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2 2-1 탄신연회 =========================================================================
<2막 : 小和田 雅子 ???>
<2-1 : 탄신연회>
***
그렇게 남자와의 진료가 끝났고, 드디어 탄신연회가 다음날로 다가왔다.
론도 전체가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탄신연회를 준비하느라 들썩였다.
테레사 병원도 탄신연회 기간에는 휴진이라 구호소만 열어 응급 환자만 받았고, 도제인 엘리제도 휴가를 받았다.
“여보, 이 옷은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당신이 입는 옷은 다 잘 어울린다오. ”
“그러지 말고 자세히 좀 봐주세요.”
“크흠, 정말 다 괜찮은데. 뭘 고른다는 건지.”
“봐주기 귀찮아서 그렇게 말하는 거잖아요! 빨리 잘 봐줘요.”
“저, 정말 다 예쁘단 말이오.”
평소 연회에 관심이 없던, 새어머니도 들떠 연회에 입을 드레스를 미리 준비했다.
그 모습을 보며 엘리제는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두 분은 이전부터 항상 사이가 좋았다.
‘이번엔 꼭 지켜드려야지.’
지난 삶, 새어머니는 병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있으니까!
‘아직은 발병할 시기가 되지 않았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그녀는 과거를 더듬었다.
새어머니가 병이 생기는 시기는 앞으로 몇 년 뒤였다.
그런데 그때, 작은 오빠 크리스가 자신을 불렀다.
“리제, 너는 따로 준비 안 하니?”
“했어요. 이전에 봐놨던 드레스 입고 가려고요.”
“그래?”
크리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탄신 연회 때마다 신이 나 저택을 누비던 동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시큰둥한 얼굴이었다.
실제로 엘리제는 탄신연회에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안 가고 싶었다.
‘가서 뭐해. 좋은 일도 없었는데.’
좋은 일은커녕 이전 삶, 15살 탄신연회는 끔찍했다.
황태자와 자신의 약혼이 발표되었으니까.
‘그때는 그게 비극의 시작인지도 몰랐지.’
그리고 탄신연회에 가기 싫은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시험공부 해야 해.’
의사 자격시험이 코앞이었다. 탄신연회 끝나고 보름 뒤였으니까.
아무리 지구의 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지만,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었다.
‘현대 지구와 이곳 의학 수준의 차이에 대한 것은 공부해야 해. 지구의 의학 수준으로 답하다 오답 처리될 수도 있으니까.’
마음 같아선 충분히 공부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탄신연회는 얼굴만 비치고 바로 돌아와야겠어. 집에 돌아와서 공부해야지.’
그녀는 그렇게 공부벌레 같은 생각을 했다.
“리제, 무슨 생각하니?”
“아... 아니에요.”
“흐음?”
크리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데 얼굴이 조금 창백한데 괜찮니?”
그러면서 그는 동생의 이마를 살짝 만졌다.
“어? 열이 있는 것 같은데?”
“??”
엘리제는 고개를 갸웃했다.
열이 있다고?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니야. 얼굴도 창백한 게 이상한데?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리하고 있는 것 아니니?”
“아니에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크리스의 걱정에 엘리제는 괜찮다는 듯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봐요. 멀쩡하잖아요.”
“아니야. 좀 쉬어야겠다. 책은 그만 보고 침실에 들어가서 누워있어.”
그는 엘리제가 읽고 있는 의학 서적을 강제로 덮었다.
“오라버니, 괜찮아요. 조금만 더 보고 들어갈게요.”
“안 돼!”
“오라버니. 응? 부탁이에요. 응?”
그녀는 작은 오빠의 팔에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으나, 이런 면에서 크리스는 단호했다.
“절대 안 돼! 오늘은 푹 쉬어. 그렇지 않아도 몸도 약하면서 병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침대로 끌려갔다.
“괜찮은데...”
“우리 리제 착하지? 책은 오빠가 가져갈 테니 오늘은 꼭, 절대로 쉬렴. 알았지?”
크리스는 크림처럼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의 방에 수북이 쌓여있는 책들을 전부 몰수해 가져가 버렸다.
