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3화 〉Chapter 2. 아빠와 딸? (83/89)



〈 83화 〉Chapter 2. 아빠와 딸?

터벅, 터벅-


현성은 계단을 올라와 2층의 복도에 섰다. 지하실에서 구조한 여자는 어제 지냈던 방의 건녀펀, 현성은 헬렌이 전해준 말을 기억하며 그에 맞는 방문의 앞에 섰다.

하지만 현성은 등뒤의 방에서 들려오는 미묘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으.. 흐읏..!"


작지만 선명하게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 소리, 소리가 들려오는  안에는 누가 있을지 현성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방안에 있을 사람이라고는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츠바키, 현성은 직감적으로 방안에서 교태로운 신음을 흘리는 여자가 츠바키임을 눈치챘다. 그리고 현성은 문득 마지막으로 츠바키를 보았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뺨에 선명하게 띄워졌던 홍조, 그 원인은 현성 바로 자신이었다.

그렇다면 츠바키는 누구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위를 하는 것일까? 현성은 그 답에 대하여 굳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수 있었다.

이윽고 현성은 누군가 옆에서 귓가에 유혹의 말을 속삭이는 것 처럼 정신이 혼미해졌고. 어째서인지 츠바키가 자신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는 모습을 상상에 그렸다. 그리고 그에 대해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아랫쪽이 부풀어오름에 현성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험악하게 구겼다.

미친 것일까? 현성은 자신의 천박하기 그지 없는 행동에 이마를 탁 치며 스스로를 욕했다. 하지만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에 현성은 자지에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느꼈다.

아무 구멍이라도 좋으니 좆을 쑤셔받고서 거하게 허리를 흔들고 싶다, 현성은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이 머리속에 하나둘씩 떠올랐고. 본능적으로 이것의 원인이 미약임을 유추했다.

생각해보니 헬렌은 쉽게 성적 흥분을 하게 만드는 미약이라고 했지, 이성과 접촉함으로써 성적 흥분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미약이라고는 말한 적이 없었다. 바보 같이 전문가도 아니면서 확신을 내린 것이었다.

"하아.. 하아..."

이제는 숨을 쉬는 것 조차 벅찰 정도, 현성은 점차 이성이 흐릿해져가는 정신을 어찌저찌 붙잡았다. 하지만 현성의 의지와는 다르게, 현성의 몸은 본능에 충실했다.


스윽, 탁- 탁-.

현성은 원초적인 본능에 못 이겨 자신 조차 인지하지 못 하는 찰나에 바지를 내렸고. 우뚝 솟은 본인의 성기를 스스로 손에 쥐며 격렬하게 흔들었다.


"아으...."


꼴사납기 짝이 없는 남정네의 신음, 현성은 그제서야 한계치까지 차올랐던 성욕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음을 느꼈다. 하지만 성욕이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쉽게 가라 앉혀지는 것이 아니었다.


일어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인 현상이었다.


현성은 츠바키가 자신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는 생각에 몸이 달아올랐고. 물씬 올라오는 성욕에 이제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현성의 몸은 겨우 그 정도 행위로는 만족하지  했다.

덜컥, 현성은 구조한 여자가 누워있을 방에서 등을 돌려 츠바키가 있는 방의 문을 열었다.



"아...?"

현성이 문을 열자마자 츠바키가 당황섞인 얼빠진 소리를 내뱉으며 급하게 몸을 추스렸다. 츠바키는 정말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비록 무슨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현성은 본능에 의거하여 거대한 자지를 덜렁거리며 자리를 박차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이미 현성의 눈동자에는 오로지 여성을 탐하여 욕구를 해소하겠다는 원초적인 욕망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텁-


"자.. 잠깐만.. 현성쿤!?"

현성은 순식간에 츠바키의 몸위에 올라타 손목을 붙잡고선 강하게 압박을 가했고. 츠바키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번지는 감각에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품으며 눈동자를 떨었다.


츄릅-

"하읏..."

현성이 고개를 깊숙히 파고들어 츠바키의 쇄골을 핥았다. 츠바키는 축축하면서도 뜨거운 열기가 담긴 혀가 피부에 닿자 고개를 뒤로 치겨들며 허리를 들썩였고. 그와 동시에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이미 츠바키의 몸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자위를 하며 한참 달아오른 상태였고. 아주 작은 감촉에도 느껴버릴만큼 한껏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렇기에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스킨십에도 몸이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슥-


"히으.. 잠깐 거기는 안 되는데.. 흐읏..."


급기야 현성은 츠바키의 두 손목을 팔목으로 짓누르며 다른 한손에 여유를 두었고. 그 손을 츠바키의 펑퍼짐한 옷 안으로 해집어넣어  속에 모습을 숨기고 있던 가슴을 거칠게 손에 쥐었다. 그러자 츠바키는 몸을 이리저리 들썩이며 현성을 떨어트리려 해보았으나,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솔직했다. 거칠기 짝이 없는 손길임에도 흘러나오는 야릇한 신음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현성은 자신의 행위를 머릿속으로 똑똑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강간이라는 행위, 현성이 그토록 혐오하던 행위였다. 그렇기에 현성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에 스스로에게 모멸감을 느꼈다.


