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7 오작교는 싫습니다 : 뜻밖의 침입 =========================
나는 놀란 표정의 스완하덴과 이브네스를 바라보았다.
스완하덴의 머리에는 양모양 안대가 씌워져 있었고 막 자다 일어나서 평소엔 가지런한 생머리가 산발이었다. 스완하덴은 잠옷이 따로 없었고 그냥 검은색의 얇고 긴 옷을 입고 있었다.
이브네스는 이제 막 샤워하고 나와 나시 비슷한 옷을 입고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로 책상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머리카락을 묶은 상태가 아니라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비녀는 펜을 넣는 통에 꽂아져 있다.
스완하덴은 잠에서 깨어났고 이브는 하던 행동을 멈췄다.
나는 굴러들어오면서 실수로 혀를 심하게 깨물어 피가 입안에 피가 가득했다.
스완하덴은 당황하다가 내 입에서 피가 흐르자 곧바로 표정을 굳혔다.
그 둘은 갑자기 튀어나온 나에게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동시에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은 듯 하다.
“블루 301호! 무슨 소란이냐!”
방문 밖에서 사감 선생님의 성난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쿵쿵쿵 하며 울리는 작은 발자국 소리는 점점 커져 쾅쾅쾅! 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남자 기숙사 사감 선생님께서 살집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발자국 소리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스완하덴과 이브네스는 사감 선생님의 목소리에 나를 바라보다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동시에 자기 침대의 이불을 가져와 나에게 덮었다. 그리고 덮음과 동시에 껴안았다. 스완과 이브는 고꾸라져서 벽에 내동댕이 쳐진 나를 바로 해주고 이불을 덮었다. 그들이 나를 숨기려고 양옆에서 껴안다보니 밖에서 보면 이브와 스완이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를 자신들의 품속으로 숨기자마자 사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사감 선생님께선 잠시 개판이 된 방안을 보고 인상을 쓰더니 방문 앞에 적혀진 스완하덴의 이름을 보고 납득했다.
사감 선생님은 이브와 스완을 바라보며 불쾌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네 부둥켜안고 뭐하니.”
이불 틈 사이로 사감 선생님의 뱃살이 보인다.
나는 왠지 들킬 것 같아 심장이 재빠르게 뛰었다. 사감선생님을 지켜보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다. 상황을 살피면 더 들킬 위험이 컸다.
나는 사감 선생님의 시야에 잡히지 않기 위해 그들의 품에 좀 더 파고 들었다. 파고 들었다고 해도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 그들과 밀착하는 것이었다. 내 귀가 스완의 가슴 쪽에 가까이 있었는데 스완의 심장이 정말 빠르게 뛰고 있었다. 보니까 스완은 나처럼 들킬까봐 잔뜩 긴장한 것 같다. 이브네스는 내가 밀착하자 이 때다 싶어 나를 더욱 꼬옥 껴안았다.
스완은 나를 껴안고 힐을 시전했다. 아까 깨문 혀와 부딪히면서 난 타박상 등이 모두 완치되었다.
이브의 젖은 긴 머리가 내 옷을 조금 축축하게 만들었다. 이제 막 자다 일어난 스완하덴의 몸은 굉장히 따뜻했다. 스완의 이불과 이브의 이불이 겹쳐지니 이브의 샴푸 냄새와 스완 특유의 비누 냄새가 섞였다. 이렇게 이불에 파묻혀 이 둘에게 둘러싸이니, 왠지 어렸을 때 헤스티아와 하던 잠옷 파티가 떠올랐다.
사감 선생님은 다행히 내 존재를 눈치 못 채고 있었다. 스완하덴은 왜 이브네스와 방 구석에서 부둥켜 안고 있냐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보시다시피 아까 이브 형이랑 좀 심하게 싸워서 말이죠.”
이브네스가 스완의 말을 듣고 이어 말했다.
“화해 포옹 중입니다.”
사감 선생님이 그 둘의 말을 듣고 어이 없다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매일 못 죽여 안달인 너네가 화해 포옹?”
사감 선생님이 수상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방안을 둘러보시던 사감 선생님은 돌연 내가 타고 온 빗자루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저 안장 달린 빗자루는 뭐야?”
“이브 형의 빗자루 컬렉션 중의 하나요.”
이브가 청소 변태인 걸 아는 사감 선생님은 납득했다. 별의 별 빗자루가 존재하는 군. 사감은 중얼거렸다.
사감 선생님은 빗자루에게 시선을 떼고 다시 부둥켜 안고 있는 이브와 스완을 바라보았다.