동생에게 한결같이 부드러운 태도와 다르게 행정부에서 일 처리는 칼 같다는 작은 오라버니다운 단호한 행동이었다.
결국,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된 엘리제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좀 무리하긴 했지.’
저녁까지 병원에서 일한 후, 집에 온 후에는 새벽까지 공부했다. 웬만한 남자도 버티지 못할 일정.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사실 며칠 전부터 어지럽기도 했다.
‘그래도 지구에선 이것보다 훨씬 더 무리했었는데.’
두 번째 삶, 인턴, 레지던트 시절에는 말도 안 되는 강도로 일했다.
3일을 합쳐 딱 3시간(과장 안 하고 정말로!)만 잔 적도 있고, 이틀 동안 한 끼도 못 먹고 일한 적도 있다.
그녀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의 모든 의사는 인턴, 레지던트 시절 그렇게 일한다.
‘그래도 잘 버텼었는데. 확실히 송지현 때에 비해, 지금 몸은 약하구나. 잔병치레도 많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자자.’
***
더 안 좋아졌다.
“아...”
눈을 뜬 엘리제는 신음을 흘렸다.
‘아파... 열이...’
온몸이 뜨거우면서도 추웠다. 전형적인 발열의 증상이었다.
머리도 아프고, 띵하니 어지러웠다.
‘뭐지? 단순 감기(Common cold)? 상기도 감염(URI)?’
아무래도 최근 무리해 몸살이 온 것 같았다.
‘아... 오늘 탄신연회에 가야 하는데. 하필.’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탄신연회 첫날, 축일이었다. 수도에 머무는 고위귀족으로서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면 안 된다.
마침 그때, 노크 후 방문이 열리며 작은 오빠가 들어왔다.
“리제! 일어났니? 몸은 괜찮아? 이제 준비해야지?”
부드럽게 말하던 크리스의 얼굴이 굳었다.
동생의 창백한 안색을 본 것이다.
“리제?”
“아... 네.”
크리스가 급히 동생의 이마를 만져보고 깜짝 놀랐다.
열이 펄펄 끓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봐!”
그는 급히 밖으로 나갔고, 엘리제는 몽롱한 눈으로 침대에 누웠다.
‘아파...’
그리고 잠시 후, 크리스가 가문의 주치의를 데리고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인 엘 후작도 함께였다.
“엘리제!”
딸의 모습을 본 엘 후작의 얼굴이 굳어졌다.
엘리제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살짝 미소 지었다.
“괘, 괜찮아요.”
하지만 그 모습이 더 아파 보여, 후작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테레사 병원 놈들! 도대체 아이를 얼마나 부려 먹었기에!! 탄신연회만 끝나기만 해봐라! 다 감봉이야! 특히 그레이엄 그놈은 무조건 모가지고!’
밖에선 명재상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명예로운 귀족으로 칭송받는 후작이지만, 알고 보면 가족만 아는 팔불출인 후작이 이를 갈았다.
“잠깐 진료하겠습니다.”
함께 들어온 가문의 주치의가 엘리제에게 다가갔다.
엘리제가 추정 진단을 알려주었다.
“증상을 봤을 때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 같아요.”
그 말에 주치의는 눈에 이채를 띠었다. 정확한 의학 용어였기 때문이다.
“한번 보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진찰을 했다.
열은 무려 38.7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가씨의 말씀대로 상기도 감염으로 보이는군요.”
“괜찮은 건가?!”
“괜찮은 건가요?”
아버지와 작은 오빠가 동시에 물어봤다.
걱정 가득한 그들의 얼굴에 주치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 상기도 감염은 감기와 같은 거니 푹 쉬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다만 열이 높아 당분간 괴로울 테니 약을 처방하겠습니다. 잘 챙겨 드십시오.”
그러고 주치의가 나갔다.
엘리제가 약을 먹으며 보니, 진통제와 해열제였다.
‘열이 더 오르진 않겠지? 먹고 좀 괜찮아야 할 텐데.’