하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현성은 미약이라는 것이 사람의 정신을 얼마나 미치게 만드는지 체감했다. 아무리 머리로는  된다고 수없이 외치고 속으로 온갖 지랄발광을 해도 몸은 그런 머리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한다.

본디 인간의 몸은 뇌의 명령을 받는 것이 당연한 법, 그러나 미약에 당한 지금은 몸에 자의식이라도 있는  마냥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기 멋대로 움직였다.


현성은 지금도 츠바키의 음부에 자지를 뿌리까지 쑤셔넣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으나 간신히 참고 있는 중이었다.

"하으.. 현성쿠훈.. 그만.."


현성의 밑에 깔려 속수무책으로 범해지는 츠바키의 모습, 현성은 그것을 보며 정신이 아찔했다. 평소였으면 저 모습을 보면 죄책감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그저 츠바키를 더욱 괴롭히고 싶다는 가학심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왜 그래? 이미 내가 오기 전부터 혼자서 즐기고 있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현성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츠바키의 가슴을 찌부러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하게 쥐었다. 그러자 츠바키는 고통스러운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입술을 꽉 개물었다.


츠바키는 여자 치고는 키가 꽤나 큰 편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가슴만큼은 평균 보다도 살짝 작았다. 하지만 슬림한 몸매에 봉긋 솟은 가슴은 적당히 만지기 좋은 그립감을 가졌기에 현성은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품었다.

어쩌면 여태까지 관계를 맺어온 여성들의 가슴이 평균보다 훨씬 웃돌았기에 작은 가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현성은 츠바키의 표정 변화에 이목을 집중했다.


붉어진 눈망울, 젖은 눈동자. 급기야 츠바키는 울음을 터트린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현성의 가학심이 불타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흐윽... 그만둬 현성쿤.... 흐읏!?"


눈물을 흘리며 설득을 하려는 츠바키의 모습, 그러나 현성은 그 말이 채 끝다기도 전에 기대에 반하여 울긋불긋 솟은 자지를 츠바키의 사타구니에 진득하게 비벼댔다. 그러자 츠바키는 말을 제대로 끝내지도 못 하고 현성의 저돌적인 행위에 신음을 흘리면서도 천천히 놓아버린 정신줄을 꽉 붙잡았다.


이윽고 츠바키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깊게 자리잡아 눈물에 젖어버린 눈동자로 현성의 모습을 용기 있게 담아냈다.

무언가 이상하다. 츠바키는 현성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욕망, 현성의  눈에는 오로지 욕망으로 그득했다. 그리고 츠바키는 현성의 모습에서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본 듯한 모습, 츠바키는 짧은 순간에 그것을 기억해냈다.

예전에 돌연변이 숲에서도 이런 상태의 여자가 보내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성은 미약에 취한 상태였다. 츠바키는 격해진 감정을 추스리며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현성이 미약에 취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를 정했다.

일단 제압부터 한다.

여태까지는 당황한 탓에 현성이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허락해 버렸었다. 솔직히 말해서 몸의 감각이 예민해서 뿌리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선은 지켜야 되는 법, 츠바키는 비정삭적인 크기를 가진 성기를 비부에 비벼대는 현성을 바라봤다.

찌...걱

한참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위를 하고 있었기에 츠바키의 음부에는 다량의 애액이 흘러나온 상태였고. 현성의 성기에도 흥분감에 진득한 쿠퍼액이 흘러나온 상태였기에 끈적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으윽, AV에서 익히 보던 남자의 성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다랬다. 츠바키는 그것을 보며 절로 입을 벌릴 정도로 놀라며 경악을 금치  했지만, 현성이 저런 흉기와 다를 바 없는 물건을 억지로 삽입하기 전에 선수를 쳤다.

"흐읏.. 현성쿤 미안, 쪼금 아플꺼야. 쉴드..!"

마법, 츠바키는 짧은 심호흡과 함께 현성에게 사과를 건내며 마법명을 외쳤다.

뻐억-

경쾌한 타격음, 허공에서 생겨난 두터운 막이 현성의 앞에 나타났고. 본디 쉴드는 방어용 마법이었으나, 츠바키는 다른 용도로 활용했다. 그렇게 허공에 생겨난 막은 그대로 현성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했다. 그러자 현성은 그 충격에 몸이 흐트러지며 뒤로 넘어졌고. 츠바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현재 현성은 미약에 취한 것으로 보여지는 상태, 츠바키는 이번엔 역으로 현성의 가슴팍에 올라탔고. 현성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이마에 손을 얹으며 외쳤다.

"큐어!"


화악-


이마에 얹어진 손에서 부터 시작되어 일구어진 하얀 빛무리.

츠바키는 회복 마법 중 하나인, 큐어를 발현 시켰고. 하얀 빛무리가 현성의 전신을 감쌋다. 이윽고 츠바키는 옆으로 구르며 현성의 몸위에서 내려와 재빨리 옷을 추스렸다.

그 후로 빛무리가 꺼지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빛무리가 사그라 들고, 그 속에서 멍하니 천장을 보며 누워 있는 현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 씨발, 진짜.."

또 다시 들려오는 '씨발' 이라는 말. 츠바키는 그 말의 뜻은 몰랐지만, 현성이 제정신으로 돌아왔음을 깨달았고. 무척이나 스스로에게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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