“근데 진짜 너희 싸우다가 눈이라도 맞았어? 왜 계속 붙어있는 거야?”
사감 선생님의 말에 스완 쪽에서 엄청난 살기와 마력이 퍼져 나왔다. 이브네스도 만만치 않게 불쾌해 하고 있는 것 같다.
사감 선생님은 이 둘을 은연중에 무서워하고 있었다.
“알았다. 알았다고. 불타는 너희를 방해 안할테니까 그만 껴안고 어서 자. 나중에 기숙사 수리 신청 양식 받아가고.”
하고 말하면서 부리나케 방을 나갔다.
그나저나 사감 선생님의 반응을 보니 기숙사 방이 엉망진창이 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닌 모양이다.
창문이 망가져 있는데 별로 잔소리도 안하고 오히려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포옹은 당황스러워한 것 같지만 싸우고 물건 부수는 것은 익숙하게 바라보신다. 너네 얼마나 깽판을 치고 다니는 거야.
나는 잠시 이불 속에 있다가 고개를 들고 방안을 살펴보았다.
솔직히 남의 방에 오는 건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방안은 그 사람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하잖아.
이브쪽 구역은 엄청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책상 위에도 딱 서류와 펜을 넣는 통 그 두 개 밖에 없었다. 책 서랍에 꽂혀져 있는 책들도 크기 별로 분류되어 꽂아져 있었다. 이브의 책상에는 이번에 분양받은 주황색 작은 강아지 마법 그림 종이가 몇 장 붙여져 있었다.
반대로 스완 쪽 구역을 바라보았다. 스완도 깔끔하게 사는 편인 것 같다. 책꽂이에는 도덕에 관련된 책들이 꽂혀있었다. 대부분 갈색인 책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분홍색 책이 하나 있었다. 제목은 ‘그 여자를 사로잡는 방법’ 이라는 책이었다.
서랍 쪽에는 온갖 게임들(체스, 카드게임등등)이 종류 별로 있었다. 또한 무기가 종류 별로 전시되어 있다. 철구, 철퇴, 링모양 무기, 표창 등등 참 종류가 많다. 책상 위에는 색연필과 낙서가 그려져 있는 종이가 가득했다. 스완하덴의 낙서는 대부분 주황색 털뭉치였다. 심지어 엄청 정성드려서 그린 것이 보인다. 난 저게 몬스터 종류 중의 하나인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선생님이 나가시자마자 스완하덴은 재빨리 일어났고 이브네스는 나를 자신의 품으로 완전히 끌어당겼다.
이제 막 샤워를 마친 이브네스가 껴안자 굉장히 좋은 냄새가 났다. 머리를 푼 이브를 보니 평소보다 더 색기가 넘치는 것 같다. 심지어 머리카락이 살짝 젖어있어서 더더욱. 이브는 나른한 은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얼굴을 가린 주황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워주며 이브네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길래 창문을 뚫고 온거야? 위험하잖아. 일단 나를 보려고 온 건 아닌 것 같고.”
이브는 날 껴안았지만 뒤에서 누군가 날 이브와 떨어뜨렸다.
스완하덴은 자신의 이불로 뒤에서 나를 둘둘 감싸 이브네스에게서 떨어뜨렸다. 이불로 둘둘 감싸고 날 양손으로 안아올린 스완하덴은 발로 이브네스를 밟으려고 했다. 이브네스는 스완하덴의 공격을 예상하고 옆으로 피했다.
“슈슈 오염된다고요. 다시 만지면 손 잘라버릴 거예요? ”
얼마나 이브를 싫어하면 이브를 병균 취급한다. 그나저나 스완이랑 인사하는 것 이외에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건 1년전 몬스터 토벌 이후로 처음이었다.
스완은 평소엔 잘 아는 척 안하면서 가끔가다 한 번씩 훅 들어오는 것 같다. 다시 말해 가끔가다 한 번씩 엄청 친한 척한다. 물론 친해지자곤 했지만 서로 소중히 여길 만큼 친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나는 스완하덴을 바라보았다. 이브를 째려보고 있는 스완의 머리에는 귀여운 양모양 안대가 씌워져 있었고 덕분에 머리카락이 산발이었다. 저 안대 조금 귀여웠다. 코리도 자주 빌렸었지. 조금 탐난다.
내가 스완을 멀뚱멀뚱 쳐다보자, 스완도 시선을 나에게 돌렸다.
스완하덴은 그래도 처음과 다르게 내 눈을 똑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괜찮아? 아프게 왜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거야. 누구한테 공격 받은 건 아니지?”
