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용사입니다. 초면에 왜 그러시죠?
푸욱-
현성은 어디선가 날아온 날카로운 무언가에 맞아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고블린의 모습에 당황하며 행동하던 것을 멈췄고. 검집을 꽉 쥐며 주변을 이리저리 살폈다.
"씨발, 살았네..."
살았다는 말.
브랜드가 한숨 돌렸다는 듯이 나지막이 뱉어낸 말에 현성은 덩달아 긴장이 풀렸다.
"으윽.."
꾸드득-
긴장이 풀리자 뒤늦게 몰려오는 피로감과 통증에 온몸이 비명을 질렀다.
현성은 주변에 더 이상 고블린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선, 의식을 잃은 여성을 천천히 땅바닥에 내려놨고. 자신도 그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직 안전한거 아니다.."
어느새 다가온 브랜드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이제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도착한건가요..?"
브랜드가 고개를 젓는다.
아, 아직 도착한 것은 아닌건가.
그렇다면 자신들을 도와준 존재는 누구란 말인가?
현성이 의문을 품는 순간.
바스락.
풀숲에서 인기척이 들렸고. 현성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난 방향으로 엉거주춤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 찾았다."
풀숲에서 등장해 얼굴을 빼곰 내미는 여성.
현성은 순간 아찔한 기분이 들었고. 시야에 들어온 여성이 엘프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외모가 특출나다고 조심하라는게 이런 의미였구나.
이제야 브랜드의 말뜻을 깨달은 현성은 고개를 좌우로 마구 저으며 머릿속에 든 추잡한 생각을 떨쳐냈다.
그러면서도 눈은 본능적으로 엘프를 향했다.
백인을 보는 것 같이 새하얀 피부, 아래로 내려간 눈꼬리와 짙은 속눈썹이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으며. 특이한 청녹색의 눈동자가 청초한 인상을 주었고. 전체적인 이목구비가 모델 뺨이라도 칠 듯이 뚜렷했다.
보이는 것이 얼굴 뿐이었지만 외모가 예사롭지 않았다.
바스락.
주르륵.
엘프가 수풀을 파해치며 밖으로 나왔고. 그와 동시에 보이는 엘프의 모습에 현성의 코에서 따듯한 무언가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전라의 상태.
엘프는 어째서인지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획, 현성은 코를 틀어막고는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이미 봐버렸다.
시선을 돌린다고 해서 머리에 남은 것이 사라질리 만무했다.
왠만한 모델 뺨치는 굴곡지고 탐스러운 몸매가 말이다.
"...옷은 어디다가 버리고 온거야?"
브랜드가 엘프와 일면식이 있는지 능숙하게 말을 걸었다.
현성은 고개를 돌린 채로 귀를 쫑긋 세워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아아, 맞다... 인간은 이런거 못 참나?"
엘프 또한 브랜드를 아는지 깜빡했다는 듯한 어투로 브랜드의 말에 친근하게 대답했다.
"못 참고 자시고 간에. 도대체 뭘 어쨋길레 그 모양이 된거야?"
"그치만 고블린들이 계속 덮치려고 하는 바람에 옷이 아주 넝마가 되서 못 쓸 지경이 되버린걸 어떡해?"
고블린. 범인은 고블린이었던가. 만약 자신과 브랜드가 쓰러졌다면 엎고 있던 여성 또한 저 꼴이 났을 걸 생각하니 끔찍했다. 어쩌면 듀란에게 당한 것 보다도 더 심한 것을 당했을 수도 있겠지.
"그나저나 너는 왜 고블린한테 쫓기고 있던 건데?"
이번엔 엘프가 브랜드에게 물어왔다.
브랜드는 잠깐 망설이는 듯 조용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아아... 어떤 후임 때문에 일이 복잡하게 꼬여버려서 말이야."
후임. 현성이 아는 브랜드의 후임이라면 듀란 말고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 일의 원인이 듀란이라는 걸까?
무슨 이유에서 그리 말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가 말한 거니 맞겠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고생했네."
"말도 마. 뒈지는 줄 알았으니까."
맞다.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다소 거친 표현이었지만 현성도 브랜드의 말에 동의했다. 정말이지 두번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저기 저 여자는 왜 저러고 있는건데? 비릿한 냄새가 여기까지 풍기는거 보면 진하게 당한 것 같은데."
