘을 되도록 피해 다니면서도, 그래도 같이 있어야 할 땐 깍듯한 태도를 취했다.

형석이가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놓은 것이다.

친해지지는 못할지언정, 따돌리는 듯이 행동하지는 말라고 말이다.

1학년 애들도 느끼는 바가 있는지, 둘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보단 훨씬 나아졌다.

이러니 가끔씩은 싸워도 좋다는 거다. 그걸 통해 서로가 잘못한 점을 깨닫게 되니까.

그렇다고 좋은 영향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싸움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는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정윤호의 경우에는 애초에 죄책감이 있었는지 1학년 애들에게 사과를 하고 무한리필 고기 집에 데려가 회식을 하며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친해졌으나 김찬진은 달랐다.

그는 1학년 애들은 물론이고, 우리 2학년들과도 거리를 뒀다.

심지어는 학교의 오후 훈련을 완전히 빼먹고 따로 사설 복싱 체육관을 다니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에 코치님들은 물론이고 형석이까지 그를 설득하려 했으나 그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관철했다.

그로 인해 찬진은 복싱부 내에서 완전히 겉도는 신세가 됐다.

이에 대해 형석이가 말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걸 거야."

"뭐가?"

"성현이 너한테 크게 데이고 이대론 올림픽 메달이고 뭐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거라고."

"그래서 사설 복싱짐으로 간 거라고? 어휴."

"난 녀석의 심정도 이해가 가. 나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으니까. 단지,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반대지만."

"…?"

"뭐하러 사설 복싱짐에 가겠어. 최고의 스승이 이곳에 있는데."

형석이는 결연한 표정으로 내 어깨를 잡았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지 잠시 머뭇거렸으나 곧 결심한 듯 입을 뗀다.

"성현아, 부탁이 있다. 부디 올림픽 때까지 내 훈련 파트너가 돼주지 않을래?"

"뭔 소리야, 훈련은 지금껏 계속 같이 했잖아."

"그런 의미가 아니야.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거야, 스파링을 함께하는 건 물론이고 성현이 네 훈련 스케줄도 따라할 거야. 경기 스타일 까지도!"

카피를 하겠다. 형석이는 그렇게 선언한 것이다.

그건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었다.

"특히 성현이 네 스텝을 배우고 싶어. 난 스텝이 단순한 편이니까. 그리고 카운터 타이밍이나 그런 것도 배우고 싶고. 네 입장에선 귀찮겠지만 부탁한다. 나도 올림픽이란 무대에 꼭 올라가보고 싶어…!"

형석이는 고2 1학기가 끝나는 지금 시점까지도 고교 웰터급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커트라인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처럼은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나랑 스파링 하는 건 엄청 힘들 거야. 강혁이도 죽겠다고 난리를 피울 정도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티지 뭐."

"게다가 난 복싱 훈련만 하는 것도 아니거든. 밤에는…."

"농구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 밤에 인문계 체육관에서 농구 훈련하고 있는 거. 모르는 줄 알았냐? 그것도 걱정 마라, 독하게 마음먹은 이상 그 훈련조차도 따라 해줄 테니까"

"알고 있었구만. 그래서 뭐 할 말 없냐?"

"뭐가?"

"왜 농구 같은 걸 하냐고 안 물어보냐고."

"내가 뭐하러? 네가 예전에 농구선수 되고 싶다고 나한테 말했었잖아."

"…뭐?"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내가 너한테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고? 그런 기억은 없는데?"

최종훈 이사장이나 주은이네 가족에게는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있지만 적어도 형석이한테는 그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런 얘기를 한 건가 싶었으나 그렇진 않았다.

형석이가 말한다.

"네가 예전에 그랬잖아. 중1때였나? 우연찮게 농구부 애들이랑 농구를 했는데 엄청 재밌었다고, 복싱이 어려워지면 농구선수를 해보고 싶다고 말이야. 그래서 너 김 코치님이 장학금 자르고 복싱 그만두라고 했을 때도 이참에 농구나 하겠다고 그랬잖아. 마침 네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그럴 경황은 없었던 것 같지만."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본래 몸의 주인이었던 성현의 꿈도 농구선수였다니.