그는 걱정스럽게 물어보았다.
1년 만에 인사 이외에 하는 대화여서 나는 어색함을 느꼈다. 나는 잠시 그를 멀뚱 멀뚱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스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옆에서 이브도 듣고 있었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우리 동생을 위해 하늘을 날게 해주는 마법 아이템을 만들어 그걸 시험해보려다가 사고가 났다. 나는 간략하게 말했다.
스완은 내 설명을 들으며 무모하다고 투덜거렸다. 이브도 옆에서 내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맞아, 그래서 이 난리를 피운 거야. 나는 진짜냐고 물어보는 그 둘에게 간단하게 답하자 그 둘은 한숨을 쉬었다.
나는 나를 이불로 둘둘 감싸고 안아 들고 있는 스완하덴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그냥 보이길래 보고 있었다.
“...윽. 그렇게 보지마.”
스완하덴은 내 시선에 조금은 부담스러워졌는지, 자기 머리에 씌워져 있는 양 안대를 벗어 나에게 씌웠다. 내 시야는 갑작스럽게 어두워졌다.
“그나저나 슈슈가 여기 있다는 걸 들키면 징계 받을텐데. 소문도 안 좋게 퍼지고.”
시야가 깜깜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완, 마법사인 네가 뭐 좀 해봐. 코리처럼 모습 바꾸는 마법 못 해? 아. 슈슈, 혹시 모습 바꾸는 마법 쓸 수 있어?”
이브는 나에게 다가와서 물어보았다.
모습을 바꾸는 마법을 쓸 수 있냐고? 물론 쓸 수는 있지만 아까 폭주하는 빗자루를 잠재우느라 마력을 다 써버렸다. 또 빗자루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마법을 계속 때려 붓느라 마력의 마지막 남은 한 톨까지 바닥이 났다고.
“못해요. 아까 마력을 다 써버렸어요.”
이브는 내 말을 듣고 빠르게 납득했다.
“스완, 마법석 좀 만들어봐.”
“저 일주일 동안 징계 먹었잖아요.”
마력이 없다는 말에 이브는 스완에게 마법석을 만드라고 했다.
내 머리 바로 위에서 징계를 받았다는 스완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기야 스완은 틈만 나면 징계를 먹었다. 이번엔 학교 기물 파손으로 징계를 먹었다고 들었다. 징계는 각각 사람마다 다른데 스완하덴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같았기에 학교 측에서 마력 쓰는 것을 제한하는 팔찌를 채웠다.
마법석을 만드는 것은 정말 마력이 높은 타고난 소수만 할 수 있었다. 마법석을 만드려면 고에너지를 한번에 압축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마력 제한 팔찌를 차게 된다면 마력을 집중해서 모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했다. 참고로 난 마력이 별로 없어서 마법석을 못 만든다.
이브는 다른 대안을 떠올렸다. 몰래 기숙사에서 나가려면 여러모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의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코리.
“코리가 몇 층 몇 호더라.”
이브네스는 코리를 찾았다.
“그건 제가 잘 알아요. 걔네 저희 바로 밑 층에 있거든요.”
이브네스는 스완하덴의 말에 잘됐다고 말했다. 스완하덴과 이브네스는 창문을 통해서 코리와 하일리의 기숙사 방에 쳐들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문을 열고 일반 길로 가게 된다면 여러모로 들킬 위험이 크다고 한다.
“근데 그렇게 이불로 칭칭 감고 얼굴만 내놓으니까 애벌레 같다. 엄청 큰 아기 같기도 하고.”
이브는 나지막이 웃으며 내 눈을 가린 안대를 위로 올려 씌워줬다. 앞머리가 안대 덕분에 뒤로 넘겨졌다. 다시 시야가 확보가 되자마자 이브의 얼굴이 보인다.
이브는 손을 뻗어 이불 밖으로 튀어나온 내 주황색 머리카락을 이불 속으로 집어넣었다.
야, 안돼. 뭐하는 거야. 왜 머리카락 집어넣는 거야.
현재 나는 굉장히 누에고치 같은 상태다. 앞머리도 뒤로 넘겨지고 이브가 내 옆머리를 이불 속으로 정리해줘서 머리카락 없는 땡글땡글한 맨얼굴만 이불 밖에 튀어나와 있을 것이다.
나는 갑자기 부끄러웠다. 발버둥치며 이 이불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스완 이 자식, 내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아까 마법을 걸었다. 무슨 마법이냐면 몸을 엄청 편안하게 만드는 마법이었다.
게다가 스완이 안은 자세가 너무 편해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마치 한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귤을 까먹는 기분이었다. 벗어나기 싫었다. 노곤노곤한 기분이다.
