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화 〉용사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처음이네요. (21/89)



〈 21화 〉용사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처음이네요.

쯔아압-


이번에도 마찬가지.

에리엘의 보지는 현성의 자지를 부드럽게 삼키면서도 막상 들어가면 질압으로 밀어냈다.

헌데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뭐에요, 이거?"

사정감이 없다.

방금 전에는 귀두만 넣어도 절정을 할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반이나 들어갔음에도 자지에서 따듯하고 쪼이는 기분 좋은 감각만  뿐이지, 사정감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때까지 못가. 각오해."


에리엘이 음흉하게 눈웃음을 지으며 현성을 위협해 왔다.


하지만 현성은 오히려 좋았다.

무슨 짓을 한건지는 몰라도 곤란해 하던 문제가 사라졌으니 이제는 온전히 에리엘에게 집중할 수가 있었다.


쯔으..읍..

에리엘이 망설임 없이 둔부를 내려 자지를 삼켰다.


헌데 현성은 질 내부에서 이질적인 것을 느꼈다.

무언가 막혀 있는 느낌.


그러나 현성이 그것이 무엇인지 감 조차 잡을 수 없도록 에리엘은 현성의 자지를 뿌리까지 삼켜버렸다.

"흐읍..."


착실하게 조여오는 감각. 현성은 수컷으로써 느낄 수 있는 최상위권에 위치한 쾌락에 신음을 쏟았다.


이것이 섹스구나.


현성은 그런 생각을 품으며 처음으로 완전히 삽입한 것에 감격함과 동시에 에리엘을 바라봤다.


그런데 에리엘은 얼굴을 붉힌 채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퇴폐적인 미소와 함께 혼자 되내이듯이 말했다.


"하아... 처음인데도 존나 좋아, 씨발."

처음.

처음이라니.


현성은 그 말에 고개를 들어올려 자신의 자지와 결합한 상태인 에리엘의 보지를 살폈다.

그리고 보았다.

허여멀건한 애액들 사이에 섞인 불그스름한 색을.

설마 아까 느꼇던 그 막 같은 것이 처녀막이었던 것일까?


현성은 당황스러웠다.


에리엘이 처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런 행위에 능숙해 보였기에 남자 경험이 수도 없이 많을 것 같았는데.

"처음이라구요...?"


현성은 잘못 들었나 싶어 에리엘을 밑에서 올려다 보며 되물었다.


그런데 에리엘은 그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허리를 숙여 몸을 밀착해왔다.

"왜? 이상해? 내가 처음인게 싫어?"

이상하다니. 싫다니.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좋았다.


현성 또한 처음이었기에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서로가 처음인 관계. 남자라면 이를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겠는가.


절대로 아니었다.

그렇기에 현성은 곧바로 부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좋아요. 에리엘 씨는요?"


마지막에는 역으로 에리엘에게 물었다.

좋냐고.


하지만 에리엘은 왜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못 들었어? 존나 좋다고 말했는데."

"아...."


현성은 멋적은 웃음을 보였고. 에리엘은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입술을 맞춰왔다.


츄릅, 츄릅-

적나라한 소리가 주변을 메우고. 현성은 이에 질새라 에리엘의 넓은 골반을 부여잡고선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쩌..억...

쩌억-


찌..걱-


서투르기에 느릿느릿한 피스톤질, 허나 그 한 번 한 번에 온갖 집중력을 쏟아부었고. 현성은  과정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각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에리엘의 보지는 자지가 들어오면 반항하듯이 밀어 냈으면서, 정작 나가려고 하면  나가게 꽈악 붙잡았고. 그래서 그런지 현성의 자지에는 한  들어갔다 나올 때 마다 엄청난 만족감과 함께 애액이 진득하게 묻어나왔다.


그렇게 피스톤질을 몇  동안 지속하다 보니 현성은 점점 감을 찾기 시작했고. 조금 더 깊게 에리엘의 보지에 뿌리까지 박아넣었다.


떠억-

뜨억-

뜨억-

서로의 살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서로의 성기가 교집합이  곳에서 애액에 의한 음란한 소리가 주변에 퍼졌다.

츄우-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나오는 행위가 거세짐에 따라 둘의 키스는 한계에 다달았고. 아쉬움 감정과 함께 얽히고 섞었던 서로의 혀와 작별을 고했다.

그러자 에리엘은 그 아쉬움을 다른 곳에 풀고자  것인지. 현성의 허리를 단단히 고정시키고는 자신이 직접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앙... 깊어. 존나, 좋아!"

서로의 입술로 막혀있던 입이 해방되니 덩달아 에리엘의 입에서 퇴폐적인 교성이  튀어나왔고. 현성은 흥분감에 젖어 손을 뻗어 에리엘의 가슴을 손에 쥐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 자지에서 느껴지는 것 보다는 덜했지만 이것 또한 좋았다.

텁-


현성은 기승위 자세에서 허리를 일으켜 에리엘을 끌어안았고. 에리엘 또한 현성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강하게 당겼다.


그렇게 둘은 신체를 틈 하나 없이 붙힌 채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서로를 탐했다.

"씨발, 왜케 좋은건데 너?"

그러다 쾌락을 참다 못한 에리엘이 현성을 향해 물었고. 이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질문이었다.



에이엘은 이따금씩 남자들을 유혹하여 즐겨왔다.

자신이 쾌락을 얻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절대로 삽입만큼은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 삽입을 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했다.


그런데 현성은 그 많은 남자들과는 무언가가 달랐다.