"후임 새끼가 싸질러놨지, 뭐..."
"누군지는 몰라도 죽여버리고 싶네. 다음에 데려오면 안 돼?"
엘프 또한 브랜드 못지 않게 거칠게 말했다. 그리고 현성은 엘프의 발언에 식겁했다.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죽일 것 까지야,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곳은 자신이 살던 세계와는 다르다는걸 깨닫고 묵묵히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됐고. 저 여자 상태 좀 보자. 많이 안 좋은 것 같은데."
터벅 터벅.
여성의 상태를 보겠다고 말하는 엘프.
현성은 그 말을 듣고 몸을 순간적으로 흠칫 했다.
여성이 있는 위치는 자신의 옆, 그 말은 엘프가 이쪽으로 온다는 얘기였다.
"야, 비켜."
아니나 다를까 엘프의 터프한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왔고. 그 목소리에 현성은 지레 겁을 먹고 몸을 움츠렸다.
분명 얼굴은 강아지상의 순둥순둥한 이미지였는데. 실제 목소리와 말투는 로트와일러 같은 맹견 수준으로 거칠었다.
"비키라고, 뒈지고 잡냐?"
"네.. 넵!"
현성은 자신이 쫄았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히 드러냈고. 엘프에게서 등을 돌린 채로 일어나 멀리 달아나다 싶이 거리를 벌렸다.
"야, 씨발럼아. 뭐하냐?"
씨발럼아.
현성은 이 호칭이 자신을 향한 호칭임을 단번에 캐치했다.
"예..?"
그대로 멈춰서서 얼빠진 목소리로 하는 대답. 현성의 등에는 왜인지 모를 식은땀이 흘렀다.
"씨발럼아. 사람이 말을 하면 똑바로 얼굴을 보고 대답해야지. 예의범절은 어따 팔아먹었어?"
예의범절.
현성은 예의범절이라는 단어를 엘프에게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급작스레 혼나는 상황에 정신이 혼미했다.
"죄.. 죄송합니다!"
현성은 군대를 가지 않은 미필이었으나 군기가 바짝든 모습. 그리고 엘프는 이번에도 등을 돌린 채로 대답하는 현성을 보고선 언짢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텁-
휘익.
엘프는 현성의 팔을 잡고 그대로 몸이 자신을 바라보도록 만들었고. 현성은 또 다시 들어오는 엘프의 전라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앞에서 봐버린 엘프의 몸은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인 현성의 열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꾸욱.
묵직한 것이 현성이 입고 있던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우뚝 솓았다.
"씨발, 역겨운 새끼. 섰네?"
이름도 모르는 여성의 앞에서 발기한 모습을 보이다니.
수치스러웠다.
현성은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저 발기한 성기를 최대한 가리기 위해 두손으로 늠름해짐 아랫도리를 덮을 뿐이었다.
가려진 시야 사이로 엘프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분명 모멸과 혐오가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성의 그런 예상과는 달리. 엘프가 취한 행동은 뜻밖의 것이었다.
텁-
가느다란 것 여러개가 아랫도리를 부여잡는 감각.
그 감각에 현성은 무심코 눈을 떳고. 그러자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고혹적인 웃음을 짓는 엘프가 보였다.
이게 무슨 일일까.
파악-
"흐읏..."
무언가가 아랫도리를 아플 정도로 강하게 조여온다. 헌데 아픈 것 보다도 물씬 올라오는 쾌락에 현성은 신음을 흘렸다.
"좋아? 응, 좋아? 씨발럼아, 좋냐고."
"조.. 좋아요.."
현성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 조차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올라오는 쾌감에 한껏 풀린 표정으로 무턱대고 대답부터 했다.
엘프는 그런 현성의 모습이 재밌는지 입꼬리를 더욱 올렸다.
그리고 현성은 뒤늦게 나마 눈앞의 엘프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팍 하고 내렸다.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빠르게 고개를 내렸음에도 현성의 시야에 복숭아 같이 생긴 가슴과 선분홍색의 유두, 그리고 입을 꽉 다문 매끈한 조개가 선명히 보였고. 그와 함께 엘프의 손가락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능욕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아..."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 나오는 신음. 현성은 머리속이 새하얘지는 느낌을 받았고. 오로지 지금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감각에만 집중했다.