백마법은 참 신기하단 말이야. 포근한게 기분 좋다. 앗, 이러면 안되는데. 편하긴 해도 조금 수치스럽단말야.
조금만 더 가만히 있어주기로 했다. 스완도 딱히 날 놓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나는 속으로 십 초를 세었다. 딱 10이 채워졌을 때 내려달라고 하는 거야.
나는 결국 60초를 세고 스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 근데. 나 슬슬 내려주지 않겠니?”
“다쳤잖아. 좀 쉬어.”
근데 바로 거절당했다.
나는 수치와 편안함을 저울에 동시에 올려놓고 고민했다. 수치를 선택하면 난 바로 발버둥쳐서 그에게서 벗어날 거고 편안함을 선택하면 그냥 이 안정감을 즐기는 거다. 근데 수치스럽겠지.
아아 뭔짓을 한거냐. 편하잖아. 움직이기 싫잖아. 노곤노곤하잖아.
내가 가만히 있자 스완하덴은 거대한 슈슈 누에고치를 등에 업었다. 나는 참고로 팔도 이불 밖으로 안빼고 있었는데 그가 날 어떻게 업었냐면 그가 자신과 나를 이상한 긴 천으로 꽁꽁 묶었다. 그는 한번 묶고 마법을 걸어 내가 자신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게 했다.
...뭐지. 굉장히 부끄러운데.
“...슈슈 나한테 넘겨, 스완.”
“아, 그래요.”
이브네스는 스완에 등에 딱 붙은 나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스완하덴은 이브의 말에 알겠다며 내 마법 빗자루를 그에게 던졌다. 이브는 마법 빗자루를 받더니 얼굴에 물음표를 띄웠다.
스완이 아래층으로 가려고 베란다쪽으로 향하자, 나는 우연히 창문에 비친 내 하찮은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발버둥쳤지만 스완하덴이 다시 내가 알수없는 백마법중 하나를 걸어서 내 몸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안돼에... 편안해진다... 움직일 수 없어진다아...평생 이렇게 있고 싶어진다아...
나 자신을 내려놓은 나는 편안함을 택했다.
노곤노곤한 몸에 스완하덴의 등에 머리를 기대자 그의 귀가 붉어졌다.
스완하덴은 퍽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는 난간을 잡고 몸을 한번 크게 반동을 줘서 움직이더니 그대로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했다. 나를 업고도 이런 움직임을 보인 스완하덴이 굉장했다. 이런 짓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스완하덴은 하일리와 코리의 기숙사 베란다 창문을 몇 번 두들겼다.
한참 반응이 없자 스완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창문을 부셔 버린다. 와장창 소리가 나며 방에 들어가는 새로운 입구가 생겼다.
나는 스완하덴의 과격함에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스완, 소란을 피우면 사감 선생님 오시지 않아?”
“2층 기숙사 선생님께서는 귀찮아서 방에 잘 안 들어오셔. 3년 내내 점호만 하신 분이시거든.”
스완하덴은 방으로 들어가며 내 말에 답해줬다. 어느새 스완을 따라 베란다에 도착한 이브네스가 스완을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
“스완하덴, 너 말투 왜 이렇게 곱냐?”
“닥쳐.”
닥쳐라고 말한 스완하덴은 잠시 멈칫했다.
아차, 말조심.하고 중얼거린 스완하덴이었다.
============================ 작품 후기 ============================
연참을 바라면 코멘트를 다시오. 내일 아침 일어나서 코멘트가 흡족하면 바로 한편을 더 들고 오도록 하죠. 제 흡족의 기준은 여러분이 알아서 생각하세요. 참고로 저는 눈이 아주 높슴다.
+제가 잘못 전달한 것 같은데, 하일리와 코리는 흑화하지 않습니다. 흑화의 가능성만 아직 있을 뿐이죠. 그걸 슈슈가 막을텐데 그 설정을 다룰까 말까 고민한 겁니다. 근데 다루게 된다면 이야기가 좀 길어져서...(코딱지)
+피폐한 원작을 넣을 생각은 당연히 없습니다. 원작 외전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누가 '현재 슈슈가 원작으로 넘어간다면?'의 외전을 적어달라고 한 걸 보고 살짝 끌렸습니다. 아 근데 너무 쓰기 귀찮은데..... 더듬이가 고장날 수도 있다고요. 본편 연재에 더듬씨가 바들바들거리고 있습니다.
+팬아트 진짜로 너무 정말로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언제 다 공지에 한번 올려야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