이 사실을 알아도 달라지는 건 없었으나 소름이 끼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치 내가 성현의 몸에 들어오게 된 것이 운명처럼 느껴졌으니까.

"왜 그래? 역시 조금 어렵냐? 그래도 제발 부탁한다! 베프 도와주는 셈 치고!"

"아니, 그냥 좀 생각할 게 있어서. …알겠어, 그렇게 한다고 하면 농구 훈련 중에 복싱에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아볼게."

"그럼…!"

"그래, 같이 해보자. 나도 강혁이랑만 스파링을 하니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했거든. 코치님한테는…."

"내가 말할게! 넌 그냥 하던 대로만 해! 하던 대로만!"

언제나 능글맞은 형석이 녀석의 눈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올림픽이 정말로 코앞에 다가왔음이 실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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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작년에 태어난 지은이의 생일이었다.

마침 이날이 일요일이기도 해서, 일정을 조절할 필요 없이 당일에 돌잔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나는 주은이와 함께 하객석 가장 앞에 앉아있었다.

본래는 찾아와주는 하객들을 맞이해야 하는 입장이었으나, 공식적으로는 식의 주인공이 아니었기에 하객을 맞이하는 건 주은이네 부모님과 장남 휘진이 하고 있었다.

속속 채워지는 하객석. 애초에 크게 벌인 돌잔치가 아니었던지라 하객석은 금방 채워졌다.

주은이네 일가 친척 58명.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많아서 그런지 한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주은이도 그 부분을 의식했는지 내게 속삭인다.

"우리도 한복을 입을 걸 그랬네."

"굳이 뭐하러 그래."

"그래도…. 그러면 어르신들이 더 예쁘게 봐줬을 수도 있잖아."

주은이는 벌써부터 따가운 시선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표적은 주은이가 아니라 내 쪽이었지만.

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로 부모와 친척은 어디 있느냐, 친부모가 버린 거면 호적이 있다고 해도 고아인 게 아니냐, 옆에 있는 동생도 친동생이 맞냐, 운동선수면 성격이 안 좋은 거 아니냐, 주은이가 불쌍하다, 찾아올 하객도 없냐 등등.

이전에 주은이네 집에 방문하여 어느 정도 인정을 받긴 했으나 그건 일부에 불과했다.

친척들이 전부 모이자 나에 대한 이야기로 활활 불타올랐고, 그 대부분은 부정적이었다.

그 기색에 주은이 아버지 정명훈이 일어나서 조용히 할 것을 요청했으나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내 하객들이 조금 늦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된 모양이었다.

아직 잔치가 시작되기 20분 전이었으니 늦었다고 하기도 뭐했지만 미리 오는 게 상식이라며 흠을 잡고 있었다.

"…이 이상은 못 참겠어."

주은이는 당장이라도 소리를 칠 기세였다.

그녀가 벌떡 일어나려 했기에 나는 다급히 그 팔을 붙잡았다.

"진정해, 주은아."

"이걸 어떻게 참아! 오빠가 뭐라 하지 못하면 내가 뭐라고 할 거야!"

"그래봤자 역효과만 날뿐이야. 날 위해서라도 참아줘."

"흑, 흑! 미안해, 오빠. 정말 미안해…."

서럽게 눈물만 흘리는 주은이. 내 옆에서 설레어하던 선영이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걸 알았는지 무표정하게 앉아있다.

이 상황은 우리로선 뒤집을 수 없었다. 나는 물론이고 주은이도 마찬가지다. 이 삐뚤어진 잔칫상을 뒤집을만한 힘이 없다.

그런 힘과 영향력이 있는 건 아마 한 명뿐.

그때였다.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식장 뒤쪽.

그곳에서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애한테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봐!"

"그, 그게 그러니까…."

그곳에선 지은이의 고모 정민주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나를 험담하다가 누군가에게 걸린 모양이었다.

그녀 외에도 나를 험담한 사람들이 중년 남자의 고성에 당황하고 있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믿을 수가 없다고! 이런 좋은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는 거요!"

그들을 혼쭐내며 언성을 높이고 있는 건 최종훈 이사장이었다.

그가 잔칫상을 뒤집어버리려 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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