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5화 〉Chapter 2. 아빠와 딸? (75/89)



〈 75화 〉Chapter 2. 아빠와 딸?
현성은 숨을 참으며 애국가를 속으로 재창했다.


가라앉힌다. 가라앉혀야 된다. 어떻게든 가라앉혀야 된다.

현성은 간절하게 자신의 아랫도리가 가라앉기를 바랬다. 여자가 이런 식으로 저돌적으로 나오는데 아무리 현성이라고 하여도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는대로 다 받아먹으면 그것이 짐승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더군다나 헬렌은 남편이 있었다. 엄연히 남편을  여자인데, 그런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은 현성이 가진 도덕관념에서 위반되는 것이었다.

또한 그런것 말고도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으으..."

옆에 누워서 곤히 잠에 든 츠바키가 앓는 소리를 내었다. 현성은 츠바키를 의식했다. 누군가가 옆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데 관계를 하다니. 그것은 현성에게 있어 도를 넘은 플레이였다. 혹여나 관계를 나누다가 츠바키가 깬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한다는 말인가.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그러나 현성의 몸은 너무도 본능적인 욕구를 갈망했다.


"흐윽..."

스윽, 헬렌이 어색하게 자지의 기둥을 손으로 덮으며 위아래로 움직였다. 이에 현성은 반사적으로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에  눈을 질끈 감았다.


아아, 미약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루만지는 손길이 너무도 좋았다. 하지만 미약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에리엘이 어루만지던 것 보다는 쾌락이 덜 느껴졌다. 어쩌면 엘프는 자체적으로 몸에 미약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처음해보는 지라 서툴기 짝이 없지만 표정을 보니 괜찮은  같네요..."


"지금이라도  늦었어요.. 그만둬요..."

현성은 할 마음이 가득찬 헬렌이 그 마음을 접도록 설득하고자 했다.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대화를 통해 풀어낸다면 현성은 헬렌과 호롤로를 도울 의향이 있었다.

지금은 그저 미약과 츠바키로인해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현성은 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약에 취해 수면을 취하는 누군가의 옆에서 강제로 범해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현성의 간절한 바람과는 다르게 헬렌은 마음을 접지 않았다. 오히려 벽에 맞대고 있던 손을 거두어 가슴 부분을 감싸고 있던 천을 풀어내었다.

출렁, 천에의해 압박 당하여 감춰져 있던 헬렌의 커다란 가슴이 마치 푸딩과도 같이 탄력있게 흔들렸다. 아무리 온몸이 근육 투성이라 하여도 가슴만큼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현성의 저절로 헬렌의 가슴을 향해 눈길을 갔다.


굳이 과일에 비유하자면 수박 정도의 크기의 가슴이 눈앞에서 출렁이고 있는데, 그것에 시선을 두지 않는다면 그것은 남자가 아니었다. 적어도 남자라면 여자의 가슴에 본능적으로 시선이 가게 되있었고. 현성 또한 당연히 혈기왕성한 남자였기에 어쩔 수 없이 가슴으로 시선이 향했다.

흡사 마약과도 같이 현성은 헬렌의 거대한 가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헬렌의 가슴은 에리엘과 적색 바람의 환생의 것을 합친 것 보다도 더욱 거대했고. 살짝 거무튀튀하지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좋은 모양을 가진 유륜이 묘하게 매력이 있었다.

이윽고 헬렌이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 너무 크지 않습니까..? 역시.. 보기  그렇죠...?"


무감각한 표정과 상반되는 쑥스러운 목소리와 어투. 겉으로 드러나는 강인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속은 다른 여자와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 쓰는 모습이 현성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현성은 그것을 미약 때문이라 단정지으며 슬며시 팔을 뻗어 헬렌의 손목을 붙잡아 밑으로 내렸다. 헬렌은 충분히 버틸 수 있었음에도 현성의 행동을 받아들였고. 그러자 잠시 가려져 있던 가슴이 다시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헬렌은 현성의 저돌적인 행동에 시선을 어디에다 둘지 모른 채 방황했다. 현성은 상냥하게 웃으며 부끄러워 하는 헬렌을 위로했다.


"괜찮아요. 보기 좋은걸요?"


현성은 순간적으로 중학생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는 봉사를 하였을 때가 떠올랐다. 그 나잇대의 아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의식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리고 그런 경향을 보이는 원인은 낮은 자존감의 문제가 컸다. 그래서 현성은 그런 아이들에게 항상 칭찬을 하며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존감이 향상되어 돌아갔다.

그리고 현성은 그 때의 경험을 살려 헬렌에게 똑같이 대입했다. 나잇대는 다르지만 자존감이 낮은 것에 나이가 어디있는가. 자존감이 낮은 성향의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된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현성은 헬렌에게 부끄럽지만 본인이 부족하다 느껴지는 부분에 대하여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자 헬렌은 처음으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표정의 변화를 보였다. 아무래도 칭찬에 약한 듯 했다.


"정말로 보기 좋은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게 커다랗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거슬리기도 하고.."


헬렌은 진지하게 자신의 가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성은 여자가 되어 가슴을 가져본 적은 없었지만, 성기가 과하게 커다래서 불편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어느정도 이해했다. 더군다나 오죽하면 가슴이 너무 커서 축소 수술을 받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현성 본인도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었던 변명이 '말자지'였기에 잠시나마 거세를 할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차마 아닌 것 같아서 포기했지만 말이다.


어찌됐든 현성은 헬렌이 자신을 너무 깍아내리지 않았으면 했다.