그저 평소대로 가지고 놀려고 했을 뿐인데, 넣어도 되냐는 말에 저도 모르게 입술을 맞춤으로서 동의를 표했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던 브랜드가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서 처음 보는 남자와 성관계를 치뤘을 터였고. 그렇게 현성과의 관계를 끝낸 후에 에리엘은 아랫부분에서 허전함을 느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흐르고 있던 애액을 본 순간 자신이 변화했음을 느꼇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오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현성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저택으로 초대했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평소 처럼 쾌락에 얻기 위해 행동했는데...


설마 두 번 째 만남 부터 이백년을 넘게 지켜온 자신의 처녀를 넘겨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군다나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쾌락에 취해 발정난  처럼 허리를 흔들며 자지를 탐하다니.


에리엘은 자신이 이토록 음탕한 암컷임을 오늘 처음 알았다.



물론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지금 이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쾌락과 즐거움에 비하면 처녀를 잃었다는 사실과 자존심 따위는 버린 채 허리를 격렬히 흔드는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쩌..억.. 떠억.. 쯔으억

허리를 흔들 때 마다 속을  채워지는 기분 좋은 감각을 에리엘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만 같았고. 그러면서도 에리엘은 온갖 기교를 부리며 현성의 자지를 탐했다.

"저도 좋아요..!"

현성이 뒤늦게 에리엘의 질문에 답했고. 에리엘은 곧바로 배에 힘을 줘 현성의 자지를 더욱 조였다. 현성은 안 그래도 정액을 짜낼 듯이 조여오던 보지의 조임이 강해지자. 깊은 사정감이 느껴졌다.

현성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정감에, 에리엘의 몸을 강제로 일으키고는 그대로 뒤로 엎드리게 만들었다.


후배위.


현성은 에리엘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왔고. 에리엘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는 오로지 사정감에 휩싸여 허리를  어느 때보다도 거칠고 빠르게 흔들었다.

퍼억- 뜨억- 떠어억-

"하응, 갈  같에. 씨발! 존나 좋아 지금!!!"

에리엘도 현성이 속도와 강도를 높이니 자궁 깊은 곳에서 부터 올라오는 간지러움에 교성을 높였고. 개 처럼 혀를 앞으로 내민 채 학학 거렸다.

그러다가 현성이 절정이 코앞까지 다가옴에 급하게 자지를 빼고 질외 사정을 하려는 순간, 에리엘은 현성에게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 기승위 자세로 현성의 자지를 집어 삼켰고. 현성의 당황해하는 표정을 즐기며 골반을 인정사정 없이 위아래로 흔들었다.


이러한 에리엘의 돌발행동에 현성은 이미 참을  있는 한계를 넘어섰음에도 괄약근에 힘을 주며 사정을 참아냈고. 다급히 에리엘을 향해 외쳤다.


"안에 싸면  되는...!!"

그러나 현성의 외침은 에리엘이 도중에 끊어버리는 바람에 끝까지 나오지  했다.

"닥쳐, 비겁하게 혼자 가려고? 어차피 엘프는 임신 안 하니까 안에다 싸지르던가, 씨발."


에리엘은 쾌감에 취해 이미 이성을 잃은지 오래, 현성을 향해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내뱉었고. 현성은 임신을  한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괄약근에 힘을 품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에리엘이 깊은 쾌락을 느낄  있도록 허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아, 대 여섯 번 허리를 흔드니 현성은 이제는 정말로 정액이 나올 것이라 확신했고.

에리엘에게 미리 알리고자 했다.

"저..  이제 싸요!"

"존나 싸질러, 씨발. 나도 이제   같에, 흐읏!"


에리엘이 다시 한  욕망을 그대로 분출했고.

퓨웃..!

현성은 뜨겁고 끈적한 액체를 에리엘의 보지에 뱉어냈다.

그와 동시에 사정감에 힘이 쫙 빠지는 듯 했다.

에리엘 또한 마지막 순간에 절정을 맞이했는지 현성을 꽉 끌어안은 채로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질 내부에서 뜨거우면서도 끈적한 액체가 흐르는 것에 여운을 느꼇다.

"하아, 존나 좋아."


"후우... 저도 좋았어요."


에리엘이 마지막으로 소감을 뱉어내니 현성도 따라서 말을 이었다.


둘은 자연스레 시선이 겹쳤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에리엘은 한 번으로는 만족을  했는지 아쉬워하는 감정을 그대로 말로써 들어냈다.

"더 할까?"

한  더.

현성은 솔직히 혹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자 했다.


이미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레이첼과의 약속이 뒤늦게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죄송해요... 슬슬 가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관계를 나눈 여자를 놔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간다는 얘기를 꺼내다니, 현성은 본인이 생각해도 얼척이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미 약속을 잡은 아침은 한참이나 지났는데, 기다리고 있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민폐였으니.


"흠... 뭐, 다음에 또 하면 되잖아. 그치?"

괜찮다는 듯이 넘기긴 하지만 아쉬워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었다.


또한 현성은 에리엘의 말에서 괴리감을 느꼇다.

다음.

현성은 과연 다음이란게 있을까 싶었다.

지금 이렇게 엘프인 에리엘과 깊은 관계를 가졌지만, 결국에 자신은 돌연변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돌연변이 숲으로 보내질 몸이었다.


현성은 괜히 울적한 기분이 들었으나 겉으로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런 웃음으로 에리엘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그렇게나 적의를 들어냈는데도, 한 번 관계를 맺고나니 사람이 달라보였고. 느껴지는 감정도 달라졌다.

마치 연인이   같은 느낌.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현성은 잠깐이나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품어서는 안 될 감정임을 알기에 애써 외면했다.

"그러면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봐요, 에리엘."

부디 다음이 있기를.


현성은 어쩌면 마지막이  수도 있는 헤어짐의 인사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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