엘 후작이 딱딱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엘리제.”
“네?”
“이제부터 병원에 나가는 것은 금지다.”
“네?!”
갑자기 그게 무슨?!
“병원에 나가 이렇게 아픈 거잖아. 몸도 약한 애가 무슨 의사라고! 내 언제고 이럴 줄 알았다. 절대 안 돼!”
얼마 전 병원에서 딸의 칭찬에 기뻐하던 것은 새까맣게 까먹고 그는 그렇게 화를 내었다.
“아, 아니에요, 아버지. 이거 제가 공부하느라 무리해서 그런 거예요. 병원에서는 전혀 무리하지 않고 있어요. 다시는 안 아플게요.”
“하여튼 안 돼!”
근엄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팔불출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를 엘리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달래야 했다.
“앞으로 절대 안 무리 안 할게요. 아프지도 않고요. 그러니 화 푸세요, 아버지. 네? 네? 아버지, 아빠. 응?”
그렇게 애교 섞인 노력을 한 다음에야 간신히 아버지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옆에서 작은 오빠가 걱정스레 말했다.
“탄신연회는 갈 수 있겠니, 엘리제?”
“가야죠.”
“무리일 것 같은데...”
“괜찮아요. 안 괜찮아도 무조건 가야죠.”
다른 날도 아니고, 첫날 축일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른 귀족도 아니고, 현 제국의 최고 명문 클로랜스 가의 영애였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지 않는 한, 무조건 가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단호히 말했다.
“안 가도 된다. 누가 뭐라 한다고? 나, 엘 후작의 딸이 아프다는데.”
“아버지...”
“폐하가 뭐라 해도 내가 책임지마.”
사랑과 걱정이 담긴 장담.
엘리제는 웃음을 지었다. 행복이 담긴 미소였다.
‘이전 삶에선 항상 엄한 모습만 보이셨는데.’
과거엔 이런 행복을 경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현재 느끼는 이 행복들이, 가족들이 너무나 소중했다.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요. 그냥 얌전히 앉아만 있다가 폐하가 축일 기념문만 낭독하면 바로 돌아올게요. 어차피 전 어려서 연회 때 따로 할 일도 없으니까요.”
재상인 아버지. 행정부의 고위 관료인 작은 오빠는 연회 때도 많은 정치적 일을 해야겠지만, 자신이야 할 일이 없었다.
‘지난 삶 때는 약혼녀로 발표돼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엔 아니니까.’
어차피 지난 삶과 다르게 이번 탄신연회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었다. 그냥 조용히 있다 돌아오면 된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엘리제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이번 탄신연회 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지.
전혀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전혀.
그녀가 해낼 일.
그건 이 순간 아무도 짐작 못 한 대형사고(?)였다.
***
“브리티아 만세!”
“로마노프 만세!! 민체스터 황제 만세!!!!”
온 거리가 축제로 물들어있었다.
론도의 시민들은 황실에서 제공한 공짜 고기와 맥주, 와인에 환호성을 질렀다.
황궁의 탄신연회와 별개로 시민들은 각자 자기들의 축제를 즐겼다.
“다들 좋아하는군요.”
“기쁜 날이니까. 그나저나 크리스, 이번 준비에 많이 힘썼다 들었다. 수고 많았다.”
“별말씀을요. 아버지가 더 고생하셨죠. 요즘 크림 원정 때문에 재정부에서 한창 팍팍하게 굴던데.”
재상과 행정부의 관료는 그렇게 덕담을 나눴다.
“렌은?”
“형은 기사단에서 바로 연회장으로 온 데요. 요즘 2차 크림 원정군 논의가 있어서 한창 바쁜 것 같더라고요. 검은 대륙 서북부를 프랑소엔 공화국이 평정함에 따라 상황의 변동이 있어서.”
“그래.”
그렇게 마차에서 부자는 국정을 논의했다.
그리고 새어머니는 딸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괜찮니, 엘리제?”
“네, 어머니.”
“폐하께서 축일 기념문만 낭독하면 바로 돌아오렴. 나랑 같이 오자구나.”