"적어도 저는 진심이에요. 헬렌 씨 가슴 엄청 부드러워서 좋은 걸요?"


위로 아닌 위로, 본질은 위로였으나 실상은 경박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다. 현성은 아무리 헬렌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 하여도 선을 넘은  같다 생각하였다. 하지만 미약 때문에 그런 세세한 것을 조절할 정도의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


현성은 완전히 몸이 달아오름에 버티기가 힘들었다. 결국엔 뻣뻣하게 자지를 세운 채로 헬렌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으읏..."


헬렌은 저돌적인 현성의 행동에 다시  번 당황하여 어리숙한 목소리를 내었다. 현성은 이를 보며 먼저 유혹한 것 치고는 거의 숙맥과 다를 바가 없다 생각하였다. 그러나 본인 입으로 처음이라고 하였기에 그러려니 했다.

스윽, 슥. 현성은 슬며시 귀두 부분을 헬렌의 탄탄한 복근에 비볐다. 울퉁불퉁한 것이 선명하게 느껴져 색다른 감각이었다.


"뭐,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요..."

헬렌은 자신의 복부에 뜨거운 것이 비벼지자 부끄러움에 고개를 완전히 돌리며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현성은 헬렌의 얼굴을 잡고선 고개를 자신 쪽으로 돌렸다.


"부끄러워 하지마요.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남사스럽기 짝이 없는 말, 만약 미약에 취하지 않은 채로 제정신으로 이런 말을 했다면 자괴감에 미쳐 날뛰었을게 분명했다.

"하아... 하아..."

현성이 던진 말에 헬렌이 묘하게 숨을 내쉬었다. 또한 어딘가 눈빛이 급작스럽게 변함에 현성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쿵, 부끄러워 하던 헬렌이 느닷없이 현성을 힘으로 지그시 눌렀다. 그리고 헬렌은 현성이 움직이지 못 하도록 위로 올라탔다. 현성은 벽에 등을 기댄 채로 흔들리는 시선을 헬렌에게로 두었다.


세사람이 올라가기에는 다소 무리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큰 사이즈의 침대였기에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었다.


"저... 저기요..?"

강제로 압도적인 힘에 의해 겁박 당함에 현성은 당혹감 섞인 목소리로 넌지시 말을 건냈다. 하지만 헬렌은 들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대놓고 무시하는 것인지 묵묵히 자신의 음부를 가리고 있던 꽁꽁 둘러진 천에 손을 가져갔다.

찌익, 천이 단번에 찢겨나간다. 분명히  번이고 둘러져서  뜯기지 않을 법했음에도 말이다. 그것을 보며 현성은 헬렌의 힘이 자신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함을 인지했다.

이윽고 현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난 헬렌의 음부를 눈에 담았다. 이것은 절대로 현성이 보고자 해서 본 것이 아니었다. 그저 헬렌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슬며시 허리를 들어 올렸기에 저절로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시야에 들어온 헬렌의 음부는 정글 처럼 수풀이 무성했다. 아무래도 따로 털을 정리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이것이 정상이었다. 보통의 여자는 음부의 털을 관리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텁-

"어..?"


현성은 헬렌이 자지를 움켜쥐며 이리저리 맞춰보는 듯한 시늉을 함에 순간적으로 사고가 멈췄다. 혹시 곧바로 삽입을 하려는걸까?

일단 헬렌의 음부는 사막 처럼 매마른 상태는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일만큼 젖은 상태는 아닌 거 처럼 보였다. 그저 비처럼 내린 땀에 흥건하게 젖어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도 현성의 자지가 평균보다 한참을 웃도는 굵기와 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아마 충분히 젖은 상태라고 하여도 어지간해서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현성은 헬렌을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귀두가 복슬복슬한 털에 닿는 느낌이 들었고. 얼마 안가 툭 튀어나온 살에 맞닿음과 동시에 살짝 파인 질구와 맞닿았다. 헬렌의 음부는 아니나 다를까 축축하기만 할 뿐, 자지를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윤활제 역할을 하는 애액이 흘러나온 상태가 아니었다.

"으윽.."


그럼에도 헬렌은 허리를 움직이며 현성의 자지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아니.. 잠깐만요!?"


안 된다. 절대로 안 들어간다. 그렇기에 현성은 다급하게 외쳤다. 이것은 분명 여자 쪽에서 걱정을 해야하는 것이었으나, 오히려 현성이 헬렌을 걱정했다. 만약 이대로 넣는다면 헬렌은 보나마나 질구와  내부에 상처를 입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런 현성의 걱정이 무색하게 헬렌은 어거지로 현성의 자지를 삼켰다. 푸욱, 도저히 삽입음이라 할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현성의 자지는 처녀막을 뚫고선 단 번에 자궁구와 맞닿았고. 곧이어 헬렌의 고통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윽..!?"

헬렌은 몸을 뻗뻗하게 세우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현성은 걱정스런 시선으로 헬렌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가지  한채, 삽입감에 의식이 삼켜져 경박하기 짝이 없는 호흡을 뱉기에 바빳다.


"하아.. 하아.."

헬렌의 질 내부는 좁음과 동시에 뻑뻑하기 그지 없었다. 애액이라고는 조금도 분비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성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일까? 이것에 대해서 뭐라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헬렌은 그저 고통을 참고선 억지로 삽입을 한 것이었다.


현성은 이것이 가능한가 싶었으나, 미약에 취해 흐리멍텅한 눈으로 헬렌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이제는 옆에 츠바키가 있건, 헬렌이 남편을 둔 여자이던 간에 그런 사소한 것들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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