바지 너머로 만져지는 것일 뿐인데도 왜 이렇게 좋은걸까.
현성은 여태까지 살아온 금욕적인 인생이 단번에 무너지는 듯 했다.
꽈악-
"흐윽..."
엘프의 손이 현성의 아랫도리를 쓸어내리다가 갑자기 움켜쥐었고. 현성은 동시반사적으로 신음을 흘렸다.
이제는 모르겠다.
현성은 자포자기한 상태가 된지 오래였다. 지금만큼은 여태까지 착하게만 살던 현성은 사라졌고, 성에 처음으로 눈을 뜬 짐승만이 남았다.
그나마 남아있는 마지막 이성이 엘프를 덮치지 못 하게 막고 있을 뿐이었다.
"더 좋은 것도 해줄 수 있는데. 해줄까?"
후후후, 엘프는 현성의 귓가에 음침하게 웃는 소리를 냈고. 현성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생각 따위는 낄 틈 조차 없이, 본능에서 우러나온 행동. 엘프는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는지 한층 상기된 얼굴로 현성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츄릅, 츄르릅.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축축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무언가.
그 무언가에 현성은 잠시 나가버린 이성을 되찾았다.
그리고 엘프의 혀가 자신의 입안을 탐욕스럽게 범하고 있음을 느꼇다.
현성은 이것이 흔히 말하는 연인 사이에서나 하는 딥키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방적인 유린이 계속되고 서서히 숨이 차오른다.
그러나 엘프는 그만둘 생각이 없는건지 키스는 멈출 생각을 안 했다. 그러면서도 현성의 아랫부분을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에 위아래 모두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
츄릅-
"하아... 존나 맛있네, 씨발."
퇴폐미가 물씬 풍겨지는 대사.
몇 분 가량 이어지던 키스를 끝 마치고. 엘프의 입으로부터 내뱉어진 말의 수위는 장난이 아니었다.
"허억, 헉, 하아..."
그러는 와중에 현성은 고블린과의 전투 때 보다도 더욱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고. 엘프는 느닷없이 현성의 바지춤을 끌어내렸다.
한껏 자기주장이라도 하듯이 커져버린 현성의 성기가 바지에 쓸리며 세상에 모습을 비추었다.
평균을 넘어 우람한 크기의 물건.
현성의 물건은 성이 잔뜩 나서는 핏줄을 선명히 세운 상태였고. 엘프는 그것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 듯 타액이 묻은 혀로 입술을 훔쳤다.
"인간 치고는 꽤 크네?"
찌걱-
귀두에서 흘러나온 끈적한 쿠퍼액을 검지와 엄지로 장난치듯이 어루만지자 음란한 소리가 주변에 퍼졌고. 현성은 애써 신음을 참았다.
스윽-
차가운 체온.
얼마나 열이 올랐으면 사람의 체온이 차갑게 느껴질 정도일까.
현성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붙잡은 엘프의 손에서 차가움을 느꼈고. 동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핥짝-
익숙한 느낌, 불과 방금 전에 느낀 감각이 성기의 끝부분에서 느껴졌다.
이것은 분명히 혀의 감촉이었다.
"좋냐, 씨발럼아?"
어느샌가 무릎을 꿇은 엘프가 현성을 올려다 보며 성기를 움켜쥔 채로 물었고. 현성은 난생 처음으로 뚜렷한 성적 쾌감을 느꼈다.
바지를 사이에 두고 손으로 어루만지는 정도로는 딱 기분 좋은 감각만 들었다.
허나 방해되는 것 없이 그대로 성기가 만져지니 이보다 더 좋은 감각 따위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중독성을 느꼈다.
"더.. 더 해주세요, 제발..."
현성은 체면이고 뭐고 간에 엘프에게 애원 하듯 부탁했다. 지금 현성의 머릿속엔 이 느낌을 더 느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하아.. 씨발, 존나 재밌네."
재밌다.
뭔가 이상한 말이었지만 그런것을 신경 쓸 여유 따위는 현성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엘프가 자신의 성기를 얼른 위로해주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츄릅-
찐득한 혀가 귀두를 쓸어내리 듯이 핥았고.
쫘압-
옅은 분홍색을 띈 엘프의 입술이 현성의 성기를 입에 담았다.
"하으..."