“어머니는 조금 더 연회를 즐기다 오세요. 많이 기대하셨잖아요.”
“아니야. 네가 이렇게 아픈데, 연회는 무슨 연회니.”
“저 정말 괜찮아요. 그냥 감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마차는 황궁 연회장에 도착했다.
엘리제는 작은 오빠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마차에서 내렸다. 땅에 발을 대니 핑그르르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으나,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
“리제, 절대 무리하면 안 돼?”
“네, 알겠어요. 저 신경 쓰지 말고 오라버니 일이나 잘하세요.”
“일? 무슨 일?”
엘리제는 웃으며 말했다.
“맨날 혼자시잖아요. 이번 연회 때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영애 만나도록 하세요. 어머니, 아버지가 말은 없으셔도 얼마나 기다리시는지 몰라요.”
“엘리제, 너!”
동생의 당부에 크리스가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새어머니가 끼어들었다.
“그래, 엘리제 말이 맞다. 너와 렌 모두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남들은 너희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연애다, 로맨스다, 다 말이 많은데 말이야. 일도 좋지만, 너무 일만 하지는 마렴.”
“어, 어머니.”
“크흠, 그래. 이 아비도 그 말에는 동의한다. 이 아비가 너희 나이 때는 말이야. 그렇게나 인기가 많았는데.”
엘 후작의 말에 새어머니가 눈을 흘겼다.
“여보!”
지금의 모습에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엘 후작은 리즈 시절 나름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물론 사실인지는 모른다.
“크흠. 어쨌든 너나 네 형이나 다들 연애에 관심이 없어서... 도대체 언제나 손주를 보여줄는지.”
“...네.”
크리스는 풀이 죽어 답했다.
다들 쿡쿡 웃은 후, 연회장에 입장했다.
“클로랜스 후작가(家) 입장이오!!!”
“...!!”
시종이 큰소리로 그들의 입장을 알렸고, 제국 최고 명문가의 입장에 거대한 연회장의 시선이 한 번에 몰렸다.
“재상께서 오셨네.”
“옆에 청년은 차기 행정부의 부부장으로 꼽히는 크리스 경이군. 그런데 옆에 저 아름다운 레이디는 누구지?”
“누구긴. 레이디 엘리제 아닌가.”
“아! 차후 브리티아 제일의 미녀가 될 거라 기대된다는? 역시 듣던 대로 아름답군.”
사람들이 엘리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감탄대로 엘리제는 아름다웠다.
부드러운 백금발, 하얀 피부, 보석 같은 푸른 눈동자. 절제된, 하지만 기품을 더하는 옅은 색상의 드레스.
꾸미지 않은 평소에도 인형처럼 예뻤지만, 깔끔히 단장한 지금은 마치 그림에 나오는 요정이 현현한 것 같았다.
아파서 안색이 창백하긴 했지만, 오히려 작은 몸집과 더불어 여린 매력을 더해주었다.
“... ... .”
사람들은 잠시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봤다.
엘리제는 그 시선에 답하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수줍은 듯한, 아름다움을 더하는 미소였다.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연회는 싫어. 차라리 수술장이 낫지.’
이전 삶을 살며 연회는 지긋지긋하게 경험했다.
음식, 술, 수다, 남자, 춤!
참 덧없었다.
차라리 수술장에서 수술하는 것이 보람차고 즐거웠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긴장감!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보람!
그녀의 삶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무료 연재 마지막 회입니다. 지금까지 아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프리미엄 첫연재는 월요일 오전... 혹은 점심 경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 작품 후기 ============================
많은 분이 봤다고 판단하여 기존에 작가 후기에 올렸던 장문의 사과문은 그만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Ps. 어제 삭제된 공지부터 해서 1200개가 넘는 코멘트가 달리며 서로 간의 많은 상처가 오고가는 것 같아 부득이 코멘트 란을 일시적으로 닫습니다. 소통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더 깊은 상처를 막고자 함이니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주 월요일 연재가 재개될 때 코멘트 창은 다시 열도록 하겠습니다.