입의 크기에 비해 현성의 물건이 너무도 컸기에 어쩔 수 없이 이빨이 닿아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현성은 그보다도 더 큰 쾌락에 통증 따위는 잊어버린채 신음을 흘렸다.
"조하..?"
엘프가 현성의 성기를 입에 한가득 머금은 채로 올려다 보며 물었고.
현성은 발가벗은 아리따운 여성이 자신의 물건을 정성스레 물고선 올려다보는 모습에 더 큰 흥분감을 느꼈다.
"으읍...!"
안에서 더 커지는 현성의 우람한 성기.
한계까지 커진 줄 알았는데 여기서 더 커지다니, 엘프는 깜짝 놀라 두 눈을 휘둥그레 떳다.
그러면서도 삼킨 현성의 성기를 사정 시키기 위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쫘악-
쮸웁-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압력으로 인해 개걸스러운 소리가 새어나왔고. 얼마나 깊숙하게 집어넣었는지, 현성은 귀두에서 목젖으로 추정되는 것의 감촉을 느꼈다.
"흐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신음.
쫘악-
쫘압-
쮸욱-
신음이 흘러나오는 순간, 어째서인지 엘프는 속도를 높여 더욱 빠르게 현성의 성기를 자극시켰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가 반복되자 어느덧 뿌리에서 부터 올라오는 사정감에 현성은 저도 모르게 엘프의 뒷머리를 붙잡고선 목구멍 깊숙히 힘껏 쑤셔박았다.
"으읍...!"
꿀렁
꾸드득
꾸득..
"하악.. 하아.."
마지막에 찾아오는 사정감과 함께 엘프의 입에서 축 늘어진 성기를 꺼낸 현성은 숨을 껄떡댔다.
여성의 목구멍에 인정사정 없이 자지를 깊게 쑤셔박고서 진하게 정액을 싸대는 행위.
포르노에서나 보던 것을 실제로 하게되니, 그 쾌감과 만족감은 가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왔다고는 해도, 성욕은 어쩔 수 없다.
현성은 이러한 사실을 몸소 느끼며, 다소 미안한 눈으로 엘프를 살폈다.
마지막에 성욕에 눈이 물어 험악한 짓을 했기에 죄책감이 드는건 당연한 거였다.
꿀꺽-
"씨발럼... 뒈지려고 작정했네. 그렇게 좋았어?"
마지막 남은 정액까지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내뱉는 말. 그 말에 현성은 다시 한번 아래쪽에 피가 쏠리는걸 느꼈다.
자위 조차도 한달에 한 두번 밖에 안하는 현성이었기에, 남아도는 것이 정력이었다.
현성은 더욱 열망하는 눈빛으로 엘프를 바라봤다.
"씨발럼, 정력도 좋네. 그렇게 싸질러 놓고 이제는 박고 싶어?"
엘프는 현성의 그런 눈빛이 싫지만은 않은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현성은 아까처럼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찌걱-
엘프가 자신의 음부를 검지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그러자 찐득한 소리가 귀를 강타했고. 적나라하게 선정적인 장면이 펼쳐지자 현성의 성기는 진정 사정을 한 것이 맞는지, 금새 단단해져서는 위용을 뽐냈다.
탁-
급기야 엘프는 현성의 뜨겁게 열을 뿜내는 성기의 끝을 자신의 음부에 맞췄다.
아, 여기서 첫 경험을 하는걸까.
현성은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는 것과 함께 이래도 되는건가 했다.
그러나 성욕은 잡다한 생각 조차 머릿속에서 잊혀지게 만들었다.
"넣어두 되요?"
현성은 삽입을 하기 전 엘프에게 동의를 구했고. 엘프는 현성의 허리를 끌어안고선 입술을 맞추는 것으로 묵언의 동의를 했다.
넣는다.
현성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삽입할 생각만이 남았다.
그리고 서투른 솜씨로 허리를 움직이려는 순간.
"그만하지? 나도 있는데."
그 모든 광경을 보다 못한 브랜드의 목소리에 현성은 제정신을 되찾았다.
아아, 내가 무슨 짓을...
뒤늦게 찾아오는 자괴감. 현성은 엘프를 밀어내고선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면서도 찾아오는 아쉬움에 스스로에게 역겨움을 느꼇다.
"아, 너무 흥분했네."
엘프는 태평했다. 마치 별것 아니라는 듯이.
부끄러움은 오로지 현성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